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 감독들로 구성된 광주독립영화협회의 주최로 지난 2012년 처음 시작한 광주독립영화제는 그간 ‘살아 있다’, ‘구미가 땡긴다’ 등을 주제로 해마다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보여왔다. 올해는 10회를 맞아 광주독립영화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음을 보여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10회 광주독립영화제(집행위원장 이순학)가 2일부터 5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단편영화 41편을 선보인다. 영화제의 슬로건은 ‘10+10’으로 광주독립영화제 1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광주시민들과 함께 광주독립영화의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광주영화’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영화제에서는 광주감독들의 신작과 ‘오월광주’를 담고 있는 영화 그리고 광주와 연관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10주년을 기념해 포럼,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아울러 전 작품 상영 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개막작에는 김경자 감독의 ‘청년 윤한봉’이 선정됐다. 광주민중항쟁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윤한봉은 미국으로 밀항해 민족학교와 한청련(한국청
경인일보가 2001년 '격동 한세기 인천이야기'를 시작으로 20년간 출간한 9권의 책은 인천의 인물, 전쟁, 문학, 독립운동 등 분야를 망라해 집대성한 '인천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경인일보 기자들은 지난 20년간 직접 발로 뛰며 채집한 고증과 구술, 역사 사료 등을 바탕으로 인천 향토사의 한 축을 완성하고자 노력했다. 한 나라 또는 도시의 문화력을 가리키는 지표는 여럿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시대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는 것이다. 삼국시대가 먼 옛날 이야기임에도 마치 오늘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삼국사기, 삼국유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인일보가 이번에 펴낸 '인천이야기전집'은 개항 도시 인천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인천의 백과사전'으로서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조감하고 미래를 기획하는 데 요긴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① 격동 한세기 인천이야기 사라진 지명·건축물 등 총망라 현재 인천이란 도시 아는 입문서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2001년 발간한 '격동 한세기 인천이야기'는 인천이란 도시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하와이로 떠나는 한인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에는 인천
주목할만한 참가팀 `김시원'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2021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 무대에 처음 소개되는 김시원은 TV 경연프로그램인 `보이스킹'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국악 아티스트다. 광주예고 국악과와 중앙대 국악대학을 졸업한 김시원은 국악을 베이스로 가요를 접목한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이는 등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에서는 팝핀 현준과 합을 맞춘 무대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선곡한 무대까지 국악보컬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공연에서 홀로아리랑과 아라리 아라리요 등 창작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월2일 장터공연장, 3일 아리랑센터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유네스코 대축제 무대 중 김시원의 모습은 3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진행되며 공연장은 사전·사후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2차 접종 14일 경과)와 PCR검사 음성확인자에 한해 입장이 허용된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대축제는 강원도와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한국지방신문협회 등이 후원한다. 오석기기자
기존 소설·시·동화·동시에 올해 새롭게 희곡부문 추가 극단 연계 당선작 무대 올려 지역 공연예술 부흥에 기여 응모작 12월8일 접수 마감 “세상은 무대이고, 사람들은 배우다.”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의 한 대사로, 인생을 논할 때 하나의 대명사로 쓰이는 문구다. 이처럼 희곡의 메시지는 클라이맥스(Climax)로 도달하는 과정 속에서 큰 감동과 희열을 선사한다. 허균과 허난설헌, 이효석, 김유정, 김동명, 이태준 등 한국 문단을 지탱하는 많은 작가를 배출한 `문학의 고장' 강원도에서도 희곡 공모전이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올해 창간 76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강원도 희곡 예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202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소설과 시, 동화, 동시 등 4개 부문에서 올해부터 `희곡'이 신설되면서 총 5개 부문으로 확장했다. 희곡은 시와 소설, 비평 등과 함께 문학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다. 무대 공연을 위해 쓰이는 대본을 가리킨다. 하나의 작품이 무대로 확장해 많은 이를 울리기도, 웃기기도 하는 일정의 설계도면과도 같다. 강원일보
제주시는 다음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그동안 시민의 주도로,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예술 사업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시는 18곳의 동네책방이 참여하는 ‘인문의 섬, 책섬’ 캠페인을 통해 마을경관과 인문공간의 어울림, 농촌지역 문화 불균형 해소에 나섰다. 제주시는 서울시를 제외해 전국 최다의 동네책방이 운영 중이다. 이 행사를 통해 동네책방의 마을 인문거점으로서 역할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주시는 또한 문화예술 소외지역인 읍·면지역 5개 마을을 ‘주민이 만드는 문화도시’로 선정, 마을탐방단을 운영했다. 주민으로 구성된 수눌음 마을탐방단은 찾아가는 마을 현장회의로 마을별 문화의제를 발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제주시는 해마다 과잉생산으로 폐기되는 월동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소로 디자인하는 제주문화, 남는채소연구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월동채소 생산자와음식연구자, 직거래장터 기획자, 청년문화 기획자 등 15명이 주축이 돼 월동채소 활용을 위한 웹 뉴스레터를 제작, 온라인에 공유했다. 아울러 전 지구적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 한달 살기 챌린지가 지난 6월 한달 간 진행됐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오는 12월 4일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남원지역 전문예술단체(국립민속국악원, 남원시립국악단, 남원농악보존회)와 함께하는 ‘송년국악잔치’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특유의 입담과 관객 친화적인 진행으로 유명한 소리꾼 방수미 씨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과 기악단, 창극단을 비롯해 남원을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인 남원시립국악단과 남원농악보존회가 함께한다.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각 지역(남원, 진도, 부산)에 소재한 국립국악원 중 유일하게 창극단을 운영하는 국립민속국악원은 올해 4월에 선보인 2021년의 대표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 중 오작교에서 춘향과 몽룡이 만나 사랑의 출렁임이 반짝이기 시작한 ‘월하정인’ 대목을 선사해 관객들에게 청춘의 설렘을 선물한다. 무용단은 담백함이 특징인 ‘박은하류 설장구춤’을 선보인다. 가락의 여백 안에서 역동적이면서도 신명 가득한 춤사위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기악단은 남도굿의 다채로운 선율과 故 박병천 명인의 구음가락을 기악화한 ‘걸음마다 꽃이 피소’를 통해 관객이 딛는 걸음걸음이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이어 남원
일제강점기인 1924년 경주시 금령총에서 말을 타고 있는 주인상과 하인상(종상) 모습의 한 쌍의 신라시대 토기가 출토됐다. 주인상은 높이가 23.4cm이고, 길이가 29.4cm이며, 하인상은 높이가 21.3cm, 길이가 26.8cm였다. 이들 토기는 겉으로 보기엔 말을 탄 사람을 형상화한 장식용 조각처럼 보이지만 용도는 명기(明器·장사 지낼 때 죽은 사람과 함께 묻는 기물) 또는 주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 고고학과 박사 수료 김정수 씨 학술지 ‘야외 고고학’에 관련 글 게재 모형 통한 용도 실험·사용흔 등 분석 실생활에서 사용됐던 등잔으로 추정 기존 명기 또는 주전자 용도설 뒤집어 금령총 토기, 제기 기능도… 논란 여지 이는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말 등에 있는 깔때기 모양 구멍에 물이나 술을 넣으면 말 가슴의 대롱으로 따를 수 있다면서 토기 속에 담을 수 있는 액체의 양은 240㏄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 주전자 용도였을까? 이에 대해 국보 ‘기마인물형토기’의 용도는 명기나 주
경북 경주·포항·칠곡 등에 대규모 관광단지 신설 계획이 검토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다수 관광단지가 밀집한 경주 외에 포항, 칠곡의 관광단지가 가시화되면 관광자원 분포의 다양성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2~2026년 적용할 제7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법에 근거한 5년 단위의 중기적 법정 계획으로 권역 내 관광개발사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이 계획안 반영 여부에 따라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민간개발자 등 사업주체의 희비가 엇갈리는 셈이다. 경북도가 지난달 확정한 제7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에는 ▷포항 코스타밸리지구 ▷경주 천북지구 ▷칠곡 웰빙-스테이레포츠 지구 등 3곳이 신규 관광단지 후보군으로 선정됐다. 2011년부터 추진돼 제6차 계획에 개발예정지구로 이름을 올렸던 포항 코스타밸리지구는 신규 관광단지로 최종 확정될 경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리와 두원리 일원 214만1천220㎡ 부지에 2027년까지 18홀 골프장, 호텔, 복합상가, 아울렛, 연수원 등을 짓는 사업으로 주식회사 중원
[음성]음성여성회 동지팥죽(대표 홍영숙)은 오는12월 3부터 4일까지 이틀간, 충북 혁신도시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강당에서 '제1회 음성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음성여성회는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들을 통해 여성의 삶을 돌아보고 혐오와 차별에 맞서 평등과 평화, 공감과 연대로 나아가기 위한 걸음을 음성군민과 함께 하기 위해 음성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 오는 12월 3일 오후 6시30분 개막작으로 강유가람 감독의 '우리는 매일매일'을 상영한다. 이십대를 뜨겁게 보낸 친구들의 오늘을 따라가보는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를 마치고 나서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12월 4일 오후 1시 여성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보는 짧은 단편영화 4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섹션을 진행한다. 오후 4시 한국사회를 뜨겁게 강타한 미투의 행렬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4명의 감독이 옴니버스 방식으로 더듬어보는 '애프터미투'를 상영하고 박소현, 이솜이 감독과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홍영숙 대표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는 이번 여성영화제에 음성군내 많은 여성과 청소년, 군민들의 참여로 우리 지역사회가 성평등한 문화로
작은 불꽃이 부스스 일었다. 마침내 마른 나무에 불이 붙었다. 불꽃은 고대의 시간 속으로 서서히 역류해 들어갔다. 늦가을 장작 타는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허공으로 퍼졌다, 이제 가마는 뜨거운 불을 견뎌내야 한다. 최소 3일 이상 1200도 이상의 고온의 열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비로소 그릇이 될 수 있다.마한토기 복원을 위한 소성(燒成) 작업은 그렇게 시작됐다. 토기 복원은 1500여 년 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고대인들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간접체험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담양 봉산면에 있는 (재)호남문화재연구원(이사장 임영진)은 29일 오전 연구원 내 자리한 가마에서 마한토기 복원을 위한 소성작업을 공개했다.이번 복원작업은 마한역사문화권이 포함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이뤄졌다. 전통문화와 문화재, 매장문화재에 대한 조사 등의 학술사업이 연구원의 설립목적이라면, 이번 토기복원은 연구원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토기는 문헌자료가 부족한 고대사회의 면모를 파악하는 데 있어 널리 사용되는 고고학 자료다. 매장 유적뿐 아니라 주거시설이나 무덤 등에서 출토되는 까닭에 특정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대체로 고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