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 중심의 `페스타 NYCC' 유튜브로 열려 13~22일 5개부문 나뉘어 진행 춘천과 뉴욕을 오가는 클래식 향연이 온라인을 통해 흐른다. 춘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가 뉴욕에서 만난 아티스트 친구들과 매년 선보이고 있는 `페스타 뉴욕 인 춘천(FESTA NYCC)'이 오는 13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클래식을 통해 위안과 희망을 전하는 자리로,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날인 13일 오후 7시 `문화도시 선정 축하콘서트-춘천, 평화를 노래하다!' 콘서트가 공개된다. 우예주와 첼리스트 이헬렌이 펼치는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를 시작으로, 올 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춘천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15일에는 `Story Concert-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춘천 여정 9년!'이 송출된다. 이영진 음악평론가의 해설이 곁들여져 뉴욕과 춘천이 동행한 클래식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17일 `바이올린으로 만나는 평화 멜로디-춘천에서 아디스아바바'는 한국전쟁의 격전지에서 음악으로 평화를 전하는 도시 춘천을 상기한다. 20일 `홍보대사들의 문화도시 선정 축하콘서트 with 그래미어워드 후보 및 수상
오래전 제주에서는 왜구가 괴롭히는 바닷가를 피해 용천수가 솟는 고지대에 마을들이 들어서기도 했다. 대표적인 마을이 표선면의 토산리와 안덕면의 감산리 등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내용은 2006년 발간된 안덕면지와 마을지에 실린 글에서 빌렸다. 1430년(세종 12) 제주경차관으로 온 사복소윤(司僕少尹) 박호문이 ‘정의와 대정 두 현의 성안에는 샘물이 없기 때문에 정의현에서는 15리 가량 떨어진 곳에서, 대정현에서는 5리 가량 되는 곳에서 물을 길어옵니다. 만일 왜구가 침입하여 여러 날 성을 포위하면 바다 가운데 있는 외로운 섬으로 살아날 길이 없기에, 정의현은 토산(兎山)으로, 대정현은 감산(甘山)으로 옮기기 바라나이다.’ 하고 정의현과 대정현의 이설을 건의하였으나,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제주의 17현 중 하나인 산방현의 중심지인 감산리에는 여러 관청들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제주의 비사를 품은 지명이 많은 편이다. 공마로는 나라에 바치는 말들이 다닌 길을, 만세왓은 목사와 현감 등을 마중 또는 배웅하던 곳이자, 마을 유림들이 임금이 별세하면 곡을, 새 임금이 등극하거나 왕자를 낳으면 만수무강을 축원하던 곳이다. 숙젱이라는 곳은 죄인을 참수하던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하나인 불보사찰 통도사가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시설 확충으로 변신을 꾀한다. 7일 양산시와 통도사 등에 따르면 양산시와 통도사는 오는 2023년 7월까지 105억 원을 들여 하북면 서운암 일대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700여㎡ 규모의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기공식을 가졌다. 개방형 수장고는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기능을 하는 동시에 방문객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기능도 갖춘 것으로, 국내 사찰 중에서는 통도사에 처음 생기는 것이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에는 4만 5000점에 달하는 유물이 보관돼 있지만, 전시 유물은 일부에 불과하다. 개방형 수장고가 완공되면 전시 장소 부족으로 공개하지 못했던 각종 불교 유물 전시가 가능해진다. 양산시와 통도사는 2024년 말까지 287억 원을 들여 성보박물관 인근 주차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도 건립한다. 지하 1층, 지상 1층 2개 동에 연면적 7300여㎡ 규모다. 양산시 등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문화재청에 신청한 실시설계비가 반영되지 않아 적신호가 켜졌지만, 내년도 당초예산에 실시설계비 6억 원이 확보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예정된 가수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가 변동 없이 열린다. 8일 예스24와 연예계에 따르면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지난 8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나훈아 공연 기획사는 당초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로 했으나,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기로 했다. 현행 방역지침이 허용하는 공연장 최대 인원은 5000명이다. 주최 측은 입장권이 매진된 점을 들어 한 회 공연당 4000명 정도가 콘서트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연은 하루 2차례 사흘간 6차례 열린다. 관객은 총 2만 4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콘서트는 관할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인 해운대구에서 사전 승인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다.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이미 사전 승인을 받았다. 관객은 백신 접종 완료자이거나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비말이 튈 수 있는
'제3회 수성빛예술제'가 10일(금) 개막한다. 대구 대표 명소로 자리잡은 수성못 둘레 2km 전역이 다음달 8일까지 다채로운 빛예술 작품들로 수놓인다. '행복수성, 빛으로 水놓다'라는 슬로건으로 빛예술학교, 마을공동체, 다문화공동체, 청년 작가을 비롯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빛예술 작품들이 축제의 장을 채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미러볼이다. 지름 5.5m 크기로 수성구의 '수성'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특히 주위로 놓인 50여 개의 소형 미러볼이 각종 조명과 레이저 빛을 반사하면서 절경을 자아낸다. 우주의 작은 행성과 위성을 상징하는 이 작품은 빛의 판타지가 펼쳐지는 개막공연의 주연이 된다. 드론아트쇼도 놓치지 말아야할 볼거리다. 불꽃드론 100대를 포함, 드론 300대가 수성못 상공에서 장관을 펼칠 드론아트쇼는 10일(금) 개막식과 24일(금), 31일(금) 총 세 차례 진행된다. 3차원 입체음향으로 영상을 감상하는 '이머시브 씨어터', 온기와 화려한 불의 향연을 즐기는 '파이어가든', 숲속 반딧불이 가든 등도 마련됐다. 빛 터널, 시간 터널, 수성 오로라, 빛의 여정 등도 관람객의 눈을 붙잡는다. 한편 축제 주요 이벤트들은 수성구청과 수성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10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날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바그너의 '지크프리트 목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을 들려준다. 바그너의 '지크프리트 목가'의 제목은 그의 아들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여성 편력이 심했던 바그너는 지휘자 한스 폰 뷜로의 아내였던 코지마 리스트와 두 번째 결혼에 이르고, 두 딸에 이어 56세의 나이에 얻은 아들의 이름을 '지크프리트'라고 지었다. 이 곡은 아들이 태어난 기쁨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자, 1870년 12월 25일 아내 코지마의 생일을 기념해 깜짝 선물로 준비한 작품이다. 이어 첼리스트 주연선과 함께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들려준다. 이 곡은 유대교에서 속죄의 날에 부르는 히브리 성가를 관현악 반주의 첼로 독주곡으로 변주한 일종의 환상곡이다. 느린 단조의 제1부는 종교적인 정열을 담은 조용하고 비통한 선율로 시작되며, 첼로 독주가 장엄하게 선창자 역할을 한다. 제2부는 조금 격한 장조로 분위기를 전환해 거룩한 후렴구로 시작한다. 오케스트라가 하프의 아르페지오(화음을 구성하는 각 음을 동시에 연주하
신안군이 ‘2021 SRT 어워드’에서 독자와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돼 대상을 수상했다.‘SRT 매거진’은 올해 SRT가 뽑은 최고의 여행지로 신안을 비롯해 10개 도시를 선정했다.‘SRT 최고의 여행지 어워드’는 국내 여행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다.연간 3600만명이 이용하는 SRT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와 여행작가, 여행전문기자 등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다. 신안군은 도초도에 전국 군단위 최초 도시숲 가로수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팽나무 10리길과 13.14ha 넓이의 수국공원이 조성돼 있다.수국공원은 58만여본의 핑크, 블루, 퍼플 등 다채로운 수국꽃 800만송이가 피어나고,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촬영지인 언덕 위 초가집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특히 안좌 반월·박지도의 ‘퍼플섬’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최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1~2022년 한국관광 100선’,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에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등 추억의 옛 놀이와 간식도 관심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드라마인데 여러 매체를 통해 이를 접한 어린이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폭력적인 드라마 속 설정이 소아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전문가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우리나라 문화로 만들어진 콘텐츠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유행하는 관심사에 대해 친구들과 대화가 잘 풀린다는 등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미성년자 관람 불가 또는 연령에 제한이 있는 콘텐츠의 경우 부모님들이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키워나가는데, 놀이 자체가 사람을 죽이거나, 놀이에 따라 죽을 수 있다거나, 그 목적이 경쟁과 돈이라는 포맷을 아이들이 흥미 위주로 쉽게 받아들이면 돈과 생명, 공동체 팀워크 등에 있어 왜곡된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현실과 비현실을 잘 구분하지 못하
시비(是非) 고운(孤雲) 선생은 시비소리가 두려워 흐르는 물로 산을 둘러쳤다는데* 나는 물 옮길 힘이 없으니 당신은 옳고 나는 틀렸습니다 실은 예서 가야산(伽倻山)은 조금 먼데요 당신은 멀고 가까움이 뭔지에 대해 먼저 물어야 한다며 내비게이션으로 거리를 탐색합니다 우리는 똑바른 기둥과 쭉 뻗은 대들보와 곱게 펼친 처마와, 당나라 빈공과(賓貢科)와, 침상에 내려앉은 황소(黃巢)와, 명운을 다한 신라에 대해 생각합니다 제아무리 세상사 꿰뚫어본 고운이라도 당신의 심사(心事)가 만 리를 달려** 천 년을 흘러 예까지 닿을 줄 몰랐겠지요 오는 길에 금돼지를 샀었지요 당신은 저금통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했지만 난 단지 그 배를 갈라 제(祭)를 지내면 그의 영혼이 내 펜을 바로 세워 줄까 싶었어요 포동포동 살이 오른 배를 가만 바라보다 이내 칼을 거둡니다 쭉 뻗은 나무 사이로 들락거리던 시(詩)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니까요 벌들이 꽃잎에 앉듯이 시들이 정자 주변에 자리를 틉니다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외롭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꿀을 따먹는 사람은 벌에게 인사하지 않지요 당신도 나도 아무 말 없습니다 그러니 여기선 아무도 옳지 않고 누구도 그르지 않습니다 *〈제가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원내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영원한 판, 소리로 잇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 전통공연예술인 판소리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판소리의 변천 모습과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전시다. 전시는 △1부 함께해 온 판소리 △2부 열두 바탕에서 다섯 바탕으로 △3부 예술을 넘어 대중문화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17세기 판소리를 명창(名唱)과 고수(鼓手), 향유층을 중심으로 살핀다. 2부에서는 판소리가 열두 바탕에서 다섯 바탕으로 변화되는 과정, 판소리가 선사하는 정서, 판소리 문학에 대한 내용을 전시했다. 3부는 판소리가 20세기 극장과 음반문화와 함께 대중화되는 다양한 양상,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판소리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19세기 ~ 20세기 명창’, ‘명창이 되기까지’, ‘판소리의 오늘과 내일’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실 전실에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에서는 판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음악감상실, 어린이 관람객이 판소리 동화책을 볼 수 있는 판소리 동화방이 있다. 전시 관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