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과 민주화투쟁의 경험을 간직한 광주는 아시아 국가들과 어떻게 연결돼 있을까? 광주의 문학은 지역을 넘어 아시아, 세계와 평화의 연대의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접점을 이룬다.아시아의 삶과 다양한 상처를 모티브로 문학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열리는 2021 아시아문학포럼이 그것.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경자)는 오는 24일 아시아문학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문학포럼은 내년 개최되는 2022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마중물을 위해 기획됐으며 온라인서비스(ACC 유튜브채널)와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운영한다. ‘이주’, ‘경계’, ‘증언’, ‘차별’ 같은 키워드는 그동안 아시아의 상처와 아픔을 대변하는 상징적 언어들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필리핀, 인도, 미얀마 등 모두 5개국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주제에 담긴 ‘읽다’라는 표현처럼, 각국의 작가들은 ‘아시아’의 역사에 담긴 고통과 다양한 상처 등을 정치한 언어로 조명하고 가치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토론회는 김호균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개회사로 시작되며, 재일 조
목포시와 완도·신안·진도군 등 서남권 섬벨트 지자체가 ‘섬의 수도’를 선언하는 등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목포시에 따르면 이들 서남권 섬벨트 4개 시·군은 최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2021 서남해안 세계 섬 포럼’을 갖고 ‘섬 엑스포’ 유치 붐 조성에 나섰다.이날 포럼에서는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섬의 수도’임을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섬 발전의 필요성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서남권 4개 시·군 섬벨트는 섬과 관련한 풍부한 인적·지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섬 발전을 주도해 온 축적된 경험과 강점이 있다”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한국의 섬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또 ▲섬의 가치와 경쟁력 향상 ▲섬 보전 ▲섬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개선 ▲한국 섬의 위상과 인지도 제고 등에 대한 의지를 선언문에 담았다.서남권은 전남도 2165개 섬 중(전국 65%) 1380개를 보유하고 있다. 해양과 대륙을 잇는 중계 기능의 중추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 1962년 매일신보에서는 전남 서남권을 ‘섬의 수도’로 표현하기도 했다.그 동안 소외와 고립, 낙후의 상징으로 치부되던 섬에 대한 새로운 가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해 파주 임진강 내 유일 교량이었던 '리비교'가 내년 말 역사관광 명소로 재탄생된다. 리비교는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직전 미군이 건설했으며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해 사후 훈장이 수여됐던 미군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휴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의 인력, 차량 이동에 사용됐으나 인근에 전진교 등 다리가 추가로 만들어지면서 군사적 목적보다 민통선 안쪽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다가 지난 2016년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폐쇄됐다. 내년 6월 1단계 문화공원 준공 포토존·산책길·주차장 등 마련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6·25전쟁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역사적 의미가 있는 리비교를 파주시 안보평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리비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리비교 문화공원 조성사업에는 총 101억원(국비 65억원, 도비 6억원, 시비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 6월 1단계 문화공원이 준공되고, 12월 2단계 거점센터 편익동과 공원 부지 전체 공사가 마무리된다. 특히 1단계 문화공원 준공에 앞서 내년 3월 리비교가 리모델링 작업을 끝내고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리비교 교량과 공원
국권이 강탈되던 시기에 기자·교육자·종교인으로 활동하며 애국계몽운동에 투신한 손승용(1855~1928) 목사가 1900년대 인천 강화도 등지에서 쓴 창가집이 우리나라 대표적 애국창가집으로 꼽히는 북간도 '최신창가집 부악전'(1914년)과 하와이 '애국창가'(1916년)의 바탕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승용 목사의 창가집이 2006년 경인일보 연중기획 시리즈 '인천인물 100人'(2006년 12월14일자 14면 보도)을 통해 처음 소개된 지 15년 만에 해외 독립운동기지 북간도와 한인 이민사가 시작된 하와이 간 연결고리를 찾으면서 항일음악사가 다시 쓰이고 있다. 반혜성 교수 논문 1909~1911년 추정 30곡 '…부악전' '애국창가'에 실려 한국인 노동자 위해 선교사로 파견 "시기 앞서 저본으로 활용 가능성" 창가는 서양식 악곡에 맞춰 쓴 노래 가사 또는 시(詩)로 개화기부터 불렸으며, 애국·계몽·독립·찬송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으로 시작하는 애국가 가사도 창가로 시작됐다.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반혜성 교수가 최근 '동양학' 제85집에 실은 논문 '손승용 수진본(袖珍本) 창가집의 특징과 가치'를 보면, 손승용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로 웃음은 마스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지친 일상에 고단함을 덜어줄 반가운 공연들이 마련된다. 특히 오랜 수험생활에 지친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꾸려져 있다. 먼저 김해문화재단이 24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한국 가곡과 사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김해 시민과 긴 수험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마련한 클래식 콘서트다. ‘한국의 사계’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며 계절의 흐름과 우리 삶의 흐름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해신포니에타가 ‘강 건너 봄이 오듯’, ‘남촌’, ‘산노을’, ‘비목’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김해지역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민경’, ‘이경희’ 그리고 테너 ‘임찬우’와 바리톤 ‘이태영’이 함께한다. '한국 가곡과 사계'는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문화만찬’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공연이다. 공연은 무료이다. 창원에서는 고단한 이 시대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힐링의 무대가 펼쳐진다. 창원문화재단은 24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1월 수요콘서트 청춘특집
전국에서 몰려든 300여명의 관광객들이 토끼의 간을 찾으러 간 거북의 이야기 ‘별주부전’ 전설이 스며있는 사천 비토섬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했다. ‘2021 힐링과 여행! 남해안 섬길을 걷다’ 비토섬 플로깅 투어 행사가 20~21일 양일간 사천시 서포면 별주부전 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일상 속 심신을 위로하고 경남의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남신문과 경남도 주최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해 사천8경의 하나로 꼽히는 비토갯벌과 해안일주로를 걸었다. 또한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취지를 살려 자연과 사람의 상생을 도모하고 환경보호 운동을 실천하는 등 ‘걷고, 줍고, 힐링’ 등 3가지를 동시에 누렸다. 비토섬 플로깅 코스는 비토해양낚시공원, 별주부전 테마파크,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월등도(토끼섬과 거북섬) 신비의 길 등으로 구성돼 사천의 신비한 비경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자동 AI 발열감지 시스템 발열체크와 안심콜 전화, 마스크 착용, 단체행사 취식 금지,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1일 150명씩 1시간 간격으로 분산해 출발했다. 첫
중·고등부 4명 대상 비롯 부문별 18명 입상작 결정 시상식 생략·개별 전달 창간 76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사)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김금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8회 김유정 기억하기 전국문예작품공모'에서 엄정현(춘천·운문), 김미정(경남 김해·산문)씨가 대학·일반부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최근 춘천문인협회 사무실에서 부문별 심사위원회를 열고 문치우(오천고 3년), 이현재(용정중 3년), 홍석현(남춘천중 2년·이상 운문), 정지유(경희고 3년·산문) 학생의 작품을 중·고등부 부문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모두 18명의 입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운문 심사위원회는 “김유정의 작품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연결해 시로 풀어내는 작업은 고도의 정신적 집중력을 요구하는데 입상작들은 통제된 형식 속에서 시어(詩語)를 풀어내는 실험정신이 눈에 띄었고 간결하게 시상을 풀어내는 잠재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산문 심사위원회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전개해 가는 필력에 있어 좀 더 정진하면 차세대 작가로서 성장할 것이 기대되고(고등), 반전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상작은 흠 잡을 데 없는 문장력과 전개가 좋았다(대학·일반)”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최고봉인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 이효석 선생이 길고 긴 여정을 끝내고 마침내 그의 문학적 고향인 평창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가산 이효석 선생 부부유택 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최창선)는 지난 19일 오전 6시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 묘지에서 제를 치르고 유해를 봉평으로 봉송했다. 이어 오후 3시 이효석문화예술촌 효석달빛언덕 나귀광장에서 이전식(추모식)을 갖고 지역주민의 오랜 염원이 이뤄진 사실을 전국에 공표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이효석 선생이 생전에 즐긴 슈베르트의 ‘보리수'를 소프라노 서하연, 바리톤 최현규 등 두 명의 성악가가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보리수'를 창작극으로 승화한 현대무용을 선보인 데 이어 지역 문인의 창작 추모시가 낭독되기도 했다. 장남인 이우현 이효석문학재단이사장은 “선친의 문학작품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로 가득했다”며 “앞으로 관광객 및 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효석 문학연구와 기념사업이 진행돼 평창이 문학의 도시로 거듭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이효석 선생 부부유택의 평창 안치로 효석문화제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긴 제주~인천 뱃길이 다음달 재개된다. 하이덱스스토리지㈜(대표이사 방현우)는 2만7000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인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를 다음달 10일 취항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배는 오는 12월 10일 오후 8시 인천항에서 출항, 11일 오전 9시30분 제주항에 입항한다. 제주항에서는 이날 오후 7시30분 첫 취항을 한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승객 854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 43㎞)로 운항할 수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했으며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사고에 대비해 해상탈출 장비와 위성항법장치, 화재 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를 갖췄다. 이 배에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최적 연료분사 기술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인 선박 추진용 엔진 2기와 황산화물 저감장치가 탑재돼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했다. 특히, 선사와 한국해운조합은 안전 운항과 선박 복원성 확보를 위해 실시간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개발, 이 배에 적용했다. 그동안 차량이 무작위로 선박에 선적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2년 가까이 중단됐던 무사증 입국 제도가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내년 설 연휴를 기점으로 굳게 닫혀 있던 제주의 국제 하늘길도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법무부에 국제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무사증 대상 국가가 격리면제국가로 지정되면 무사증 일시정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격리면제국가대상은 싱가포르로, 싱가포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인천공항 지정 직항편으로 입국하는 이들이 대상이다. 대상자는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 출발일 기준 72시간 이내 음성 확인서를 꼭 발급받아야 하고, 도착하면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숙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따로 격리 없이 관광에 나설 수 있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싱가포르 외에도 격리면제국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는 정부에 적극적으로 무사증 입국 제도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무사증 대상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문을 열고 있다”며 “정부에 이 2곳이 격리면제국가로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