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 di Roma)가 연말 부산에서 바로크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각각 세계 무대 데뷔 35년, 창단 70년이라는 의미 있는 숫자를 안고 부산을 찾는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들은 최근 새 바로크 앨범인 ‘Lux 3570’을 발매하기도 했다. 앨범은 새로운 곡 위주로 녹음한 반면, 무대에서는 수록곡 일부와 함께 관객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보인다. 1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정제되고 담백한 안식의 음악 무대 코로나로 지친 이들 위로하는 시간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비발디 ‘사계’ 연주를 포함해 바흐의 ‘커피 칸타타’ 등이 대표적이다. 퍼셀의 오페라 ‘아서왕’ 중 ‘가장 아름다운 섬’, 헨델의 ‘알치나’ 중 ‘내게 돌아와 주오’ 등 관객들이 바로크 음악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심한 선곡이 엿보인다. 조수미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작곡가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안동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말연시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방역패스 적용 여부 등 방역 강화와 단속에 나섰다. 최근 안동지역에서는 5일 동안 50명이 코로나19에 연쇄적으로 확진되고, 모 종합병원에서는 34명이 집단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2022 안동시 해맞이 행사'와 '2021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안동시 해맞이 행사는 녹전면 녹래리 일출봉에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매년 진행해 왔다. 내년에는 안동시 최대 숙원사업인 '3대문화권 사업장'을 새로운 해맞이 명소로 자리매김시키려 했으나, 확진자가 지속적 발생 상황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대규모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해마다 시민 1천여명이 웅부공원에 모여 시민의 종을 타종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희망찬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다. 당초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열 계획이었으나, 취소 결정했다. 이밖에 안동시는 방역패스‧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단속 강화에도 나선다. 위생공무원 4개 팀으로 구성된
1970~1980년대 영산포구 새벽시장 상인들의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는 골목 축제가 나주시 영산포에서 열린다.나주시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제1회 영산포 뉴트로 축제’를 영산동 죽전골목과 일본인 지주가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영산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Newtro)를 주제로 7080 복고 감성과 현대적 축제 콘텐츠를 접목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등을 선보인다. 주 무대인 ‘영산포 죽전골목’은 1960~1970년대 영산강이 바닷물과 통하던 시절 뱃길을 따라 영산포구에 도착한 새벽시장 상인들이 죽으로 허기를 달랬던 애환이 깃든 장소다.당시 들어섰던 땔감 시장에는 동이 트기도 전에 몰려든 상인과 땔감 나무 장사꾼에게 죽을 파는 집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죽전골목으로 불리었다.1980년대 초 영산강 하굿둑 건설로 바닷길이 막혀 상권이 쇠퇴하고 골목길에 늘어서 있던 죽집, 상가도 잇달아 문을 닫게 되면서 옛 추억만을 간직한 채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방치돼왔다.하지만 2016년 전남도 주민자치센터 특성화 사업, 2019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골목길 정비, 빈 상가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입니다.”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생을 달리한 윤상원 열사가 남긴 말이다. 광주민중항쟁 시민군 대변인으로 오월 현장을 끝까지 지켰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윤상원 열사를 기리고 5월 정신을 알리는 행보가 전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 오월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공감의 현장이고, 오월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은 그 진실과 역사적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기획이다. (사)윤상원기념사업회와 광산구가 공동 주최한 ‘글과 수묵, 사진으로 만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전이 광주, 부산, 울산, 서울, 수원을 거쳐 오는 17일 개막하는 인천 전시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2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던 ‘역사의 피뢰침, 윤상원-하성흡의 수묵으로 그린 열사의 일대기 ’전이 중심이 된 전국 순회 프로젝트다. 윤상원 생가 터가 있는 광산구는 뮤지컬 등 윤열사 헌창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최근 2년 동안 윤 열사 일대기를 그림으로 남기는 기획을 추진해왔다. 한국화가 하성흡 작가가 2년 동안 그린, 120호 크기의 윤
역사문화의 산실이자 의로운 고장 전남 곳곳에 자리한 서원, 사원 등이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훼손되고 있다. 한 번 사라지면 다시는 복원하기 어려운 소중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재정 투입의 우선순위에서 번번이 밀려 다시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해당 지자체들이 대규모 예산을 들여 건물 짓는데만 혈안이 돼 있고 관리·운영에는 무관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외곽 면지역 거주주민이 급감하고, 후손 발길마저 사라지면서 잡초로 우거지고 있는 것이다. 후손들에게 과거 역사적인 가치마저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민낯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들 역사문화유산을 젊은 세대들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가미, 공간 재구성, 관리·운영 시스템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1659년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사암 박순(1523~1589)의 학덕을 흠모하는 사림들이 상소를 올려 창건된 월정서원은 1669년 사액이 내려졌다. 1787년 중수했고, 1789년 김계휘, 심의겸, 정철, 홍천경 등이 추가로 배향됐다. 1868년 서원훼철령으로 인해 철폐되고 1974년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 광곡마을에 복원됐으나 50년 가까운 시간
창원 내동패총 시굴조사에서 '원삼국시대' 집터가 발견됨에 따라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키로 했다. 창원시는 창원시 성산구 내동 319의 7 일원 내동패총(경상남도 기념물 제44호) 서편 시굴조사에서 원삼국시대 주거지 특징과 일치하는 유적을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단순 패총으로 알려졌던 곳에서 집터 등 생활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복합유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문화재 지정구역 1만7904㎡ 중 5890㎡에 대해서는 우선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나머지 구역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삼국시대는 고대국가인 삼국이 성립되기 이전 시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번에 발견된 집터 유적은 창원 가음정과 외동 등지 유적과 동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성산패총 시굴조사 결과 구릉 지역 상부 아래에 주거지 등 생활시설이 있고, 아래쪽 경사면에 조개껍데기 등 생활쓰레기를 폐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원형 집터 4곳과 함께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토기 등 출토물로 볼 때 조성 시기는 2~4세기로 추정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단순 패총이라고 생각했으나 시굴조사에서 집터가 발견되면서 복합유적일 가능성이 있어 추후 '내동패총'에서 명칭을 '내
16일 오후 7시 스카이컨벤션 각계각층 재능기부 공연 펼쳐 소양강처녀 합창 무대도 눈길 `우리의 가치'를 되새기고 `나눔의 행복'을 일깨우는 축제의 장(場)이 열린다. 창간 76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주최하는 `2021 아름다운 동행' 자선콘서트가 오는 16일 오후 7시 춘천 스카이컨벤션 웨딩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다사다난했던 `신축년(辛丑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임인년(壬寅年)'의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는 자리다. 2009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각계각층의 재능기부를 통해 마련되고 있는 콘서트는 전문 예술인은 물론 아마추어 참가자들까지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왔다. 올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출연을 결심한 실력자들이 수준 높은 무대를 꾸며 의미를 더한다. 음악회는 `대한민국 생활음악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춘천미리내 색소폰 챔버 앙상블'이 문을 연다. 이어 소프라노 안정혜와 테너 임동경(춘천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의사)이 각각 `밤의 여왕 아리아'와 `라보엠 中 그대의 찬 손'을 선보여 쉽게 접할 수 없는 오페라의 선율을 풀어놓는다. 변하지 않는 목소리로 추억을 상기시키는 가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오! 진아'
▲오방열吳邦烈:1851(철종2)~1914(일제강점기), 문인, 서당 훈장, 자 태강(泰康). 호 경암(敬庵). 정의향교의 재임(齋任), 본관 군위. 성산읍 신풍리(웃-내끼)에서 오진조(吳眞祚)의 큰아들로 태어나 1874년(고종11)에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이 귀양살이 왔을 때 의청(毅淸) 오진조(吳眞祚·오방열 부친)의 주선으로 정의현 고을 안의 선비들과 같이 배움을 청했다. 1912년 일본인 관리가 전패를 철거하려 하자 오방열이 다시 성토하니 당국에 체포돼 심한 형독으로 겨우 한 해를 넘겨 사망했다. 사림장(士林葬)으로 장례를 치렀다.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자 당시 정의군수가 일제의 사주에 의해 향교의 전패(국왕의 상징물)를 철거해 외부에 묻어버리려고 했다. 이에 오방열은 서통유사(書筒有司) 김신황(金愼璜)을 시켜 정의현 관내 4개 면의 유림들을 모이게 한 후 결사 항거하게 했다. 그 후 오방열의 뜻을 받들어 유림들은 정의향교 가까이에 있는 의사묘(義士廟)로 새롭게 전패를 옮겨 모셨다. 이러한 사실을 남원면 태흥리의 선비 우석(友石) 김희은(金熙殷)이 광복 후에 ‘정의향교 대성전 전패봉안기’에 기록해 전해진다. 기(記)의 내용은 ‘정의향교
전주역사박물관이 내년 3월까지 지난 20여 년간 기증된 작품을 전시하는 기증·기탁 유물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기증:공유, 뜻을 나누다를 주제로 한다. 인동 장씨 일가의 자류에서부터 황녀 이문용의 친필 병풍,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침선장 22호 고 박혜순 선생의 궁중복식 재현작, 2021년 기증자 유물 등 20여 년간 기증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전주, 대대로 살아오다’에서는 남고산성 별장을 역임했던 장영풍의 방계 후손인 장인생 선생이 기증한 인동 장씨의 족보와 교지, 고문헌, 생활유물 등을 볼 수 있다. 인동 장씨 일가의 내력뿐만 아니라 전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제2부 ‘기억으로 기억하다’에서는 전주신흥교회 김대선 목사가 기증한 고종의 막내딸 황녀 이문용의 친필 8곡 병풍과 전북대 소순열 명예교수와 백상재 선생이 기증한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이 담긴 기록물들을 소개한다. 제3부 ‘옛 정신을 담다’에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2호 침선장 고 박혜순 선생이 기증한 조선 시대 궁중복식과 사대부의 복식 재현품 157점이 전시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명의 복식에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문화소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e-무형유산 체험’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은 문화예술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단체, 도서벽지 학교 등에 소속된 청소년에게 무형유산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체험 내용은 신명 나는 구음과 놀이로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전통예능인 평택농악, 형형색색의 색감과 손맛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전통공예인 매듭장·금박장이다. 체험이 끝난 뒤, 우수한 후기를 남긴 단체에게는 추가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e-무형유산 배움터 →무형유산사회교육→ e-무형유산 체험의 경로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단체별(1회 최대 20명)로 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16일까지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