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있는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普賢寺 木造文殊菩薩坐像)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가 됐다. 문화재청은 강릉 보현사의 불상을 비롯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제작된 서적·불상·불화 등 총 7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보물로 지정된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명확한 제작시기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인 조각양식을 통해 고려 후기~조선 초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얼굴 모습과 신체 비례, 세부적인 표현 또한 해당 시기의 조형적 특성을 갖췄다. 문화재청은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이 한국불교조각사에 뚜렷한 위상을 갖추고 있어 보물로 연구,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조선 초 왕실발원이라는 배경과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한 조각 수준, 1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승 ‘석준'과 ‘원오'이 중수작품이라는 점 등이다. 김수빈기자 forest@
왕과 왕비가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관은 삼국시대의 고고유물 가운데 최고의 위세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백제지역에서는 이러한 금동관이 당시 왕도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지역에서, 그것도 왕릉이 아닌 분묘에서 그 출토예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성 요리 목곽묘, 천안 용원리 석곽묘, 공주 수촌리 목곽묘, 서산 부장리 분구묘, 익산 입점리 석실분, 고흥 길두리 석실분, 나주 신촌리 분구묘 등에서 금동관이 출토되었다. 백제지역에서 금동관이 출토되는 분묘 양상은 익산 입점리를 제외하면 중앙 지배세력의 묘제와 다른 다양한 유형의 분묘라는 점에서 각 지역별로 분묘 전통이 다른 토착세력집단을 상정할 수 있다. 또한 금동관이 출토된 분묘들은 한성 백제시대에 축조된 것이어서 당시의 백제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1917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나주 반남면 신촌리 9호분은 한 변이 35×30m, 높이 5.5m의 방대형 분구묘로서 분구 내에 상·하 이중으로 12기의 대형옹관을 매장주체부로 안치하고 있다. 그 중 을관(乙棺)에서는 한국 최초로 고대국가의 금동관이 부식되지 않고 거의 완형으로 출토되었다. 한편 1999년 국립문
경남 하동에 ‘대한민국 관광의 별’이 떴다. 하동군은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대표 조문환)가 대한민국 관광 분야의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2021년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놀루와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지속가능성분야 특별상을 받았다. 이는 경남지역에서 유일한 수상이다. ‘한국 관광의 별’은 한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관광자원이나 지자체 및 단체, 개인 등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주는 상으로, 관광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2010년에 시작돼 올해 11회째를 맞은 ‘한국 관광의 별’은 심사부터 시상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다. 2018년 지역소멸을 막을 대안 중 하나로 설립된 주민여행사 놀루와는 그동안 하동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대안여행, 문화기획, 교육 및 지역활성화 분야에 활동해 왔다. 특히 전문가와 지역주민, 도시청년과 농촌중년의 ‘콜라보’를 통한 인력 구성을 바탕으로 코로나 시대를 넘는 대안여행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놀루와가 펼친 ‘차마실’과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오른 ‘섬진강 달마중’ 등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에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조형물은 소라 형태, 송정해수욕장의 조형물은 파도를 형상화했다. 두 조형물 모두 바다쓰레기의 위험성과 해양 생태계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바다에서 건져 올린 재활용쓰레기를 활용해서 제작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소라 조형물은 가로 5m, 세로 7m, 폭 3m이다. 내년 2월 2일까지 백사장에서 진행되는 해운대빛축제와 어우러지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송정해수욕장의 파도 조형물은 가로 3m, 세로 3m, 폭 2m이다. 플라스틱 파도를 배경으로 서핑보드 위에 올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코로나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고 있어 환경오염 문제를 주민들과 공유하고자 플라스틱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포항 시금치 라떼와 오징어 입 튀김(구룡포愛 OSO(오소)), 포항의 대표 먹거리 선물 해맞이·달맞이빵(해맞이빵 & 카페), 실타래 빙수(더 클로버(The Clover)" 포항의 이색 먹거리들을 소개하기 위해 '먹방 3총사'가 떴다. 영화 '색즉시공'에서 신스틸러 연기(아이고~~~ 머리야~~~)로 각광받았던 대구 출신 배우 신이와 행사장의 웃음 사냥꾼 정호재 마임 아티스트 그리고 TV매일신문 야수(권성훈 영상팀장)가 함께 호흡을 맞춰, 포항의 별미 소개에 재미까지 더했다. 첫번째 찾아간 이색장소는 호미반도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관광단지 내 '구룡포愛 OSO(오소)'. 이곳 카페에선 3색 라떼를 맛볼 수 있다. 포항초(시금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금치 라떼'를 비롯해 포항 특산물 오징어를 활용한 '먹물 흑임자 라떼' 그리고 경북 문경의 특산물을 활용한 '오미자 라떼'. 이에 더해 술 안주용으로도 그냥 먹기에도 너무 쫄깃쫄깃한 오징어 입 튀김이 또 별미 중 별미다. 주인 이서주 씨는 "포항을 포함해 울 경북을 알리기 위해 특산물을 음료 및 요리로 메뉴를 개발한 것"이라며 "타지 사람들도 맛을 보면, 만족감이 높다"고 자랑했다. 두번째 방문지는 포항의
대구섬유미술가회는 대구문화예술회관 3전시실에서 제35회 회원정기전을 열었다. 1986년 창립전을 시작한 대구섬유미술가회는 국내외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창의적 기법과 다채로운 표현 재료로 섬유예술의 조형적 가치를 알리고 섬유예술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대구섬유미술가회는 삶의 공간을 아름다고 풍요롭게 하는 순수 섬유예술로서의 가능성 추구와 다변화되어가는 예술 인식을 더욱 새롭게 하는 회원들의 창작성과 그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참가 작가는 ▷구방희 ▷김영숙 ▷김정수 ▷김봉섭 ▷김영은 ▷김지희 ▷류미지 ▷류말지 ▷박지안 ▷설희야 ▷손지영 ▷안진호 ▷윤현미 ▷이명조 ▷전상훈 ▷황미숙 ▷서현화 ▷손귤 ▷송록영 ▷유명희 ▷이감령 ▷이주은 ▷최영자 등이다, 전시는 26일(일)까지.
제주 지역 무속의례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2일 제주도에서 오랫동안 전승돼 온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주큰굿'은 음악과 춤·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지역 내력이 온전히 담긴 무속의례다. 보통 큰 무당을 포함해 5명 이상이 7일-15일 간 진행한다. 신을 초대하는 제청 의식부터 영신(무당이 신을 맞아들이는 행위)-오신(무당이 춤, 노래로 신을 찬양하는 행위)-송신(무당이 신을 보내는 행위) 순으로 진행된다. 또, 열두본풀이로 전해지는 서사무가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천지창조와 삶·죽음 등에 대한 관념들이 투영돼 지역민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랜 역사적 내력을 지니고 있고,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며 "제주지역 음악·춤·구비서사시·놀이 등을 다양하게 포함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또 "현대에 들어 소멸되고 있는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언어학적·문화적 가치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제주큰굿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2012년 9월 설립돼 제주큰굿을 전형대로 구현했으며 전승 의지 또한 탁월하다고 판단했다. 이태민 기자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 19에도 공연계는 올 한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공연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반토막 난 객석 속에서도 알찬 대면 공연이 이어졌다. 코로나 19 이전처럼 해외 예술가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클래식 스타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또 광주시립예술단체들은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으며,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는 작품도 무대에 올랐다. 이밖에 연극제, 영화제 등도 펼쳐졌다. 먼저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초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에 돌입했다. 대극장이 공사를 시작하면서 기획공연, 광주시립예술단의 정기공연 등은 주로 소극장에서 열렸으며, 빛고을시민문화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기획공연 무대는 클래식,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졌다. 소프라노 박혜상, 싱어송라이터 심규선,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 뮤지컬 배우 신영숙 등이 무대에 올랐고,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원재연,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에스메 콰르텟, 아벨 콰르텟 등은 클래식 선율로 관객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밖에도
통도 반월 우리 예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가자 바위 같은 마음도 이제 다 풀고 그만 가자 저 굳은 돌덩이도 마음 한 자락 휘 휘 풀고 나면 다 비단결 우리 예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가자 맺혀서 뭉치는 것도 마음 한 자락 풀어서 휘 휘 날리는 것도 마음 한 자락 바위덩이나 비단결이나 다 매 한 가지 우리 예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가자 내가 나를 뭉쳐 바윗돌로 만들고 내가 나를 풀어 비단결로 만드나니 돌 같은 바위덩이나 머리칼 같은 비단결이나 뭉쳤다 풀리는 건 다 매 한 가지 우리 예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가자 맺혀서 뭉치고 뭉치는 것도 마음 풀어서 풀려서 휘 휘 날리는 것도 마음 우리 예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가자 세상천지를 돌고 다 돌아도 결국은 마음 그것 하나 아니냐? 우리 예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가자. ☞통도사 삼성반월교는 홍예교(虹霓橋) 형식으로 축조 원력을 세운 스님은 통도사 경봉 스님이다. 홍예교란 돌을 양쪽 끝에서부터 놓아 ‘무지개’처럼 이어 만들어 가는 다리를 말한다. 반원을 그리며 축조해 가다 마지막 한가운데 돌이 끼여지면 완공이다. 삼성반월교는 세 개의 홍예로 이뤄져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반월(三星半月)이란 ‘마음 심(心)’자를 파자(破
20년 간 유럽서 작품 펼쳐 ‘아뜰리에 흙'서 작업 매진 내년 박수근미술관서 특별전 “박수근 선생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내 자신의 예술세계를 찾는 과정에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 제6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인 김주영 화백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수상의 기쁨을 많은 이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21일 강원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김 화백은 “관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마디즘을 평생의 기준으로 세우고 작품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며 “문명의 형식주의, 좁게는 미술사의 양식주의를 거부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고자 애썼다. 이 과정은 예술이 지향하는 참된 가치를 따라간 여정”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20여년간 머물며 작품세계를 탐구한 그는 유럽의 문명을 보면서 ‘엘레강스'한 느낌을 받았지만, 정작 ‘나는 뭐지?' 하고 스스로 되물으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찾기 시작했다. 지금도 자신의 세계를 찾는 과정이라는 김 화백은 박수근미술상 수상을 나약해지는 자신을 부여잡는 계기로 여기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 안성시에 있는 작업실 ‘아뜰리에 흙'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작업실은 프랑스 문화성에서 작가들에게 제공하는 작업실의 형태를 본떠 직접 설계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