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는 2년 만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행사 재개로 떠들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열린 첫 대규모 축제라는 점에서 많은 이의 관심이 집중됐고, 개막일 이후 6일째인 지금까지도 걱정할 만한 방역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2년 만의 행사 재개라고는 하지만 벌써 26번째 열리는 국제 행사인데도 진행의 허술함이 도마에 올랐다. 먼저 10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영화 ‘푸른 호수’의 저스틴 전 감독과의 온라인 줌 간담회는 시작을 불과 15분 앞두고 취소됐다. 줌 링크를 기다리던 현장 취재기자들은 허탈해했다. BIFF 측에 문의했더니 “한국 배급사와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원활하지 못한 소통의 문제”라는 아리송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영화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로는 BIFF 측이 저스틴 전 감독에게 일정 공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일어난 일로 알려졌다. 앞서 9일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아네트’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의 기자회견도 하루 미뤄진 10일 열렸다. 이번에도 BIFF 측은 ‘주최 측의 사정’으로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했고, 나중에는 ‘항공사와의 소통 문제’라는 아쉬운 설명을 남겼다. 이
부산시가 해수욕장 폐장 후 시민들의 야간 입수를 제한하는 ‘초강수’ 조치를 검토한다. 안전 관리를 위해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것인데, 지능형 CCTV 도입과 더불어 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6일 ‘2021년 해수욕장 운영 평가보고회’에서 해수욕장이 폐장한 뒤에도 야간 시간 입욕을 제한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입욕금지 시간 규정 없어 조례 개정 위해 5개 구·군 협의 어길 땐 10만 원 이하 과태료 지능형 CCTV 설치도 추진 이날 보고회에서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부산시는 구명조끼 의무화는 단속 어려움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야간 입욕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부산시는 조례 개정을 위해 서구 등 행정구역 안에 해수욕장이 있는 5개 지자체와 협의에 나선다. 조례에 비개장기간 입욕 금지 시간을 명시하고, 개장기간 입욕 가능 시간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부산 7개 해수욕장은 각각 서구, 사하구, 수영구, 해운대구, 기장군이 자체 해수욕장 관리 조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운영 중인 현행 조례는 개장기간과
대구시는 지난 6~10일 5일간 온택트로 펼쳐진 '2021 제43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37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대구약령시 희망 처방전(展)'을 주제로 '#힘내요 우리! #함께해요 대구약령시!'라는 슬로건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방을 통한 힐링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줌(Zoom)을 통해 시민들이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약선떡볶이, 한방샤워바, 약초꽃화분을 함께 만들어보는 '한방홈테라피'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11번가와 네이버쇼핑에서 펼쳐진 '한방상품 기획전', '약령시가 널 기다려' 댄스챌린지 이벤트, '큰별쌤과 함께하는 역사 여행' 등 콘텐츠들이 약령시의 홍보와 제품 판매에 힘을 보탰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온택트로 개최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통해 지역 한의약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구약령시와 함께 한방산업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3회 올래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중구 대흥동 테미오래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시민의 문화쉼터와 지역예술인의 문화난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내게 특별한 하루(My Special Da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역공연예술가의 특색 있는 연극과 퍼포먼스, 거리음악회 등과 같은 야외공연 프로그램,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12일 축제전야제로 제3기 문학창작레지던시 낭독희곡 'The blue lemonade'가 열리며, 13일에는 78년 만에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귀환을 다룬 극단 홍시의 연극 '고려극장 홍영감'이 역사의집(1호관사) 무대에 오른다. 14일 시민의집(옛 도지사공관)에서는 '몸짓으로 만나는 환상 여행'이란 주제로 '고재경 마임쇼'와 '마임으로 마음 잇다', '인형무용극 퍼펫환타지' 등의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된다. 15일에는 가을밤 미니콘서트 '밖으로 나온 음악회'로 '위니블리스'의 클래식 공연, '젊은국악단 흥신소'의 국악공연 등의 음악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플라타너스 골목에서 플리마켓과 함께 타악, 마술, 마임, 버블, 벌룬아티스트 등의 다채로운 넌버벌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다음 달 1일부터 개성 만월대 전시물 설치전이 열린다. 경기도 (사)남북역사학자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전 축제장 식당 자리에 마련된 컨테이너 8동에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성과 및 고려 문화유산 홀로그램 형식 디지털 전시로 진행된다. 전시유물은 남북이 공동 발굴했지만 남쪽 운반이 불가능한 기와 및 세계최초 고려금속활자 등 복제본과 홀로그램 6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 특징은 실제 유물을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완성된 복제품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경령전 발굴현장 영상이 제공된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관계자는 "대표적인 남북협력 발굴사업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어 남북문화유산교류협력 관심을 제고하고 DMZ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전광역시, 충남 등지 등 전국 확대 전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軍 포사격장 24만㎡에 백일홍·메밀꽃·구절초… 형형색색 꽃들의 노래 개장 2주만에 10만명 발길 위로가 필요한 그대여, 우리 함께 꽃길만 걸어요 과거 군(軍)의 포사격장으로 활용되던 24만㎡의 드넓은 대지에 형형색색의 꽃밭이 들어섰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어울리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아름다운 꽃에 홀려 산책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한탄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물소리도 들린다. 철원군이 2017년부터 꽃밭을 조성한 ‘고석정 꽃밭' 이야기다. 해바라기와 가우라, 백일홍, 천일홍, 촛불 맨드라미, 버베나, 코키아, 구절초, 메밀꽃, 국화, 억새, 코스모스 등 18종의 다양한 꽃모가 식재된 고석정 꽃밭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코로나19 시대에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군은 지난달 4일부터 임시 개장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올해 고석정 꽃밭의 정식 개장을 알리는 기념식을 가졌다.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어린왕자를 비롯해 물레방아와 쪽배 모형 등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게이트도 운영되는 등 안전한 꽃밭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SNS에는 고석정
대조영. KBS가 2006~2007년 방영한 134부작 대하드라마다. 우리 역사의 변방으로 취급돼 온 발해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최수종(대조영)과 정보석(이해고), 이덕화(설인귀), 정태우(검이), 박예진(초린) 등이다. 드라마 역사상 이보다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 없다 할 정도로 가장 힘든 삶을 살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드라마에 담았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의 휘하 부장인 대중상의 아들로 태어난 대조영. 제왕의 기운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모반의 기운이라는 모함에 가족 모두가 처형되기 직전의 상황에 몰린다. 결국 연개소문의 배려로 ‘개동이'라는 이름으로 노비로 전락한다. 자라면서 어머니를 만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아버지와도 재회한다. 당나라의 대침공에 맞서 고초를 겪지만, 기지를 발휘해 당나라의 보급창고를 박살내고, 장수의 목을 베는 공을 세우기도 한다. 이런 일로 개동이는 대조영이라는 본명을 되찾는다. 하지만 고구려의 멸망과 부흥운동이 전개되면서 파란만장한 일생이 펼쳐진다. 배신과 암투가 난무하는 전장에서 치명상을 입고 사지가 마비되는 고초를 겪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숱한 죽을 위기
지난달 30일부터 홍천에서 열리고 있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홍천군에 따르면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따스한 재생'을 주제로 옛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 홍천미술관, 중앙시장 등 4곳에서 11월7일까지 개최된다. 총 39개국 104개팀 139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126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장소별 한 회당 탄약정비공장 60명, 와동분교 70명, 홍천미술관 24명, 중앙시장 30명 등으로 관람인원을 제한해 하루 1,472명만 관람하는 사전 시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는 유료(5,000원)이고, 홍천미술관과 중앙시장은 무료다. 특히 유료관람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따스한 지역사랑 상품권'이 지급돼 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와동분교에서는 비닐하우스와 폐파이프로 세운 정규태작가의 ‘작물의 반영'과 각 교실마다 작가들의 테마를 다룬 작품들이 볼거리다. 탄약정비공장에서는 김진우 작가의 16m 높이 키네틱아트 ‘진화의 비밀-자연, 인간과 기계를 품다'가 눈길을 끈다. 멈춰 있던 공장 내부는 예술작품과 함께 다시 살아 움직인다
올해 한글날 연휴 15만80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8일부터 11일까지 15만8000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3437명보다 10.2%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3만9500명이 방문하는 셈이다. 9일 하루에만 4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항공편을 이용해 14만9000명, 선박을 통해 9000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항공기 공급석은 19만3904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선박 공급 좌석은 3만3782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늘었다. 한글날 연휴 A호텔과 B호텔의 예약률은 70% 가량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3단계 숙박시설 인원 제한 기준이 75%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실이다. 렌터카 업계의 예약률은 70~80% 수준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 접종 완료자가 늘고 인센티브가 적용되면서 소규모(4~8인)그룹 관광객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관광수기인 10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그 속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한옥마을. 한옥마을을 걷다보면 한글로 표기된 가게 간판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러한 간판들은 그저 외국어를 한글로 적어놓았을뿐 순 우리말로 보기 힘들다.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순 우리말로 간판을 건 가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옥마을 내 게스트하우스인 한옥혜윰. 혜윰은 ‘생각’이란 순 우리말이다. 임은자 한옥혜윰 대표는 “요즘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들을 많이 하고 산다”며 “한옥마을에 여행 오면 잠시 일상의 고민은 멈추고 행복한 생각들만 가지고 갔으면 한다”고 혜윰이란 이름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순 우리말에 대한 발음이 다소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순 우리말이 가진 아름다움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우리말에 이끌려 찾는 관광객도 상당 수”라고 덧붙였다. 경기전 조경단 인근에 위치한 ‘흐노니 카페’도 우리말을 이용해 간판을 내걸었다. 흐노니는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 동경 하다’라는 뜻을 가졌다. 정송이 흐노니 카페 대표는 “흐노니가 순 우리말인지 모르고 물어보는 손님도 많다”면서 “순 우리말이라는 점과 뜻을 설명하면 고객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