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한국경쟁 선정작 9편을 29일 발표했다. 한국경쟁 부문은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이다. 공모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이어졌다. 공모 결과, 올해 출품작 수는 124편으로 지난해 108편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는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많았다. 소재는 다양해지고 장르적 시도도 많아졌다. 한국경쟁 선정작 총 9편 중 가장 눈에 띈 작품은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이다. 이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글을 쓰는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젓갈 장사를 하는 부모님이 부끄러워 부모에 관한 거짓말을 글로 풀어내면서 글짓기에 수반돼야 하는 진실성에 관해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다. 또 다른 가족영화인 김진화 감독의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가수 윤시내를 찾아 헤매는 모녀를 담았다. 윤시내 모창을 직업으로 한 가수 엄마와 높은 조회수만 생각하는 ‘관종’ 딸이 사라진 스타 윤시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가족 이야기에 이어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도 다수 선정됐다. 김정은 감독의 <경아의 딸>은 ‘N
한국 콘텐츠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드라마와 K팝에 이어 K예능 역시 포맷 수출에 날개를 달고 한류 확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즌 7까지 만들어진 ‘더 마스크드 싱어’를 비롯해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SBS ‘판타스틱 패밀리’ 등은 한국 예능 포맷을 전 세계에 이식한 대표주자다.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의 미국판 프로그램 ‘더 마스크드 싱어’의 인기는 갈수록 뜨겁다. 지난 2018년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판매된 이 방송은 현지에서 시즌7까지 제작될 정도로 관심받고 있다. 이달 초 방송을 시작한 시즌 7은 시청률이 높은 주요 시간인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편성됐다. 사회자는 가수 닉 캐넌이 맡았고, 패널로는 제니 맥카시와 한국계 배우 켄 정 등이 출연한다. 이 방송 포맷은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다. 독일에선 시즌6, 이탈리아와 영국에서도 시즌3까지 제작됐다. ‘복면가왕’ 미국판 시즌7까지 제작 ‘런닝맨’‘더팬’ 등 동남아서 재탄생 ‘꽃보다 할배’ 포맷 미국·유럽 인기 “예능 프로 판권 수출 수익성 높아” 예능 ‘피의 게임’도 최근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9개국에 수출돼 시청자
조선 시대 동래부사 유심의 공적을 기리는 선정비가 부산 외곽의 밭 사이에 오랜 기간 방치돼 있어 문화재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른 지역에 있던 같은 선정비는 부산박물관에서 지정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지만 이 선정비는 개발 예정지에 포함돼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부산도시철도 4호선 반여농산물시장역과 불과 1km 남짓 떨어진 밭 사이에서 '동래부사 유심 선정비'를 찾았다. 높이 1.5m, 폭 61cm 크기의 비 정면에는 ‘부사 유공심 청덕선정 만고불망비(府使柳公淰淸德善政萬古不忘碑)’라고 적혀 있지만, 풍화로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 두 마리의 용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의 '이수' 부분은 오랜 기간 침식된듯 시커멨다. 선정비 주변에 알루미늄 울타리가 쳐져있지만 문화재 안내문조차 없었다. 인근 주민에게 물어보니 “예전부터 서 있긴 하지만 어떤 비석인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29일 부산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유심은 1649년부터 1651년까지 동래부사를 역임했다. 동래부사 직후 경상 감사로 승진했고, 나중에 정3품 벼슬인 ‘도승지’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통상 지방관리 퇴임 이후 세우는 선정비는 부산에 40여개가 남아있다
대구시는 30일 '대한민국 대표 내륙관광 중심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총사업비 1조6천800억원 규모의 제7차 대구권 관광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관광개발계획은 '관광진흥법' 제49조에 따라 향후 5년(2022~2026년)간 관광개발 기본방향과 실행전략을 담은 법정계획이다. 제7차 관광개발계획은 ▷매력적인 에코 관광도시 ▷역사문화도심 관광도시 ▷디지털 관광 선도도시 ▷창의적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도시 등 4대 추진전략, 8개 추진 과제, 43개 세부사업을 골자로 한다. 친환경 생태관광, 관광경쟁력 제고, 디지털 콘텐츠 육성을 통한 관광콘텐츠 고도화, 미래관광인력 양성 및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개발 방향으로 정했다. 대구시는 4대 추진전략에 따라 에코 전망대 조성, 금호강 호국역사 관광자원화 사업,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하중도‧달성습지‧안심습지 지방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금호강 국가정원 조성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팔공산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팔공산 동화마을과 단풍길 백리길 조성, 팔공산 국가숲길도 조성한다. 동대구역과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는 관광환승 라운지 등을 조성해 광역 관광 교통 거점을 마련한다. 달성토성·경상감영·달서천 복원
전남도립미술관<사진>이 4월 1일부터 2022년 제1차 소장작품 구입 공모에 나선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미술사적으로 가치 있는 소장품 확보를 위해 매년 소장작품 공모를 하고 있다.구입 대상 작품은 한국 근·현대미술 전개 과정 중 중요한 역할을 한 미술사적 대표작품, 전남 미술사 맥락을 살필 대표작품, 전남지역의 역사나 자연적 특징을 소재로 한 작품 혹은 야외 조각, 설치 우수작품, 공공미술 등 미술사적 의의가 있거나 미술관의 지향점과 일치하는 작품이다. 또한 역량 있는 중진 작가와 39세 미만 청년 작가의 작품도 접수한다. 이 경우 전남지역 출신을 우대한다. 작가, 작품 소장자, 화랑, 법인 관련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가능한 작품 수는 개인 신청자는 1점, 화랑·법인 신청자는 최대 2점이다. 접수는 4월 1일부터 8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 참조./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산벚꽃이 만개한 세량지의 모습, 하얀 눈에 덮인 운주사의 천불천탑, 봄이면 자태를 뽐내는 만년산의 철쭉, ‘아름다운 마을 숲’에 선정된 연둔리 숲정이···. 화순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명소들이다. 아름다운 화순의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4월17일까지 화순군립 천불천탑사진문화관(명예관장 오상조)에서 열리는 사진전 ‘화순이야기Ⅳ-8경’전이다. 지난 2017년 개관한 사진문화관은 이듬해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화순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만남’, ‘고인돌’, ‘누정’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고 올해는 ‘화순 8경’을 주제로 삼았다. 군이 화순을 찾는 이들에게 치유와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선정한 ‘8경’은 천혜의 절경을 가진 곳들이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더불어 역사, 문화, 유적, 음식, 특산물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화순 8경’에는 풍부한 물과 기암괴석, 환상적인 숲과 나무, 수려한 산과 석조 문화가 담겨 있다. 1경 화순적벽, 2경 운주사, 3경 백아산 하늘다리, 4경 고인돌 유적지, 5경 만연산 철쭉공원, 6경 규봉암, 7경 연둔리 숲정이, 8경 세량지 등이다.올해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는 이때야말로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며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다. 어느 곳으로 꽃 구경을 가볼지 고민된다면 경기도의 대표 역사문화 탐방로인 '경기옛길'의 구간 중 12곳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경기옛길센터)이 봄을 맞아 선정한 '경기옛길'의 아름다운 꽃길 구간은 평해길 3개 구간, 영남길 4개 구간, 경흥길 1개 구간, 삼남길 4개 구간으로 각각의 꽃들이 군락지를 이뤄 절경을 뽐낸다. 3월 말 즈음부터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구리의 평해길 제1길 망우산 일대에서는 노란 개나리와 알록달록한 영산홍, 철쭉을 만날 수 있다. 평해 3·영남 4·경흥 1·삼남길 4개 선정 망우산 일대 개나리·영산홍·철쭉 활짝 이어 4월로 접어들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반긴다. 수원의 삼남길 제4길 서호천과 성남의 영남길 제1길에 속한 탄천에서 황새울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벚꽃길로 유명하다. 또 남양주의 평해길 제2길에서 제3길로 이어지는 구간도 한강 수변의 벚꽃을 즐기기에 좋다. 4월 중순부터 피는 하얀 배꽃은 구리의 평해길 제1길 이문안호수공원 일대와 평택 삼남길 제10길의 통복천과 배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달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과 편리함을 접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수십 수백장의 기록을 남기고, 전송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문자메시지나 SNS 등으로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연필과 펜’을 들고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지속한다. 필기구를 들어 다이어리나 일기장에 하루 일상을 고이 끄적이고, 편지지를 꺼내 소중한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써내려간다. 그 매개는 바로 ‘종이’다. 2000년,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전에 발명됐을 종이. 이 종이와 김해 봉황동 봉황대길(봉리단길)이 만났다. 봉리단길은 최근 몇년간 특색 있는 카페와 음식점, 소품샵 등이 들어서면서 청년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또 인근에는 봉황대공원, 봉황동 유적지 등이 자리해 김해의 역사문화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봉황동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종이’에 입혀 숨을 불어넣고 있는 공간이 생겼다. 바로 ‘WIYP 종이상점’이다. 부산 등 타지역에서 꾸준히 로컬여행을 만들어왔던 박영호 대표는 여행자가 로컬을 편하면서도 좀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로컬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인수위 문화재청 업무보고서 구두 보고된 것으로 전해져 ‘문화분권' 차원 접근 가능성 속보=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본보 지난 28일자 2면 등 보도)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는 문화재청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문화재제자리찾기 사업을 포함한 문화재청의 주요 현안을 면밀히 살폈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반환에 대해 구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내부에서는 이 사안이 단순히 하나의 문화재를 다른 곳으로 이관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화분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함께 발의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제자리찾기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이 여야 국회의원들의 동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도 새 정부가 조기에 풀어야 할 과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에서는 오대산사고본의 보존·관리를 위한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오대산에 설립돼 있는 만
전국 주요일간지 당선 8개 등 11개공연 대학로 소극장 무대 해당 연극 내일부터 4회 공연 정형석 연출가 작품 맡아 눈길 32년 만에 부활한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이 연극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신영은 희곡작가의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마주보는 집'이 31일부터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촘촘히 관찰해 나가는 필력이 돋보이고 줄거리에 상징성을 담아내 공연예술로서의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라 더욱 주목된다. 작품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집을 배경으로 한다. 그 집에는 집 밖 세상이 두려워 4년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남자와 홀로 자취를 하며 취업이 인생 목표인 여자가 살고 있다. 줄거리는 남자가 우연히 여자의 집에서 들려온 풍경 소리에 이끌려 여자의 삶을 관찰하지만, 어느 날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전개된다. 이번 작품은 한국연출가협회 주최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다. 전국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구성된 공식 참가작 부문 8개 공연을 비롯해 기획초청작 등 총 11개 작품을 볼 수 있다. 공식참가작은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