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짜장 유명한 '만리향' 유명 중식당들 못지않은 맛 자랑 주방장 중식대가 이연복과 동문수학 진한 멸치 육수 일품 '낭만국시' 남해안서 공수해온 멸치 우려내고 직접 세운 제면소에서 면발 뽑아 30여년 한결같은 '팬더하우스' 춘천 토박이들에게 추억의 만두 쫄볶이·떡볶이도 단골들에겐 인기 간판 없어도 북적 '맛나떡집' 아는 사람은 다 찾아오는 찐 맛집 콩고물 묻힌 팥찹쌀떡 대표 메뉴 시장거리 명물 카페 '고인물' 수플레 반죽 직접 부풀린 팬케이크 3시간 발효시켜 만든 스콘도 강추 춘천 명동에서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거리, 사람들이 흔히 지나쳐가는 시장 거리라고 생각하지만 ‘춘천 현지인'들은 이 골목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유명 중식당이 부럽지 않은 자장면집부터 ‘인스타 핫플'인 디저트 가게까지 마음을 가득 채워줄 음식이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 만리향=골목마다 있는 흔한 자장면집처럼 보이지만, 5개 남짓한 테이블이 이미 점심시간 전부터 가득 차 있다. 빨간 현수막으로 인쇄한 심플한 메뉴판과 주방에서 들리는 웍(Wok, 중화요리용 팬) 흔드는 소리가 이곳이 ‘무림고수'의 집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곳의 자장면은 재료를 잘게 갈아서 볶은 ‘유니짜장'이다.
백두산정계비에 새겨진 '토문강 경계' 해석놓고 조선-청나라간 이견 조선의 외교권 뺏은 일본, 자국 이익위해 청나라의 일방적 주장 인정 서압록강 유역도 일제가 세운 '만주국'에 속했다가 중국 땅으로 편입 1644년 1월 서쪽 이자성의 순군(順軍)과 동쪽 청군(淸軍)이라는 양면 공세에 직면한 명(明)의 종말이 다가왔다. 3월 초 순군이 페스트(黑死病) 확산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죽어나간 베이징에 육박했다. 순군의 진격 속도가 너무 빨라 난징 재천도는 검토할 수조차 없었다. 순군은 3월18일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베이징에 입성했다.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자금성 뒤편 매산(경산)에서 목을 매었다. # 명나라의 종말과 청나라의 부상 산하이관의 명나라 랴오둥 사령관 오삼계는 장병과 주민 50만여명과 함께 베이징 방어를 위해 진격해 오던 도중 롼저우(탕산)에서 베이징 함락과 숭정제가 자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삼계는 순이 아닌 청을 택했다. 청의 산하이관 입관(入關)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뤄졌다. 청제국에 인질로 잡혀있던 소현세자도 청나라 실력자 도르곤의 요구로 조선인 팔기를 이끌고 청군의 산하이관 입관과 베이징 입성 행사에 참가했다. 오삼계가 이자성의 순에
소양강처녀. 1969년 작곡돼 1970년대 본격적으로 알려진 노래다. 반야월이 작사하고 이호가 작곡한 대한민국 애창곡 중 하나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앨범 10만장 판매고를 기록했고, 노래를 부른 김태희에게 신인상 영예를 안길 정도로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당초 곡의 제목을 춘천 처녀로 계획했지만, 어감이 더 괜찮은 소양강 처녀로 정했다는 게 정설이다.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은 일상의 유유자적한 모습이 모티브가 됐다. 1968년 지역 출신의 윤기순씨가 소양강에서 조각배를 타고 일행과 함께하며 느낀 인상을 노랫말에 담아 탄생한 것. 소양강처녀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윤기순씨는 어부인 아버지의 뜨거운 모성애로 반야월과 김종환 등 당대 유명 작곡가들과 만나게 된다. 소양강에서 반야월 일행과 윤기순씨 가족은 함께 돛단배를 타고 천렵을 다녀오던 중 배에서의 일화를 곡으로 쓴 것이다. 이후 한서경이 리메이크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노래로 알려졌고, 노래방 문화에 편승해 1992년 노래방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멜로디로, 무엇보다 한국의 정서에 맞아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노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4
2022년의 임인년 호랑이해가 밝았다. 나라 안팎으로 코로나19라는 몹쓸 전염병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우리 민족은 지난 승리의 역사 한 모습처럼 굳건하게 서로를 위로하며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 역사의 흐름과 교훈은 항상 반복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러한 세상을 돌아보며 지난날의 과오와 교훈을 얻고 보다 나은 생활과 안정된 현실을 꿈꿔왔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견제, 억압과 탄압, 갖은 병마에도 언제나 우리 민족은 마음을 함께 모았으며 우리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인 아들, 딸들의 낙원을 위해 노력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고 쓰러진 서로를 안고 고통스럽게 아파할 때도 있었다. 순간마다 우리에게 다가온 목소리 "이겨낼 수 있어", "우리는 하나", "우린 할 수 있어", "우리니까". 역사는 또 흐르고 시대는 다시 반복한다. 모진 삶의 현실과 몹쓸 전염병은 총, 칼이 되어 우리를 짓누르고 또 다른 삶의 변종 회오리는 불안과 초조를 낳고 있지만, 과거 우리 민족이 그랬듯이 우리는 서로를 위하고 뜻을 함께하며 저마다 의지를 다질 것이다. 힘든 현실과 어려운 정국政局, 병마가 휘도는 세상 속 우리가 원하는
라이프 잡스 미술연구위원회가 오는 23일까지 전라감영 내 내아(통로), 행랑(마루)에서 전라감영·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전람회를 연다. 이 전람회는 ‘전라감영’이라는 장소를 널리 알리고, 도내 초, 중, 고 또는 전 국민, 외국인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시범사업인 ‘한국 전통 미술 벽화 연구’를 문화예술과 융합해 미술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립적인 창작활동의 환경을 제공한다. 전라감영 내 내아(통로), 행랑(마루)은 작품으로 가득 찼다. 동학 전주 입성 관련 석판화 작품 9점과 마루에는 대통령 수상작의 작품 달항아리 3점, 이 밖에도 이젤 위와 내아 벽면에도 작품을 전시한다. 이 전람회에는 이병로(도자기), 김선강(채색화), 장인찬(한국화 일러스트), 한미영(민화), 최락환(한국전통채색벽화), 김종대(서예), 홍성녀(한국화) 작가 등 3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원로 및 중견작가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고분 벽화 양식 등을 활용해 전통 한국 미술을 재현하고 창작했다. 당시 일반인에게 알리는 호소문이나 궐기문을 쓰고 나서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게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서명한 사발
■호프부르크의 마리아 앙투앙 “응~애, 응~애.”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 궁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음성이 작고 귀여운 걸로 보아 여자 아기가 태어난 모양이었다. 1755년 11월 2일 밤 8시 30분의 일이었다. 아기를 낳은 여성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여걸인 마리아 테레지아 황후였다. 태어난 아기는 그녀의 열다섯 번째 자녀이자 막내딸인 마리아 안토니아 조세파 조안나였다. 19년 뒤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되는 아기였다. 가족은 그녀를 앙투앙이라고 불렀다. 당시 오스트리아 왕가에서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모든 딸의 이름에 마리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어린 자식들을 돌보기에는 너무 바빴다. 여름에는 새벽 4시, 겨울에는 6시에 일어나 하루 일정을 시작해 거의 자정이 다 돼서야 마칠 정도였다. 앙투앙은 태어나자마자 다른 오빠, 언니들처럼 어머니의 품을 떠나 유모에게 넘겨졌다. 그녀는 첫 겨울을 호프부르크 궁전의 육아실에서 보냈다. 유모는 고위관리의 부인인 콘스탄스 베버였다. 앙투앙은 베버를 무척 좋아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프랑스에 시집을 가서도 베버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앙투앙이 세 살이 될 때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품 미국·유럽·일본 등 전시 추진 기억과 애도·탄소 프로젝트 등 동시대 주제 기획전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한류 확산과 한국현대미술사 지평 확장에 나선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을 7일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언론공개회를 갖고 올해 미술한류 확산, 동시대 이슈 주제 기획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 강화, 소장품 등 심층연구를 통한 한국현대미술사 지평 확장, 중진·신진 예술가 집중조명 연례프로젝트로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창조성 확립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 MMCA 아시아 프로젝트 - 카셀 도쿠멘타 15’ △1900~1965년 한국 근대 시기 작품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에 전시하는 ‘사이의 공간: 한국 근대미술’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유럽·중동·아프리카 주요 미술관과 교류하는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 문경원·전준호’의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전시를 진행하고,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2년
귀여운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진주관광캐릭터 ‘하모’가 진주시의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진주시는 공공미술 전시와 개인 SNS 활동으로 진주를 널리 알리고 있는 캐릭터 ‘하모’를 시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하모 특유의 친숙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시정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모’는 진주 진양호와 남강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형상화한 관광캐릭터다. ‘맞다’ ‘그래’ 등 긍정을 뜻하는 진주 방언에서 이름을 땄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관광 캐릭터로서 이미 전국적인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금산면 금호지와 경남혁신도시 영천강에 대형 ‘하모’ 공공미술 제작, 전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과 SNS 운영을 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하모’ 현재 진주시청 관광진흥과 소속으로 전국에 진주시를 알리기 위한 특별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하모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SNS와 유튜브 활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진주시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주 관광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쌍방향 소통으로 시를 널리 알려
고령은 1500년 전 대가야인들이 도읍을 잡고 500여 성상을 이어온 고도이다. 서쪽은 미숭산, 남서쪽은 만대산, 북쪽은 가야산의 기운이 왕성하다. 동쪽은 낙동강이 옥토를 빙둘러 감싸고 있다. 낙동강변의 사질양토와 가야산 맑은 물이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으로 각종 질 좋은 농산물이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매일신문은 대가야 고령 땅에서 자란 최고의 대표농산물 5가지를 임인년(壬寅年)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보고자 한다. ◆사질양토·맑은 물 천혜의 환경 '가야산 줄기인 미숭산, 만대산의 맑은 물과 내륙 지방의 큰 일교차, 비옥한 토양 등이 고령딸기를 키운다.' 고령딸기는 유기농법과 꿀벌로 수정시켜 품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천혜의 기상 조건으로 색상 및 당도가 전국 제일로 인정받고 있다. 고령딸기 생산량의 대부분이 대구 등 인근 도시는 물론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인기가 높다. 당도가 타지역 딸기보다 1~2브릭스가 높은 12~14브릭스 정도 나오기 때문이다. 고령딸기는 쌍림면 안림리의 문창식 씨가 1962년에 재배를 시작, 곽해석 씨가 1966년노지 시험 재배에 성공한 이후 고령의 대표 농산물이 됐다. ◆맛과 당도는 전국 제일 딸기는 유기산과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대구의 근대 건축 유산이자 우리 민족 자본 최초의 백화점으로 알려진 '무영당'이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30, 31일 양일 간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8에 있는 무영당 건물에서 도시재생 공모사업(어반그레이드)을 통해 창출한 복합 문화 공간(지상 1~2층 464.8㎡)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무영당 1층에는 무영당의 역사를 소재로 한 소품을 전시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DJ의 라이브 공연장으로 꾸몄다. 2층에는 지역 청년 음악가 영상 전시와 함께 독립영화 상영회를 진행했다. 건물 정면 외벽과 내부공간 일부엔 무영당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맵핑'을 조성했다. 이번 공간 창출은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통해 선발한 9개 참가팀(소셜리빙랩)이 주도했다. 참가팀들은 '무영당 운영위원회'를 설립하고 각 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국의 공간재생 현장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받는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1937년 이근무가 세운 우리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 무영당은 이상화, 이인성 등 당대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 장소로 이름이 높았다. 대구시는 2년여 전 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