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의 특별연주회 '헨델 메시아'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대전시립합창단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소프라노 석현수, 카운터 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정록기 등과 함께한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넘은 음악으로 평가받는다. 연주시간이 무려 3시간에 달하는 대작으로 제1부 '예언과 탄생', 제2부 '수난과 속죄', 제3부 '부활과 영생'으로 구성돼 있다. 헨델은 이 곡을 통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밝은 빛으로 충만한 세상에 대한 찬미를 전하고자 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창단 40주년을 맞은 대전시립합창단의 역사와 축하 인사 등을 담은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대전문화재단dl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2021 대전문화예술교육축제 꿈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전 중구 예술가의집을 재현해 놓은 메타버스플랫폼(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을 활용한 이번 축제는 아바타를 통해 부스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시·공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은 가상 공간 속에서 문화예술교육단체의 사업홍보영상과 공연, 교육, 놀이키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최대 211명에게 온누리상품권과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부스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는 '꿈지락 메타버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꿈지락 페스티벌'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인천 중구 인천차이나타운 조계지계단 옆에는 오래된 중국식 주택이 있다. 인천차이나타운에 진입하는 느낌을 들게 하는 이국적 건축양식으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집의 내력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수년 전 집주인 할머니가 세상을 뜬 이후 비어있는 상태다. 인천시의 중국어판 소식지 '인천지창'의 이용남 편집위원이 베일에 싸인 집주인의 딸을 어렵사리 만나고 최근 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 눈길을 끈다. 건축 연도 1894~1904년으로 추정 '상해 할머니집' 주인 2019년 작고 인천차이나타운 화교들은 이 집을 '상해 할머니 집' 또는 '국 할머니 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집주인 상해 할머니의 이름은 전서경이며 2019년 작고했다. 이른바 '전서경 가옥'의 건축연도는 1894~1904년 사이로 추정된다. 건축전문가들은 이 집을 서양 건축이 가미된 양루(洋樓)라고 했다. 전 할머니의 아버지 전신인은 중국 상하이에서 인천으로 온 양복기술자였다고 한다. 이 집 1층에서 '순태양복점'을 운영했고 2층은 살림집이었다. 순태양복점은 직원을 여러 명 둔 꽤 큰 양복점이었다는 게 전 할머니의 딸 얘기다. 전서경 가옥은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인 보물 제147호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승격을 재추진한다. 13일 밀양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지정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 도는 이후 도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밀양 영남루에 대한 현지조사를 하고 밀양 영남루가 국보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하면 도는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후 현지조사 등을 거쳐 국보 승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승격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는 2014년에도 국보 승격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그해 말 부결 결정을 내렸다. 2016년에도 재차 국보 지정을 신청했는데 문화재청 현지실사 등이 진행되던 2018년 시는 문화재청에 제출한 국보 승격 관련 신청서류들을 스스로 거뒀다. 밀양 영남루에 대한 건축학적 가치 등을 재조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그 이후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관련 용역을 주고 최근 결과 보고서를 확보했다. 이 자료는 이번 국보 신청서류에 포함됐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 영남루의 국보로서의 가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할
북적이던 동네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이유로 도시개발 계획에서 뒷전이 되기 십상이다. 이렇게 도시마다 ‘원도심’은 구도심으로 불리며 활력을 잃어 갔다. 재개발, 재건축에 한정돼 있던 도시재생사업은 최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주민 삶의 질의 향상으로 방향성을 정했다. 정부 역시 무분별한 물리적 재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도시재생에 ‘문화’가 핵심 키워드가 되면서 도시재생을 ‘문화적’, ‘문화스럽게’ 하려는 지역이 늘고 있다. 김해 장유지역의 무계동 역시 문화를 매개로 한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을 곳곳 문화와 예술로 활력을 찾은 무계동 웰컴레지던시를 찾았다. 무계동, 문화공간으로 재생 장유 문화마을 조성사업 일환 작년 9월 개관 정미소 리모델링해 작업실·전시장 등 갖춰 장르·나이·지역 제한 없이 작가들 입주 가능 무계 주제로 한 지역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 주민·예술가 협업해 문화 가치 형성 ‘목표’ ◇지역 주제로 창작하는 작가 ‘웰컴’=‘웰컴레지던시’는 김해시 무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장유 문화마을 조성사업’ 일환으
19일부터 1주일간 4개 작품 공연 극장 주변 크리스마스 조명 설치 지하상가서 인형 제작 키트 제공 코로나19로 사계절 분산 개최 중인 제33회 춘천인형극제가 올해를 마무리 짓는 겨울축제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춘천인형극장을 조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재)춘천인형극제는 춘천 지하상가에도 입주, 시민들을 더 가까이서 만나고 있다. ■사계절 축제의 마무리=겨울축제인 `겨울 코코바우 이글루'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봄 신작 쇼케이스에서 선정된 작품과 한 해 동안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4개 작품을 앙코르한다. 국내 초청작으로 뜨거운 반응을 받은 동그라미공방의 `핸드메이드 씨어터', 성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일장일딴 컴퍼니의 `돌연한 출발'을 볼 수 있다. 극단 마루한의 `도깨비, 춤춘다', 극단 `로.기.나래'의 `해를 낚은 할아버지'도 펼쳐진다.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은 “추운 겨울, 인형극이 주는 감동과 따듯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하상가에 환상의 인형들 등장=춘천인형극제는 지하상가에 입주, 오는 31일까지 인형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코바우 아트스페이스'를 진행하고
내년 2월27일까지 전시 진행 한·프랑스 작가 국제 교류전 두 화가의 자손들 작품 눈길 “협력·교류 이어갈 계기되길”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박수근은 프랑스 화가 밀레를 동경했다. 밀레의 대표작 `만종'을 본 후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을 정도다. 박수근과 밀레가 시대를 초월하는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내년 2월27일까지 미술관 내 현대미술관과 박수근파빌리온에서 `오마주 밀레·오마주 박수근' 전시회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100년 동안의 시간차를 두고 태어난 천재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와 박수근을 존경하는 프랑스 바르비종의 작가들, 박수근마을 작가들, 프랑스에서 오랜 세월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 작가들이 꾸미는 국제 교류전으로 마련됐다.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사업 사전행사로 마련한 전시회에서 프랑스 작가들은 밀레가 마지막 생의 불꽃을 피운 프랑스 바르비종에 자리 잡은 밀레의 아틀리에이자 기념관의 디렉터 마담 빠라의 추천 작가들이다. 특히 프랑스 참여 작가 가운데 베로니끄 메르시에 밀레는 밀레의 증손녀로, 증조할아버지 밀레의 작품을 오마주하는 작품을 내놨다. 박수근의 장남 박성남과 장녀 박인숙도 이번 전시회에서 박수근
14일 본지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확인한 결과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성산일출봉 입장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성산일출봉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앞서 세계유산본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1월 1일 오전 0시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통한 야간 산행도 올해 이어 2년 연속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도민사회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벌써부터 오름과 해변 등 해돋이 명소를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17일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특단의 방역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만큼 연말연시에만 한시적으로 영업 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등의 방역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정부 방침을 따르면서 제주 사정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오름이나 해변을 방문하는 것까지 막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2021년도 ‘창의공방 전통공예 레지던시’ 사업의 결과물을 소개하는 도록을 발간하고, 14일 온라인 전시를 공개했다. ‘창의공방 전통공예 레지던시’는 전통공예기술 분야 전승자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상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한다. 올해에는 소목장에 방석호, 선자상에 김대성, 누비장에 김소연, 두석장에 김진환, 옹기장에 정영락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움-공예의 내면’을 주제로, 지난 1월부터 7개월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가 지문, 관련 분야 교류 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전통공예가 오늘날의 쓰임과 아름다움으로 새롭게 창작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그 결과물로 12종의 창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들은 온라인 전시와 도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와 도록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https://www.nihc.go.kr/)을 통해 누구나 관람하고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전승자의 창작 역량을 높이고자 문화재 전승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창의공방 레지던시’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13일 대한불교 조계종 새 종정으로 추대된(부산일보 12월 14일 자 1·15면 보도) 영축통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은 깨달음과 일상을 경계 짓지 않는다.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의 구분을 넘어섰고, 예술과 수행을 떼놓지 않는다. 스님은 지난해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진리를 어떻게 탐구해야 하나”라는 물음에 “그것을 따로 탐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변함없이 늘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일상을 잘 살펴 알게 되면 원래로 길이 있느니”라는 것이 스님의 법문이다. 나아가 스님은 내처 “진리를 일상생활에 별도로 접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평소 이를 알아채느냐, 못 알아채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38년째 성파시조문학상 주도 예술인, 문화인 스님으로 명성 팔만대장경 ‘십육만 도자’ 구현 “말과 행의 일치로 소임 다할 것” 스님은 이판과 사판의 경계도 아랑곳 않는다. 진리를 탐구하는 ‘이판’과 절집 살림을 맡는 ‘사판’의 경계를 스님이 오간 계기는 1980년 신군부에 의한 10·27 법난이었다. 1960년 출가 이후 20년간 선방 수행을 하던 스님은 법난에 의해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방을 나와야 했다.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