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통659… 어떻게 불러도 됩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온다는 건 같거든요." 대개는 '풍경'이라 불렀다. '통659'라고도 불렸다. 별칭은 아니었다. 엄밀히 말해 '풍경'이라는 이름의 게스트하우스와 '통659'라는 이름의 북카페를 동시에 연 것이었다. 둘 다 맞는 이름이다. 2015년 8월 문을 연 뒤 두 가지 기능을 겸해왔다. 포털사이트에는 '안동풍경호스텔 n LIBRARY'라고 검색된다. 안동터미널, 안동역이 가까운 곳이다. 안동시 노하동이라지만 천년고찰 봉정사를 품은 천등산이 가까이 보인다. 홀로 도회적인 5층 건물이다. 3개 층을 게스트하우스로, 2개 층을 북카페 라운지로 활용한다. 책방지기 신동기 씨는 "터를 잡고 짓는 데 8개월 정도 걸렸지만 구상하고 설계하는 데 3년 넘게 걸렸다"고 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느낌이 든다. 북카페 용도의 2개 층을 세 군데로 나눠뒀다. 동남향 통유리창으로 개방감도 키웠다. 햇볕을 한줌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처럼 보인다. 자연광의 아우라는 7천 권 분량의 책이 독차지한다(게스트하우스 방과 거실, 복도에 놓인 것들을 다 합하면 8천 권 정도일 거라고 신 씨는 추정했다). 다양한 장르의 CD도 한쪽
대구오페라하우스는 31일(금) 오후 7시 30분 제야음악회 'Adieu 2021'로 한 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일반적으로 제야음악회는 대개 늦은 밤 시작해서 해를 넘겨 진행하지만,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야음악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당국의 방역지침 강화로 저녁 7시30분에 진행하게 된다. 이번 음악회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배우이자 CBS 음악FM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자로 클래식 대중화에 힘써온 인기 배우 강석우가 사회를 맡는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휘자 배종훈의 지휘를 바탕으로 소프라노 고수진, 김은희, 소프라노 최정원, 쓰리테너 하이체, 바리톤 최윤성 등 걸출한 성악가들과 바이올리니스트 안재경,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출연해 오페라 '투란도트', '토스카', '루살카', '카르멘'의 유명 아리아와 바이올린 독주곡,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프랑켄슈타인'의 대표 넘버 등 폭넓고 대중적인 구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연 전 '포춘쿠키' 증정 이벤트를 준비해 관객에게 연말 분위기와 함께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한다. '포춘쿠키'를 열면 새해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인
[당진]코로나19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취소된 왜목마을 해넘이·해맞이 축제의 아쉬움을 당진시청 유튜브 생중계로 달래며 즐길 수 있게 됐다. 시는 내년 1월 1일 일출 예정시간인 7시 42분을 기점으로 오전 7시부터 8시까지의 왜목마을 일출 장면을 당진시청 유튜브를 통해 송출하기로 결정했다. 왜목마을은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고 서정적인 일출 장면으로 유명해 꾸준히 사랑받아 오며 해안가 높이 30m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조형물 '새빛 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문현춘 홍보소통담당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왜목마을 축제가 취소돼 아쉽지만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시민분들께서는 당진시 유튜브로 새해 일출을 집에서 편안히 감상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축제 취소에도 왜목마을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관광지 방역 강화를 위한 안심콜 운영 및 입장객 발열 체크 등으로 유증상자의 출입을 차단하고, 관광지 내 음식물 섭취 금지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차진영 기자 naepo4118@daejonilbo.com
세계가 인정한 ‘퍼플섬’ 신안에 방탄소년단(BTS) 뷔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가 진행돼 화제다.신안군이 뷔의 27번째 생일(12월 30일)을 앞두고 ‘퍼플섬’ 반월·박지도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I PURPLE YOU(보라해)’라는 문구를 활용한 대형 상징 조형물과 현수막을 설치했다. <사진>‘I PURPLE YOU’는 뷔가 만들어 낸 ‘I LOVE YOU’ 신조어로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영미권 온라인 사전인 어반 딕셔너리에 등재되기도 했다. 보라는 BTS를 상징하는 색으로 뷔가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이 보라인 만큼 상대방을 끝까지 믿고 함께 사랑하자는 의미로 사용하면서 화제를 모았다.군은 퍼플 바다정원에 ▲‘I PURPLE YOU’ 문구 포토존 ▲유명인 모습을 활용한 포토존 ▲30개소 벤치에 이 문구를 활용한 각기 다양한 그림과 글자를 새기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신안 반월·박지도는 지난 2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선정하는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고, 21일에는 서귀포 치유의 숲, 수원화성 야간관광, 춘천 킹카누나루터 등과 함께 ‘한국 관광
광주에서 활동하는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 펼쳐진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연말 기획전으로 ‘Focus on 광주영화’와 ‘박소현 감독 특별전’을 준비했다. 지난 26일 시작한 ‘Focus on 광주영화’는 현재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주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상영하는 광주독립영화 응원전으로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최근 장편극영화 데뷔작 ‘똥 싸는 소리’의 촬영을 마친 조재형 감독의 다큐멘터리 ‘세월 오월’, 임용철 감독의 ‘나고야의 바보들’, 김경자 감독의 ‘소안의 노래’, 백종록 감독의 ‘오프스크린’을 비롯해 총 23편의 광주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에는 국내의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된 이경호, 허지은 감독의 ‘해미를 찾아서’, 유명상 감독의 ‘당신은 안드로이드입니까’, 송원재 감독의 ‘흔한 이름’, 오정선 감독의 ‘인영의 캠코더’, 오재형 감독의 ‘블라인드 필름’도 포함되어 있다. 각 작품들은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신은정 감독의 ‘베리타스-하버드, 그들만의 진실’과 최성욱 감독의 ‘이상호의 눈’도 상영한다. ‘베리타스-하버드, 그들만의 진실’은 하버드의 역사와 전 지구적 영향력을 비판적으
인천 강화군에 있는 조선 시대 사직골 고택이 민간이 소유한 근대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인천시 등록문화재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24일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전영근 가옥)'과 '옛 미쓰이(三井) 물산 인천지점(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 등 2건의 등록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사직골 고택은 인천시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등록예고 한 것 중 유일한 사유 재산이다. 지난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송학동 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는 인천시 또는 교육청 등 공공기관 소유다. 사직골 고택 소유주는 기관 차원에서 보호·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화군과 인천시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요청했다. 원형 유지… 19~20세기 주거 사료 미쓰이 물산 인천지점 등 2건 접수 안채와 바깥채로 구성된 사직골 고택은 1880년대에 목재를 다듬어 재목으로 만든 수법과 이를 짜 맞춰 조립한 가구법, 창호 등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강화군 문화재 대부분이 일제강점기 근대 가옥이지만 사직골 고택은 조선 시대 전통 한옥으로 19·20세기 주거사를 알려주는 사료라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미쓰이 물산 인천지점은 1930년대 미쓰이 물산이 만든 2층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강원도 전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영서지역은 낮 동안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영동지역은 오전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늦은 오후부터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다”며 “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동지역은 25일 오전까지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까지 영동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5~20㎝이며 영서지역은 24일까지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태백 영하 4도, 춘천 영하 1도, 강릉 3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태백 4도, 춘천 3도, 강릉 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인 25일은 매우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아침 기온은 내륙과 산지 영하 8도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영서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26일에는 도 전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1793년 1월 21일 밤. 마리 앙투아네트 왕후는 파리 인근 ‘템플 프리즌’의 조그마한 독방에서 저녁 식사를 앞에 두고 앉아 있었다. 감방에 갇힌 이후 식사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날따라 특히 음식을 전혀 입에 댈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 종일 가슴이 뛰면서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안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왜 이러지? 루이 16세 전하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마리 앙투아네트의 남편 루이 16세가 1792년 ‘10월 8일 사건’으로 국왕 자리를 뺏기고 혁명의회로부터 반역죄를 저질렀다며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그녀의 가족은 템플 프리즌에 수감됐다. 다들 한 방에 모여 있는 게 아니라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는 물론 어린 아들 루이 샤를, 딸 마리 앙투아네트 테레사 모두 독방에 갇히게 됐다. “왕후마마.”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을 때 누군가 감방 밖에서 그녀를 불렀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문에 달린 조그마한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이곳에 온 이후 일요일마다 그녀의 가족을 위해 미사를 열어주던 에지워스 신부였다. 그가 이렇게 늦은 밤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감방으로 온 것은 처음
31일 오후부터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대 일반인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시민 안전을 위해 호미곶 해맞이광장 주변 도로에 대한 교통 통제와 주차장을 임시 폐쇄한다고 23일 밝혔다. 포항시는 매년 1월 1일 개최하던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 공식행사를 오미크론 확산 등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취소했다. 호미곶광장 진입도로를 비롯해 대보1교차로에서 구만교차로까지 929번 도로를 제외한 총 6km의 (구)도로와 해안도로 일원은 31일 오후 4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0시까지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역시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다만, 지역 주민과 숙박업소 예약차량은 확인 후 통행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호미곶광장 주차장은 29일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까지 폐쇄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고,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불가피하게 호미곶 일원의 차량 진입을 막는 등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2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3일 오후 4시 30분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호텔 4층 연회장에서 열렸다.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와 가족, 광일신춘문학회 일부 회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시상식에서는 2022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박정수(62) 씨에게 상패와 상금 300만원, 시 부문 당선자 강희정(48) 씨와 동화 부문 당선자 황경란(49) 씨에게 상패와 상금 각각 100만원이 수여됐다. 김여송 광주일보 사장은 이홍재 주필 겸 이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광주일보 신춘문예는 창간 이듬해부터 진행 돼 온 전통과 권위의 등용문”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선이라는 결실을 거둔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이어 “광주일보는 신문과 문화전문매거지 ‘예향’을 통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의 문단 활동은 물론 책 발간 소식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며 “향후에도 신춘문예 지원 외에도 호남의 문학과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2022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는 모두 1723편의 작품이 투고됐다. 시 1435편, 소설 152편, 동화 136편으로 예년 수준의 응모 형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