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도 같은 자연경관 미끈하게 쭉뻗은 소나무 선조들도 필수 답사코스 2001년 솔잎혹파리 피해 남북 강원 공동 방제사업 신뢰와 협력 가능성 열어 예부터 강원의 산수는 해가 뜨는 동쪽 밝은 기운이 넘쳐나는 곳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사람들은 금강산을 한번만 봐도 극락세계로 가는 통행권을 받는다고 여겼다. 금강산은 과거 공부를 마친 선비들의 필수 답사 코스가 됐으며, 많은 시문과 그림으로 그 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소나무와 전나무, 잣나무 등 늘 푸른 나무들은 변하지 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 문, 그림의 소재가 됐다. 남북 강원도에서 가장 자랑거리는 우수한 자연경관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 중에서 소나무는 으뜸으로 여긴다. 소나무는 강송, 적송, 미인송, 황장목, 춘양목 등 우리 민족의 삶이 함께한 나무라 그런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중 미인송은 금강산 소나무의 별칭으로 미인처럼 미끈하게 쭉 뻗은 모양이 가히 금강산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소나무를 통한 남북 강원도 교류는 2000년 한완상 전 상지대 총장을 통해 제안돼 그해 12월 남북 강원도간 솔잎혹파리 방제사업, 씨감자 생산, 연어치어 방류 및 부화장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남북 교류합의
강원랜드가 강원도 문화유산 지킴이로 적극 나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강원일보와 함께 매년 진행하고 있는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 등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부지를 지역의 산업문화유산으로 계승·발전시켜 이색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탄광문화공원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에너지 자원 생산 현장의 생생한 흔적을 유지한 채 산업유산을 재해석, 탄광지역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 561억원을 투입해 석탄유물전시관과 카페, 체험공방, 야외공원 등을 갖춰 국민쉼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내년 10월께 완공이 목표다. 강원랜드는 또 사내봉사단을 통한 1사1문화재 지킴이로 문화재 보호에 앞장섰고, 정선과 태백,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청소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폐광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하이원과 함께하는 강원의 얼 찾기 프로그램-강원 역사문화탐방'과 도내 중·고교생 대상 `강원유형문화재 답사기 공모' 등을 통해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
고대국가 권력의 형성과 관련하여 고고학적인 지표로는 성곽의 출현과 거대한 고분의 축조를 통해 설명하곤 한다. 그것은 성곽이나 거대 고분을 축조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의 동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권력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의 예에서 보면 고구려와 백제는 거대 규모의 적석총 축조를, 신라는 적석목곽분의 출현을 국가권력 형성시기로 이해하고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달리 고대국가 체제로 발전하지 못했던 마한사회에 있어서도 삼국시대 고분에 못지않은 거대 고분이 축조되었는데, 바로 대형 분구묘가 그것이다. 마한의 이른 단계의 분구묘를 보면 주매장부로서 성인용의 토광을 설치하며, 그 언저리나 주구에 소아용의 옹관이 안치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보면 혈연관계에서 비롯된 가족묘로 판단된다. 다음 단계에는 주매장부의 토광과 비슷한 규모의 매장부가 평면적으로 추가되며 주위에는 주구를 돌려 영역을 표시한다. 이와 같이 평면적으로 확장이 이루어지는 형태에 따라 분구의 외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분구의 형태가 정형화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한 분구묘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면 주매장부의 시설이 토광에서 대형 옹관이나 석실로 변화가 이루어지
부산문화재단은 부산예술인복지센터 예술인파견지원사업과 메세나활성지원사업의 연계 행사인 ‘예술로 On&Off’를 9일부터 개최한다. 행사는 11일까지 3일간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무명일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21년도에 진행한 예술인파견지원사업과 메세나활성화사업을 소개하고,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네크워킹 행사와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로 On&Off’는 ‘예술로 동행’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지역 기업과 기관, 예술인들이 함께 걸어온 길을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2021년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의 35개 기업과 79명의 예술인이 참여한 협업 프로젝트 성과물, 2021 메세나활성지원사업 프로젝트 소개 영상 등을 공개한다. 10일에는 성과공유회 ‘예술로 퇴근해보겠습니다’가 열린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 기관, 참여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부산 팝밴드의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시작한다. 사례발표와 네크워크 파티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부대행사 ‘굿에프터눈, 예술인’은 9일과 11일에 각각 열린다. 부산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그립톡 만들기, 크리스마스 토피어리 만들기 등 체험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단계적 일상회복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안심 야외 나들이 11선’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장소적 특성별로 ▲자연생태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 분성산, 대청계곡, 장척계곡, 신어산 자연숲캠핑장 ▲유원지는 가야테마파크,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역사는 가야의 거리, 봉하마을 ▲문화예술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골목길은 진영 찬새내골이다.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은 낙동강 배후 습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 하천형 습지로서 1,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명의 땅에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분성산은 김해 중심부에 위치한 산으로 김해 시내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며 일몰, 일출과 야경이 아름다운 명소이다. 둘레 923m, 폭 8m로 쌓은 분산성도 둘러보길 권한다. 대청계곡은 불모산 자락에 형성된 6km 계곡으로 맑은 물과 울창한 산림 등 경관이 빼어나며 용지봉까지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장척계곡은 해발 630m 신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가로이 산을 오르고 계곡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신어산자연숲캠핑장은 신어산의 빼어난 산세를 감상하며 숲 속에서 편안하게 여가를 즐기기에 최적인 캠핑
칸테(노래)와 기타 연주에 맞춰 심오하고 장중한 플라맹고를 추던 그 여인은 정녕 집시였을까. 비장한 표정과 열정적이며 절도 있는 춤사위로 절망과 고뇌 그리고 또 무엇을 그녀는 몸짓으로 말하고 싶었던 걸까. 두엔데(duende, 예술에 신들린 영혼), 스페인내전에서 우파 민병대에 의해 서른여덟의 나이로 사살된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에 깃들었다는 그것일까. '… 평원 속으로, 바람 속으로, 검은 조랑말, 붉은 달. 죽음이 나를 보고 있네 …'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 앞에서 나는 일행들에게서 뒤처지면서도 서늘한 그늘이 진 대학건물 내부를 자꾸 들여다보았다. 1920년대 이곳에서 집시의 피가 섞인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시인 로르카는 살바도르 달리, 루이스 부뉴엘, 후안 라몬 히메네스와 더불어 두엔데의 신비로운 감각으로 다다와 초현실주의 예술을 마음껏 구가했으리라. 여행 당시 중국 완다그룹에 팔렸다는 스페인빌딩 앞에 다다르니 세르반테스와 로시난테를 탄 돈키호테, 창을 든 산쵸가 서 있다. 스페인왕조의 궁전들과 레알마드리드의 왕관엠블럼이 걸린 경기장, 그랑비아 거리, 솔(Sol) 광장도 좋았지만 예술의 마법에 휩싸인 듯한 프라도미술관은 매혹적이었다. ◆
◆ 북극해의 파라다이스 로포텐제도(Lofoten Islands) 가는 길 북극을 향하기 전 여행자는 지난 여름 로포텐제도의 레이네(Reine)와 오(Å)마을의 사진 몇 장에 반해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섬 로포텐으로 향했었다. 여름의 신비스러운 로포텐이 눈 쌓인 겨울 모습은 어떨지 동경해 왔다. 로포텐 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 이라는 타이틀과 '바다위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완벽하게 동의 했다. 나르비크에서 확인한 북극행 쇄빙선은 여전히 폭설과 혹한으로 발이 묶여있어서 다시 겨울 로포텐의 비경이 기회를 준거 같아 폭설에도 망설임 없이 로포텐행 시외버스를 탔다. 북극권 깊숙이 자리 잡은 로포텐 제도는 북부 노를란주 노르웨이해에 위치하고 있는 군도로 노르웨이 대구어업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북극권 내에 있으며, 본토와 떨어져 있는 이 제도는 빙하의 침식으로 물에 가라앉아 이루어진 6개의 큰 섬들로 이루어져 남북으로 110㎞에 걸쳐 뻗어 있다. 섬들마다 독특한 아름다운 경치와 동화같은 마을들이 산재되어 있고, 각 섬들은 E10번국도와 터널, 교량, 배편으로 연결되어 있다. 세계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바다위로 솟은 높은 산들과
광주시가 2022년을 ‘문화수도 위상 회복의 해’로 선언하고, 대대적인 문화예술 분야 숙원사업 확충에 나선다. 세계 5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의 품격을 높일 전용전시 공간 등을 조성하고, ‘인공지능 중심도시’ 답게 아시아 각국 문화자원을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통해 보여주는 메타버스 현대디지털 미술관 등을 구축한다.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문화·예술·체육분야 국가예산 확보전에 뛰어들어 신규 사업 54건 등 129건 1643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신청 예산 반영률 역대 최대치인 93%로, 대부분의 필요 예산을 확보한 셈이다. 광주시는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아시아문화자원 디지털관 구축, 아시아 문학테마공원 조성 등을 비롯한 도심 야간 관광활성화, 아시아권 문화교류 확대 등에 나서겠다는 각오다.시는 관련 예산 확보에 따라 광주대표 문화예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공간을 서둘러 조성하기로 했다. 1995년 출범 후 총 13번의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세계 5대 비엔날레로 도약한 광주비엔날레는 노후한 전용전시공간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광주시는 관련 설계용역비 30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시는 또 아시아문화전
아이를 업고 있는 단발머리 ‘몽실언니’를 보고 뭉클해졌다. 고(故) 권정생 작가의 동화 ‘몽실언니’ 속 인물들은 왠지 모르게 애틋하다. “호박옹! 멋지게 늙으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새겨진 ‘늙은 호박’을 한참 들여다 본다. 선승들의 대화 한 자락에, “이 얼굴이 네 얼굴이냐? 그 얼굴로 오래살면 네 얼굴 못찾는다” 일갈하는 작품까지. 이철수(67) 작가의 작품 앞에선 좀처럼 발을 떼기 어렵다. 그림 자체가 주는 울림, 글이 주는 따뜻함,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사색의 깊이. ‘판화로 시를 쓰는 작가’, 그의 작품은 두고 두고 마음에 남는다. 이철수 작가가 목판화 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2022년 2월28일까지)를 진행중이다. 개막일인 7일 무각사(주지 청학스님) 로터스 갤러리에서 이 작가를 만났다. 1·2층을 아우르는 넓은 전시장 덕분에 바로 직전 열린 서울 전시보다 2배나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맑아지지도 않고, 따뜻해지지도 않았습니다. 힘든 사람들도 너무 많아졌어요. 누군가의 어려움을 이해하려 들기보다는 내치고, 차별하려고 들고, 상처가 더 깊어지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런 때, 우리 모습을 돌아
저물어가는 신축년의 서운함을 달래줄 경남예술인들의 축제가 열린다. 도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한국예총 경상남도연합회가 마련한 올해 경남예술제는 ‘다시,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된 지난해 공연의 아쉬움을 털어줄 이번 축제는 이달 30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먼저 개막식은 오는 10일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5번째 임용시험에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아들 ‘박수자’와 아들에게 자신의 젊은 날을 소개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려는 엄마 ‘김복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개막공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 부산·울산지역의 예술인들이 함께 출연해 경남, 부산, 울산 예술문화 교류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고성, 함양, 함안, 하동, 거창, 합천, 창녕 일원서 ‘찾아가는 예술제’와 대회 형식의 예술제인 ‘경남예술대전도 눈에 띈다. 15일 진주 일원서 명사를 초청해 경남 예술의 깊이를 다지는 경남예술세미나와 17일 김해 남명아트홀에서 청년, 장애예술인, 원로예술인 등이 어우러지는 ‘함께걸음예술제’도 진행된다. 경남예총 조보현 회장은 “경남예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