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의병은 임진왜란 의병, 병자호란 의병보다 외로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제가 한반도 침략의 야욕을 보인 19세기 말부터 1910년 8월 경술국치까지 일본군의 치밀한 추적과 현대식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 조정의 외면 또는 비협조 속에 재래식 무기를 들고 소수의 병력으로 맞서 오로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광주일보 의병열전(1975.12.1~1977.7.21)에서 다룬 한말 남도 의병장은 기우만, 기삼연, 고광순, 심수택(심남일), 임병찬, 전수용, 이기손, 박영근, 신덕균, 김준, 양진여·양상기 부자, 안규홍, 오성술, 기산도, 황병학, 이대극 등 17명이다. 고종으로부터 총리호남의병대장이라는 칭호를 받은 고광순은 1848년(헌종 14년) 음력 2월 7일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에서 13개월 만에 출생했다고 전해진다. 아버지의 이름은 고정상, 어머니의 성은 김씨다. 8세에 아저씨 고경주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임란 의병장 고경명 아들 의열공 학봉 고인후의 봉사손(조상의 제사를 맡아 지내는 자손)이 됐다. 자는 서백, 호는 녹천을 썼고, 글은 외조부인 김경찬에게 배웠다. 15세에 상월정이라는 정자에 올라 10년 동안 문을 닫고 학문에 매진할만큼 고
문학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문학은 당대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예술장르라는 의미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신춘문예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2022 광주일보신춘문예 심사가 완료됐다.이번 심사는 16일 본사 편집국 9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함정임 소설가, 이병률 시인, 이미례 동화작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올해 응모작은 시 1435편, 소설 152편, 동화 136편 등 모두 1723편이 투고돼 예년 수준의 응모 현황을 보였다. 언급한 대로 올해 신춘문예는 코로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불안과 거리두기, 고립된 자아, 디지털 데이터 서사화, 환상적인 분위기 등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으로 미래를 향한 긍정, 글쓰기 자체에 대한 위안 등은 여전히 문학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예년과 마찬가지로 투고자의 면면도 다양했다. 특히 올해는 장년, 노년층의 작품이 많이 응모됐다. 직장을 은퇴하거나 생업에서 물러난 이들이 뒤늦게 문학에 입문해 창작의 열정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투고자들의 거주지도 광주전남 외에도 전국에 분포할 만큼 다양했다. 서울과 수도
지역 미술관들이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나들이 삼아 한번씩 다녀와도 좋을 기획이다. 곡성 아산조방원미술관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제3시대_Y’(2022년 2월6일)전을 열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높아지는 요즘, 거대담론으로서 환경 이슈를 넘어 개개인의 삶 속에서 작가들이 고민한 결과물을 만나는 기획이다. 13명의 참여작가들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나무, 흙 등 자연물을 소재로 한 4개의 설치 작품을 공동제작했다. 전시작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화되는 게 특징이다. 참여작가는 김경란·김기현·김다인·김재승·명미희·오혜숙·윤윤덕·이선희·장용림·정일·조광석·한미경 등이다. 외부기획자로 참여한 김경록 문화공감 창 대표씨는 해마다 환경문제를 주제로 아산미술문화재단 소유의 숲 일대와 미술관 전시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작은 실천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연의 혜택을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길이며, 인류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방향을 이제는 선택할 때라는 의미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담양 대담미술관에서 열리는 ‘대담 레지던시: 담양을 말하다’전(2022년 1월5일까지)은 전남문화재단
올 한 해 사진기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경기지역 뉴스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2021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경인일보, 경기신문, 경기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뉴시스, 뉴스1, 연합뉴스 소속 사진기자들로 구성된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의 보도사진전은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빈 경기지회 소속 사진기자 16명의 보도사진 50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사진기자協 경기지회 보도사진전 20일부터 1년간의 열정… 16명 500여점 온라인 진행 대표 작품으로는 제21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토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인일보 임열수 부장의 '비닐하우스 가건물…열악한 외국인 근로자 숙소'와 제26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포트레이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인일보 김도우 기자의 '새로운 꿈 들어 올리는 역도요정 안산공고 박혜정'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어둠 속 빛나는 은하수'(경기신문 조병석 기자), '잊혀진 원폭 피해자의 고통'(경기일보 윤원규
위드 코로나로 일상회복을 꿈꾸던 순간도 잠시. 다시 한번 우리 생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동안 희망을 품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는 다시 멀어져 가고 있다. 연말을 맞아 가족 혹은 지인들과 장기간 멀리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그렇다고 집에서 무료하게 보낼 수는 없지 않는가. 언젠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못다 한 만남을 기대하면서 올겨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공간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마산로봇랜드 말이다. ◇겨울 분위기 물씬 ‘윈터 페스티벌’=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이하 로봇랜드)가 18일부터 따뜻한 겨울을 위한 ‘윈터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짜릿한 놀이기구는 기본,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체험들과 따뜻한 실내공간에서 즐기는 로봇콘텐츠 투어를 선보인다. 로봇랜드는 입구부터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붉은색의 산타 복장을 한 각종 로봇캐릭터들이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반겼다. 또 대표 조형물인 가디언로봇 앞에는 대형 스노우볼이 비치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는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재미있는 모습으로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또 지난해 겨울,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북극곰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서영수)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0일 시와 재단은 전국과 도내의 코로나19 확산추세를 감안해 선제적 감염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해 13일부터 19일까지 1주간 축제를 일시 중단하고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살펴 축제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16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추진 발표에 따라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진주성 및 남강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발길이 강릉 바닷가로 이어지고 있다. 주문진~연곡~사천~경포~강문~송정~남항진~강동~옥계로 이어지는 강릉 바닷가는 싱그러운 송림과 드넓은 백사장, 볼 때마다 신비로운 일출, 때론 호수처럼 고요하다가 느닷없이 포효하는 바다까지 4박자를 고루 갖춘 천혜의 요지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낭만, 바다를 바라보며 송림을 걷는 행복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는 이들은 서핑, 요트,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온몸으로 바다를 체험한다. 특히 해양스포츠 장비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4계절 모두 즐기는 곳으로 강릉 바다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 미토는 4계절 해양스포츠의 성지, 강릉의 바다를 자세히 소개한다. 해조류 풍성해지는 봄 생명이 살찌우는 여름 산호가 붉게 물드는 가을 물고기가 산란하는 겨울 사근진 해역 '해중공원' 수심 30m 바닷속 4계절 황홀하고 신비한 매력에 전국 스킨스쿠버 명소로 바닷속의 신비로움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스킨스쿠버. 강릉 경포해변과 접한 사근진 해역에 800톤급 침선어초인 엠버호를 시작으로 2020년 5월 침선어초 스텔라호를 조성한 강릉 해중공원은 렉(난파선)이 해양 생물의 서식처인 어초 역할을
북동풍·서풍 맞부딪히는 시기 어느 때보다도 서핑 하기 좋아 경포·강문·금진·사천해변 추천 “서핑은 역시 겨울이 제맛이죠. 파도를 타며 눈 쌓인 백사장을 바라보는 기분 아시나요?” 서울 양재동에 거주하는 이애린(여·31)씨는 ‘강릉 n년 살이' 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서핑 강습 이후 파도를 타는 맛에 푹 빠져 지난해 이맘때부터 금진해변에 자리를 잡았다. IT회사에서 근무하는 이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근무 형태가 재택근무로 바뀌자 이를 기회 삼아 서핑 크루들과 함께 셰어하우스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강릉 금진해변에 머무를 계획인지 묻자 서핑과 사랑에 빠진 탓에 ‘n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기온이 영하권을 맴도는 날이 잦아졌지만 이씨는 오히려 보드를 들고 바다로 향하는 횟수를 늘렸다. 겨울이 서핑에 필요한 최적의 파도가 찾아오는 ‘황금기'란다. 북동풍과 서풍이 맞부딪혀 어느 때보다 타기 좋은 파도가 밀려온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금진해변은 육지가 바다를 감싸고 있는 만(灣)이어서 수심이 얕아 서핑에 적합한 크기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고 위험한 파랑이 적다. 초심자들이 물에 대한 공포증을 이겨내는 데도 좋은 조건이다. 아무리
각계 인사들 재능기부 동참 아카펠라부터 가곡까지 다양 가수 박일준·양수경 공연도 성금은 사회복지기관 전달 음악을 통해 나눔의 온기를 전하는 ‘2021 아름다운 동행 자선음악회'가 16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창간 76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 DB김준기문화재단,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강원신용보증재단, 한국전기공사협회 강원도회가 후원한 이날 음악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최소 인원이 참여한 상태에서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무대는 진행을 맡은 최성순 콘서트가이드가 팬파이프로 ‘외로운 양치기'를 부르며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활기찬 분위기는 구봉진 춘천교대 대학원장을 비롯한 도내 교수, 교사들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 ‘페이스 플러스'가 이어받았다. 이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아리랑연곡과 아름다운 세상을 들려주자 공연장은 훈훈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어 미리내 챔버앙상블의 ‘보랏빛 엽서', 김성진 전 강원경찰악대장의 ‘동행'색소폰 연주가 대면·비대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소프라노 안정혜와 테너 임동경 춘천성심병원 의사는 각자의 무대에서 ‘웃음의 아리랑', ‘꽃피는 날'을 각각 들려줬고 듀엣으
어업의존 탈피 지역맞춤 개발 전국적 휴양관광지 조성 박차 市 강릉형관광계획 용역 발주 글로벌 사계절 휴양도시 기대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걸어 도착한 심곡항, 이곳부터 금진항까지 이어지는 헌화로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유명하다. 기암절벽과 볼 때마다 다른 빛깔을 드러내는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안타깝게도 2020년 9월 태풍으로 일부 길이 소실되면서 지금은 운영이 되고 있지 않지만 2022년 6월까지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다시 일반 관광객들에게 바다부채길의 매력을 선사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사업'에 ‘정동심곡항 바라는 바다 정동~심곡 어촌뉴딜사업'이 선정된 이곳은 2022년까지 145억원을 들여 금진∼심곡을 잇는 바다부채길을 정동진항으로 526m가량 연장하는 사업과 쉼터 전망대, 포토존 조성, 어항시설 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어업에만 의존하던 어촌과 어항이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 바다부채길이 만들어지면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해양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강릉시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하는 ‘어촌 뉴딜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