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17일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오는 10일(한국시간)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할 수 있을까.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힌다. '오징어게임'은 TV드라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오징어게임'과 함께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화제성에 있어 '오징어게임'이 단연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골든글로브가 그동안 비영어권 작품을 배척해 온 점을 볼 때 화제성만으로 수상의 영예로 이어질 거라고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대 골든글로브 TV 시리즈 작품상 수상작을 보면 '더 크라운', '석세션', '홈랜드', '매드 맨', '그레이 아나토미', '로스트' 등 영어권 작품 일색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오징어 게임'의 작품상 후보 지명은 상징적 사건이라 할 만하다. 콘텐츠 소비 행태가 기존 TV 채널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라는 플랫폼으로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전 세계에 동시 제공되는 OT
대구에서 유일한 자동차 극장인 팔공산 '씨네80'이 이달 9일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씨네80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씨네80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지난 2001년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 처음 문을 연 씨네80은 차량 350대가 동시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 20년 동안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많았다. 한때 자동차 극장이 7개에 달했던 대구는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를 자랑했으나 현재는 모두 문을 닫았고, 씨네80 1곳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람객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씨네80은 처음 문을 열 당시 20년 동안 운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동화사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며 씨네80은 영사기와 음향 시스템 등 모든 시설을 동화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성수 씨네80 대표는 "팬데믹 기간에도 아낌없는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면도관광지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선정 발표 이후 기존 건물을 카페로 만들고 싶다는 문의가 자주 옵니다" 지난 6일 늦은 오후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앞. 해수욕장 등지엔 가족·친구 단위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대한민국 명승 제 69호로 지정된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에 관광객들이 몰렸다. 마침 간조시간이 맞아 관광객들이 직접 바위까지 걸어가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해수욕장 바로 뒤 주차장은 적지 않은 차들이 있는 등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해수욕장 주변에서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었다. 평일 오후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 부근에 나들이객 발길을 보면서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서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충남도가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일원에 294만 1735㎡에 총 1조 8852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명품휴양 관광지를 조성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온더웨스트 컴소시엄을 최종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주간사 메리츠증권을 비롯, 신세계건설,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한다. 역사가 깊은 만큼 문화 또한 찬란하다. 오늘날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K컬처의 저변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자리한다. 신년 기획시리즈 ‘우리 역사 우리 문화’에서는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전국의 명소를 소개한다. 오늘의 관점에서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은 다양한 면모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기다림. 기대와 낙망.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기다림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살다보면 많은 것을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삶은 곧 기다림이자, 기다림은 삶을 완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제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그러나 만약 그 차가 막차라면 기다림은 무엇보다 간절해진다. 정류장에서 꼬박 차를 기다리다 허탈하게 돌아서본 사람은 안다. 그저 오고가는 버스가 단순한 통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이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한 시간을 보낸다. 혹여 중병에라도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물밀 듯 스치고 지나갈 테다. 그뿐인가. 수차례 취업에 낙방한 취업준비생은 매번 서류를 접수할
외부자 시점이라는 게 있다. 외부의 눈으로 바라보면 좀더 실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모든 사물이나 공간뿐 아니라 조직도 그러하다. 내부의 시각으로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외부의 시각으로 보면 전혀 다른 면들을 보게 된다. 하나의 유기체적인 구조로서, 문화예술의 결집체이기도 한 도시 또한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특정 도시에서 살아왔던 이들과 밖에서 들어온 이들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타자의 시각으로 문화라는 렌즈를 통해 들여다 볼 때, 문화적 다양성과 창조성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나 부산, 창원, 인천, 전주 멀리는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광주로 건너와 문화 둥지를 튼 이들의 문화여정을 담은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광주에서 문화를 한다는 것’은 광주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타 지역 출신 문화인 2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화적 외부자였다가 광주문화의 주체가 된 이들의 이야기는 문화도시 광주의 현재 모습을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책은 광주문화재단 등 광주 문화 기관들의 협의체인 ‘광주문화기관협의회’가 발간했다. 무엇보다 저자들 면면이 다채롭다. 이하영(독립큐페이터), 송재영(소설가), 조숙위(시민강사),
K-POP 성지 조성, DMZ(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관광명소 메타버스 연결 등 세계에 경기도를 알릴 미래 관광사업이 개발된다. 9일 도에 따르면 '제7차 경기도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7천774억원 이상이 관광산업 개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BTS 등 K-팝 가수의 포토 포인트(사진 촬영 명소)를 지정하고, 콘서트도 정례적으로 개최해 경기도를 K-팝의 성지로 구축하는 '상생관광' 사업에 3천401억원이 투자, 총 35개 사업이 추진된다. 지역 중심의 유니크 베뉴(이색 회의명소)가 발굴되고, 평택·당진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크루즈 관광 활성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 등의 관광 사업이 개발될 예정이다. DMZ의 환경·생태적 가치 강화를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이어가며 도민의 관광기회 확대를 위한 노동자 휴가비 지원, 관광할인패스 등을 지원하는 '지속가능 관광' 사업에도 5년간 2천825억원이 투입된다. 1천548억원이 투자되는 '스마트 혁신관광'에는 경기관광 명소를 메타버스로 연결하는 등 관광 부문 디지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도내 관광 관련
‘강원의 맛, 지역의 멋'은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맛집과 추억과 낭만이 담겨있는 색다른 장소를 매주 금요일자 ‘미토면'에 소개하는 란입니다. 그 첫 순서로 강원도 전통시장의 별미를 소개하는 ‘시슐랭 가이드'를 시작합니다. ‘시장'과 ‘미슐랭 가이드'(최고의 맛집을 찾아 별점을 주는 안내서)의 합성어로, 시장내 맛집들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400여년 전통 조선 읍내장 명맥 이어와 60년대 미군물품 양키시장 인기 복고감성 뉴트로 공간·이색 맛집 입소문 4,416㎡ 부지에 335개 점포 관광객 발길 이어져 흔히 춘천을 낭만의 도시라 부른다. ‘낭만'은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분위기를 뜻한다. 도시 이름에서부터 호수, 강, 철도까지 온갖 낭만적인 모습을 가진 춘천에는 60여년의 역사가 있는 ‘낭만시장(중앙시장)'도 있다. 조선시대 춘천 읍내장의 명맥을 이은 시장이라고 보면 400여년의 전통을 지닌 곳이다. 춘천역에서 걸어서는 20분. 춘천지역 대표 상권인 명동 거리를 끝까지 걸어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여느 지역 시장처럼 채소, 떡을 비롯한 먹거리와 의류 같은 생활 잡화를 팔고 있고 곳곳에 주린 배를
유니짜장 유명한 '만리향' 유명 중식당들 못지않은 맛 자랑 주방장 중식대가 이연복과 동문수학 진한 멸치 육수 일품 '낭만국시' 남해안서 공수해온 멸치 우려내고 직접 세운 제면소에서 면발 뽑아 30여년 한결같은 '팬더하우스' 춘천 토박이들에게 추억의 만두 쫄볶이·떡볶이도 단골들에겐 인기 간판 없어도 북적 '맛나떡집' 아는 사람은 다 찾아오는 찐 맛집 콩고물 묻힌 팥찹쌀떡 대표 메뉴 시장거리 명물 카페 '고인물' 수플레 반죽 직접 부풀린 팬케이크 3시간 발효시켜 만든 스콘도 강추 춘천 명동에서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거리, 사람들이 흔히 지나쳐가는 시장 거리라고 생각하지만 ‘춘천 현지인'들은 이 골목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유명 중식당이 부럽지 않은 자장면집부터 ‘인스타 핫플'인 디저트 가게까지 마음을 가득 채워줄 음식이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 만리향=골목마다 있는 흔한 자장면집처럼 보이지만, 5개 남짓한 테이블이 이미 점심시간 전부터 가득 차 있다. 빨간 현수막으로 인쇄한 심플한 메뉴판과 주방에서 들리는 웍(Wok, 중화요리용 팬) 흔드는 소리가 이곳이 ‘무림고수'의 집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곳의 자장면은 재료를 잘게 갈아서 볶은 ‘유니짜장'이다.
백두산정계비에 새겨진 '토문강 경계' 해석놓고 조선-청나라간 이견 조선의 외교권 뺏은 일본, 자국 이익위해 청나라의 일방적 주장 인정 서압록강 유역도 일제가 세운 '만주국'에 속했다가 중국 땅으로 편입 1644년 1월 서쪽 이자성의 순군(順軍)과 동쪽 청군(淸軍)이라는 양면 공세에 직면한 명(明)의 종말이 다가왔다. 3월 초 순군이 페스트(黑死病) 확산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죽어나간 베이징에 육박했다. 순군의 진격 속도가 너무 빨라 난징 재천도는 검토할 수조차 없었다. 순군은 3월18일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베이징에 입성했다.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자금성 뒤편 매산(경산)에서 목을 매었다. # 명나라의 종말과 청나라의 부상 산하이관의 명나라 랴오둥 사령관 오삼계는 장병과 주민 50만여명과 함께 베이징 방어를 위해 진격해 오던 도중 롼저우(탕산)에서 베이징 함락과 숭정제가 자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삼계는 순이 아닌 청을 택했다. 청의 산하이관 입관(入關)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뤄졌다. 청제국에 인질로 잡혀있던 소현세자도 청나라 실력자 도르곤의 요구로 조선인 팔기를 이끌고 청군의 산하이관 입관과 베이징 입성 행사에 참가했다. 오삼계가 이자성의 순에
소양강처녀. 1969년 작곡돼 1970년대 본격적으로 알려진 노래다. 반야월이 작사하고 이호가 작곡한 대한민국 애창곡 중 하나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앨범 10만장 판매고를 기록했고, 노래를 부른 김태희에게 신인상 영예를 안길 정도로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당초 곡의 제목을 춘천 처녀로 계획했지만, 어감이 더 괜찮은 소양강 처녀로 정했다는 게 정설이다.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은 일상의 유유자적한 모습이 모티브가 됐다. 1968년 지역 출신의 윤기순씨가 소양강에서 조각배를 타고 일행과 함께하며 느낀 인상을 노랫말에 담아 탄생한 것. 소양강처녀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윤기순씨는 어부인 아버지의 뜨거운 모성애로 반야월과 김종환 등 당대 유명 작곡가들과 만나게 된다. 소양강에서 반야월 일행과 윤기순씨 가족은 함께 돛단배를 타고 천렵을 다녀오던 중 배에서의 일화를 곡으로 쓴 것이다. 이후 한서경이 리메이크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노래로 알려졌고, 노래방 문화에 편승해 1992년 노래방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멜로디로, 무엇보다 한국의 정서에 맞아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노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