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축제이자 관광상품인 부산불꽃축제가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선언 이후인 올 연말쯤 열릴 전망이다. 벼랑 끝에 몰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보고 개최 방식과 좌석 판매 등의 세부 로드맵을 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제17회 부산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2004년부터 매년 광안리 바닷가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행사 추진 ‘유료 좌석 대신 추첨제’ 로드맵 준비 ‘벼랑 끝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 부산시, 방역 대책 마련 나서 코로나 악화 땐 미디어아트로 대체 올해는 당초 10월 말쯤 불꽃축제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해 연기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 서울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수도권 확산세를 고려해 전면 취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행사가 무산된 것이다. 부산시는 정부가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한 단계적 일상 회복에 관한 공식 발표를 지켜보면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
대구 중구 대표 축제들이 비대면 개최로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시민과 상인들은 계속되는 비대면 행사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달 중구에서 열리는 축제는 ▷약령시한방문화축제(6~10일) ▷봉산미술제(5~10일) ▷대구문화재야행(15~16일) ▷동성로 축제(15~17일) 등으로 모두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분위기 등으로 대면 개최로 가닥을 잡고 축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부랴부랴 비대면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일부 프로그램 내용 등이 비대면 방식으로 구성되지 못하기도 했다. 대구문화재야행의 경우 지난해 문화공연 등을 무관중 사전 녹화했지만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현장 공연을 진행하되 관람객을 통제하기로 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체험 키트 배부나 온라인 가상투어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약령시한방문화축제 역시 약령시 역사여행 등 온라인 프로그램과 체질관 체험 등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준비해왔으나 온라인으로만 열기로 했다. 비대면 축제 소식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반짝 매출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아쉬움을 나타냈고 매년 축제에 참가한 시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7일 올해 마티네콘서트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앙상블블랭크의 음악 감독이자 작곡가·지휘자인 최재혁이 지휘자로 나선다. 최재혁은 2017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작곡 부문 역대 최연소 1위로 주목받았고, 2018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톡하우젠의 그루펜을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메뉴힌 바이올린 콩쿠르, 밴프 음악제 등에 위촉작곡가로도 초대되며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첫 곡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문을 연다. 추모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이 곡은 케네디 대통령, 9·11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 연주되는 등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 자주 연주돼 왔다. 다음으로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 '덤바튼 오크스'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활기찬 곡으로, 차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어 드뷔시의 3박자의 왈츠풍으로 드뷔시의 독특한 인상주의 작품을 확립하던 시기의 대표작 '렌토보다 느리게'가 연주된다. 마지막 곡 코플랜드의 '애팔래치아의 봄'으로 평화로운 마무리를 선사한다. 코플랜드는 바버와 함께 20세기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20세기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와 체험의 장인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으로 치러진다.4일 광주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따르면 2021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5일부터 11일까지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복합5관 등에서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장에 설치되는 미디어아트 캔버스, 본전시, 기업콘텐츠 전시관 등은 방역 수칙에 따라 오프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눈과 귀가 즐거운 미디어아트 전시, 융복합 문화행사, 특별 매칭페어 등으로 구성해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온 미디어아트를 함께 즐기는 ‘꿀잼 놀이터’로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5·18민주광장에 ‘미디어아트 캔버스’를 설치하고 ACC 복합5관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대인예술시장과 예술의 거리 등에서도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여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 콘텐츠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특별 온라인 매칭페어와 토크 콘서트를 마련해 작가와 학생들이 기업체와 교류하면서 진화하는 미디어아트 기술과 취업정보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행사 내용은
전남도가 국립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에 이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정짓는 등 대한민국 섬 발전 정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전남도는 지난 4월 국립 한국섬진흥원을 목포에 유치해 지속가능한 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8월에는 기재부로부터 세계 최초 섬박람회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섬 발전을 이끌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오는 10월 초 개원 예정인 한국섬진흥원은 목포 삼학도에 기존 목포항운노조 건물을 리모델링해 경영지원실 등 3실 35명으로 운영하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전국 3300여 섬에 대한 체계적 연구·관리를 담당하고, 통합적 대한민국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일찍부터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관련법 제정 제안 등 그동안 전남도의 노력과 정책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돼 유치를 이끌 수 있었다. 특히 전남도는 정부가 2018년 한국섬진흥원 설립계획을 포함한 섬발전추진대책을 수립하기 이전인 2012년부터 한국섬진흥원 설립 필요성을 전국 최초로 제시하며 지속적으로 정부에 제안했다. 2016년에는 8월 8일을 세계 최초로 섬의 날로 제정할 것을 건의했으며, 2019
두 돌이 다가오는 어린아이가 '까르르' 웃었다. 자기 바로 앞에 있는 비둘기에 다가가려 아장아장 걷는데, 비둘기는 또 그만큼 재빨리 도망간다. 아이는 그런 모습이 즐거운 듯 웃으며 계속 비둘기에게 다가간다. 비둘기는 그런 아이가 귀찮은 듯 푸덕거리며 자리를 옮긴다. 엄마와 외할머니는 아이가 웃는 모습에 함께 웃는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넘어지지 않을까 종종걸음으로 아이를 뒤따른다. 이은영(35·경기 화성 동탄)씨는 "19개월 된 아이와 (인천) 송도 친정에 올 때면 항상 이곳을 찾는다"며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석양과 바다를 느낄 수 있어서 돗자리를 갖고 자주 찾고 있다"고 했다. 이곳을 찾은 가족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고, 연인들은 추억을 쌓았다. 라이딩에 지친 자전거 라이더들은 잠시 멈추고 휴식을 가졌다. 햇살이 반짝이는 인천 바다와 선선한 바람, 그리고 공원의 푸르름은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휴식과 여유로움을 즐기려는 이들의 배경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바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솔찬공원'(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391번길 20)이다. 130만㎡ 중 육지부 30만여㎡ 산책로·습지생태원·조류전망 400m 대형 철제데크 편의시설 컨터미널·
대안공간은 복합문화공간과는 다르다. 주택가 골목·건물 지하·동네 어귀와 같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고, 규모가 작아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 그래서 ‘작은 미술관’이라고도 불린다.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공간은 마루다.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흔치 않던 시절, 작가들은 전시공간에 목말라 있었다. 마루는 1995년 공동화랑으로 출발해, 2004년 젊은 예술인들을 주축으로 창원 사림동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자본 문제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2016년 간판을 내렸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은 기록을 보관하는 자료실로 쓰이고 있다. 사단법인 체제는 아직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운영진들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은 세대 교체였다. 중간에 세대 간극을 메우지 못해 예술인들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산대 황무현 교수를 필두로 창립된 1세대 마루가 젊은 운영진들로 바뀌면서, 차츰 정체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소비성 전시를 벗어난 신진작가를 양성하는 문화공간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그 중심에 감라영 기획자가 있었다. “저희 땐 지역에 이런 공간이나 시스템이 없어 너무 힘들었어요. 부산 반디나 서울 사루비아 같은 대안공간에 대한
합천군은 삼가고분군(陜川 三嘉古墳群)이 문화재청을 통해 국가 사적으로 지정 예고 됐다고 5일 밝혔다. 합천 삼가고분군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삼가고분군은 옥전고분군과 더불어 합천을 대표하는 가야 무덤유적으로 남강을 통한 문화 교류를 배경으로 성장한 세력의 크고 작은 봉토분 330여기가 존재하고 있다. 합천 삼가고분군은 1981년 처음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후 2021년까지 총 여덟 차례의 시굴·발굴조사가 이뤄졌고, 조사를 통해 봉토분 40여 기, 목곽묘 50여 기, 석곽묘 120여 기가 확인됐다. 특히 2018년 정밀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가지구 24호분, 2020년 다지구 69·70호분, 2021년 가지구 52호분까지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천 삼가고분군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중소형 봉토분에서 삼가지역의 독특한 무덤구조인 삼가식고분이 확인되고 있다. 삼가식 고분은 하나의 봉분에 매장주체부를 매장하고 이후, 봉분 일부를 절개하여 새로운 매장주체부를 구성한다. 이러한 행위가 여러 번 이루어지면서 거대한 하나의 봉분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매장주체부를 파괴
▲안덕·대정 지역에 산재한 일제의 전쟁 상흔 제주도는 동북아를 잇는 해상교통의 요지이다. 한반도·중국·일본과의 삼각지대에 자리한 제주도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바람 타는 섬으로 부침도 많았다. 1270년대 초에는 진도 용장성을 걸쳐 제주에 입도하여 응전하는 삼별초와, 삼별초를 추격해온 여몽연합군과의 싸움으로 제주선인들은 등 터지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해안가에 자주 출몰하여 노략질하는 왜구를 방어하려 고려시대부터 쌓은 환해장성을 더욱 확장하고 구축하는 한편, 3성 9진 25봉수대 38연대라는 독특한 방어체제를 만들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제주도의 독특한 방어유적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일제의 황민화 정책과 내선일체 속에 숨겨진 간교한 정체성 혼란 및 파괴 책략에 의한 결과이다. 1910년 한일병탄과 함께 시작된 무단통치로 조선을 유린하기 시작한 일제는 1919년 3·1 독립운동을 계기로 소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라는 민족분열통치로 식민지정책의 무늬를 바꾸기도 했다. 1931년 만주사변과 1937년 중일전쟁 그리고 1941년 태평양전쟁을 지속적으로 일으킨 일제는 1939년부터 창씨개명과 조선어 사용 금지 등을 통해 민족말살정책을 이어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가 주최하고 제60회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0회 탐라문화제가 6일 성황리에 개막한다. ‘와랑차랑 천년탐라 이여싸나 제주미래’를 슬로건으로 내 건 올해 탈라문화제는 10일까지 탑동 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아트센터, 한라아트홀, 제주아트센터, 제주문예회관, 제주돌문화공원, 칠성로 흑돼지거리 등 제주 곳곳에서 온라인와 오프라인이 결합된 축제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개막 행사를 비롯해 미리내아트마켓전시회, 해상퍼레이드, 민속예술축제, 탐라문화가장퍼포먼스경연, 예술문화페스티벌 등이 준비됐다. 6일 오전 11시 삼성혈에서 축제 성공개최와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개벽신위제’ 봉행을 시작으로 읍면동민속보존회의 제주문화 가장퍼포먼스 경연과 민속예술축제 걸궁 경연이 탑동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아트센터에서는 개막 당일 오후 7시 개막 퍼포먼스와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9일까지 예술문화페스티벌이 이어진다. 각종 공연·전시로 구성된 예술문화페스티벌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아트센터를 비롯해 서귀포예술의전당, 탑동 해변공연장, 한라아트홀 등 4곳에서 분산 개최된다. 9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