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4일 오후 6시~8시 30분에 경화역 공원 일대에서 ‘별빛 쏟아지는 경화역 철길야행’ 행사를 진행한다. 총 100명이 참석해 점등식, 별빛음악회, 경화역 별빛 걷기, 만들기 체험 등을 하는 행사다. 문의/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 기아 초록여행, ‘연말연시 36.5℃!’ 이벤트 ○…기아 초록여행은 연말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초록여행과 함께라면 추운 연말연시도 36.5℃!’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은 초록여행 회원인 장애인 고객이다. 해당 기간 동안 새로 회원가입을 한 장애인 고객도 신청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19일까지다. 초록여행 누리집 공지사항 내 별도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27가정에게는 크리스마스(24~27일)와 새해연휴(31일~1월 3일)에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실을 수 있는 카니발 차량과 유류를 완충지원한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같은 풍경도 눈높이가 달라지면 다르게 보이고, 속도를 늦추면 다르게 감각된다. 전남 목포의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신안의 12사도 순례길은 그렇게 남도의 풍경 한 자락을 새롭게 여행자 앞에 가져다놓는다. 두 곳 모두 개통한 지 2년 안팎의 신상 명소다. 시야를 멀리 두게 하고 붕 뜬 마음은 차분하게 하니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여행지로도 더할 나위 없다. 3.23km 길이 44분간 느긋하게 왕복 목포항·유달산 기암괴석·다도해 비경 승하차 자유로운 승강장 3곳도 매력 ■높은 곳을 날다…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올 10월 강원도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가 370m 더 긴 코스로 개통하기 직전까지 국내 최장 케이블카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운행 거리 3.23km. 북항과 유달산, 고하도에 3개 승강장을 두고 산과 바다, 도심을 모두 지난다. 2019년 9월 개통해 한 달에 20만 명씩 관광객을 모으다가 코로나 탓에 주춤했다 한다. 11월의 마지막 주 찾아간 북항승강장은 평일인데도 다시 사람들로 북적였다. 캐빈은 10명 정원으로 큼직하지만 방역 관리를 위해 일행 단위로만 태운다. 북항을 출발한 캐빈은 목포항과 시가지를 발 밑에 두고 유달산의 기암괴석을 향해
오미크론, 이러다 오메가까지 가겠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종에 붙은 그리스 알파벳을 가르쳐 준 친구의 걱정 가득한 문자가 왔다. 아, 이 시국에 이 글을 계속 써야 하나. 나도 회의가 왔다. 코로나가 끝나면 가고 싶은 그 곳이라니, 시쳇말로 희망 고문이며 코로나로 분노한 구독자들 심사에 화만 가일층 돋우는 건 아닐까. 원고 마감일 아침까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문득 판도라의 상자 속 유일하게 남은 것을 떠올렸다. 희망이다. 그렇다. 인간이 겪을 온갖 재앙이 상자 밖을 빠져나가 세상을 횡행하며 위협을 해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기필코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으리라는 희망, 필히 마스크를 벗고 지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 반드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 그렇다. 이 어쭙잖은 글이나마 그 희망에 보탤 찰나를 비추는 햇빛 한 톨 크기 위무라도 된다면... 이렇게 스스로 주문을 걸고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을 떠올린다. ◆부다페스트, 다뉴브의 장미 다뉴브강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東歐)의 첫 겨울 / 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 … / ―너는 열세 살이라고 그랬다. / 네 죽음에서는 한 송이 꽃도 / 흰 깃의 한 마리 비둘기도 날지
국립발레단의 전막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4일과 5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고전 발레 중 하나로 꼽힌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줄거리와 차이코프스키의 밝고 달콤한 선율의 음악이 더해져 연말이면 무대에 오르는 인기작이다.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주인공 마리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나쁜 생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30여 년간 활약하며 러시아 발레의 신화를 이룩한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지난 2000년 국내 초연한 이래 매년 전석매진을 기록해오고 있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클라라'에서 '마리'로 바꾼 점,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을 직접 연기하도록 한 점, 그리고 호두까기인형을 선물하는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에게 극을 이끄는 화자의 역할을 부여한 점 등이 특징이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번 공연은 정은영, 신승원(마리 역), 김기완, 허서명(왕자 역) 등 최고 스타
남한 유일의 고려 도성(都城) 강화중성에서 대규모 치성(雉城) 최초 확인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남한 지역 유일 고려시대 도성 유적 강화중성에서 국경 방어를 위해 쌓았던 대규모 성곽 시설물 흔적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강화중성에서 대규모의 치성(雉城, 방어를 위한 성곽 시설물)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강화중성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후 건립한 3개의 성곽 중 하나다. '⊂' 형태로 수도 강화를 둘러싼 토성 형태로, 확인된 길이는 총 11.39㎞에 달한다. 당시의 모습을 가장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강화도를 수도로 삼았던 시기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강화중성의 남성벽 구간인 대문고개 일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제3차 조사지역은 성문이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 대문고개 도로의 서쪽 능선부에 해당한다. 해발 89-91m의 야트막한 능선 정상부와 대문고개로 이어지는 동쪽 사면부를 따라 성벽이 설치되었으며, 이에 잇대어 대규모의 치성이 돌출돼 있다. 강화중성의 치성은 길이 19m, 너비 4.5-4.7m, 남은 높이 1.3-2.6m로, 성벽 축조기법과 같은 판축(版築) 방식으로 축조됐다. 석축기단을 쌓고 일정한 간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이 쓴 지리서 '택리지'를 사진으로 다시 쓴 전시회가 대전을 찾는다. 김홍희 작가의 사진전 '김홍희 사진 택리지 / 루트 777'이 오는 22일까지 대전 동구 작은창큰풍경갤러리에서 열린다. 그가 우리나라의 땅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20년 전이다. 1980년대 카메라를 등에 둘러맨 채 도쿄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며 사진가로서의 삶을 길 위에서 피워내면서다. 이러한 결심은 코로나 시대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소명의식을 통해 현실화됐다. 형식과 내용을 고민하던 작가는 이국 땅을 발로 뛰어다녔던 경험을 토대로 문화와 문명의 통로가 되는 길을, 길과 길이 이어져 만들어진 도시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조명해 서로 다른 말씨와 습성이 얽히고 설켜 만들어진 우리나라 문화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 '천 년 후의 인류가 지금 인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였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인 '루트 777'은 7번 국도와 77번 국도를 말한다. 77번 국도는 경기도 파주에서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다 목포를 지나 남해안을 타고 부산시청에서 끝난다. 7번 국도는 다시 부산시청에서 강원
‘올 한 해 마무리, 대인예술시장에서.’대인예술시장이 12월 한달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친다. 작가들 작업공간을 탐방하고,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연말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그림마켓도 열린다.대인예술시장 레지던시 ‘묘수 3기’ 결과보고전 ‘모닥모닥’은 4일부터 27일까지 한평 갤러리 등에서 열린다. 입주 작가 10인(강미미·고유진·김민재·손연우· 박다은·유선진·유지원·이정은·최나래·최다솜)의 작품을 만나는 기획으로 한평갤러리와 함께 작가 작업실이 전시공간으로 변모한다. 4일 오전 11시 전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한평 갤러리에서는 입주작가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고 개인 작업실에서는 윈도우 갤러리 형식으로 작가들이 대인시장에 머물며 지난 5개월간 작업했던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4일, 11일 이틀간은 작업 공간 개방을 통해 작가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오픈갤러리가 열린다.그밖에 한평갤러리와 작가 작업실 7곳을 모두 방문하고 스탬프를 받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특별 제작된 ‘묘수 작가 10인의 아트포스터북’을 제공한다.‘별별상상정원’에서는 4일 오후 3시~6시 예술체험 프로그램 ‘만들랑가’를 진행
광주, 자카르타, 나오시마, 암만, 타이페이 등 아시아 5개국 도시를 온라인 콘텐츠로 만나는 문화여행이 22일까지 펼쳐진다. 코로나로 해외 교류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이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과 함께 아시아 5개국 도시와 예술계를 소개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마련했다. ACC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공개되는 ‘클링크 : 클릭 아워 스튜디어’이 그것. 영상은 광주를 비롯해,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나오시마(일본), 암만(요르단), 타이페이(대만) 등 5개국 도시의 기획자와 예술가 등이 각자의 도시와 예술계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았다.한국 서영기 작가와 대만 황 완린 작가는 고유의 시선으로 광주와 타이페이를 표현한 작품을 비롯해 창작 공간과 역사, 지역 먹거리, 볼거리 등을 소개한다. 일본의 시타미치 모토유키 작가는 예술 관광지 나오시마섬의 이야기를 실제 차를 타고 여행하는 듯한 영상으로 보여주며, 인도네시아 닌 자니 기획자는 창작공간인 아르코 랩스를 통해 자카르타 예술계 흐름과 동향 등을 소개한다.요르단의 안세은 작가와 오마르 사왈라 영상감독은 암만의 자연 풍광과 아울러 중동국가 예술인의 이야기를 인
이원수문학관이 오는 4일 오후 2시 고향의봄도서관 동원홀에서 개관 18주년 기념 음악이 있는 문학콘서트와 2021 고향의 봄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 1부에는 동화 작가 박형섭을 초청해 ‘조선시대에도 비행기가 있었다고? 엉뚱발랄 역사동화작가 박형섭과 함께하는 동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재미있는 문학 콘서트를 연다.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벨라르떼 앙상블이 함께 출연해 동요 '비행기'와 가요 등을 바이올린과 가야금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2021 고향의 봄 영상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우리 지역 대산리에서 전해져 오는 옛이야기로 만든 종이 인형극 '단똥 사이소'가 축하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고향의봄기념사업회 김일태 회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 시상식을 개최하지 못해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많이 아쉬워했다"며 "어렵게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1600년 전 가야인의 무덤에서 순장견(殉葬犬) 흔적이 나왔다. 무덤에 제물로 매납된 소나 말 등이 확인된 사례는 있었지만 별도의 석곽을 만들어 개를 순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019년 11월 가야시대 대형 무덤으로는 드물게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돼 큰 관심을 모은 '창녕군 교동 63호분'에서 무덤 주인의 매장된 곳 앞 별도 공간에서 묻힌 ‘순장조’ 추정 개들의 흔적이 나왔다. 특히 개들은 돌을 두른 전용 무덤 방에 온전한 모습으로 겹겹이 놓인 채 매장돼 ‘반려견’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국가사적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63호 무덤을 최근 수습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분 주인의 매장 공간 앞에 따로 석곽(돌널) 공간을 만들어 순장한 것으로 보이는 가야시대 개 3마리의 유체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34기의 고분을 조사했는데, 눈길을 끄는 점은 고분 주인공 매장 공간의 출입구 북서쪽 주변에 길이 1m 내외의 별도로 마련한 작은 공간에 개를 매장한 점이다. 상태가 양호한 63호 고분에서는 온전한 상태의 개 세 마리가 나란히 포개어 매장됐다. 세 마리 중 크기를 확인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