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긴다' 이소사대 명나라 군사력에 눌려 사대주의에 중독 오이라트부 15세기 몽골 통일 후 명나라 압박 조선엔 사신 보내 동맹 제의하기도 동맹 이뤄졌다면 랴오둥 점령 국경 확장 가능성 조선-명-일본 간 세력 유지도 가능했을 것 # 조선, 자가당착에 빠지다 1392년 조선은 몽골제국의 잔해(殘骸) 위에서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긴다'라는 ‘이소사대(以小事大)' 정신의 위화도 회군(1388년)을 정치·군사적 배경으로 태어났다. 이성계와 정도전으로 대표되는 조선 건국세력은 몽골제국의 수도 카라코룸이 한자로 화림(和林) 또는 화령(和寧)으로 표기된다는 것에 착안, 명나라에 새 나라의 국호로 화령과 조선 중 골라줄 것을 요청했다. 명(明)은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기자조선(箕子朝鮮)같이 이성계 정권이 명에 고분고분하기를 기대, ‘조선'을 골라줬다. 명의 압도적 경제·군사력에 눌린 조선 왕과 사대부들은 서서히 사대주의와 더불어 성리학적 화이관(華夷觀)에 중독돼 갔다. 고려가 사용했던 황제, 천자 같은 용어를 제후를 뜻하는 왕으로 바꾸고, 자주의 상징인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조선인 자체가 북송(北宋) 소식이 ‘맥적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언택트 여행지로 밀양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밀양시 2021년 상반기(1~6월) 외부방문객 수 성장률 도내 1위이며, 전년 동일 기간 대비 9.7% 증가한 65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밀양이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등의 맞춤형 관광인프라 구축, 계절별 다양한 관광 이벤트 마련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천혜의 자연경관 덕분이다. 코로나19의 지속으로 관광 트렌드가 바뀌어 요즘은 소규모, 힐링, 비대면 관광이 추세이다. 그렇기에 밀양의 청정 자연 환경과 관광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시의 노력의 조합으로 외부 방문객의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친구들과의 즐거운 모임이나 사람들이 많은 핫 플레이스로의 여행 대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비대면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밀양에 방문하고 싶은 관광객들을 위해 가을에 떠나기 좋은, 밀양의 비대면 관광지 몇 곳을 소개한다. ◇영남루 야경 KTX로 밀양역에 도착하면, 시내버스로 10분 안에 영남루를
한국미술협회 경상남도지회가 ‘제44회 경남미술대전’ 대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경남미술대전은 경남지역 미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공모전이다.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회는 10월 1~4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출품작 1734점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한국화(민화)·서양화·수채화·조소·공예·디자인·서예한글(캘리그래피)·서예한문·문인화·서각 등 10개 부문 가운데 6개 부문 대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871개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채화·조소·공예·디자인 부문은 대상작이 없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함안 강외숙 ‘인생여로’(한국화), △창원 서정희 ‘자연의 회귀Ⅰ’(서양화) △창원 이윤숙 ‘흘러만 가는 세월’(서예한글) △거제 채정란 ‘병여음성-강희맹’(서예한문) △합천 하진균 ‘묵죽’(문인화) △양산 한경옥 ‘박학성도’(서각)다. 초대작가상·추천작가상·경남미술인상·청년작가상·성파서예상 수상자도 확정됐다. 초대작가상은 진주 김장호(서예)·진주 허성(서양화)·창원 김완규(한국화)씨가, 추천작가상은 창원 임미숙(서예)·마산 전지원(문인화)·마산 정윤자(서각)씨가, 경남미술인상은 창원 이인우(서양화)·마산 오창성(한국화)씨가 받았다. 청년작가상은 진주 이효진(
고창 운곡습지와 고인돌 유적지가 ‘2021 세계 100대 지속 가능 관광지’에 선정됐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공공조직인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이 5일 발표한 ‘세계100대 지속가능 관광지’에 고창군의 운곡습지와 고인돌유적지가 포함됐다. 그린데스티네이션은 올해 ‘2021 세계 100대 지속 가능 관광 스토리(2021 Top 100 Destination Sustainability Storis)’라는 주제로 다른 관광지의 영감과 모범이 되는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관광 스토리를 가진 관광지 100개소를 선정했다. 올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고인돌 유적지’는 문화·경관보전, 사회복지, 에너지 소비감소 등의 부분에서 국제 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지역사회의 관계 증진과 강화를 통한 관광지의 생물다양성 보존과 활성화의 부분에서 국제적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고인돌·운곡습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인정받으면서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졌다. 유기상 군수는 “운곡습지와 고인돌 유적지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명소로서 인정받은 것은 고창군 자원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군민들의 환경 보전에
오곡백과의 결실이 가득한 10월을 맞아 임실치즈테마파크 곳곳에는 천만송이 국화꽃이 방문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지난 2일부터 치즈테마파크에는‘가을의 전령사’국화를 즐기기 위한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11월 초까지 다양한 형태의 국화꽃이 전시될 이곳은 임실군과 국화꽃 재배농가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6년부터 개최된 치즈테마파크 국화꽃 전시는 코로나19로 중지된 임실N치즈축제를 대신해 방문객의 지친 심신을 위로할 전망이다.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전시된 치즈테마파크는 동화같은 풍경을 연출, 가족과 연인을 비롯 어린이들에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치즈테마파크에는 지정환 신부와 산양을 형상화한 국화에 이어 200여 개의 천사의 날개와 초승달 모양의 국화 조형물들이 설치됐다. 방문객들은 국화꽃을 배경으로 삼아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을 담고 어린이들은 잔디밭에서 뛰놀기에 여념이 없었다.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주변에 조성된 코스모스 도로도 가을의 정취를 담은 가운데 방문객들의 걷기를 유혹했다. 군은 테마파크 5개 출입구에 방역부스를 설치하고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 등 방문객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올해 제 7회 임실N치즈축제는
신석정 시인의 고택이자 전주시 미래유산 14호인 ‘비사벌초사’가 현 위치에 그대로 보존된다. 전주시는 반세기 동안 시대를 밝힌 신석정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가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문화유산 긴급보수 예산을 활용해 비사벌초사 보존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신석정 시인이 1961년부터 1974년까지 거주하며 정원을 직접 가꾼 것으로 알려진 비사벌초사는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지녀 지난 2017년 전주시 미래유산 14호로 지정됐다. 최근 비사벌초사는 철거 위기 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노송동 일원을 재개발하는 ‘병무청 재개발정비구역’ 중심에 비사벌초사가 위치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자택 보존여부를 두고 의견이 나눠지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날 전주시의 원형 보존 입장 표명을 계기로, 철거 논란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비사벌초사의 보존뿐만 아니라 비사벌초사 인근에 (가칭)비사벌초사문학관도 건립하기로 했다. 한옥마을의 최명희문학관과 고하문학관을 연계해 전주를 빛낸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학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정원을 만드는 ‘시인의 정
김해시가 주최하고 김해비엔날레국제미술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 제2회 김해 비엔날레 국제미술제'가 10월 9일부터 23일까지 김해문화의 전당 등에서 개최된다. '김해 비엔날레 국제미술제'는 전국의 기초 단체에서 비엔날레로 진행하는 미술제 중 글로벌화된 미술 전분야를 아우르는 유일한 미술제다. 2019년 첫 개최 이후 올해 2회째를 맞는 김해 비엔날레 국제미술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언택트 만남과 나눔이라는 슬로건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전시, 학술컨퍼런스,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는 국내외 작가 주제전, 동아시아 한민족 초대전, 지역작가 초대전, 야외환경 설치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술컨퍼런스는 '공공미술과 환경'을 주제로 학술적 담론을 도출한다. 체험프로그램은 작가와의 만남 및 작품해설을 통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축제의 상세한 내용과 비대면 유튜브 영상은 카카오톡에 있는 '카카오뷰' 또는 '채널'에 들어가서 '팔도축제'를 검색하면 쉽게 확인, 시청할 수 있다. 모두투어 홈페이지의 대한민국은 언제나 축제중! 에서도 확인가능하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주옥같은 한국영화가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영화를 가리는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열린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한국 최초 영화 시상식으로, 1973년 중단된 뒤 2008년 부활 끝에 올해 30회를 맞아 더욱 뜻깊다. 2021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7일 오후 5시 35분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무관객으로 열린다. 부산MBC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정현 아나운서와 배우 이인혜(경성대 미래융합대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2021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모가디슈’ ‘자산어보’ ‘남매의 여름밤’ ‘인트로덕션’ ‘소리도 없이’가 올랐다. 류승완(‘모가디슈’)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이승원(‘세자매’) 이준익(‘자산어보’) 홍의정(‘소리도 없이’)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누가 들어올릴지 관심이 모인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김윤석 변요한 설경구 엄태구 유아인이,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고아성 문소리 예수정 전여빈 전종서가 올랐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올해의 스타상
어렸을 때 길을 잃은 적이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내 뒤에 앉은 같은 반 친구는 예방주사를 맞을 때마다 심하게 울던 아이였는데, 그 친구가 하루는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우리 집에 놀러 갈래. 친구네 집 툇마루에 내리쬐는 햇살은 따뜻했고 햇고구마의 따뜻한 냄새와 촉감이 아직도 아련한데 어쩌다 길을 잃어버렸는지에 대한 기억은 도통 나지 않는다. 그렇게 길을 잃고 무서워 울면서 계속 좁은 골목을 걷고 또 걸었던 기억만 난다. 그날 습하고 그늘진 퇴락한 동네의 길은 여러 갈래로 계속 갈라졌고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낯선 곳이 나타나곤 했다. 마치 나쁜 꿈 같았다. 다행히 이웃 아주머니를 만나 무사히 귀가했지만 그 이후부터 나는 감기나 몸살이 들면 늘 그 꿈을 꾸었다. ◆이스탄불, 동서 인류문명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옥외박물관 이스탄불에서의 첫 밤, 그 꿈을 꾸고 말았다. 전날 해질녘 도시에 들어섰을 때 본 그 비감스러운 폐허 탓일 것이다. 도로가에 무심하게 방치된 무너진 성벽과 거대한 기둥 그리고 물때가 잔뜩 낀 오래된 집들은 비잔티움이나 콘스탄티노플 또는 트라키아시대에 축조된 것이니 웬만하면 천 년 이상은 넘은 것들이라 했다. 내 꿈의 근간이 읽혔다. 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을 통해 탄생한 한국 창작뮤지컬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타고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 상륙한다. DIMF는 미국 공연 전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Broadway On Demand(이하 BOD)와 손잡고 7일(목)부터 20일(수)까지 제15회 DIMF의 주요 작품을 상영한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BOD는 전 세계 90개 국 20여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공연 전문 OTT 플랫폼으로 공연 실황 상영은 물론, 문화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제14회 DIMF의 개막 콘서트 'DIMF 온 택트' 상영으로 BOD와 협업을 시작한 DIMF는 최근 BOD가 세계 유수의 뮤지컬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이번 상영이 성사됐다. 세계 각국의 창작뮤지컬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의 NAMT(국립뮤지컬연합)가 주최하는 '창작뮤지컬 축제'의 작품(10월 21~11월 3일)과 영국 창작뮤지컬 쇼케이스 BEAM의 프로그램(~10월 1일)이 DIMF 작품과 함께 각각 2주간 릴레이 상영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DIMF 작품은 올해 초연된 '말리의 어제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