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 문화와 예술로 강원도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겠습니다.” 새해 강원도 문화예술인들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22 강원도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및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8일 춘천 스카이컨벤션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강원일보와 강원도예총(회장:이재한), 강원민예총(이사장:최찬호)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 신춘문예 당선자와 심사위원, 도내 각 분야의 문화예술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947년 시작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부활한 희곡 부문의 당선자 신영은씨에게는 당선패와 상금 300만원이 전달됐다. 이언주(단편소설)·송하담(시)·이지요(동화)·유인자(동시)씨 등 부문별 당선자에게도 당선패와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의 고통 속에서도 창작 열기를 끊임없이 보여주셨다. 겨울은 반드시 봄을 데리고 온다는 말이 있듯 엄중한 상황이지만 그 터널의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도내 문화예술인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 (사)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보존회, 명인‧명창이 함께하는 예술무대가 찾아온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주최‧주관하는 '신년음악회'가 오는 26일 오후 5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박애리 명창이 사회를 맡은 이번 음악회에서는 우리 음악과 소리, 춤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처용무와 학연화대무로 무대를 시작한다. 이어 김무길 명인이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이 남도민요인 액막이 타령‧윷놀이‧널뛰기, 국악원 연희부가 판굿 등을 선보이며 새해의 좋은 기운을 전한다. 또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국립민속국악원장)이 미산제 수궁가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하며,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남원의 명무 고(故) 조갑녀 선생의 혼을 기리는 '조갑녀류 민살풀이춤'을 선보인다. 관람 예약은 19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유선문의는 국립무형유산원 (063-280-1500~1)으로 하면 된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
도자기 화병, 화채그릇, 빈티지 찻잔, 코끼리 인형. 여러 사물로 아슬아슬 탑을 쌓아 올린다. 조심조심 뒤로 물러나 카메라 뒤에 선다. 그러다 탑이 무너지면 다시 쌓는다. 사진작가 이예은이 셔터 한 번을 누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이유다. 이예은 작가가 마음과 공간을 쌓아서 만든 사진을 부산 해운대구 중동 BMW 포토 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작가의 첫 개인전 ‘227명의 사람들’은 4월 2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마음쌓기와 공간쌓기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호미 손잡이에 플라스틱 공깃돌 다섯 개를 올리고, 꼭대기에 배드민턴 공을 세웠다. 큰 실타래 위에 8개의 작은 실타래가 균형을 잡고 버틴다. 이렇게 공들여 탑을 쌓은 이유는 뭘까? 작가는 돌탑 이야기를 꺼냈다. “산에 가면 누가 언제부터 쌓았는지 모를 돌탑들이 있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하나씩 쌓아 올린 돌탑이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사람 이야기를 듣거나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로 작업해 온 이 작가. 그는 코로나 시대에 위로가 되는 사진을 제작하고 싶었다. “평범한 돌을 쌓은 탑에 마음이 모여 의미가 생기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애착하는 물건으로 탑을 쌓고 거
뮤지컬 배우 데뷔 등용문인 'DIMF 뮤지컬스타'가 차세대 스타 발굴에 돌입한다.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DIMF 뮤지컬스타'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주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원자가 가진 기량, 잠재된 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경연 미션이 'DIMF 뮤지컬스타'의 차별점이다. 전문가 멘토링도 'DIMF 뮤지컬스타'만의 특장점이다. 종합편성채널에서 제작돼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방송은 8회 분량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DIMF는 발굴한 차세대 스타들을 위해 다양한 무대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다양한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하모니아 홀딩스(Harmonia Holdings, Ltd.)와 함께 차세대 스타들의 뉴욕 쇼케이스를 추진, 글로벌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대 1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경연에는 9~24세 남녀 구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음달 3일(목)~28일(월) DIMF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본격적인 경연은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DIMF 홈페이지(www.d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22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는 영국‧프랑스‧캐나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3개팀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정평이 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4명 등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이 대거 포진해 큰 기대를 모은다. ◆명연주시리즈…해외 오케스트라 초청 올해는 '명연주시리즈'를 리사이틀 성격에서 벗어나 해외 3개국 명문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꾸민다. 3월 18일 개막을 알리는 첫 무대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스코티시 앙상블'이다. 이들은 영국이 배출한 신예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와 함께 스코틀랜드 풍의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 29일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중 하나인 프랑스 메츠시를 대표하는 '메츠국립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프랑스 니스 국립음악원 교수인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가 협연한다. 7월 7일엔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진다. 베네수엘라 출신 구스타보 두다멜의 수제자로 유명한 라파엘 파야레가 지휘하고,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힐러리 한
‘인문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 동구(구청장 임택)는 동네와 사람을 기억하는 ‘기록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인물 중심으로 동구 역사를 정리한 ‘동구의 인물 1·2’, 동구 인문자원을 산책코스화 한 ‘동구 인문산책길’, 마을 단위 역사와 삶을 기록한 ‘학동의 시간을 걷다’ 등이 대표적이다.이번에는 동구의 계림동·충장동 풍경과 사람을 들여다본 책자가 나왔다. ’인문도시 동구 기록화 작업’ 일환으로 나온 ‘계림동의 시간을 걷다’와 ‘충장동의 시간을 걷다’(오월의 책 발간)다. 책은 과거의 추억을 소환함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의 현장도 담아내고 있다. ‘충장동의 시간을 걷다’는 일제 강점기 ‘본정통’이라는 불렸던 광주의 심장부 충장동의 삶과 역사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광주의 핵심 상권이자 언론사, 문화기관 등이 밀집된 ‘광주의 얼굴’ 충장동을 구석구석 살펴본 책으로 ‘충장로·금남로의 민주화 운동’, ‘충장동 극장사’를 비롯해 은행, 다방, 도심폴리 등을 다뤘다.또 궁전제과, 베토벤 음악감상실, 월계수 식당 등 오래된 가게들과 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들의 이야기도 담겼다.필진으로는 조광철(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위경혜(영상예술박사), 김인정(오
시인은 신작시집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에 사인을 하며 산 모양을 먼저 그리고 녹색 칠을 한 후 ‘먼 산빛같은 마음으로’라고 적었다. 지리산자락에 살고 있는 시인의 거처 ‘심원재’(心遠齋)가 품고 있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조태일 문학상’과 ‘임화 문학예술상’을 수상한 박남준(65) 시인의 시 세계와 ‘나누는 삶’에 대해 들었다.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리산 시인’=박남준 시인이 사는 집 당호(堂號)는 ‘심원재’(心遠齋)이다. 당호는 전주에서 고전을 공부할 때 사부님이 도연명의 ‘음주(飮酒)’ 20수 시편 가운데 5번째 시편에서 글귀를 따와 지었다고 한다.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곳도 자연히 외딴 곳이 된다오’(心遠地自偏)라는 대목이다. 대문 대신 비파나무와 산수유 나무가 수문장처럼 좌우측에 서있는 입구를 지나면 푸른색 지붕을 인 농가 처마에 걸린 수백 개의 곶감들이 붉은 꽃등을 켠 듯 환하다. 한편에는 겨울을 날 나무 장작이 차곡차곡 쟁여져 있다. 이순(耳順·60)을 지난 연륜만큼 시인의 머리에는 서리가 앉았지만 그의 얼굴은 ‘어린 왕자’처럼 해맑기만 하다. 시인은 손수 만든 발효차를 권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시인은 차와 함께 곁들
화성시에 위치한 백미항은 2018년까지 매년 10만명 정도가 다녀가는 인기 높은 어촌체험 마을이었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되고 단순한 체험행사만 반복되면서 방문객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2020년 4만6천명으로 방문객이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2만9천명까지 감소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화성시는 백미항을 되살리기로 마음먹고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뉴딜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지역특화사업을 본격화한다. 화성 백미항은 17일 경기지역 최초로 어촌뉴딜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어촌뉴딜 300 사업은 전국 300개의 어촌·어항의 필수생활 기반시설(SOC)을 현대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경기지역 첫 '어촌뉴딜' 준공식 올해부터 지역특화사업 본격화 외식·숙박·여가 시설 조성키로 해수부는 백미리를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백가지 맛, 백가지 즐거움, 백미리'라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를 활용한 젤라토, 바지락 크림샤를로트 등 특화 음식을 개발했다. 또 백미리를 찾는 사람들이 바다와 일몰을 감상하고,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계절 식사까지 즐길 수 있도록 노후 숙박시설을 리모델
청풍김씨 청평군파 종손 김희덕(74)씨는 지난 2년간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문집과 벼루함, 연적 등 소장품 60여 점을 꺼내놓았다. 종택의 소장품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사업이 생기면서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전쟁 등 많은 일을 겪으면서 소장품 상당 부분이 사라지거나 파손됐다. 남은 유물은 소중하게 보관해 왔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김 씨가 흔쾌히 연구원에 소장품을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문중의 소장품을 외부에 공개한다는 것은 민감하고 어려운 일이다. 과도한 주목을 받거나 도난 또는 분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연구원의 이러한 도움이 고마웠다. 그는 "개인으로서는 상상못할 일을 해줬다. 소장품을 관리하고 정리하기가 한결 편해졌다"며 "특히 소장품에 대해 대화할 창구가 생겨 안심되고, 우리 같은 소장자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적외선 장비 등으로 재질·기법 파악 해충 피해 예방 훈증처리·복원 진행 경기도 내 종택의 소장품을 보존처리 해주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지원 사업은 지난 202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다. 사업 첫해에는 8개 문중 40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의 대체제로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망원경의 목표 궤도는 지구에서 150만㎞ 떨어져 있으며 도달까지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달 이후에는 초기 우주, 별의 탄생과 더불어 외계 행성에 관련된 새로운 발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최근 태양전지판, 햇빛 가림막, 부경(빛을 초점으로 모으는 보조거울)에 이어 직경 6.5m의 주경(빛을 모으는 주거울)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지구에서의 관측이 가능해졌다. 이에 국내 유일하게 외계행성·외계생명 특화주제를 가진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전 세계적인 우주 관심사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것에 도전했다. 이번 관측에는 세계 최초 음성인식 망원경인 ‘별이’가 사용됐다. 천문대는 70㎝ 구경의 별이를 통해 움직이지 않는 별 사이를 누비며 목적지를 향해 위대한 항해를 이어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모습을 담는데 성공했다. 관측에 공동으로 참여한 최창민·박재현 주임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