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5·18 동행’올해 41살이 된 광주 5·18 민주화운동보다 젊은 예술인 네명이 모여 1980년 5월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푸른연극마을 단원으로 활동중인 연극인 오새희(26)·류건우(26), 무용인 김유진(29)·김은화(25)씨가 의기투합해 연극과 춤, 음악, 영상, 시 등이 어우러진 ‘꿈, 어떤 맑은날’을 준비한 것. 공연은 오는 16~17일 오후 5시 씨어터연바람(광주시 동구 동명동)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아르코 청년예술가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오 씨가 대본 구성 등 총괄기획과 제작을 맡았다.작품은 총 4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 ‘혼을 부르는 소리 : 넋이 깨어나다’는 현재의 광주, 평화롭고 일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배경으로 흙과 나무, 바람 등 자연으로부터 맑은 혼들이 깨어나면서 시작된다.이어 2부 ‘그리움 : 꽃의 주인이 없는 곳에’에서는 평화의 꽃이 만발하기를 소망하며 심었던 씨앗이 자란 모습에 흐릿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린다. 3부 ‘밤과 꿈 : 기억의 소리들’에서는 치열하게 투쟁했던 10일간의 항쟁을 낮과 밤의 소리와 움직임 등을 통해 표현하며 4부 ‘혼을 보내는 소리 : 바람과 함께 지나가다’에서는 덩그러니 남은 신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네 동요 ‘고향의 봄’은 창원 천주산 아래 의창동 일원이 창작 배경이 됐다.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 선생은 창원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그리워하며 동시를 지었고, 훗날 홍난파 작곡가가 곡으로 붙여 널리 사람들에게 불린 것이다. 선생은 그 시절에 살던 동네를 ‘작고 초라한 성문 밖 개울, 서당 마을의 꽃들, 냇가의 수양버들, 남쪽 들판의 푸른 보리…. 그런 것들이 그립고 놀던 때가 한없이 즐거웠던 곳’으로 기억했다. 1926년 동시가 발표된 뒤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그 고향은 어느새 구도심으로 낙후돼 버렸다. 그리고 현재 일대는 ‘꽃대궐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도시재생은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과 지금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행운이 될 수 있다. 공동체가 함께 쇠퇴한 도시에 꽃을 심고, 정성스레 가꿔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도시의 숨은 이야기를 따라 사람들의 손에 재탄생한 산책로로 떠나본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행복의창 산책로는 최근 도시재생사업을 마치고 숨은 명소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긴 터널 끝에 선 지금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2021)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를 비롯한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는 단 3일간만 열렸던 아픔을 딛고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완벽하게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10일간의 영화축제에 나선다. ‘Turn the pag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펼쳐지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42개국 116편의 영화가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대도호부관아 관아극장, 작은공연장 단 등 5곳에서 상영된다. 22~31일 42개국 116편 상영 개막작에 판타지 ‘스트로베리 맨션' 전세계 영화제 수장 한자리 ‘강릉포럼' 화제 거장·차세대감독 기획전… 작가·관객 토크 등 풍성 ■개막식 및 개막작=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의 개막작에는 앨버트 버니, 켄터커 오들리 감독의 ‘스트로베리 맨션'이 선정됐다. ‘꿈'에도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꿈을 녹화하는 가까운 미래, 감시원 ‘제임스'가 꿈속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로맨틱 판타지다. 강렬한 색감과 창의적인 스토리라인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제37회 선댄스영화제와 제54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
지난 1일 시작된 ‘2021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고품격 온라인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제주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축전으로 운영 중이다. 축전 사무국은 이에 따라 유튜브와 지상파 방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과 개방성을 넓혔다. 이번 축전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4인 4색 워킹투어’다. ‘시원의 길’,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등 4개 구간을 4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탐험 큐레이터와 함께 탐방하는 영상 콘텐츠로 눈과 귀로 간접 경험하며 걷는 것 이상의 감각을 일깨워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마을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월정리, 김녕리, 행원리, 성산리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오픈됐다. 세계유산축전이 개발한 보드게임도 인기다. 세계자연유산 곳곳을 담은 탐험게임 컨셉으로,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현장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한라산 어리목, 성판악 등에 설치된 각 포토존에서는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승찬)가 실시간 덕유산 단풍경관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한다. 코로나19로 단풍탐방이 어려운 시기에 산 정상부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카메라 4대와 드론으로 촬영한 단풍영상을 업로드해 집안에서도 덕유산의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비대면 탐방 서비스를 실시키로 한 것. 15일부터 한 달 간 기상상태가 양호한 날이면 매일 업로드 예정으로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유튜브 ‘덕유산일상’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한 모바일 시청이 가능하다. 덕유산사무소 강성민 행정과장은 “코로나 19로 이동 제한을 받는 스트레스를 모바일 국립공원 단풍관람을 통해 마음의 힐링과 함께 안전한 가을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종 hjk4569@jjan.kr
전주를 대표하는 치명자성지에 ‘세계 평화의 전당’이 들어서는 가운데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개관식에 직접 참석한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오는 16일 완산구 대성동 치명자성지에 세워진 세계평화의 전당 유항검 홀에서 개관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축복미사를 봉헌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미사는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전주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다. 전체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인원제한으로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천주교전주교구’에 생중계 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관한 평화의 전당은 치명자성지를 치유와 내적 평화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인근 한옥마을과 연계해 순례객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대중 문화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평화의 전당은 연면적 9033㎡의 지상 3층 건물로 피정과 연수를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관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10월 문화광관체육부 국고보조금사업으로 확정된 후, 기본계획과 설계용역, 착공과정을 거쳐 올해 5월 준공했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부산시민공원, 부산전통예술관, 구덕민속예술관 등 부산 시내 일원에서 부산의 전통문화와 무형문화재 매력을 담은 ‘2021년 부산민속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민속예술제’는 부산의 전통민속예술을 바탕으로 한 시민체험형 축제로 올해 처음 시도되는 행사다. 다양한 전통민속공연과 시민체험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전통민속예술이 단순한 전통놀이가 아닌 과거와 미래세대를 이어 주는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행사는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전통민속공연, 시민 체험행사 등을 통합해 한 곳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지속 상황에 따라 전통민속예술공연, 기능종목 전시회, 전통 체험교실 등 프로그램별로 장소를 분산하고, 온라인 운영도 병행한다. 먼저, 부산시민공원(부산진구)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무형문화재 공연, 시민공원 속 무형문화재 알아보기 등이 진행된다. 대형LED화면으로 부산의 무형문화재 공연을 즐기며 시민공원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무형문화재 아트월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부산전통예술관(수영구)에서는 부산 무형문화재 장인과 함께 만들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기억의 밤’(2017)을 만든 장항준 감독과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의 김성훈 감독, ‘D.P’의 한준희 감독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세 사람은 13일 오후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만들기와 드라마 만들기’ 오픈토크 무대에 올라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에 콘텐츠 재미와 경쟁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이 빛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세계적인 관심은 가슴 벅찬 일” ‘킹덤’ 김성훈 감독 “OTT 통해 언어 장벽도 극복” ‘D.P.’ 한준희 감독 “영화와 달리 클로즈업 과감히” 김성훈 감독과 한준희 감독은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연출한 공통점이 있다. 영화로 관객을 만났던 장항준 감독도 드라마 ‘후아유’를 안방극장에 선보인 경험이 있다. 또 ‘킹덤’ 시리즈를 쓴 김은희 작가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이날 세 사람은 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변한 콘텐츠 포맷과 소비 방법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요즘 동료 감독들과 ‘영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
흙 냄새 맡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자랐던 추억의 세대들은 자연이 곧 놀이터며 삶의 일부였다. 안타깝게도 콘크리트 숲 속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보다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휴양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휴양림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품고 세계슬로시티로 지정된 경상북도 청송군의 청송자연휴양림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청송군의 도시브랜드는 '산소카페'다. 원초적인 느낌이 강하겠지만 그 만큼 이곳은 산소가 많은 도시다. 굴뚝 하나 없는 이곳은 80%가 산림으로 돼 있고 도시 정책 또한 이 산림을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청송자연휴양림은 산소카페의 전초기지다. 청송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곳이다. 숲속의 집 14동과 등산로 9㎞, 연수의 집, 족구장, 다목적 휴양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에서도 이름난 힐링 공간이다. 청송자연휴양림에 최근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가족이 함께 숙박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스테이 객실(333㎡)이다. 2층 규모로 휴양림 잔디광장에 들어섰다. 북스테이 객실 1층은 패밀리룸이다. 큰 구조로는 거실과 방 3개로 구
경북 경산시의 대표 축제인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갓바위소원성취의 매개체인 '갓바위'라고 부르는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44번지 팔공산의 남쪽 봉우리 관봉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으로 높이는 5.3m에 이른다. 관봉이 우리말로 갓바위이므로 흔히 갓바위 부처님이라고 부르며 또 머리에 마치 갓같은 판석이 올려져 있어서 갓바위라고도 부른다. 갓바위 부처는 8-9세기경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1965. 9. 1 보물 제431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문화유산이다. 평생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염험 많은 부처로 알려져 있어 연250만명의 관광객과 기도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팔공산 자락에서 대학 수능시험 합격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소원기원제와 법회,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갓바위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소원을 성취한 영험담이 회자되고 있는 전국 최고의 기도 도량 축제이기도 하다. 주요 행사 내용은 10월 16일(토)에는 축하공연, 가수 박서진과 랜선관객이 참여하는 소원등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