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구시향은 ▷주페의 '경기병' 서곡과 '시인과 농부' 서곡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푸치니의 '마농 레스코' 간주곡 ▷슈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 폴카와 '사냥' 폴카 등 유명 오페라 서곡과 간주곡, 춤곡을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하모니와 풍부한 사운드로 들려준다. 대구시향은 또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 중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와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을 소프라노 박유리(국립안동대 음악과 교수)와 협연한다. 전석 무료. 천마아트센터 홈페이지(www.cmac.ac.kr)를 통해 사전 관람 신청을 하면 공연 당일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나눠준다. 053)810-1527.
예술은 오랜 시간 공기처럼 시민들 곁에 머물며 지친 마음을 치유해 왔다. 하지만 속절없이 전개되는 문명의 발달에 휩쓸려 종종 그 힘을 망각하곤 한다. 사회적 거리가 다시 가까워지는 지금, 예술을 통해 따스한 소통과 사랑을 나누기 적절한 타이밍이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작품이 오는 10일부터 4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아트팝 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는 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춰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대본과 음악, 무대, 연출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사라진 어느 행성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과학과 예술의 도시'로 음악을 찾으러 온 안드로메다의 황태자와 친구들이 음악을 되찾고,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름다운 선율과 시공을 초월하는 판타지, 목소리로 등장하는 AI 등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뮤지컬의 화려함과 오페라의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아트팝 가곡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이번 공연의 작곡과 대본을 맡았다. 김 교수는 1981년 MBC 대학가곡제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첫사랑', '내 영혼 바람 되어'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수령 6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암수 은행나무 1쌍이 이달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심사를 앞두고 있다. 승격 시엔 세종시 6번째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세종시는 이달 중 문화재청에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할 예정이다. 승격 신청 후에는 내달 중 문화재청이 현지 조사를 실시한다. 세종리 은행나무 2주는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88-5번지에 위치해 있다. 2012년 12월 31일 세종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됐다. 이 은행나무는 고려 후기 세종지역에 정착한 문신 임난수가 직접 심었다고 전해진다. 암수 1쌍의 생육상태도 양호하다. 수나무와 암나무의 둘레는 각각 5.80m, 4.55m다. 높이는 수나무 22m, 암나무 18m에 달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른 은행나무보다 그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지만, 1972년 내무부에서 편찬한 '보호수지(保護樹誌)'에 '도(道) 나무'로 기록돼 있다. 기록 당시 수령은 650년, 수고 20m, 둘레 5m, 면적 50㎡, 소유주는 임씨 종중으로 기재됐다. 또 고려말 충신 전서(典書) 임난수공이 식재했다고 기록돼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매년 음력 10월에 마을 주민들이 제향을 드리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를 소재로 한 노래 ‘무조건 광주로’를 불러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김연자씨를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용섭 시장은 3일 오후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국민 히트곡 ‘아모르파티’의 주인공인 가수 김연자씨를 접견했다.이 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이자 광주가 고향인 김연자씨가 ‘무조건 광주로’를 불러줘 그 의미가 배가 됐고, 화제성, 영향력, 전파력 또한 크다”며 “이 노래가 대 히트해 전 국민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그동안 광주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마땅한 노래가 없었는데 ‘무조건 광주로’가 발표돼 대외적인 광주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시장은 민주의 종과 5·18민주광장의 분수대 이미지를 표현해 제작한 광주관광기념품 ‘민주의 종’을 김씨에게 선물했다.이 시장의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김연자씨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늘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번 ‘무조건 광주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 노래가 널리 불리어 광주를 알리고 홍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무조건 광주로’는 광주지역 문화예술계, 경제계, 법조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국내 최고(最古) 무예서 '무예제보(武藝諸譜)'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4일 수원화성박물관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보물지정을 예고한 '무예제보'는 문인관료 한교(1556~1627)가 선조(재위 1567~1608)의 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 기술 지침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당대 중국과 조선의 무예를 정리해 도보(圖譜)와 언해(諺解)를 함께 수록했다. 1598년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국내에서 유일한 조선 전기 무예 서적이다. 문화재청은 무예제보가 우리나라 무예서 중 가장 먼저 편찬된 점, 이후 '무예제보번역속집(1610년)'과 '무예도보통지(1790년)' 등의 무예서 간행에 많은 영향을 끼친점, 1598년에 간행된 초간본 '무예제보'가 수원화성박물관과 프랑스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 두 곳만 소장해 희소성이 있다는 점 등을 인정했다. '무예제보'가 보물로 지정되면 수원화성박물관은 '채제공 초상 일괄·시복본'(제1477-1호), '금관조복본'(제1477-2호), '흑단령포본'(제1477-3호), '조선경국전(제1924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5점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경기도가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기
늦가을, 가곡의 도시 창원엔 서정가곡의 선율이 흐른다. 경남오페라단이 선사하는 '제14회 이수인 가곡의 밤'이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작곡가 이수인 선생의 고희를 기념해 2007년 경남오페라단과 경남스틸이 함께 시작한 이 공연은 매년 11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을 초청해 선생의 가곡을 들려주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 작고한 선생을 추모하는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우리시대의 가곡예인 작곡가 이수인은 1939년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성장했다. 마산 성지여중, 마산 제일여중·고 교사를 지내며 마산방송국 어린이합창단, 한국 최초 어머니합창단 창단해 가곡 전파에 앞장섰다. 500여곡의 동요와 100여곡의 가곡을 작곡하는 등 우리나라 음악계에 한 획은 그은 선생은 올해 82세의 일기로 하늘의 별이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이명주 고신대 교수와 테너 김우경 한양대 교수, 바리톤 양준모 연세대 교수가 출연해 ‘찔레꽃 피는 산길’, ‘별’, ‘고향의 노래', '외갓길', '그리운 그 얼굴들', '그리움(1)', '석굴암', ‘그리운 내고향’, ‘별빛이 흐르는 밤에', '내 맘의 강물', '사랑
5일 창원서 ‘2022 창원조각비엔날레’ 프레 비엔날레 개막 4일 진주지역 4개 미술·박물관서 ‘전통공예비엔날레’ 첫선 비엔날레가 돌아왔다. ‘2022 창원조각비엔날레 : 프레 비엔날레’와 ‘2021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관객을 맞는다. 도내서 조각과 전통공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두 비엔날레 모두 코로나 시대 예술의 본질을 묻는다. ◇미리 보는 ‘2022 창원조각비엔날레’ 내년에 열릴 창원조각비엔날레를 미리 볼 수 있는 ‘2022 창원조각비엔날레 : 프레 비엔날레’가 5~21일 창원 성산아트홀 제4~6전시실서 열린다. 행사 주제는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 채널은 송신기와 수신기 사이 존재하는 가상의 장치다. 채널에 의해 수시로 변하는 주파수를 고정된 실체가 아닌 교류·체험의 창으로 인식했다. 전시는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전’은 강원택·김범수·김정은·뮌(Mioon)·이기일·이승연·이완·이용백·임형준·정혜경·한진수 총 11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했다. 김범수 작가는 오브제를 재구성한 작품을, 김정은 작가는 길·장소·공간을 다층적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정혜경 작가는 ‘엄마’와 ‘작가’의 사회적 관계를 영수증
최근 발간된 대한지질학회지(57권 제2호, 연구자: 고기원 박사팀)에 의하면, 월라봉과 군산은 기원전 83만 년부터 92만 년 사이에 동시에 솟아난 쌍둥이 화산체라고 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월라봉과 군산은 제주도 지표에 노출된 화산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오름이며, 그동안 가장 오래된 화산체로 알려진 산방산보다 최대 6만 년가량 앞선다고 한다. 게다가 월라봉 절벽인 박수기정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현무암질 용암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그럼 제주도에서 마지막으로 화산이 분출한 것은 언제일까? 제주선인들은 1002년과 1007년에 일어난 제주섬에서의 화산분출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한다. 다음은 475년간 34명의 고려 왕의 치적들을 기록한 고려사에 실려있는 제주도의 화산에 관한 글이다. “목종 5년(1002년) 6월, 탐라에 있는 산에 4개의 구멍이 뚫리며 붉은 물이 솟아나오다 5일 만에 멎어 용암이 되었다. 탐라 바다 가운데서 서산(瑞山)이 솟아나왔으므로 태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돌아보게 하였다. 탐라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산이 처음 나올 적에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여 캄캄해지면서 우레와 같은 진동이 나고, 7일 만에 날이 처음 개었다. 산 높
안시성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3호 옹기장이 참여하는 ‘무형문화재 옹기장, 그들의 옹기 이야기’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영앙군 도기박물관에서 개최한 이 전시는 2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에는 안 옹기장을 비롯해 정윤석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이학수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 등이 참여한다. 안재영 전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전라도 옹기에서 중요한 제작기법은 쳇바퀴 타렴기법으로 사라져서는 안 될 기법”이라며 “전승자의 역량에는 그들만의 삶과 고집이 어우러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시성 옹기장은 판장 기법, 타렴 기법, 써개질 기법을 잘 구사한다”며 그만의 의식과 감각으로 현대성을 효과적으로 가미해 옹기의 아름다움 본질이나 형태를 잘 거듭나게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
원도심 폐교가 ‘부산형 문화예술교육 공간’ 실험의 장으로 거듭났다. 부산 동구 좌천동 옛 좌천초등학교에 가면 기후와 관계, 공동체 위기극복 문제를 예술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공간 문화예술교육 사업 ‘소행성 42PX+5H’을 2일 시작해 28일까지 좌천초등학교에서 진행한다. ‘소행성’은 행성처럼 부산 곳곳에 더 많은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생기기를 바라는 뜻이며, ‘42PX+5H’는 옛 좌천초등학교의 구글 좌표를 의미한다. 기후와 공동체 위기 등 예술로 체험 폐교 등 유휴공간 활용 새로운 모색 부산문화재단은 ‘수정아파트 프로젝트’(2019년), 아미동 비석마을 등에서 진행한 ‘빈방의 서사’(2020년)의 형태로 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의 접점을 찾는 사업을 펼쳐왔다. ‘소행성 42PX†5H’가 진행되는 좌천초등학교는 2018년 폐교 이후 동구청이 매입해 문화교육 복합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사업은 폐교와 같은 도시의 유휴 공간에서 아동·청소년 대상의 예술체험·놀이·교육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모델을 보여주고, 부산형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좌천초등학교 3층 전체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이 가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