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 맞아 대구지역 3곳 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새해 힘찬 출발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국악과 뮤지컬 넘버, 대중음악 등으로 각각 풀어낸 공연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전화위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1일(금) 오후 7시 30분 팔공홀 무대에서 신년음악회 '전화위복'을 공연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제204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성악, 민요, 가야금 협주, 피리 협주가 어우러지는 무대다.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이 지휘한다. 첫 곡으로는 새해 새 희망을 담은 강상구 작곡의 국악관현악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를 선보인다. 다음으로는 국악관현악과 성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테너 이현(영남대 성악과 교수)이 출연해 제1회 MBC대학가곡제 대상 곡으로 잘 알려진 가곡 '눈'과 드라마 '대장금'의 사랑의 테마로 유명한 '하망연'(河忘然) 등을 들려준다. 이어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국악인 오해향이 연주하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박영란 곡),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는 국악인 이호진의 '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박범훈 곡)이 무대에 오른다.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사진)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았다. 오영수는 10일(한국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고기반찬~ 고기반찬이 나는 좋아”로 시작되는 인디 음악인의 노래 ‘고기반찬’은 예능에서 먹방 장면에 자주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라면만 먹고는 못 살아/ 든든해야 노랠 하지”로 끝을 맺으며 예술인의 엄혹한 현실을 노래한다. 지난 2011년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고, 예술인 복지 지원을 통해 창작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예술인복지법이 만들어졌지만 지역 예술계의 실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배고픈 삶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문인은 “배부른 것은 바라지 않는다. 허기지지 않을 정도라도 수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소득이 적고 불안하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는 예술인들은 창작활동을 포기하거나 겸업을 통해 다른 벌이를 구해야 한다. 게다가 정부 지원이 수도권에 쏠려 지역 예술인 복지에 대한 정책이 미미하고 예산도 매우 적다. 도내 문화예술인 “밥줄 끊겼다” 소득 적고 미래 불안한 예술인들 창작 멈추거나 겸업 통해 생계 유지 수도권 지원 쏠리고 지역복지 미미 코로나 이어지며 삶 더 팍팍해져 예술복지 만족도 낮아 평균 연 수입 500만원 미만 70.9% 5명 중 4명 “경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경을 즐기기 위한 탐방객들이 한라산으로 몰리면서 등반 입장권이 온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중고 물품거래 사이트에서는 한라산 등반 입장권을 구매한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거래 금액은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다양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는 적정 탐방객 수용으로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현재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사전 탐방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1일 탐방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제한됐다. 미리 예약하지 못한 이들이 돈을 주고 입장권을 사려는 것이다. 한라산 탐방 예약자에게 전송된 QR코드만 복사해주면 신분 확인 없이 한라산 탐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TV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한라산 탐방을 위한 예약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예약시스템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이처럼 예약을 하지 못 한 사람들이 돈을 주고 한라산 입장권 구매에 나서면서 재판매 목적으로 미리
예부터 연석산미술관이 위치한 동상골은 험한 산골로 유명하다. 전국 8대 오지 산골 마을로 불리는 동상골은 호랑이 설화가 많고, ‘운장산 용마골’, ‘위봉사와 효자범’이라는 구전설화가 유명하다. 현재 연석산미술관에 수많은 호랑이가 전시돼 있다.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오는 3월 4일까지 2022년 새해를 맞이해 지역의 어린이,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전 ‘2022 임인년 호랑이 그림’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의 어린이와 지역민, 작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 등 총 44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작업한 작품 38점(개인 작품 37점, 단체작 1점)이 전시돼 있다. 같은 주제로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표현한 호랑이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호랑이라는 동물이 지닌 특성뿐만 아니라 중요 통과의례마다 십이간지 사상을 적용하는 동양인들의 삶의 모습을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했다. 이중 작품 ‘까치와 호랑이’는 어린이 7명과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명이 함께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호랑이 모습을 부분부분 그려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었다. 모두 다른 색으로 작업하고 모두 다른 느낌으로 작업했지만, 민화 ‘까치와 호랑이’가 떠오른다. 이
현대자동차가 발굴한 첫 번째 디자인 큐레이터의 전시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우수한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어워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 수상자 심소미 큐레이터의 전시 ‘미래가 그립나요?’는 3월 31일까지 부산 수영구 망미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개최된다. 심 큐레이터는 건축공학과 예술학을 전공한 독립 큐레이터이다. ‘미래가 그립나요?’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의 주제인 ‘시간의 가치’를 도시, 산업, 객체, 근미래라는 4개의 소주제로 풀어낸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심화하는 불평등과 기후변화, 팬데믹까지.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전시는 디자이너, 시각예술가, 연구자 등 14개 팀의 시선으로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잃어버린 미래의 시간을 복기한다. 만연한 불안과 시공간의 어긋남, 실패한 미래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시간의 작동 방식을 재구상하는 자리를 제공한다. ‘포스트 시티’는 위기에 대응하는 도시공간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다. 건축사무소 피플즈 아키텍처 오피스의 ‘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뮤지컬 마니아들의 선택지에 늘 올라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 공연이 14일(금)~16일(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스토리 라인도 정해져 있다.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이 연인 토미에게 배신당한 뒤, 어린 시절부터 그간의 인생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주연 배우들이 의상, 가발, 분장 등으로 보이는 개성은 천차만별이다. 그런 특징을 한껏 살려 각자의 '헤드윅'을 창조해낸다는 점에서 매 공연은 특별하다. 관객과 호흡에 따라 배우들의 애드리브 등도 달라지기에 러닝타임이 늘어나는 것도 부지기수. 이번 대구 공연에서도 각기 다른 무대를 관객은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헤드윅의 국내 첫 시작을 알린 베테랑부터 신성으로 떠오르는 배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배우 셋이 헤드윅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2005년 국내 초연의 주역 '오드윅' 오만석, 각종 오디션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고드윅' 고은성, 보이그룹 뉴이스트의 '렌드윅' 렌이 트리플 캐스팅으로 나선다.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뮤지컬 배우들에게만 주어지는 '이츠학' 역에는 김려원, 제이민이 더블캐스팅으로 무대를 누빈다.
대전예술의전당이 2022 그랜드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전예당은 올 한 해 총 9개 분야 66개 작품 96회의 공연을 올린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함께 소규모 공연, 영상·온라인 공연 등 지역 예술인 협업 프로젝트를, 하반기에는 자체제작 공연과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UCLG)기념 특별무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리사이틀 시리즈로 내달 중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내한 공연으로 막을 올리고, 앙상블오푸스와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 레이 첸·선우예권, 양성원·엔리코 파체 듀오, 리처드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 노부스 콰르텟까지 총 7번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가정의 달 5월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첫 외국인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와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협연 무대에 이어 대전지역 신인 안무가들의 데뷔를 위해 한국현대무용협회와 협업하는 '모다페 in 대전 - 스파크 플레이스', 연극 '에스메의 여름', '디즈니 인 콘서트', 유명 소프라노 조수미의 '비엔나 왈츠 & 폴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오는 10월 열리는
광주 역사와 연계해 무등산을 조망하고 나아가 산과 연관된 사람들의 생애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특히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 무등산이 광주와의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를 주목한다.전남대 호남학연구원(원장 이성원 교수)과 호남지역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지역사연구소(소장 변동명)는 오는 12일 오후 1시 전남대 김남주 기념 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무등산과 광주-무등산, 광주 사람들을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무등산과 광주의 변화 그리고 지역적 가치 등을 알아본다. 구체적으로 변동명 소장은 ‘삼국·통일신라 시기의 무등산과 광주’를 주제로 무등산의 명호와 광주의 고을 명칭, 무등산신앙과 무등산가, 개선사지 석등을 소재로 광주 지역사회 역사 등을 조명한다.또 최영주 박사(전남대)는 ‘삼국·통일신라시기 광주 중심지 연구’를 통해 광주 중심지의 위치를 살펴보고, 이옥희 박사(전남대)는 ‘무등산 일원의 전통적 수리체계(水利體系) 고찰’을 통해 수리시설인 봇도랑과 수리공동체에 대해 발표한다.유경남 연구원(전남대 5·18연구소)은 ‘무등산 타잔의 메아리, 도시 공공화의 균열들’을 주제로 무등산 개발에 따른 도시화와 그 속의 사
‘고려청자를 빚고, 나만의 음반을 만들고, 농가에서 민박하고…’ 여행과 농가소득을 연계시킨 강진군의 ‘푸소’(FU-SO) 프로그램과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로컬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코로나 여파로 소도시 ‘로컬 여행’ 인기 “아궁이방 별채는 오래전 시골 할머니집 냄새를 풍겨 잊어버렸던 어린 시절 속으로 돌아간 것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익히 소문난 주인장이 맛깔스런 음식솜씨로 매일매일 행복함을 선사했고, 강진 군내의 관광명소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그렇게 1주일간 베풀어 주신 정을 가슴에 새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진군에서 일주일살기’(fuso.kr) 홈페이지에 올려진 푸소(FUSO) 참가자들의 여행후기이다. ‘푸소’는 영어 ‘필링 업(Feeling-Up), 스트레스 오프(Stress-Off)’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감성을 채우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기분을) 풀라’는 남도 사투리이기도 하다. ‘코로나 19’는 여행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켰다. 막힌 하늘 길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국내여행 또한 패키지 투어가 아닌 소규모 개별여행 또는 가족단위로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