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이 '2022 스프링페스티벌'의 '하이든 아벤트' 공연에 함께할 연주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연은 2020년 '베토벤 아벤트', 2021년 '모차르트 아벤트'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로 지역 음악예술인을 발굴·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첼리스트 송영훈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오디션 접수 기간은 오는 4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이며, 대전예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전에 거주하거나 대전 소재 학교를 졸업하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주자에 한해 신청 가능하며, 작곡가 하이든의 소나타 및 실내악곡으로 구성된 지정곡 중 한 곡만 택해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
“만고의 충의는 성재 기삼연이라면 일세의 영걸은 태원 김준이니 조경환과 김준 두 장수 죽어가는 날 천지의 큰 공은 해산 전수용일세.” 1909년 대한매일신보 호남지방편에 게재된 의병에 관한 기사다. 전수용의 본명은 전기홍으로, 호는 해산이다. 1878년(고종 16년) 10월 18일 임실군 둔남면 국평리에 사는 전병국씨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서울에 살다가 임실로 낙향한 전병국과 부인 경주 김씨는 5년이 지나도록 아기를 못 가졌는데, 어느날 백발노인이 쇠북을 치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수용을 잉태했다. 당대 석학 이한룡에게 글을 배우고 글방친구인 이석용과 의기투합해 나라 걱정을 함께 했다. 기개 있는 청년으로 당대 유명 학자들을 찾아가는 유람에 나서 장성의 송사 기우만, 성재 기삼연, 태인의 면암 최익현을 찾아 경세와 구국의 방안을 들었다. 수용은 장성 수연산 석수암의 기삼연을 찾아가 호남창의소 종사에 임명된 후 임실로 돌아와 동지들을 규합했다. 1907년 겨울 200여 명을 모아 마이산 용바위에서 거병한 그는 임실 일본헌병대를 기습했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해 3명의 동지가 희생된 채 후퇴했다. 의병들이 하나둘 흩어지자 진안으로 돌아온 수용은 기삼연
이천시가 걷기여행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이천시 대표 명산인 정개산과 원적산 일원에 걷기 좋은 둘레길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2020년 정개산과 원적산, 백사 산수유둘레길을 연결한 5.1km 구간 정비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영원사 부근 급경사 임도를 우회한 둘레길 노선을 신규 발굴하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개산 등산로 입구에는 31면의 주차장과 화장실, 쉼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걷기여행 맞춤형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 위치한 산수유 둘레길은 인위적인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순수하게 주변의 나무, 돌 등을 이용해서 자연 친화적으로 걷기 좋은 산책로를 만들었다. 산수유마을~육괴정~낙수제폭포~잣나무숲길~영원사~산수유마을을 순회하는 코스로 보통걸음으로 1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되며 기존 임도를 따라 운영하던 둘레길에서 최대한 경관이 아름다우면서도 완만한 길을 찾아내 산책로를 연결하고 지역 명소인 산수유마을, 잣나무숲 등을 두루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산수유 둘레길은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새롭게 정비를 마치고 시민의 품에 안긴 숲이 됐다. 여기에 자연 그대로의 길이기에 걷다 보면 리본 모양의 '리본길', 하트모양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은 진주 진양호공원의 전통소싸움경기장 맞은편 진양호 우드랜드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꿈키움동산 1층에 있다. 도심을 벗어나 시 외곽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주말에는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꿈키움동산에는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 외에도 물놀이터와 에어바운싱돔 등 야외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추위가 풀리는 3월부터는 실내외 구별 없이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오늘은 차가운 공기 탓에 실내 나들이를 계획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해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을 소개한다. 체험관 입장 가능 연령은 보호자를 동반한 만 3세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장답게 안내데스크를 거쳐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체험시설이 방문객을 반긴다. 아이들은 입구에서 이미 어른의 손을 뿌리치고 체험장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어린이들에게 농업이란 무엇일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은 놀이와 게임으로 이 질문에 대답한다. 흙 속의 씨앗에서 싹이 트고 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 과정을 놀이와 게임에 접목해 설명해준다. 그것도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태생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재미있게 진행
6·25전쟁 이겨낸 주민 땀 서린 삶의 터전 영서·영동 문화 맞닿은 경계지역 매력 황태·더덕구이…숙성된 융합의 맛 풍성 나이를 묻는 말에 그는 옛 기억을 더듬었다. 1950년 6월의 인제군 상남면. 그의 기억은 그때부터 시작된 듯했다. “내가 일곱 살 때 전쟁이 났어. 그때 동네에 큰 낭구(나무)가 있었지. 난리가 나면 그 밑으로 숨어들었던 기억이 나. 동네에 공산군도 들어오고, 국군도 들어오고 그랬어.” 인제 토박이라는 그에게 유년 시절은 공포의 기억이었다. 군인들이 번갈아 가며 내려오는 사이, 마을에는 어김없이 불꽃이 터졌고, 주민들은 엄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전쟁이 끝나면 그때 그 과거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옅은 희망을 품었으리라. 하지만 돌아오지 못한 이웃들과 갈라진 마을을 남겨둔 채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현대사의 틈바구니에 끼인 삶이다. 아찔한 첫 기억의 일곱 살 꼬맹이는 어느덧 산수(傘壽)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복잡하고 어두웠던 한국 현대사의 경계와 틈. 그 사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인제에 있다. 전쟁이 났을 때 가족과 이웃을 잃고, 휴전 이후에도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긴
시장 터줏대감 윤금순씨 손맛 가득 ‘콩탕' 원통서 직접 키운 ‘콩'이라 더욱 귀한 맛 손수 두들겨 요리한 더덕구이·황태구이 지역 특산물로 건강한 상 차림 ‘인제골' 한국식 두부의 정수 보여주는 인제 두부 매콤한 두부전골로 변신 ‘손가네손두부' 맛만큼 양도 어마어마한 철판짜장·짬뽕 군인들에게 특히 소문난 맛집 ‘일미반점' 소보로빵 800원 착한가격·오미자차 일품 어르신들이 無방부제 빵 굽는 ‘인제당' 오지라고? ‘하늘내린' 자연이 선물한 별미 천국!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예부터 인제는 오지로 인식됐다. 강원도의 교통요지였던 인제의 길이 날카로운 분단의 역사로 끊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제는 마치 수개월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최상의 맛을 내는 지역 특산품 ‘황태'와 같이 생명력 있는 극복의 이야기를 써 나간 고장이기도 하다. 분단과 오지의 이미지를 딛고 깨끗한 자연과 치유 도시의 대명사가 되어 가고 있는 인제의 음식에는 이런 생명력과 한반도 북쪽 ‘하늘내린' 자연이 선물한 축복이 가득하다. # 윤금순씨의 콩탕=진짜 국산 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귀한 인제 시장의 맛이다. 한평생 이곳 인제전통시장에서 음식과 물건을 팔
청일전쟁 당시 동아시아 정세 메이지유신 성공한 일본 군비 증강 열올려 청나라는 실세 시태후에 휘둘려 국고 탕진 안에는 외척·밖에선 외세…망해가는 조선 일본, 조선왕실 장악후 청나라와 싸워 대승 반봉건·항일 혁명 ‘동학농민운동' 고부군수 탐학 시달려 전라도 농민들 봉기 전봉준의 지휘아래 조선관군 잇따라 격파 흥선대원군과 연계 한때 새정부 수립 꿈꿔 우금치전투서 일본군과 혈전 대부분 사망 #청나라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에 금이 가다 1853년 미국 페리 흑선(증기선)의 도쿄만 출현에 놀란 도쿠카와(에도) 바쿠후(幕府)는 개항을 결정했다. 바쿠후는 1854년 요코하마에서 미·일 화친조약을 체결, 이즈반도 시모다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항을 개항했다. 바쿠후는 제정(帝政) 러시아의 남진에 대항, 1855년 러시아와 시모다 조약을 체결, 사할린섬(78,000㎢) 러·일 공유와 함께 쿠릴(치시마) 열도를 분할하기로 합의했다. 1863년 벌어진 초슈번(야마구치현)과 미·영·프·네덜란드 간 시모노세키해협 포격전은 치외법권(治外法權) 포함, 또 다른 불평등 조약으로 이어졌다. 4대 웅번(雄藩)의 하나로 꼽힌 초슈는 교토의 덴노(天皇)에 협력, 바쿠후를 타도하는 방향으로 나갔다.
조용필 인기절정 ‘3집' 수록곡 음악적 완성도 최정점 평가도 빠른 박자의 강원도 대표민요 모심기 활용 소박한 생활노래 강원도아리랑. 강원도에서 전래되는 민요다. 놀랍게도 ‘가왕' 조용필이 부르면서 사실 전 국민에게 알려지게 됐다.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구성진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첫 소절은 민요의 가사를 그대로 옮겨 왔다. 하지만 호소력 짙은 조용필의 음색이 세련미를 더하며 민요에서 차용한 노래를 대한민국 명반 반열에 올려 놨다. 한때 대학교 운동부의 응원가로 널리 활용됐었고, 최근 인기를 모으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들이 조용필의 강원도아리랑을 열창하며 우리 민요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조용필의 인기가 최절정에 올랐을 시기인 1981년 내놓은 3집 앨범에 실렸다. 해당 앨범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고추잠자리'는 그의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준 명곡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가왕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용필이 직접 음반의 음악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수록곡인 ‘강원도 아리랑'뿐만 아니라 옛 노래 ‘황성옛터'부터 ‘오빠생각' 같은 동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거뜬
‘유럽에서 1년간 디지털 노마드’ 어때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디지털 노마드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디지털 노마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는가 하면 디지털 노마드 마을을 만들기도 했다. 디지털 노마드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디지털 유목민이다. 정확한 개념은 컴퓨터 한 대만 가지고 국내의 오지와 외국에 나가서 근무하는 사람, 또는 근무 형태를 디지털 노마드라고 부른다.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장소에서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굳이 집에서 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스타트업 법’을 도입했다. 외국인이 취업비자를 받지 않고도 6~12개월 동안 스페인에서 살면서 일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는 법이다. 이 법안이 목표로 하는 외국인은 비유럽 국가 출신이다. 디지털 노마드 거주 기간은 최고 두 번까지 연장할 수 있다. 즉 스페인에서 최장 3년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단 수입의 80% 이상을 스페인 밖에서 벌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스페인 외에 다른 유럽 국가들도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카리브 해의 섬나
올해도 매주 토요일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전통춤과 음악, 노래까지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감상하는 ‘토요신명’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부산국악원은 토요 상설공연인 토요신명이 오는 5일 오후 3시 공연을 시작으로 올 한해 총 35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무대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과 판소리, 시조시를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풍류방 성악곡인 가곡으로 꾸며진다. 악귀를 몰아내고 평화를 기원하는 춤인 처용무와 노래, 춤, 음악의 종합예술형태로 이루어진 민속놀이 강강술래, 농악도 이어진다. 토요신명은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창작음악, 무용 등 국립부산국악원만의 명품 레퍼토리로 특성화했다. 관람객에게 우리 전통의 참 멋과 흥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전달한다. 총 31종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교과서 속 전통음악과 춤’ ‘영남의 풍류’ ‘궁중 음악문화의 숨결’ ‘미래의 전통, 창작의 멋’ 5가지 주제로 나눠 순환 진행한다. 생소한 작품도 국립부산국악원 단원의 해설을 통한 친근한 설명으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무용단·연희부 정기공연 등을 토요일 오후 3시에 만날 수 있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