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들어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고지대를 중심으로 눈발이 날리고 있다. 올해 한라산 첫눈은 지난해(11월 29일)보다 20일 빠른 것이다. 현재 적설량이 기록된 지점은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10일 늦은 오후까지 한라산 고지대 등 산지에 비 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1~5㎝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산간 이상 산지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등산객 안전사고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회문산은 천의 얼굴을 하고 있다. 산 자체 험준하지 않지만 큰지붕(정상)을 중심으로 첩첩산중을 이룬다.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참나무류 단풍나무 산벚나무 철쭉 진달래 등 다양한 식생물들이 봄가을 등산객들을 즐겁게 한다. 회문산을 둘러싸고 삼면으로 흘러내리는 크고 작은 하천들이 섬진강과 합류해서 빚어내는 풍경도 특별하다. 여기에 빨치산, 의병, 종교, 명당 등 역사적으로 많은 사연을 품고 있다. 이런 자연과 역사적 자원을 가진 회문산이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이 운영 중인 자연휴양림 정도가 회문산을 상징한다. 역사적 자산들은 그저 형식적으로 보존되거나 아예 방치돼 있다. 빨치산은 치욕의 역사로 꽁꽁 가둬두고 있고, 의병활동 무대는 산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다. 회문산의 잠자는 역사를 깨워야 한다. 역사의 깊이를 더하는 재조명 작업과 함께 흩어진 역사를 모아야 한다. 각계 의견을 종합하면, 도립공원화가 답이다. 회문산권이 순창 임실 정읍 3시군에 걸쳐 있고, 회문산이 품고 있는 역사·문화적 자산 성격이 각기 달라 하나의 테마로 삼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제화 된 회문산 역사관 회문산의 중심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은 회문산이 갖고 있는 역사·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인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한 유엔참전용사 추모 행사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 공연으로도 부산 시민과 만난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리며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는데, 이날 가을을 물들이는 공연은 참전용사의 뜻을 기리는 무대다. 1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서 ‘턴 투워드 부산’ 2021 평화물결 2년 만에 현장 공연으로 재개 아리아부터 민요 변주곡까지 부산내셔널심포니 연주로 진행 공연은 1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부산, 평화를 노래하다 2021 평화물결’이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문화회관 주관으로 매년 부산시민과 만나는 추모 공연이다. 2년 만에 현장 공연으로 열린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대확산 탓에 온라인 행사로만 치러졌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김봉미 현 베하필하모닉 예술총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들려준다. 김봉미 지휘자는 2010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된 음악인으로 전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창원시립합창단
‘위드 코로나’ 기조에 맞춰 원도심 골목 행사가 속속 열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소규모 단위의 즐길거리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부산 산복도로에 자리잡은 도서관에서는 처음으로 ‘별자리 쇼’가 열린다. 야외 옥상 전망대에서 전망대 체험, 만들기 행사, 공연 등이 열리는 ‘위드 코로나’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정동 어린이영어도서관 27~28일 ‘옥상 전망대 축제’ 위드 코로나 맞춰 행사 재개 8일 동구청은 이달 27일부터 28일까지 동구 수정동 어린이영어도서관에서 ‘옥상 전망대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기조에 맞춰 지역 어린이와 도서관 방문자를 위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연다는 취지다. 행사는 옥상 전망대 별자리 체험 여행, 버블 매직쇼 공연, 만들기 체험 등 아이들은 물론 부모도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아동 놀이 프로그램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기지개 켤 전망이다. 동구 어린이영어도서관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늘리려는 취지로 지난 2019년 개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서관은 한시적 운영을 하거나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
부산시가 ‘15분 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갈맷길 곳곳에 음악 공연을 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를 설치한다. 특히, 시민들의 피드백 등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로 버스킹 무대를 빌려줄 계획이라 부산시민이 직접 버스커를 발굴할 수 있는 장이 열리게 된다. 부산시는 ‘갈맷길 시즌2, 천리(1000리) 갈맷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약 400km 갈맷길에 시범적으로 버스킹 무대 10여 곳을 내년 상반기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부산 시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언제든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스토리텔링을 입힌 갈맷길에 장기적으로는 100여 곳의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사업을 진행한다. 부산시, ‘갈맷길 시즌2’로 추진 내년 상반기 10여 곳 시범 설치 전역서 공연하도록 유인하고 관객 호응도 따라 포인트 지급 눈길을 끄는 부분은 버스킹 무대 대여가 관객 호응도 등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설치되는 버스킹 무대는 S, A, B 등급으로 나뉜다. 유동인구가 많고 경관이 좋은 무대는 S등급으로, 유동인구가 적고 무대 상태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들은
대구교통방송(TBN, 사장 김재완)이 '힘내요 대구, 예술로 힐링'이라는 타이틀로 11일(목) 오후 7시에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대구, 대한민국 가요의 껍질을 깨다" 다큐콘서트를 마련했다. 이 콘서트는 20일(토) 오후 8시부터 대구교통방송 FM 103.9MHz로 송출된다. 이도현 프리랜서 MC의 사회로 진행되며, '빨간구두 아가씨'의 남일해 선생님을 비롯해 트롯 가수 김용임, 이한철 밴드 그리고 지역 문화 예술인들(모노플로, 김재권, 천정락, 남기설, 이재호, 김정호)이 함께 출연한다. 이날 공연에서 5인조 밴드 모노플로는 ▷전선야곡 ▷신라제길손 ▷밤, 남일해 선생님은 ▷빨간구두 아가씨 ▷이정표 ▷내일은, 김용임 가수는 ▷사랑여행 ▷굳세어라 금순아 ▷사랑님, 이한철 밴드는 ▷귀국선 ▷봄날의 합창 ▷O' My Sole ▷슈퍼스타를 열창한다. 다섯 연극인들(김재권-천정락-남기설-이재호-김정호)은 다큐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대구교통방송은 지난달 22일(금) 기획특집 다큐멘터리 '대구, 대한민국 가요의 껍질을 깨다'(기획 및 연출 권기영 편성제작국장, 제작 김수현 PD)를 방영했다. 해방 이후 1950~1960년대 대한민국 대중가요사를 대구 '오리엔트 레코드사'
경북 포항시가 오는 20일~21일 양일간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 개막식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포항문화재단 및 포항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올해 개막식 행사는 위드 코로나 1단계 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499명의 시민을 초청하고 당일 현장 사전접수 확인부스를 통해 발열체크 및 방역지침 확인 후 입장할 계획이다. 미리 접수를 하지 않은 시민도 드론불꽃쇼, 미니희망불꽃쇼, 루미 나이트형식으로 조성된 14개의 불빛테마존, 농·수산물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불빛마켓 등을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공식 행사를 시작으로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드론불꽃쇼'(10분)와 '미니희망불꽃쇼'(10분) 등이 펼쳐진다. 온라인으로 메타버스(메타버스 포항)와 유튜브(포항국제불빛축제)를 통해서도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기존 국제불꽃쇼 대신 '나에게 ON 빛! 포항에서 희망의 빛을 띄우다!'를 주제로 일상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을 담아 진행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
국내 지질자원 역사의 산실인 지질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은 오는 9-13일 '쉽고 재미있는 지질과학'을 주제로 매일 한 편씩 온라인 영상 콘텐츠 '지질박물관과 희희낙Rock(락) 놀자'를 공개한다. 10일에는 고생대 중기 대형 어류의 턱 동작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둔클레오스테우스' 전시품 등을 통해 척추동물 진화 역사의 중요 사건인 '턱의 진화'를 소개한다. 11일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토리텔링과 체험이 결합된 전시코너 '금시초문(金時初問)'을 통해 인류 문명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금속이 '돌'에서 추출된 물질임을 알려준다 12일에는 '암석원'과 '나들길' 체험으로 돌(암석) 관찰법과 한반도 지질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도 소개된다. 또 야외전시장에서 암석 글로켄슈필을 두드리며 연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가상현실(VR) 지진체험관 등도 마련된다. 김광은 지자연 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20년간 지질박물관은 대한민국 지질과학 역사의 공간이자 어린이들에게 미래 지질과학자의 꿈을 품게 해주는 두드림이었다"며 "쉼의 휴식처는 물론 배움의 도구가 되도록 지
가평 자라섬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음악 공연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로 주말 내내 붐볐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올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대규모 야외공연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승인됐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하루 입장객을 2천명으로 제한하고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주말 북적인 '가평 페스티벌' 하루 2천명 제한 야외 행사 지난 6일 오후 1시께 가평 관문 중 하나인 가평 전철역. 열차가 도착하자 역 광장은 타지에서 온 방문객들로 붐볐다. 몇몇은 가평글자 조형물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택시 승차장을 찾거나 걸음을 재촉했다.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일부는 공연 30분 전이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자라섬은 이곳에서 도보로 5분여 거리로, 가는 길에는 축제로 소공원 등 볼거리도 제법 있어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걷다 보니 이내 자라섬 입구다. 입구 방역센터에서 체온 측정,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PCR 검사 음성 확인 등 검역 절차를 거쳐 입장 팔찌를 착용하고 중도 메인 무대로 향했다. 중도로 가는 길은 자라섬 양쪽 강물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곳곳이 포토존이다. 저마다 가을
일제가 강탈한 '이천오층석탑' 환수운동이 확산된다. 이천시와 시민단체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이천오층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 환수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 모색을 위해 오는 19일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이인수 이천향토사학자,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이천오층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일제 강탈 경위, 환수 운동 과정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불학연구소장 보문스님, 성수석 경기도의원, 문화재청 김병연 사무관, 이주민 문화재감정위원 등이 이천오층석탑 환수 운동의 방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인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이상구 위원장은 "2008년부터 13년 동안 환수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석탑이 이천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8m의 방형 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문화재다. 이천향교 인근에 있던 오층석탑은 문화재 수집광이자 일본의 실업가인 오쿠라 기하치로의 수중에 들어가 1918년 인천세관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으며,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