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은 지역의 진입기 청년예술가와 예비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 '모호한 균열'전을 활짝 펼쳐놓았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수창청춘맨숀이 진행해 온 전시이다. 올해의 전시 주제인 '모호한 균열'은 전시 이후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 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알 수 없다는 의미의 '모호함'과 단단하게 정해져 있는 세상의 규정과 생존을 위해 알을 깨는 에너지로써 만들어내는 '균열'이라는 두 단어를 합쳐서 지었다. 참여 작가는 대구권 미술대학 중 ▷경북대 ▷계명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에서 학교 추천을 받은 미술대 4학년인 예비청년예술가 13명이며 전시기획은 청년예술가 윤동희가 맡았다. 참여 작가 김다애는 규정된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설치 작품 'Zero Waste'를 통해 환경과 여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김선재는 '무제'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과장되고 왜곡되는 기억을 비현실적 모습의 낯선 느낌을 담았다. 김영지는 '집'을 재구성해 자연의 풍경과 이상적 공간이 기억 속에서 어우러져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했다. 김지우는 작품 '장마풍경'에서 비가 그치지 않는 곳의 물 속 풍경을 장마 풍경에 비유해
'2022 매일신춘문예' 원고 마감 결과 7개 부문에 4천23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해에 비해 1천 편 남짓 줄어든 수치다. 수필 부문만 525편이 접수돼 지난해(533편)와 비슷한 규모였다. 1천만원의 상금으로 국내 신춘문예 최대 상금을 자랑하는 단편소설 부문에는 338편의 작품이 도착했다. 부문별로는 ▷시 1천795편 ▷시조 323편 ▷동시 941편 ▷동화 208편 ▷수필 525편 ▷희곡·시나리오 103편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2 매일신춘문예' 응모 규모는 '2020 매일신춘문예' 때와 비슷한 응모 규모다. 지난해 응모작이 많았던 것은 코로나19 대확산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데다 존재의 심연에 집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창작 욕구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히 올해 심사는 예·본심 통합 심사로 진행된다. 매일신춘문예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기존 예심과 본심으로 나뉘어 진행되면서 생기는 빈틈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로 시도된다. 심사 첫날 소설 부문 심사위원들은 "소재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표현 욕구가 난발된다는 느낌도 든다"며 "기존의 소설 문법과 다른 작품들이 많다. 상상력은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마스터즈시리즈 12번째 공연 '브람스'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서울시향 수석 부지휘자이자 홍콩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윌슨 응이 맡았다. 그는 말러 지휘 콩쿠르,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스베틀라노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지휘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11월에는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손꼽히는 홍콩필을 지휘하며 세계 무대를 향한 기회를 거머쥐었다는 평을 받았다. 첫 연주곡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기교와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다. 슈만의 자살 시도에 자극받아 작곡했다는 이 곡은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를 향한 브람스의 마음이 애틋한 연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 곡은 작곡가 쇤베르크가 편곡한 '브람스 피아노 4중주 제1번'이다. 이 곡은 보수적인 브람스의 진보성을 찾아 교향악적인 태세를 갖춘 곡으로 재편성됐다.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
광주시는 9일 ‘노잼도시’에서 탈피한 재미있는 도시 ‘펀시티(Fun-City) 광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충장축제를 세계적인 월드페스티벌로 확대하고, 선비 풍류 체험관광, 케이팝 거리 활성화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 조성 사업을 확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충장축제, 월드페스티벌 진화=광주를 대표하는 ‘추억의 충장축제’를 지역 축제 범위를 넘어선 세계적인 축제로 격을 높이기로 했다. 가칭 ‘충장 월드 페스티벌’은 기존 인기 프로그램인 ‘추억의 테마거리’와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 ‘충장 월드 퍼레이드’ 등을 연중 진행한다. 또 선비의 풍류문화를 주제로 길 위에서 즐기는 ‘풍류 온 더 스트리트’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무등산 호수생태원 일원에서 운영한다. 누정·생태 자원과 퍼포먼스, 체험 등 선조의 멋과 풍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즐길거리로 만들고, 예술관광과 결합한 신풍류 체험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다.◇활기 넘치고 스마트한 관광생태계 조성=국내외 청소년과 청년을 타겟으로 한 신세대(밀레니얼) 예술여행거점을 조성한다. 광주청소년수련원을 리모델링해 가족 단위 국내 예술여행 관광객을 우선 유치하고, 일상회복 단계에 맞춰 케이팝(K-POP)을 기반
“덕분에 우리 소리가 이리 멋지고 아름답다는 걸 알았어요”, “지구에 유일한 장르를 노래하는 그룹, 조선팝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장르가 되길 기대합니다.”지난 7일 방송된 jtbc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 헤비메탈 원곡을 조선팝 스타일로 재해석한 서도밴드의 ‘매일 매일 기다려’ 무대가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을 홀렸다. 유튜브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 11만회를 넘어섰고 댓글창에는 출연자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TV 예능의 다수를 차지하던 트로트 열풍이 이젠 국악으로 옮겨왔다. KBS가 특집으로 방영한 ‘조선팝 어게인’과 ‘조선팝, 드랍 더 비트’ 이후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송사마다 퓨전 국악 오디션과 경연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모습이다.MBN의 ‘조선판스타’는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와 국악의 크로스오버로 글로벌한 퓨전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향하며 3개월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9월부터 방영중인 jtbc의 ‘풍류대장’은 해외 공연 스타, 국악 콩쿠르 수상자 등 다양한 경력의 국악인들의 참여해 독창적인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며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1% 아래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국악 프로그램과는 사뭇
내년부터 용인자연휴양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용인시는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휴양림 내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 조성을 마치고 내년부터 체험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해 6억원을 투입해 착륙장을 만든 데 이어 올해 12억원을 추가 투입해 최근 이륙장 조성을 끝냈다. 전용 이·착륙장을 갖춰 안전사고와 장비 손상 등의 위험 요소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이륙장 진입로를 정비하고 롤잔디를 심는 한편 전망 데크를 설치해 체험객들이 안전하게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안으로 행정재산 사용수익허가 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운영사업자를 선정, 내년부터 패러글라이딩 체험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자연휴양림을 찾는 휴양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이·착륙장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산림 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경기도가 조선시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을 담은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등 9건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번에 도 문화재로 지정된 신규 문화재 9건은 ▲수원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 ▲안성 청룡사 지장시왕도 ▲안성 청룡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의정부 성불사 신중도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등이다. 수원박물관에 소장 중인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은 조선 후기 우의정을 지냈던 김종수가 영조 재위 시설과 정조의 세손 및 재위 시절에 하사받은 어제(왕이 창작한 작품)와 어필(왕이 직접 쓴 글씨)을 장황(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이나 족자 따위를 만듦)한 것이다. 하사된 내력과 시기 등의 근거자료가 명확하고 영조·정조의 친필까지 전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는 19세기 후반 화승 한봉당 창엽을 중심으로 조성한 작품으로, 나이테 무늬가 선명한 수미단 등 19세기 후반 서울과 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적 특성을 잘 반영했다.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는 1889년 수화승 법운
남해대교는 1973년 6월 22일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다. 보물섬 남해를 육지화한 최초의 관문인 ‘빨간 대문’ 남해대교에는 전 국민의 사랑과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다. 이와 뗄 수 없는 명소는 남해각이다. 남해각은 2000년대 초까지 남해대교 뷰포인트로 각광을 받았다. 경영난으로 방치돼 오다 올해 2월 남해군이 재생사업으로 통해 다시 문을 열었다. 최고의 수학 여행지이자 신혼 여행지였던 남해대교와 남해각에서 추억과 힐링을 되새겨 보면 어떨까. 또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견학과 힐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남해대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노량바다 풍광 남해대교는 남해군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개통 이후 ‘꼭 방문하고 싶은 국민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왔다. 노량 바다의 환상적인 풍광은 변함없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하고 있다. 총 길이 660m, 높이 80m의 아름다운 현수교인 남해대교 개통 당시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남해대교를 건넜고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 기대와 환희를 한몸에 받았다. 유년시절의 소풍과 학창시절의 수학여행, 꿈을 가진 청춘들에겐 신혼여행으로, 생의 전환기마다 반드시 들르는 여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 조선 선조때 현재 자리로 옮겨 여러번 중수 과정에도 옛 모습 그대로 절제美 돋보여 용연·조담·삼담오탕 빼어난 풍광 담은 한시도 전해져 수타사탐방안내소를 지나자 갑자기 깊은 숲속이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사찰의 역사를 말해준다. 노송보다 더 오래된 부도가 숲속 깊은 곳에 자연스럽다. 홍우당 스님의 부도는 조선시대 전형적인 부도탑 형태다. 숲을 지나자 느닷없이 `조담(槽潭)'이 눈에 들어온다. `조(槽)'는 `구유'를 뜻하는 한자다. 가축의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을 `구유'라고 하며, `구유통'이라고도 한다. 절벽 밑으로 물이 길게 고인 모양이 구유통 같다. 선인들은 그 모양을 보고 `조담'이라 불렀다. 한원진(韓元震·1682∼1751년)은 1727년에 `봄에 수타사에 유람 갔다가 조담과 용연을 보다'란 시를 짓는다. 수타사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용연(龍淵) 때문이다. 너럭바위 가운데를 뚫고 물이 세차게 떨어지며 깊은 못, 용연을 만들었다. 물이 떨어지는 `水墮' 곳에 절이 들어서서 수타사다. 용은 비구름을 관장하는 동물이다. 가뭄이 들면 용에게 비를 내려 달라고 빌었다. 용연은 용추(龍湫)라고도 했다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정선아리랑 가락이 전 세계에 울려 퍼졌다. 세계인의 꿈과 희망,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한데 모아 하나의 `대서사시'로 선보인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김남기 선생의 정선아리랑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올해 7회를 맞은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대표가 되는 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매년 새로운 시도로 한국 전통 공연의 가치를 드높이면서 우리나라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네스코 대축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성장 과정을 살펴본다. 2·3일 정선서 열린 제7회 공연 `아리랑 발전방향 보여줬다' 평가 매년 새로운 시도들 선보여 눈길 힙합·재즈 등 `크로스오버' 반향 세대 넘나드는 젊은 국악도 호평 국제적 컬래버 향후 과제로 남아 “아리랑 시원지 대표 축제 될 것” ■아리랑 시원지 정선을 기억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