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 로랑에서 폴 세잔까지 올해 세계 각국에서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흥미로운 전시회가 이어진다. 예술 관련 인터넷매체인 ‘아트 뉴스페이퍼’는 2022년에 관심을 가질 만한 전 세계의 각종 전시회를 소개했다. 먼저 1월 29일~3월15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6개 미술관, 박물관에서 ‘입생 로랑 박물관 패션쇼’가 열린다. 60년 전 처음 펼쳐져 올해 환갑을 맞은 입생 로랑 패션쇼의 긴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디자이너 입생 로랑이 영감을 얻기 위해 수시로 찾아가던 박물관, 미술관에서 연속 패션쇼를 열기로 한 것이다. 올해 패션쇼에서는 입생 로랑의 작품들을 몬드리안, 피카소, 마티스 등 거장들의 예술품들과 같이 전시할 예정이다. 파리현대미술관에서는 입생 로랑의 실크 드레스 세 벌이 20세기 초 야수주의의 대가 라올 뒤피가 1937년에 그린 ‘전기의 요정’ 옆에 전시될 예정이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입생 로랑의 초기 작품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친 마르셀 프루스트의 걸작들과 조화를 이뤄 패션작품을 전시할 방침이다. 피카소 미술관에서는 스페인의 대가인 피카소가 입생 로랑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는 2월 17일~7월 17일
대한민국 뮤지컬산업을 이끌고 있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2년 만에 글로벌 공연팀 초청 재개와 다채로운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16번째 축제를 만들어간다.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릴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프랑스, 러시아, 슬로바키아, 호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을 라인업으로 올린다.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가 참석하는 뮤지컬 포럼, 아트마켓 등의 프로그램도 잇따른다. 이에 더해 뮤지컬 전공자들의 무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공연, 스타 데이트 같은 부대행사로 '뮤지컬의 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시국에 확장된 글로벌 OTT도 적극 활용해 K-뮤지컬의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올해 대구에서 열릴 가스 관련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가스총회'에도 발맞춰 '찾아가는 DIMF', '딤프린지' 등 부대행사를 연중 진행한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수성못 일대에서 펼쳐지는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SMFFF)' 등은 대구와 뮤지컬의 연계를 확고히 하는 무대로 삼는다. 뮤지컬 갈라콘서트 'DIMF the Concert'도 지난해에 이어 새로운 레퍼토리로 선보인다. 수많은 라이징
대전시립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립박물관은 1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박물관 기조와 운영방향 등을 발표했다. 박물관은 '미래 비전 제시'와 '시민 참여 활성화' 등을 화두로 정하고 박물관 통합과 복합문화공간 조성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본관·분관 통합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용역이다. 현재 시립박물관은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본관과 대전선사박물관·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분산된 가운데 접근성·용도 등을 고려한 통합설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2억 원을 들여 진행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신축이전을 통해 본관·분관을 확대 이전하거나 기존 본관에 분관을 흡수하는 방안 중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옛 충남도청사에 입주하는 국립현대미술품수장보존센터(수장고)와 연계해 검토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까지 5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내부공간 정비사업에 따라 본관 1층 로비에 북카페(건강카페) 신설과 3층 로비공간 확대, 여민관에 서고를 이전 설치한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아울
요시고, 사울 레이터, 필립 할스만···. 지금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사진작가들이다. 혹시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도 모르지만 점프하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담은 필립 할스만의 작품,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 꼽히는 사울 레이터의 ‘흐르는 듯한’ 사진, 물 위를 유영하는 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요시고의 작품, 모두 한 번 보면 마음에 각인이 된다. 개성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사진작가를 만나는 책, 영화, 전시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전시장을 한번 쯤 찾아도 좋고 인터넷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니 사진의 세계에 빠져보자.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출신의 젊은 사진작가 요시고의 작품은 요즘 ‘핫’하다. 지난해 6월 개막한 ‘요시고 사진전:따뜻한 휴일의 기록’전은 지난해 열린 전시 중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등에 이어 관람객 동원 4위를 기록, 연장 전시에 들어갔고 정혜윤의 책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의 표지로도 쓰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이애미, 두바이 등 전 세계를 다니며 촬영한 사진 350여점을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의 작품은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오는 3월1일까지 그
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일상의 행복-5만원의 행복’ 특별기획전을 전시판매관(진례면 진례로 275-41) 2층 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 매년 김해분청도자박물관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올해부터는 지난해 11월 새로 개관한 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돼 있는 지역도자산업 활성화 및 김해분청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개최되며, 출품된 도자기는 모두 김해에서 생산된 것으로 다기세트, 항아리, 생활식기 등을 균일가 5만원에 판매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밀(밀집·밀폐·밀접) 수칙준수, 1회 동시 입장 인원 제한, 입장 시 위생장갑 및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기본방역지침을 준수하고, 매일 무인방역기로 수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으로, 도자기를 구입하면서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 관계자는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지역도자산업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불어넣고 설명절을 맞이하여 지역특산품으로 따뜻한 정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맛을 대표할 수 있는 향토음식을 선정하고 스토리텔링화 했다. ‘제주 7대 대표향토음식’, ‘제주향토음식 20선’ 등을 발간했고, 본지는 이를 토대로 격주로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제주에서 잔치 등 손님을 접대할 일이 생기면 돼지를 잡아서 고기는 ‘돔베고기’라는 편육으로 이용하고 돼지고기 삶은 국물은 국수의 육수로 사용한다. 접대음식 간소화 정책에 의해 결혼식에 온 손님들에게 이 고기국수를 대접하면서 일명 ‘잔치국수’라고도 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돼지고기국물을 잘 이용하지 않지만 제주지역에서는 돼지고기국, 돼지고기 찌개, 돼지고기 육개장, 좁작뼈국, 몸국 등 돼지고기 국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은 것도 하나의 특색이다. 돼지고기육수에 국수를 넣고 돔베고기라는 편육을 고명으로 얹어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고기국수는 기원이 오래되지 않은 향토음식이다. 일본강점기 때 건면을 생산하는 국수공장이 들어섰고, 물자가 귀한 시대라 경조사 때 몸국과 같은 잔치 음식도 대접하지 못하자 돼지뼈를 우린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대접하던 음식이 1970년대 분식장려 정책과 가정의례준칙이 발효되면서 섬 전역으로 퍼져갔다고 얘기하고 있다
▲3대 국당(國堂)의 하나인 차귀당 당오름으로도 불리는 당산봉 동남쪽 중턱에는 오래전 뱀신을 모시던 차귀당이 있었다. 차귀당은 탐라시대부터 제주시의 광양당과 안덕면의 광정당(덕수리 소재)과 함께 3대 국당이라고 전해진다. 광양당은 한라산 수호신을 모시는 당이었고, 차귀당과 광정당은 뱀신을 모시는 당이었다. 1702년 이형상 목사에 의해 소각(消却)된 차귀당은 수년 후 복원되었다가 1882년(고종 19년)에 다시 훼철되었고, 1990년 지역 주민에 의해 복원되어 오늘에 이른다. 1679년(숙종 5년) 순무어사로 제주에 왔던 이증이 제주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일기체로 적은 ‘남사일록’에는 ‘차귀당은 차귀악(당산봉)의 기슭에 있는데, 뱀신(蛇鬼)을 모신 무속사당이다. 지붕·벽·들보·초석에 무리진 뱀들이 얽혀 있으나, 제를 지낼 때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상서롭다.’라는 기록이 있다. 18세기 편찬된 ‘증보 탐라지’에도 ‘대정현 사직단이 현청 서쪽 3리에 있으며, 대정현의 성황사를 차귀당이라 하며, 민간에서 뱀신에게 제사 지낸다. 집의 벽과 들보며 초석에 뱀 무리가 똬리를 틀고 있다. 제사를 지낼 때 나타나지 않아야 길한 조짐으로 여긴다.’라고 쓰여있다. 조정에서는
나주 복암리 3호분이 영산강유역의 분구묘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이유는 하나의 분구 내에 400여년 정도 지속적으로 매장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매장부의 유형 변화를 통해 마한의 정치와 사회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대형분구 축조 이전의 3세기 중엽에서 5세기 중엽에 이르는 선행기에는 난형(卵形) 몸통의 목이 좁은 형태에서 U자형 대형옹관으로 변화된 옹관이 주요 매장부로 채용되고 있다. 이 시기는 영산강유역의 연맹체 세력들이 백제의 영향력에 압박을 받으면서 새롭게 결집·성장하는 단계로 파악할 수 있다. Ⅰ기는 5세기 후엽에서 6세기 전엽에 해당하는데, 선행기의 분구를 조정·확대하여 방대형 분구를 축조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새로이 출현하는 96석실은 공주지역의 백제 석실분과는 입지, 평면형태, 축조방법과 구조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 구주지역과 교섭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소위 영산강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석실 내에 시기차를 두고 안치된 4기의 옹관의 존재는 전통적인 옹관과 외래의 석실이 결합된 양상으로서, 이는 옹관을 주요 매장시설로 이용하던 마한세력이 석실분을 자발적으로 수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당시 한반도
'20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3일 오후 3시 전북일보사 7층 회장실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선자들만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선자들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별도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시 부문 박수봉, 소설 부문 방희진, 수필 부문 오미향, 동화 부문 박영미 씨를 비롯해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 이사, 김은정 이사, 위병기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글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것 같다. 글로 사람을 슬프게 할 수도 있고, 기쁘게 할 수도 있고, 분노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박한 세상에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스마트폰 검색 한 번이면 뭐든 다 나오는 세상이다. 가끔 세상이 조금 얇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세상에 맞는,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심금 울리는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며 “플래카드(‘한국문단의 큰빛 되거라’)에 쓰여 있듯이, 이제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셨으니 한국 문단에 큰 별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
국내 대표적 드라마 촬영지 중 한 곳인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이 새롭게 단장된다. 경남 창원시는 해양드라마세트장 리모델링 사업과 파도소리길 안전탐방로 조성 사업이 ‘2022년 관광자원개발 균형발전특별회계 지방이양사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에 있는 해양드라마세트장을 새로 단장하기 위해 이달 중에 기본·실시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시는 설계용역이 끝나면 총 3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양드라마세트장 내 주요 촬영 시설인 김해관을 비롯해 선착장과 저잣거리 등 낡은 시설을 대폭 정비하고, 세트장 주변의 명주마을에는 해안탐방로를 조성한다. 또 영화나 드라마 등의 해상 무역 장면에 등장하는 선박을 새로 만들어 볼거리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내년 12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0년 TV드라마 ‘김수로’ 촬영을 계기로 조성된 창원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선박이 드나드는 옛 포구를 비롯해 저잣거리, 수상 가옥 등 가야시대 분위기를 정교하게 재현한 곳이다. 바다를 낀 세트장으로, 지금까지 모두 65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세트장 인근에는 파도 소리를 듣고, 해안 절경을 구경하면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