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기성관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1일 경남도는 거제시 거제면 동상리에 소재하는 사적 제484호 거제현 관아의 거제 기성관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됐으며, 오는 11월 행정예고 후 12월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7년 7월 31일 질청 및 관아 터와 함께 사적 ‘거제현 관아’로 지정된 현존하는 관아 건물인 기성관은 거제현의 객사로 중심적 역할을 하던 곳으로 단청이 화려하고 웅대한 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 건물로 정면 9칸, 측면 3칸의 직사각형 평면을 갖는 단층 팔작집으로, 정청에 해당하는 중앙의 3칸은 그 전면의 지붕을 양옆의 익헌 부분보다 한 단 높게 만들어 앞에서 보았을 때 솟을지붕을 가진 것처럼 꾸민 점이 특별하다. 후면에서는 도리칸 9칸 전체가 같은 지붕면으로 되어 있다. 특히 거제 기성관은 행정과 군사적 성격을 갖는 남해안 관아의 객사로서 인근의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 등과 비견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 특히 다른 곳에서 유례를 보기 힘든 독특한 솟을지붕의 처리 기법, 인근 지역에서 거제면이 갖는 역사문화환경적 위상 등을 고려할 때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009년부터 지역 곳곳 자연경관지구 지정…개발보다 `보존' 중점 90% 이상 해변 탁 트인 조망…가천다랭이마을 등 명소 대부분 3층 이내 주민 “건물 4층 올리는 것 큰 특혜”…남해군 “갈등 있지만 상시 소통”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남해군은 해안경관 보호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를 가리는 건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일관성 있는 조망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수십 층의 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무너져 가고 있는 동해안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천혜의 동해안 훼손을 막아 미래 강원도의 최대 자산으로 유지케 하기 위한 대안을 남해군의 사례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해안도로에서 바다가 보여야 한다”=10월 말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남해군 외곽을 연결하는 300㎞ 안팎의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거의 모든 곳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었다. 해안에서 1㎞ 안팎의 거리에 떨어진 도로와 바다의 사이에는 도로보다 높은 층수의 건물을보기 어려웠다. 주민들은 2000년 이전에 세워졌거나, 2002년 월드컵 숙박시설 등의 특수 목적에 의해 전략적으로 지어진 경우를 제외한 약 90% 이상의 해변에서 조망권
“ 해안도로서 바다 보여야” 군 행정 일선서 경관 보호 의지 숙박시설 1천여곳 불구 스카이라인 자체가 대부분 수평선 연간 1천여건 신축·변경 허가 과정서 잇단 소송에도 승소 속보=난개발로 인해 강원도 동해안의 천혜 경관이 훼손(본보 9월3일자 5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해안의 층수 제한 및 스카이라인 유지를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는 경남 남해군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을 정도로 향후 남해안 해안관광의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는 남해군은 일관성 있는 행정으로 각종 개발 압력을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무분별한 관광시설의 러시를 예감한 남해군은 행정 일선에서부터 ‘해안도로에서 바다가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300㎞에 달하는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동안 거의 모든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데 문제가 없다. 그렇다고 시설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인구 4만2,000여명이 거주하는 총 1만9,000여가구 중 펜션과 민박 등 숙박시설이 1,000곳에 달한다. 하지만 숙박시설도 해안도로와 바다 사이에는 층수를 철저히 억제해 스카이라인 자체가 수평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제주CGV와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열린다. 매년 다양한 장르의 장·단편 프랑스 영화를 소개하며 제주의 주요 영화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제주프랑스영화제는 1901년 프랑스와 대치했던 제주 역사의 한 페이지 ‘이재수의 난(신축교안)’의 현장에서 열리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120년 전에 벌어진 국제적 갈등의 역사를 넘어서, 영상예술을 통해 동시대적 공감을 끌어내며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의 장편프로그램은 4개 섹션의 14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 배우 배두나와 알랭 샤바 주연으로, 문화의 차이로 인한 오해와 우연이 만들어낸 예기치 못한 해프닝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아이엠히어’가 개막작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폐막작은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과 갈등, 각자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책임 등에 관해 질문하는 ‘글로리아를 위하여’가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 장편 14편, 단편(경쟁부문) 18편이 선보인다. 그랑프리, 심사위원상, 관객상, 어린이 심사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를 맞아 소규모 단체 여행객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인 ‘제주필드트립’이 공개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기업과 학교 등 소규모 단체 관광객을 위한 연수탐방 프로그램인 ‘제주필드트립’을 1일 공개했다. 제주필드트립은 제주의 사람·자연·문화·기업 등 제주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연결한 6가지 테마별 연수 탐방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사진 촬영 명소, 맛집 탐방,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뤄진 단순한 제주 여행을 넘어 연수·탐방이라는 목적에 부합되도록 기획됐다. 테마별로 3일간 여행 코스가 이어진다. 제주필드트립은 건축·예술과 문화 ‘제주의 삶이 담긴 공간과 그 너머의 이야기’, 제주 스타트업 기업 ‘당신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순간’, 제주 100년의 역사 ‘현재의 우리가 마주한 제주의 옛것’, 제주의 물 ‘한라산이 품은 물은 미래를 담아 흐르고’, 마을·생태·치유 ‘힐링, 당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 Innovation Jeju ‘뚜렷한 개성 속에서 돋보이는 하모니’의 6가지의 주제에 맞춰 둘러볼 수 있는 장소와 가치를 담아 소개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학습과 교육, 연수, 탐방이 결합된 여행을 통해 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도내 관광업계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단체 패키지 관광 상품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 인센티브 관광, 10인 미만 가족 단위·친목 단체 등 소규모 단체 관광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다. 특히 연말 세미나와 동계 전지훈련, 아마추어 골프대회 등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편의 주말 예약률은 90%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등으로 객실은 물론 식당과 부대시설에 대한 예약 문의가 늘고 있다. 관광호텔 예약률은 평소 20~30%에 머물렀지만 11월 예약률이 4~50%까지 상승했다. 연말 송년 모임 등을 위한 연회장, 식당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호텔 업계는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골프장의 경우 유례없는 부킹난이 이어지고 있다. 단체여행과 행사 등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은 전세버스 가동률도 증가했다. 도내 전세버스 가동률은 코로나19 이후 5~6%대에 머물렀지만 지난주 기준 15%까지 올랐
코로나19로 부산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하면서 방문객이 전년 대비 많게는 절반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각 지자체의 해수욕장 종합 운영결과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부산 대표 7곳의 방문객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임랑해수욕장(67%)이고, 그 다음으로 광안리해수욕장(55%)이 뒤를 이었다. 광안리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약 276만 명이 찾았지만, 올해는 123만 명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는 일광해수욕장(52%), 송도해수욕장(42%), 해운대해수욕장(27%), 송정해수욕장(19%), 다대포해수욕장(15%) 순이다. 6~8월 7개 해수욕장 123만 명 광안리 55% 등 평균 30% 감소 비대면·소규모 레저 행사는 인기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됐음에도 방문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은 한 달 정도 일찍 폐장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해수욕장들은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해수욕장 편의시설 등이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올 8월 10일부터 운영 중단되면서 사실상 폐장이 한달 앞당겨진 것이다. 게다가 해수욕장 인근의 수변공원이나 공원시설을 포함해 해수욕장에서의 야간취식 금지, 마스
부산건축제·부산건축비엔날레 4~14일 부산 전역서 동시 개최 건축제 ‘부산 도시건축 100년’ 비엔날레 ‘오래된 미래’ 특별전 IT 접목한 영상·웹툰으로 연출 부산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축제, 부산건축제가 올해는 비엔날레와 어깨동무하며 시민 곁으로 찾아온다. 부산시와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BAF)는 11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특설전시장, 동아대 석당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 등지에서 ‘2021 부산건축제’와 ‘2021 부산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 건축제는 매년 열리지만,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건축 축제다. 무엇보다 올해 건축비엔날레는 IT를 접목한 영상과 웹툰 등 다양한 연출 기법을 활용해 시민에게 보여준다. ■2021 부산건축제 먼저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지하 2층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열리는 2021 부산건축제는 올해 주제를 ‘부산의 정체성, 부산 도시건축 100년’으로 정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건축 전시로 시민에게 다가간다. 건축제 전시는 2021 부산건축상 수상작품전(대상 알로이시오기지1968 등 수상작 9점)을 비롯해 ‘부산과 함께한 골목찾기 공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 즉 한몸, 한마음이라 했다. 오늘날에는 해마다 가정의 달 5월 21일을 '둘이 하나 되는 날'이라며 '부부의 날'로 정해 기념도 한다. 옛 유교에서는 부위부강(夫爲婦綱) 즉 남편은 아내의 벼리(뼈대)라 했으니, 아내도 남편의 벼리였으리다. 그래선지 독립투쟁사에는 독립운동의 가시밭길을 동행한 부부가 즐비하다. 한국인 남편을 둔 외국인 여성도 부창부수(夫唱婦隨)로 함께했고, 나라는 서훈으로 보답했다. 또 부부 인연처럼 천륜으로 맺어진 부모와 피를 나눈 자식, 자매(姉妹)와 남매(男妹) 역시 혈연(血緣)을 고리로 독립운동에 나선 일도 숱했다. 그러다보니 집안 식구 모두 독립투쟁의 운명을 감수하고 희생을 치르기도 했다. 독립의 염원이 공통분모인 이들 운명공동체의 삶은 고난과 고통의 나날이었다. 그들 삶의 온전한 추적과 자료 파악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지만 국가보훈처 공훈록 등을 통해 그들 행적의 일부나마 살펴본다. ◆남편과 아내 가시밭길 동행 국가 독립유공 서훈을 받은 외국 여성으로 한국인 남편과 독립운동을 펼친 경우,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애국장)와 경북 문경 출신의 박열(대통령장) 부부가 있다. 중국 여성 가운데는 김성숙(독립장)의 부인
[단양]남한강과 구인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단양군 가곡면 관광자원화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1일 군에 따르면 최근 '가곡면 관광자원화사업 기본계획'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갖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가곡면은 도담삼봉에서 구인사로 가는 경유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한강, 갈대숲 등 우수한 경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면 소재지로의 유입과 지역 활성화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었다. 또 두산패러마을이라는 우수 관광명소가 있으나 연계된 인프라가 없어 면 소재지로의 방문 유도를 위한 가곡면 중심지의 관광 거점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지역 내 체류형 관광을 견인할 새로운 관광 허브로서 사평리, 보발리, 가대리, 향산리, 덕천리 마을 등을 소재로 먹거리, 볼거리, 쉴 거리 등 테마 명소를 조성해 지역 곳곳을 관광 자원화 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에는 공공디자인, 공공미술에 초점을 맞춘 '가곡면 소재지 테마마을 조성사업'과 보양음식촌, 주막촌 등 먹거리 가득한 '가곡면 특화 먹거리촌 조성사업', 자연을 벗삼아 치유와 헬스케어를 체험할 수 있는 '성금·말금 명상마을 조성사업'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연계 사업에는 새별공원 명소화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