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도 코로나와 함께하게 됐지만, 여럿이 모이는 가족 행사는 언감생심, 연휴를 활용한 장거리 여행은 포기한 지 오래다. 그렇다고 연휴 내내 집에만 있기 무료하다면 가까운 거리에 숨통 트일 만한 곳으로 가보자. 설 연휴에 멀리 떠나지 않고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창원의 비대면 안심 여행지를 소개한다. ◇부모·자녀 함께 빠져드는 ‘로봇랜드’ 20개가 넘는 놀이기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춘 로봇랜드는 여타 놀이공원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다. 국내 첫 로봇 테마파크로서 관람차를 타고 로봇이 자동차를 조립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제조로봇관, 로봇을 타고 미래로 떠나는 여행, 우주정거장 체험, 과거로의 시간 여행 등 이른바 로봇체험시설을 갖춰 로봇에 대한 향수가 있는 아빠, 호기심 충만한 자녀의 흥미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로봇테마파크라고 얕잡아 보다가는 큰코다친다. 쾌속열차, 스카이타워(자이로드롭) 등 아찔한 놀이기구가 성인 남성도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물론 아이들을 위한 ‘순한 맛’ 놀이시설도 12개나 있어 모든 것을 다 즐기기에는 하루가 짧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동안 황금복주머니 뽑기 게임과 세계전통놀이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끊겼다가 7년 만에 재개된 제주~인천 항로에 취항한 여객선이 운항 한달 만에 엔진 결함으로 결항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제주~인천 뱃길을 오가는 2만7000t급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결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이 여객선은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 인천항을 출항하기 직전 2개의 엔진 중 1개가 고장 나면서 항구에 정박해 있는 상태다. 선사 측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예약한 고객은 3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제작사의 엔진 결함으로 결항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선박을 건조한 현대미포조선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리계획 등이 나와야 정확한 결항 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현재까지 수리 계획과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다음달 5일 이후 운항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측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운송약관에 따라 환불 조치하고, 운임의 10%를 위약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에 이 배를 타고 제주에 오려고 했던 관광객들 가운데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도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선물하기 위해 전북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기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취소하기도 하고, 예약제로만 운영하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시로 변하는 행사 개최 여부에 방문 전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 연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도란도란 시간 보내고, 예향 전북의 멋을 느껴보면 어떨까. 전주에서 즐기는 체험 한마당 국립전주박물관은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제26회 설, 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제’를 연다. 2월 1일(설날 당일)은 휴관. 방문객에게 세시 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했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투호 놀이, 활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민속놀이 마당’과 맷돌, 절구 등 직접 만지고 더 나아가 이용해 볼 수 있는 ‘옛 생활도구 체험’, ‘전통놀이 오감’에서는 전래놀이 체험 부스를 설치해 조선시대 양반들이 당시 즐겨했던 쌍륙놀이와 장치기, 자치기 등을 준비했다. 이어 북, 꽹과리, 장구, 징 등 평소
경북 구미 금오산 발 아래 위치한 '금오산 저수지'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중 호수'다. 명산 금오산 숨결을 품은 시작점으로 주말이면 구미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금오산 저수지는 금오산에 내린 빗물이 북쪽 계곡을 따라 모이고, 대혜폭포를 지난 물이 계류를 이뤄 흐르다가 금오산 저수지에 모인다. 이 물은 금오천을 따라 낙동강으로 곧바로 흘러들어간다. ◆2.4㎞ 올레길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 금오산 저수지 올레길을 연인과 손을 잡고 한바퀴 돌면 사랑이 이뤄지고, 가족이 손잡고 두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바퀴를 돌면 소원성취를 한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이면 금오산 저수지는 상춘객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로 넘실거린다. 금오산 저수지는 1945년 1월 1일 저수지 조성 공사에 착공, 1946년 12월 31일 완공한 인공 저수지다. 면적은 644만4천㎡이며, 수혜 면적은 60만㎡다. 금오산 저수지 올레길은 2.4㎞이다. 수변산책로, 부교, 생태습지, 수변공연장, 전망대, 조각공원, 야생초화원, 휴식공간, 방문자센터, 화장실 등이 들어서 있다. 올레길에서 만난 한 시민은 "물은 물이고, 꽃은 꽃이라고 생각했는 데, 금오산 야생초화원과 올레길을 걸어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2022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3월 5일(토)까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소장작품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991년 개관한 이래 수집한 작품 중 회화, 판화, 서예부문 작품 일부가 소개된다. 특히 그간 3개 전시실에서 진행하던 전시를 5개 전시실에서 진행하는 등 전시 규모를 늘렸다. 소장작품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과 200호 이상의 대형 작품들을 중심으로, 모두 48명 작가의 작품 57점이 전시된다. 1전시실은 1990년대, 2000년대 회화 작품들로 구성된다. ▷강우문 ▷공성환 ▷김동광 ▷김상용 ▷김종복 ▷남충모 ▷노태웅 ▷이준일 ▷장이규의 회화작품 9점이 전시된다. 2, 3전시실에서는 추상 및 비구상 회화 중심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권오봉 ▷김구림 ▷김재홍 ▷박세호 ▷박종규 ▷이강소 ▷이동진 ▷장상의 ▷정민제 ▷정은주 ▷정진경 ▷추종완의 회화 및 판화작품 14점이, 3전시실에서는 ▷김수평 ▷남춘모 ▷이남미 ▷김호득 ▷김영순 ▷허지안 ▷김경환의 회화 작품과 함께 채희규의 대형 문인화 작품을 포함한 총 9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4, 5전시실은 한국화, 서예
카페 여행이 인기다. 카페에서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 위해 홀로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 카페 사진 올리기가 유행이다. 힐링을 위해 카페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커피와 빵 한 조각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린다. 서울, 부산 등 외지인들도 카페와 맛집을 여행코스로 미리 선정한 뒤 대구로 놀러오곤 한다.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카페 핫플레이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본다. ◆ 김광석길 끝에서 오른쪽 골목 기와집 오가닉 모가는 가객 김광석이 태어난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하고 있다. 방천시장 쪽에서 김광석길로 들어서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일어나', '이등병의 편지', '타는 목마름으로' 등 김광석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김광석이 기타치며 노래하는 모습의 벽화를 보며 걷다 보면 길 끄트머리의 오른쪽 골목에 숨겨진 기와집 카페를 만날 수 있다. 김광석도 어린 시절 이런 집에서 살았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카페 주변은 도시 속 시골 같은 모습을 곳곳에 간직하고 있다. 웨딩 스튜디오가 많은 동네를 둘러보면 오래된 기와집도 가끔 눈에 띈다. 대나무, 석류나무, 억새 등으로 집 앞
올해 10주년을 맞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이하 치맥페)이 100년 축제 도약을 위한 새로운 준비를 본격화한다. 지난 2013년 두류공원에서 처음 시작한 치맥페는 1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 축제로 주가를 올리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대회가 취소됐다. 얼굴을 맞대고 치킨과 맥주를 먹는 축제 특성상 취소가 불가피했으나, 타격은 뼈아팠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이 같은 치맥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화'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1970~1980년대부터 대구경북은 전국 규모의 부화장 1곳과 도계장 4곳이 있을 정도로 양계산업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멕시칸치킨, 페리카나, 교촌치킨 등 전국적인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3년 지역의 닭고기 관련 업체들이 치맥페를 기획할 당시 많은 사람들은 안전사고를 염려했다. 술이 축제 소재가 되니 당연한 걱정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해 7월 첫 치맥페가 열렸고, 4일간 27만명이 찾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015년에는 치맥페를 담당하는 민간단체인 한국치맥산업협회가 설립되면서 행사는 더욱 체계화됐다. 개최 4년 만인 2016년 관람객 100만명을 달성하며 대구 대표 축제로 성장했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초창기 국제 미술 소장품들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하 국현, MMCA)은 2000년까지 모은 해외 작품 104점을 선보이는 '미술로, 세계로'전을 오는 6월 1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국현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볼 수 있다. 1978년 기증받은 중국 출신 류예자오의 수묵담채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컬렉션인 앤디 워홀의 자화상 2점까지 25개국 작가 96명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관람객에게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들이며, 마지막으로 전시된 지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수장고를 벗어나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도 상당수다. 전시는 한국미술의 국제교류 양상과 국현의 국제미술 소장품 수집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1부 '한국 방문 해외미술', 2부 '미술교유. 미술교류', 3부 '그림으로 보는 세계', 4부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 5부 '미술, 세상을 보는 창' 등 5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해외작가가 받았던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재료와 기법,
'이건희 컬렉션' 중 일부가 충북 청주로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 2만 3000여 점 중 석조문화재 834점을 인계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송작업을 완료하고 현재 석조물 834점에 대한 등록과 보존처리 작업, 조사·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컬렉션'은 지난해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 중 현재까지 파악된 주요 문화재는 통일신라와 고려·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문화자산으로, 벅수(석장승)와 무덤에 놓였던 문인석·무인석, 사찰과 관련된 광배, 석탑, 부도 등이다. 석조문화재는 암석을 석재로 가공한 다음 기념물로 제작하거나 건조물로 조성한 문화재로, 크고 무거운 특성이 있어 조사·연구를 위한 넓은 공간과 특별한 시설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청주시가 크레인과 함께 박물관과 인접한 대형창고를 제공하면서 청주가 석조문화재 조사·연구를 위한 최적지로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석조물 등록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 적절한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박물관은 '이건희
충남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9분에서 새로운 명문 벽돌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7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발굴 과정에서 무덤 입구를 폐쇄하는데 사용한 벽돌을 전량 수습해 정리한 결과, '조차시건업인야(造此是建業人也)'라는 명문이 새겨진 벽돌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굴식돌방무덤과 벽돌무덤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이 중 벽돌무덤인 무령왕릉과 6호분에서 발견된 명문 벽돌은 당시 대외교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29호분 벽돌에서 발견된 명문은 제작자의 출신지가 기록돼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반으로 잘려진 연꽃무늬 벽돌의 옆면에 새겨진 글자 '조차시건업인야(造此是建業人也)'는 '이것을 만든 사람은 건업(중국 남경의 옛 이름)인이다'로 해석된다. 6호분 명문은 '양관와위사의(梁官瓦爲師矣)' 또는 '양선이위사의(梁宣以爲師矣)' 등으로 판독된다. 명문에서 표기된 '양(梁)'은 중국 양나라(502-557년)를 가리키는데, 이번 29호분 명문 역시 제작자의 출신지가 남조의 도성인 '건업(建業)'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제작자의 출신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당시 벽돌과 무덤의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