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역사회의 경제활동은 멈추고 문화예술계는 갈 길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문화예술은 크고 작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며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지역의 예술인들에게는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 뒤에는 꾸준한 지원을 펼친 화성시 대표 문화예술 전문기관인 화성시문화재단의 노력이 있었다. 20일 화성시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문화예술계에서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위해 '2021 화성예술활동지원사업' 40건을 선정, 모두 2억8천300만원을 지원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실질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화성시 M.I.H 프로젝트 예술단 2기'를 모집해 운영하는 한편 관현악, 국악, 보컬, 스트리트 댄스로 구성된 이들은 기획공연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열린 '2021 월드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화성시 예술단만의 특색을 발휘했다.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도 현장감을 살린 축제 및 기획공연의 성과가 돋보이기도 했다. 지난 11월4~7일 우정읍 민들레연극마을과 매송·양감 일원에서 '품앗이 공연예술축제', 화성에
거제시는 그동안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던 거제 저도 내 대통령 별장 외곽 산책로가 내년 2월부터 추가 개방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산책로 추가 개방으로 저도를 방문하는 일반 시민은 대통령 별장을 근접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고 지정된 장소에서 사진촬영도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당일 입도도 유람선사와의 세부 협의만 끝나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청해대’로 불리는 거제 저도 대통령 별장은 현직 대통령의 유일한 휴양지인 탓에 저도가 개방된 이후에도 관람과 촬영이 엄격히 제한돼 왔다. 또, 섬 전체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관람객의 탐방이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거제시는 청와대 사례를 들며 저도가 관광자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별장 외관을 개방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시는 지난 6월 청와대 방문 건의를 시작으로 저도 상생협의체(실무회의)를 통한 설득, 국방부?해군 건의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청와대와 경호처의 현지실사를 거쳐 이번에 별장 외관을 개방할 수 있게 됐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저도 개방선언처럼 저도가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즐기는 남해안 해안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장목면 유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난 2019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된 데 이어 2020~2021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는 등 국가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산청군은 내년 9월 산청IC 입구 한방약초산업특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한방약초 관련 각종 체험, 공연, 경연, 전시, 판매행사 등의 내용으로 23억99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특히 내년 축제는 2023 산청엑스포 개최를 1년 앞둔 시점이라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에 초점을 두고 개최할 계획이라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산청군의회가 20일 열린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필요 사업비는 선 집행하고 나머지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확보하라는 이유 등으로 산청한방약초축제 예산 10억원을 삭감했다. 주민 이모(64·산청읍)씨는 “전통 한방을 바탕으로 하는 산청한방약초축제를 통해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들이 코로나19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진정한 쉼을 체득할 좋은 기회인데 산청군의
‘국민화가' 박수근이 생의 마지막 해에 그린 유화가 경매시장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22일 서울 본사에서 실시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에서 박수근의 1965년 작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경매 추정가는 7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해에 그린 것으로, 공기놀이를 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박수근 작품에서 나타나는 화강암과도 같은 거친 표면의 독창적인 기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허남윤기자
제주 원도심에 방치돼 있던 낡은 건물이 복합 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20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전정환)에 따르면 센터 보육기업인 도시재생 스타트업 알티비피 얼라이언스(대표 김철우)가 최근 제주시 건입동 서부두길에 복합문화공간 ‘끄티 탑동’을 오픈했다. ‘끄티 탑동’은 제주 원도심 서부두길에 방치된 유휴건물을 활용해 조성됐다. 1층에는 제주 지역 농축수산물을 활용해 메뉴를 개발 중인 F&B 브랜드 ‘바아방믈’이 입점했고, 2~3층에는 패션 브랜드 ‘캑터스소잉클럽’, DJ 라디오 레볼루션, 그라피티 아티스트 구헌주 작가 등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브랜드와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끄티 탑동’ 바로 옆에 있는 옛 제주 조선소 건물 외벽에는 구헌주 작가의 몽환적인 ‘그라피티’가 더해지면서 방문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알티비피 얼라이언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 협업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제주시 원도심 내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왔다. ‘끄티 탑동’은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쓸모를 찾다’를 슬로건으로 알티비피 얼라이언스가 제주 원도심에서 진행한 첫 작품이다. 알티비피 얼라이
코로나19 이후 여행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렌터카와 레저스포츠, 식음료에 대한 지출이 많아지고 있고 내·외국인 관광객들은 숙박업소로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도 관광교육종합계획 수립’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제주도가 제주대학교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 용역을 토대로 지난 7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작성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3년 마다 수립되는 관광교육종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여행 패턴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렌터카와 레저스포츠, 식음료 분야에서 신용카드 지출금액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반면 숙박업, 여행업, 대중교통, 항공사, 문화서비스, 쇼핑(면세점 제외) 등에서 신용카드 지출액은 감소했다. 관광객들은 코로나19로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를 더 많이 이용했고,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문화시설 등의 관광지 이용객이 줄었다. 또한 관광객들의 내비게이션 검색 내용을 살펴보면 레포츠, 식음료와 연관된 여행지를 다수 검색했고 휴양관광지와 문화시설 검색 건수는 전년 보다 감소했다. 이와 함께 내·외국인은 숙박시설로 호텔을 가장
경북 칠곡군 송림사가 한국관광공사의 '겨울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선정됐다. 이번 비대면 안심관광지에는 옛 선조들처럼 최소한의 건축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을 비롯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다양한 역사유적, 승객들이 떠나간 자리를 아름다운 시로 채운 간이역 등이 포함됐다. 전국에서 송림사와 의성 양반마을을 비롯해 25곳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 도심을 벗어나 팔공산이 막 시작되는 초입에 자리한 송림사(칠곡군 동명면)는 보물로 지정된 오층전탑이 볼거리다.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송림사 전탑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전탑 중 가장 세련된 전탑으로 꼽힌다. 흙을 빚어 구운 벽돌을 쌓아 올렸고 드물게 상륜부까지 원형을 오롯이 가지고 있다. 1959년에는 전탑에서 사리구가 담긴 거북형 석합이 발견됐다. 송림사 대웅전도 눈여겨 볼 만한다. 17세기 중엽에 중창한 건축물로 그 당시 유행했던 맞배지붕의 다포 주불전 형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대웅전의 연혁이나 유래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고 대웅전 경내의 삼존불상이 잘 보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7월 보물로 지정됐다. 대웅전 안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대구시립국악단은 22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 203회 정기연주회 '세밑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시립국악단의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로, 국악 협주곡과 초연되는 국악관현악곡, 합창과 국악관현악으로 규모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부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개천(開天)'으로, 하늘에서 환웅이 내려왔던 고조선 건국신화를 바탕으로 세상의 태평과 인간의 번영을 노래한다.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있는 작곡가 강한뫼가 쓴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관객에게 소개된다. 생황 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작곡 최성무)는 생황 특유의 음색과 함께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계희 한국생황악회 대표가 생황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선사한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악기이자,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생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부 마지막 곡 대금협주곡 '하늘소리, 청성(淸聲)'(작곡 권은실)은 대금의 화려한 시김새와 길게 뻗어내는 소리 등 새로운 느낌으로 청중에게 다가가는 곡이다. 임재원 서울대 국악과 교수(전 국립국악원장)가 대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작곡가 이정호의 곡
충남 보령시의 겨울 관광객 유치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일 국내에서는 가장 길고, 세계에서도 다섯 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서다. ◇낭만만점 스케이트 테마파크 보령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년도 2월 17일까지 56일간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스케이트 테마파크장을 운영한다. 시설 규모는 아이스링크 1650㎡(30m×55m), 민속썰매장 600㎡(30m×20m), 아이스튜브슬라이드 435.5㎡(6.7m×65m)로 1회당 총 150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장비 대여료는 아이스링크 및 민속썰매장 2천원, 아이스튜브슬라이드는 3천원.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말은 오후 7시 30분까지 개방된다. ◇사랑축제 및 빛의 로맨스 연인 및 가족과 함께 추억을 담을 대천겨울바다 사랑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사랑·희망의 빛 그리고 바다'를 주제로 열린다. LED 조명으로 꾸며진 야영장에서 즐기는 백야 캠핑과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설치된 러블리포토존이 운영된다. ◇천북 굴, 대천항 물잠뱅이, 오천항 간재미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 지역 문화계는 ‘완전 멈춤’ 상태였다. 대형 예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연기됐고,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2021년 역시 코로나 19의 위세는 여전했지만 문화예술계는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행사를 진행했고, 온라인 등 새로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각 분야별로 올해 문화계 움직임을 결산한다.올해 광주·전남에서는 1년 연기된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등 3개의 메가 예술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은 ‘이건희 컬렉션’이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돼 관람객들을 만난 점은 ‘핫이슈’였다. 반면 광주를 상징하는 대표 문화 행사인 광주비엔날레를 둘러싼 잡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미래혁신위원회가 꾸려지고 2023년 다음 행사 일정도 확정된 상황에서 재단의 체질과 시스템을 개선하고 명실상부한 세계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4월1일 개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대폭 축소된 39일간의 여정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