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강만관)는 5일 반야사 소장 전적류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를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소재 반야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불서(佛書)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희귀 판본이다. 간행 시기와 간행처, 시주자 명단이 확인되는 등 불교학, 서지학 연구에 있어 중요성이 높은 자료로 인정받았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지장보살의 본원공덕(本願功德)을 설한 경전이다. 조선 중기인 1557년(선조 10) 전라도 부안의 등운암에서 판각하고 금산사에 목판을 보관했던 판본으로 전본(傳本)이 드문 희귀본이다. 반야사 소장본은 3권 1책의 목판본이다.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고려 보조국사 지눌이 당나라 종밀(宗密)의 저서인 ‘법집별행록’의 핵심 내용을 추려내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편집한 책이다. 반야사 소장본은 1576년(선조 9) 속리산 관음사에서 판각하고, 이를 인쇄한 목판본 1책이다. 1486년(성종 17) 전라도 규봉암 간본(刊本) 이후 간행 시기가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으로 조선 중기 불전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
경남 김해시의 특별한 길 ‘웰컴로 42번길’. 서상동 수로왕릉 지역과 동상동 외국인 거리를 이은 길이다. 고대 가야의 정신인 환대와 공존을 ‘웰컴’으로 표현하고, 가야 건국인 해인 AD42년과 서로 맺은 관계 ‘사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이 길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28곳의 ‘가치가게’들이다. ‘가치가게’는 지역의 예술·다양성·역사·환경·나눔 중 한 가지 이상의 가치를 실천하는 곳을 말한다. 가치가게 프로젝트는 김해문화재단 산하 김해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김해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상인들이 직접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자는 목표로 시작했다. 상인들의 역량 강화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가치 크루’를 파견하고, 홈페이지(www.가치가게.com)·문화지도 구축 등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가치가게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차 사업으로 웰컴로 42번길 구간 내 29곳(1곳 폐업)을 발굴했고, 2차 사업은 부원동 25곳의 가게를 선정해 현재 안내정보 구축 중이다. 일상을 의미 있는 가치로 채우고 있는 ‘가치 지킴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술:비둘기 영어학당 영어 가르치는 곳이지만 예술도 함께 나누는 공간 수로왕릉 정문 바로 앞, 그야말로 예
○…충남도는 각 지방자치단체 시장, 군수의 추천을 받아 ‘충남의 아름다운 드라이브길’ 열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1차 심사에서 선정 조건 제외 해당 여부, 공간 정보 시스템 등 서면 자료를 검토한 뒤 2차 심사에서는 자동차 안전주행 적합 여부, 인근 관광자원 연계 가능성을 두고 현장을 확인한 뒤에 선정했다. 10곳은 천안 북면 위례 벚꽃길, 공주 동학사 벚꽃 터널길과 갑사 은행나무 가로수길, 보령 보령댐 벚꽃길, 아산 신정호 호수공원길, 서산 한우목장길, 서천 낙조와 함께하는 배롱나무길, 청양 칠갑산 둘레길, 예산 예당저수지길, 태안 안면도 해양관광도로다. 경남, 여행업계 공유 공간 지원사업 추진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여행업계 공유 공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신청 기간은 4월 29일까지다. 신청 희망자는 제출서류를 이메일(jjw@gnto.or.kr)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여행사업체다. 지원 내용은 공유 오피스 공간 및 임차료 지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재단 관광사업팀에 문의하면 된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 여름에서 겨울옷을 갈아입은 신비스런 레이네 마을 여름 풍광에 반해 눈 속을 뚫고 찾아간 레이네(Reine)마을을 여행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 아름다운 겨울 레이네를 조금이라도 빨리 마주하고 싶어 레크네스에서 첫 버스를 타고 로포텐제도의 가장 서쪽에 있는 모스케네스섬으로 들어왔다. 레이네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니 하얗게 옷을 갈아입은 레이네의 풍경이 드디어 눈앞에 나타났다. 동화처럼 자리한 레이네 마을을 보는 순간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내 여행 이야기의 메인화면이다. 다시 만나니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핑 돈다. 피오르 정면의 레이네브링겐 바위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과 빨간 목조 가옥인 로르부가 그림처럼 드리워진다. 거대한 빙산과 그를 비추는 물결 그리고 노르웨이만의 예쁜 집들이 하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레이네는 300여명의 주민이 살아가는 아주 작은 어촌이지만 깍아지른 절벽과 뾰족뾰족한 산봉우리가 일품이다. 눈이 산봉우리에 쌓여있는 풍광이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림같이 아름답다. 그렇게 눈 속에서 마을을 감싼 대자연을 마주한 레이네 풍경 속으로 한참동안을 서성이며 빠져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록달록한 색깔의 집들이 옹
대구예술발전소가 시각예술, 공연예술, 다원예술 등의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펼칠 입주작가를 공개모집한다. 10개월간 입주하는 레지던시형(자유창작형)과 6개월간 입주하는 프로젝트형(주제창작형-지역 리서치 프로젝트)으로 나눠 모집한다. 3월 입주하는 레지던시형은 창작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매월 창작지원금 30만원을 지원받는다. 모집인원은 총 12명(팀)이다. 접수기간은 24일(월)부터 28일(금)까지다. 4~11월 사이 6개월간 입주하는 프로젝트형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예술적 가치로 재조명하는 조사·연구 및 창작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2개 장르 이상의 팀 구성이 필수다. 팀당 프로젝트 진행 지원금 500만원을 지원받는다. 2개 팀을 모집하며 2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이메일(jeeh0915@naver.com)로 접수한다. 상세한 모집요강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dgfc.or.kr)나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daeguartfactor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87.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를 시민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건립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현상·실시설계를 진행함과 동시에 문체부와의 협의 등을 통해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립현대미술품수장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실시설계비 10억 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활용 청사진이 제시됐다. 관련 용역에 따르면, 1만 255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2025년까지 총사업비 453억 원을 투입해 장·단기 계획에 따라 수장센터를 비롯한 시민소통협력공간, 창·제작 Lab, 부속 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국립현대미술관 등 관계 부처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첫 국립문화시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킴과 동시에 원도심을 새롭게 변모시킬 도심회생전략과 성장동력에 대한 밑거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중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해 건축 디자인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중 실시설계를 통해 최종 설계도를 도출할 계획이다. 설계 작업과 문화재위 심의 등 절차를 마친 후,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부분은 옛 충남경찰청 체육관으로 쓰이던
대전시가 보문산 일원 관광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조성하는 보문산 친환경 목조전망대 명칭을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로 최종 확정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로 결정됐다는 것.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나무로 조성하는 전망대를 큰나무로 형상화하고, 보문산 위에서 내려다보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과 같은 안식처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친환경 목조전망대 조성 취지에 적합하며 현재 보운대 광장 주변의 큰나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7일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실시해 총 749건에 달하는 명칭을 접수받았다. 1차로 언론·홍보·국어국문학 및 시민대표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30건을 선정했다. 이어 실시한 시민선호도 조사에 2,287명이 참여했는데, 선호도 조사에서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에 명칭으로 낙점됐다. 시는 대상 1명에 100만 원, 우수상 4점(5명)에 각 40만 원, 장려상 5점(6명)에 각 16만 원과 공모 참가상과 선호도 조사 참여자중 추첨을 통해 52명에게 각 2만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 2021년은 생상스 서거 100주기,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이었다. 음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다양한 연주회가 열려 클래식 애호가들을 즐겁게했다. 2022년에는 어떤 작곡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을까.제노바 출신인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는 올해 탄생 240주년을 맞았고, 벨기에 출신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1822~1890)는 태어난지 200주년이 됐다. 또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1862~1918)는 탄생 160주년을, 영국 작곡가 본 윌리엄스(1872~1958),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스크랴빈(1872~1915) 등은 탄생 150주년을 맞았다. 신에게 영혼을 팔아 재능을 얻었다고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파가니니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다. 낭만주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슈만, 쇼팽, 리스트, 브람스 등도 그의 연주를 듣고 감탄했다고 전해지며, 그의 대표곡으로는 ‘24개의 카프리스’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 캄파넬라’ 등이 있다.1954년 시작된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는 지난 2015년 양인모가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정누리가 2위를 차지했다.오
영산강에서 무등산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트레킹 코스(영산강~운암산~용산~매곡산~한새봉~삼각산~노고지리산~군왕봉)가 조성된다.광주 도심속의 높고 작은 아름다운 야산을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생긴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다.5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무등산에서 영산강까지 한 번에 걸어갈 수 있는 ‘시민의 솟음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북구는 일단 단기, 중기, 장기 등 3단계로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북구내 무등산 자락인 군왕봉에서부터 삼각산, 일곡동 한새봉, 매곡산, 운암산 등을 거쳐 영산강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산책로를 만든다는 것이다.2023년까지 진행되는 단기계획으로는 삼각산 정상에서 일곡동 한새봉을 거쳐 일동중학교까지 약 5.5㎞ 구간에 도심 속 트레킹이 가능한 등산숲길 조성이 주요 골자다.한새봉과 삼각산 사이 도로의 단절된 구간은 구름다리로 연결하고, 두 곳에 야생동물 이동 통로와 산책로를 만들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구상이다.중기계획(2024년)으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자와 협의 후 110억 원을 들여 일곡동 한새봉에서 매곡산·운암산을 거쳐 영산강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총 3개의 보행육교 건설을 계획
인천 남동구 만수산에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됐다. 남동구는 누구나 쉽게 만수산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2천751m 규모의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을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무장애나눔길은 보행 약자층(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이 안전하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등산로를 조성한 것이다. 남동구 '무장애나눔길' 조성 보행 약자층 안전 산행 도와 정상까지 낮은 경사로 '수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총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산 정상부(해발 201m)까지 이어진 전 구간이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로 이뤄져 있다. 휠체어 이용객들이 교행할 수 있도록 등산로 폭을 2m 이상으로 설계했다. 점자블록과 핸드레일, 안전난간 추락방지턱 등의 시설물도 설치됐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면서 남동구에 있는 무장애나눔길은 '늘솔길 편백숲 무장애나눔길'(1천19m), '장아산 무장애나눔길'(2천270m) 등 3개로 늘어났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보행 약자층을 비롯한 많은 주민이 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기게 하고자 무장애나눔길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무장애나눔길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