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주제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온 양쿠라 작가의 개인전 '예술과 환경'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 마련된 'BODA갤러리'에서 18일부터 열린다. 양쿠라 작가는 인간 중심의 생태·환경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찾는 다양한 방식의 현대미술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끌지 못하는 버려진 물건이나 섬이나 바다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로 작품을 만들고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현시대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환경 단체나 과학자와 기술자, 예술가 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독일, 캄보디아, 일본, 대만, 아부다비,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BODA갤러리' 양쿠라 작가 개인전 '예술과 환경' 개최 단순 환경문제 넘어 인간 이기심 조망 한강과 인천 앞바다에는 매년 연평균 8천여t의 쓰레기가 유입되며 수질오염을 발생시키고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한다. 쓰레기로 인한 환경의 문제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작가는 꽤 오래전부터 이런 문제를 작업에 담았다. 단순히 환경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이기심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영상, 설치
박제광 예술창작소 꿈꾸는 달팽이 대표가 진행을 맡았고 본지 신춘문예 출신의 김진희 시조시인과 최석균 시인, 유희선 시인, 장진화 동시인이 초대를 받았다. 먼저 1부 '시담시담(時談詩談)'에서는 유희선 시인을 초대해 시노래 '접시꽃 사랑(시 유희선, 곡 박제광)'과 시낭송 '엄마, 저는 시인이 되었어요'을 들려준다. 이어 최석균 시인과 대화를 나누고 '십구로 반상(盤上)' 낭송과 시노래 '별(시 최석균, 곡 박제광)'을 선보인다. 2부에선 김진희 시인이 '달빛 호수'를 낭송하고 시노래 '밀려가는 바다(시 김진희, 곡 박제광)'를 들려준다. 이어 장진화 시인의 동요 '샛별'과 '나 건들지마'에 박제광 작곡가가 곡을 붙여 노래한다. 특히 '나 건들지마'는 백다감 어린이와 장진화 시인, 박제광 작곡가가 가족으로 분해 유쾌한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창작한 시노래 '유리의 성(시 이주언, 곡 박제광)'과 '삼천포(시 김형엽, 곡 박제광)도 만나볼 수 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미래의 박수근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그림실력을 뽐냈다. 양구군이 주최하고 강원일보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이 주관한 ‘한국의 위대한 화가 박수근을 기리는 제8회 전국사생대회(이하 박수근 사생대회)' 현장 사생대회가 지난 16일 박수근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장 소독과 참가자 대상 발열체크, 명부 작성,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치러졌다. 특히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잔디광장에 천막 형태로 설치된 대회장에서 참가자만 입장한 채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사생대회로 마련됐다. 사생대회로서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차별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았다. 박수근미술관 곳곳에서 가족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풍 분위기 속에서 그림을 그리던 예년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상황으로 전개된 셈이다. 참가자 부모들도 “‘부모가 그려준 작품 아니냐'는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호평했다. 지난해와 같이 팬데믹 상황임을 고려해 예선전 격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공모전 입상자에 한해 이날 현장 사생대회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제한되면서 프라이빗하고 안전한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블루’(코로나19와 우울함의 합성어)라는 신종어가 생겨날 정도로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 많은 이들이 여행을 통해 힐링을 꿈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웰니스(Wellness) 관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웰니스는 육체와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참살이)에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결합한 합성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제주 웰니스 관광지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을 받은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치유’ 등 4개 분야, 11개 곳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와 상품 판매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웰니스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컨설팅 등도 추진하고 있
단 하루 만에 여름 같은 늦더위가 가고,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추위가 찾아왔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날 도내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오후 2시30분 기준 주요 지점별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11.0도, 서귀포 11.6도, 성산 9.8도, 고산 11.3도 등이다. 이는 지난 16일 아침 최저기온(15~19)보다 4~7도 더 낮은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밤사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높은 산지에는 영하 4도~영상 2도 내외의 기온 분포를 보여 한라산에서는 첫 서리와 첫 상고대(수빙)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서리는 지난해보다 1일, 상고대는 7일 빨리 관측됐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혀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산지 주요 지점별 일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4.3도, 삼각봉 영하 3.8도, 한라산 남벽 영하 2.8도, 진달래밭 영하 2.4도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반소매 옷을 입어야 할 만큼 ‘가을치곤 더운 날’이 이어지던 날씨가 11월 수준 추위로 급변한 것은 베트남을 향해 가던 제18호 태풍 ‘곤파스’가 소멸한
범이 내려온다. 어린 소리꾼들이 되살려낸 범이 ‘송림 깊은 곳을 벗어나서’ 모악당 무대 위를 다시 거닌다. 교향악단과 국악단 서른 명이 모두 어린이들이다. 소리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의 떼창은 관(管)과 현(絃)을 모두 뚫고도 남을 만큼 맑고 높다. 저 단순한 자진모리는 이제 세계인의 감각세포 ‘끝 끄터리’까지 쉽게도 들쑤셔놓는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어언 스무 살이다. 조소녀, 지성자, 김일구, 안숙선 등 이십 년을 되돌아보는 명인들의 목소리에는 짙은 감회와 자부심, ‘다시 근원을 찾아가려는’ (Re;Origin) 의지가 가득하다. 장인숙, 이항윤, 조상훈, 김세미,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이제는 중견이 된 소리판의 기둥들이다. 조세린, 정보권, 이정인, 박동석, 정이안까지, 이 무대와 판에서 성장한 젊은 예인들, 그리고 곽풍영, 박진희, 주영광, 소리천사를 비롯한 수많은 스탭들의 표정에도, 영원한 응원단장 윤중강, 든든한 뒷배 최동현과 국내외 여러 평론가들의 덕담에도 고마움과 기대가 넘쳐난다. 아, 소리축제가 이 스무 해 동안 해낸 일들은 조선 호랑이 수천 마리가 백두대간의 등줄기를 타고 어흥 어흥 내려오는 일과 견줄 만하다. 판소리라는 장르는 그
전주동물원과 덕진공원, 전주남부시장이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 취약계층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2년도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서 전주동물원과 덕진공원, 전주남부시장이 선정돼 국비 7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열린 관광지 조성은 기존 관광지를 개·보수해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는 관광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까지 국비 등 총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전주동물원과 덕진공원, 전주남부시장 등 3개소에서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동물원은 경사가 심한 호랑이사 등에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되며, 음성(촉지) 안내판 및 수화영상 안내시설도 생긴다. 덕진공원에는 관광 약자를 위한 쉼터가 조성되고, 주차장 입구 인도가 정비된다. 또 남부시장에는 장애인 화장실 공간이 확대되고, 주차장 이용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광거점도시 전주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누구나 찾아와 보고 배우며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경석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막을 내렸다. 개막식에 이어 1200명 규모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 간의 영화 축제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시상식은 벅찬 소감과 뜨거운 감동으로 가득찼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이준혁과 이주영의 사회로 BIFF 폐막식이 열렸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 오후 6시께부터 감독과 배우, 심사위원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선재상 심사위원이자 프랑스 떼르다이여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바스티안 메이레종은 한복 차림에 갓까지 쓰고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큐멘터리 영화 ‘여성전용 객차에서’를 연출한 인도 출신 레바나 리즈 존 감독은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배우 조진웅과 엄정화도 눈길을 끌었다. 조진웅은 박수와 호응을 유도하며 다소 차분한 폐막식 분위기에 열기를 더했다. 엄정화는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선보였고, ‘젠산 펀치’에 출연한 일본 배우 쇼겐은 손가락 하트를 날리며 레드카펫에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뉴 커런츠, 선재상, 비프메세나상 등 주요 7개 부문 수상작의 시상이 이뤄졌다.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은 프란 크랜즈 감독의 영화 ‘매스
올해 김해공항에서 괌·사이판으로 직항하는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코로나 검역을 이유로 인천국제공항 입국만을 고집(부산일보 10월 7일 자 8면 등 보도)했던 정부가 지방공항의 국제선 확대를 결정한 것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부산 수영)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회의에서 김해공항~괌·사이판 노선 운항 확대가 최종 결정됐다. 김해공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1회 칭다오(에어부산) 1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추가 국제선 운항은 모두 막힌 상태다. 방대본서 운항 확대 최종 결정 괌 주 1회·사이판 주 2회 운항 김해공항 국제선 검역 지원 절실 방대본의 이번 결정으로 김해공항~괌·사이판 노선 재개항이 확실하다. 괌은 주 1회, 사이판은 주 2회 운항될 계획이다. 국토부도 ‘트래블버블(방역 우수 국가 간 격리 조치 없이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 체결된 국가나 코로나가 안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검토한다. 전봉민 의원실 측은 “필요한 행정 조치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김해공항에서 괌·사이판 노선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이미 국토부로부터 올 6월과 9월, 각각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열풍 이면의 한국 사회 병폐를 조명했다. 르몽드는 17일(현지시간) 상금 456억 원을 타기 위한 456명의 목숨을 건 생존 게임이 한국 사회의 잔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온라인 기사를 통해 분석했다. 르몽드는 2014∼2018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800여 명 중 다수가 빚에 쪼들려왔고 한국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젊은 층은 빚을 내 가상화폐 투자나 온라인 도박에 빠져들고 있는 실상도 전했다. 한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불평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르몽드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오징어 게임'을 적극 활용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50억 게임'이 유행인 것 같다"고 비유한 사례를 들었다. 또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득표율 50% 이상으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