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부문 총 3,584편 접수 올해 첫 도입 희곡 관심 뜨거워 당선적 2022년 1월1일 발표 문청(文靑)의 도전 열기는 뜨거웠다.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는 공모가 진행된 단편소설, 시(시조), 동화, 동시와 올해 신규로 도입한 희곡 등 총 5개 부문에서 모두 3,584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부문별로 단편소설 145편, 시 1,792편, 동화 173편, 동시 1,421편이다. 특히 희곡은 53편이 접수돼 첫해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작가 등용문인 강원일보 신춘문예 공모는 올해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에서 참여가 잇따랐다. 특히 미국과 중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작품을 보내오는 등 열정을 드러냈다. 올해 예심에는 김희선(단편소설), 한승태(시), 김백신(동화), 정유경(동시), 김철리(희곡) 작가 등 5명의 문인이 참여해 부문별 본심 진출작을 가려냈다. 그동안 신춘문예 접수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작품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주류를 이뤘다면, 올해의 경우 작품의 주제가 다양화된 것이 특징이다. 소설의 경우 다문화가족의 현실과 글쓰기 과정에서의 고뇌 등 전통적인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은 물론, 사회적으로 민감한
▲청정계곡 앞막은골 전설 월라봉 동쪽 마을 대평포구 위에는 앞막은골이라 불리는 골짜기가 숨어있다. 이곳에는 기암괴석과 왕대들이 하늘을 가리는 보기 드문 곳도 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숨어있는 돌계단을 오르면 커다란 바위 틈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굴도 만난다. 이곳이 기암에 막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막은굴이다. 막은굴 아래 폭포수와 계곡물이 만나는 지점에도 자그마한 굴이 또 하나 있다. 이곳 안마긍굴은 막은굴 안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제주어 이름이다. 자그마한 폭포 뒤로는 웅장한 바위가 막아서 있다. 폭포에 눈물을 흘리듯 서 있는 기암은 가녀린 여자 형상이다. 그리고 막은골 초입에 바다를 감시하듯 서있는 기암은 속세를 떠난 남자를 닮았다. 오래전 이 고을에 대식이란 총각과 평순이란 처녀가 살고 있었다. 어릴적부터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대식이가 불가에 귀의하자 평순이는 사랑하는 대식이를 멀리서 바라보다 돌이 되었다고 전한다. 대식이가 돌이 되어 서 있는 곳에는 선기암(仙起岩)이란 바위가 있고, 바위에는 다음의 한시가 적혀 있다.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티끌이 일어나면/ 그 티끌이 다 낙엽이 되도다. / 낙엽이 떨어진 후에는/
12월 진해에 벚꽃이 피었다. 봄가을 두 번 피는 춘추벚이다. 앙상한 가지마다 벚꽃 한두 송이가 매달려 있다. 그래서인지 꽃송이 하나하나에 더 눈길이 간다. 진해의 곳곳도 그렇다. 화려한 벚꽃을 걷어내고 들여다보면 다른 매력이 가득하다. 장복산 아래 오래된 마을 여좌동에서 ‘벚꽃 말고 진해’를 만났다. 겨울에도 피는 춘추벚이 반기는 진해내수면생태환경공원 저수지와 나란히 걷는 산책길은 멈추는 곳이 바로 포토존 벚꽃 없는 여좌천 걷기는 아늑한 동네 풍경의 재발견 기쁨 12개 다리 스탬프 찍기 행사부터 야경 축제까지 별난 재미 ■진해내수면생태환경공원 규모는 작지만 알차다. 시민에게 관광객에게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곳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내수면생태환경공원은 진해 남부내수면연구소 안에 있다. 1929년 일제강점기 때 진해양어장으로 조성됐다가, 1985년 국립수산진흥원 진해내수면연구소가 됐다. 내수면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양식어종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08년에 면적 8만 3897㎡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개방했다. 생태관찰로와 덱 등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고 8140㎡는 습지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에는 4000여 종의 수목이 자라고 있으며, 저수지
'부산 원도심의 상징' 부산타워가 1년 만에 부산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감소로 1년 가까이 문을 닫았던 부산타워는 새 운영사를 만나 '다이아몬드 타워'라는 별칭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타워의 새 운영사인 비엔(BN)그룹은 부산타워의 내외부 리뉴얼을 마치고 15일 임시 개장했다. 부산타워의 새 별칭은 '다이아몬드 타워’로 부산의 또 다른 명물인 광안대교의 별칭 '다이아몬드 브릿지'에서 유래했다. 다이아몬드 타워는 다이아몬드 브릿지처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꼭 찾는 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졌다. 1년간 개·보수 후 15일 임시 개장 향토기업 비엔그룹이 운영 맡아 ‘다이아몬드 타워’로 별칭 붙여 총 5층 규모… 층별로 볼거리 1층에 미디어월·팝아트 포토존 전망대선 원도심·해운대도 조망 부산타워는 총 5층 규모로 층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워 1층은 인기 팝아티스트 간지(GANZ)와 협업해 미디어 월, 팝아트 포토존으로 조성됐다. 카메라 촬영 시 이색 배경이 등장해 사진 찍는 재미를 선사한다. 전망대가 있는 5층은 부산타워의 하이라이트로 부산 북항과 남항이 한눈에 보여 ‘아찔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
부산 해운대 장산 정상이 71년 만에 시민에게 열린다. 해운대구청은 내년 1월 1일 해맞이를 겸한 장산 정상 개방 행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는 오전 6시 50분부터 해돋이 카운트다운, 해운대 18개 동의 흙을 뿌리는 퍼퍼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일출 예상 시간은 오전 7시 32분으로 주민 대표 등 50여 명이 2022년 새해를 장산 정상에서 맞이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은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정오까지 등산객에게 장산 정상을 개방한다. 장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이 있는 길에 등산로를 낸다. 안전시설물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 4월께 시민에게 전면개방할 예정이다. 장산 정상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군 통신시설이 설치되면서 현재까지 민간 출입이 통제돼 왔다. 2011년 지역 시민단체가 ‘장산 정상 되찾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군은 각종 통신시설 보안 등의 이유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방을 유보해왔다. 지난 7일 공군 장산기지에 군사용 레이다가 설치되면서 무산 우려도 있었지만, 국방부 등도 지역 상생 차원에서 정상 개방에 동참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사랑스러운 류블랴나 이 아름다움이 전쟁을 불렀던가. 발칸반도(실제 지역 사람들은 이 명칭을 싫어한다.)에 첫 발을 디뎠을 때 나는 레이스자락 같은 해안가에 서서 탄식했다. 이 청량한 공기에 화약 냄새를 섞는 인간들의 광포함에 신들은 노여워하며 지진이나 광풍을 보내 경고하는 것이리라. 류블랴나는 뜻 그대로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광장에는 신분 차이로 첫 사랑을 이루지 못한 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이 영원히 그 사랑에 갇혀 그녀 율리아의 창을 바라보며 청동으로 박제되어 있다. 빈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그는 1848년 혁명 당시 독립운동가로서 강렬한 애국심을 담아 시를 썼다. '하느님께서 모든 국가를 축복하시리,/밝은 오랜 그 날 동안 일하리,/지구의 땅 위에/전쟁과 싸움은 지배하지 못하리라./간절히 보고 싶은 한,/모든 국민의 자유를/더 이상 적은 없고 이웃만 있을 것이리.' 이 시는 1989년 슬로베니아의 국가로 지정되었고 국민시인 프레셰렌의 사망일 2월 8일은 슬로베니아의 문화 공휴일이다. 디나르알프스산맥의 높은 봉우리들에 둘러싸인 류블랴나는 앙증맞을 정도로 작다. 1991년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전체 국토의 크기가 우리 경상북도만하고 수도는 한나절 걸어
문경을 반으로 뚝 자른다. 종(縱)이 아닌 횡(橫)으로 재단한다.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는 문경새재길을 맛 보았으나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인 문경땅을 땀 삐질삐질 흘리지 않고 '희희낙낙대며 거드름을 피울수 있는 자전거 길은 없을까' 하고 고심했다. 무릎을 탁 쳤다. 슬쩍 문경 땅 몸통을 살펴보니 온갖 얘기거리들이 넉넉하다. "그래! 횡(橫)으로 펼쳐진 심장 고동길을 따라서 바퀴질을 해 보자." 문경 몸통 하늘자락길 : 예천 소백산 하늘자락공원~경천호~주평역,불정역,진남교반,고모산성~가은역~에코랄라~선유동계곡~봉암사 80Km ◆문경 8경을 품은 자전거길 길은 착하고 얌전하다. 종(縱)으로 이화령 문경새재 단산을 넘는길이 남성적이고 도전적이라면, 횡(橫)으로 난 길은 여성적이고 서사시적이다. 충혈된 눈으로 지금은 추억속의 폐역이 된 간이역을 잇는다. '주평역, 불정역, 진남역, 가은역 그리고 탄광 박물관'. 탄광촌이 번성하던 옛적, 생계의 목줄이었던 석탄을 나르기위해 달렸던 열차는 진작에 멈췄고 사연담은 폐역사들은 이젠 낭만팔이에 여념이 없다. 옛 열차길은 강을 따라서 이어진다. 바로 '영강'이다. 낭만어린 강길이다. 멈춰버린 '간이역'과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브로드웨이의 상징과 같은 '뮤지컬 시카고'가 대구를 찾는다. 2000년 12월 8일 초연 이후 국내 공연 21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는 누적 공연 1천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최정상급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17일(금)부터 26일(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이어진다. 특히 새로운 얼굴 윤공주(벨마 켈리 역), 티파니 영, 민경아(이상 록시 하트 역), 박건형, 최재림(이상 빌리 플린 역)을 비롯해 이 작품의 그랜드마스터인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이 함께 빚어내는 무대가 펼쳐진다.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시카고'는 관능적 유혹과 살인을 테마로 삼는다. 돈으로 뭐든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 거리엔 환락이 넘쳐난다. 지하 세계의 돈으로 마피아가 도시를 장악했던 때다. 권총, 살인, 갱, 무법천지, 재즈, 애교 가득한 여성 등 당시 시카고를 대표하는 상징물들이 뮤지컬 공연 내내 무대 위를 부유한다. 100년 전 당대 시대상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재즈 선율에 실려 관객의 귀에 감긴다. 그러나 주제나 음악, 춤, 세트, 의상, 조명 등의 표현 방법
경북 고령군 연조리 고분군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대가야의 제의시설이 발견됐다. 가야문화권에서 제의시설이 확인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학계는 대가야 국가제사의 실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고령군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대동문화재연구원은 대가야 무덤군에서 연조리 고분군의 1호분을 발굴조사한 결과 옛 무덤이 아니라 대가야 제의시설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발굴된 제의시설은 16일 오전 공개된다. 연조리 고분군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고령 주산성 인근에 있으며, 5∼6세기 봉분 65기와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 300여 기가 분포하고 있다. 조사 지점은 무덤이 모여 있는 곳과 표고 차가 60m 정도이다. 제의시설은 아래쪽은 원형이고, 위쪽은 정사각형인 내방외원(內方外圓) 형태를 띠고 있다. 원의 지름은 대략 10m이며, 사각형 변은 4.4m다. 높이는 1∼1.4m로 측정됐다. 구조적으로는 바깥쪽에 돌을 쌓아 올리고, 안쪽은 흙을 채워 넣어 축조한 '토석제단'(土石祭壇)이다. 다만 북쪽과 서쪽 일부에서만 비교적 큰 할석(割石·깬돌)으로 만든 석축(石築)이 잘 남아 있다. 유물로는 토기와 귀걸이가 출토됐으며, 동
코미디 천재 장진의 화제작이 대전예술의전당을 찾아온다. 대전예당의 연말 공연 '꽃의 비밀'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앙상블홀에서 펼쳐진다. '꽃의 비밀'은 이태리 북서부 시골 마을, 갑자기 남편 없이 생계를 꾸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네 명의 아줌마들이 20만 유로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이선주, 조연진, 김나연, 박지예, 박강우, 전윤민이 출연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작전을 세우는 푼수 왕언니 '소피아', 소심한 듯 보이지만 늘 술에 취해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며 극의 웃음을 담당하는 주당 '자스민', 예술학교 연기전공 출신으로 남장 연기를 주도하는 '모니카', 무엇이든 잘 고치는 여자 맥가이버 '지나'를 연기한다. 황당한 상황이 연속되는 과정들을 통해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여자 혼자 힘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사회구조를 엿볼 수 있는 장치들도 마련돼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호흡과 공감코드로 작품 몰입도를 한껏 높이고, 오미크론으로 다시 얼어붙은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번 연극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극대화시켜 작품에 녹여왔던 연출가 겸 영화감독 장진이 작·연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