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도시 곳곳에 옛 선비들의 삶이 묻어나 있어 '선비 도시'로 통한다. 하지만 이들이 생전 어떤 인생을 살다 갔고, 추구했던 가치를 어떻게 실현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면 대전시립박물관 특별전 '선비, 난세를 살다'를 감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상설 전시실 리모델링과 경관 조명 개선으로 새 단장을 마친 시립박물관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5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대전지역 항일 애국지사 연재 송병선·심석재 송병순 형제의 삶과 업적에 주목했다. 우암 송시열의 후손으로 그 도학과 의리정신을 이어받은 이들은 국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상소문을 올려 해결책을 진언하는 등 구국활동을 펼치다 순절했다. 대전 지역 유학자 형제가 꿈꾼 세상은 어떤 것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아갔는지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지난해 8월 송병선·송병순 형제를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인 문충사에서 기탁받은 2만여 점의 유물 중 주요 유물 74점을 공개한다. 전시실을 들어서는 순간 송병선·송병순 형제의 초상화를 통해 애국지사의 숨결과 비분강개를 마주하게 된다. 이어 을사늑약의
[옥천]옥천지역명소 가을하늘이 부르는 '둔주봉 한반도지형'이 인기다. 요즘 청명한 가을하늘과 굽이치는 금강이 어울리는 명소 군내 가장 작은 행정구역 안남면에 우뚝 솟아있는 둔주봉(384m) 7부 능선 전망대에 오르면 휘감아 도는 금강줄기가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뿐인가, 등반하는 동안 온몸을 적신 땀은 시원한 가을바람에 흩날리고 높고 높은 청명한 가을하늘이 여름더위에 찌들었던 마음을 아주 상큼하게 만든다. 이곳 둔주봉 오르는 길은 안남면행정복지센터(안남면 연주길 46) 출발점으로 삼으면 된다. 센터와 이웃하고 있는 안남초등학교 사이 길로 1.3㎞ 정도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119개 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여기부터 참나무 길을 10여 분 오르다 보면 솔 향기 짙은 숲으로 접어든다.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운치 있고 호젓한 오솔길을 걷다 보면 발걸음이 사뿐해지고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등산로 군데군데 가파른 길이 있지만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큰 무리 없이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거리는 800m 정도로 성인기준으로 20-30분 정도 오른다. 짧은 거리지만 오감이 행
장성군이 다음달 한 달 동안 주말과 공휴일마다 황룡강 노란꽃장터를 운영한다.황룡강 노란꽃장터는 장성 농민이 손수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다.사과, 포도 등 제철 과일과 말린 나물, 꿀, 토마토, 대추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장터는 장성군 귀농·귀촌 협의회, 장성유통사업단, 삼채협동조합 등이 민·관 협업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난 봄 처음 문을 연 5주 동안 4000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장성군 관계자는 “내달 황룡강을 따라 천일홍, 황화코스모스 등 10억 송이의 가을꽃이 만개할 것”이라며 “관광객 방문이 농가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내실있는 운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경기관광공사가 리얼 버라이어티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개그맨 이수근, 가수 규현과 함께 DMZ 랜선여행 '미스터캠퍼(포스터)'를 선보인다. 이번 영상은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돼 자연 생태계와 관광자원이 잘 보전된 경기도 DMZ 일원의 특별한 장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수근과 규현이 DMZ의 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의 숨겨진 힐링 스폿을 찾아 캠핑을 즐기는 유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9일 첫선을 보인 '미스터캠퍼' 1화에서는 조강 너머의 북한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해 두 사람 특유의 재미와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연천 재인폭포와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관광지의 매력도 담아낼 예정이다. 영상은 SM C&C STUDIO의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 브이라이브를 통해 29일부터 매주 2회씩(수·금) 총 10편이 업로드된다. 공사는 30일부터 10월22일까지 유튜브 영상시청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 집콕 대신 전시장으로 나들이 가볼까.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이색 전시를 준비했다. 6·15경남본부, 조선화 특별전 ‘봄은 온다’ 북한 사계절·주제화 등 100여 작품 선보여 ◇그림으로 보는 북한 풍경 북한의 풍경을 그림으로 만나보자. 6·15경남본부가 9·19평양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을 기념하는 조선화 특별전을 제1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봄은 온다’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북의 사계절’, ‘북 작품의 예술성’, ‘북의 주제화’ 세 가지 섹션으로 마련돼 100여 작품을 선보인다. 조선화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한 김용준·리석호·정종여를 비롯해 한국전쟁 후 북으로 넘어가 족적을 남긴 이쾌대·이팔찬·김용준·정현웅의 작품이 걸렸다. ‘북의 사계절’은 진경산수의 전통과 한 붓에 그리는 화법인 몰골기법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북 작품의 예술성’은 자유분방한 필치를 구사한 작가의 초기 작품들로 구성했다. ‘북의 주제화’는 북한 동포들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유화 작품을 전시했다. 6·15경남본부 황철하 상임대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의 조선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남북 미술의 근원이 하나로 만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지난 20년간 경남문단의 신진, 중견작가들을 일별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경남문인협회(이하 경남문협)는 기관지 계간 ‘경남문학’ 가운데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 선정된 작가 80명의 대표작과 그 작품을 조명한 평설을 한데 묶어 ‘경남문학이 주목한 우리 시대의 작가들’이라는 제목의 단행본 3권을 낸다. 이번에 출간된 1권은 28명의 작품이 실려 있고 올 연말까지 2, 3권을 펴낼 예정이다. 글이 실릴 당시엔 청년작가였지만 20년이 지난 오늘날 중견 문인이 됐고, 한국문단이 주목하는 작가로 성장한 이들도 다수다. 이달균 경남문협 회장은 “그동안 원로급 문인에 대한 조명작업은 활발히 이뤄졌지만 중견과 신진작가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부족했다. 이번 기획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경남문학’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수록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어서 이미 작고했거나 경남을 떠나 타관에서 생활하는 이들도 있어 20년간의 집적으로 경남문학의 문학사적 가치도 돋보인다.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 실린 작가의 사진은 2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다. 모양새를 다듬기 위해 손묵광 사진작가가 힘을 보탰다. 지면이 협소한 탓에 ‘경
방탄소년단(BTS)이 다녀간 강원도내 곳곳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최근에는 평창에서 새 TV 프로그램을 촬영한 곳을 소속사가 매입, 특색있는 관광지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BTS가 촬영한 장소는 평창 봉평면 일대다. 최근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더숲 BTS편(In the SOOP BTS ver.)' 시즌 2 티저영상이 공개됐고, 눈썰미 좋은 BTS 팬들은 봉평면의 한 펜션을 촬영지로 지목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곳을 BTS 소속사 하이브가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활용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BTS의 앨범 재킷 사진을 재현한 삼척 맹방해변, 강릉 주문진 향호해변 버스 정류장도 유명세를 탔고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방문한 춘천 소양강댐, 원주 뮤지엄산, 양양 횟집 등도 명소가 됐다. 한편 BTS가 평창에서 촬영한 ‘인더숲 BTS 시즌 2'는 10월15일부터 JTBC와 위버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현정기자
국내 최장 3.6㎞…66대 운영 7일 준공행사, 한달 요금 할인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올 10월8일 개장해 운행을 시작한다. 춘천시는 이에 앞서 10월7일 오후 2시 삼천동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하부정차장에서 준공행사를 갖는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길이로 호수 구간 2㎞, 산악 구간 1.6㎞ 등 총 3.6㎞다. 일반 캐빈 46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20대로 총 66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연간 방문객은 127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요금은 일반 캐빈의 경우 대인 2만3,000원, 소인 1만7,000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은 대인 2만8,000원, 소인 2만2,000원이다. 운행시간은 하계(4월~10월)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 동계(11월~3월)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다. 또 주말에는 하계 오전 9시부터 밤 10시, 동계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춘천시민의 경우 10월까지는 일반캐빈 대인 1만5,000원, 소인 1만1,000원이고 크리스탈 캐빈 대인 1만9,000원, 소인 1만5,000원으로 할인된 오픈특가가 적용된다. 주중에는 경로·장애·유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개막 공연을 선보였다.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 ‘20주년 특집 [개막공연] RE:Origin’이 그 주인공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무대를 빛낸 예술인부터 축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평론가, 그동안 축제를 만들어온 사람들이 저마다 축제와 얽힌 사연을 안고 20여 명의 패널이 자리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보따리가 무대 위에 펼쳐졌다. 2001년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첫 개막식 무대를 연 김일구 명창이 이번에 개막식 무대를 열었다. 고수 이상호 씨와 호흡을 맞춰 시대 속에서 울고 웃던 소리꾼의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가 끝나고 2015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소리 빅 파티>에 올랐던 조소녀 씨가 자리해 ‘소리꾼들 영광의 무대 소리 축제’를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연 하나에 토크 하나,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구성이다. 깊고 구성진 목소리가 돋보이는 왕기석 명창은 판소리 ‘사철가’의 무정하게 가버린 청춘을 아쉬워하는 대목을 선보였다. 시민들의 마음마저 절절하게 만들었다. 무대를
전주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전시 및 시식·시음 등을 통해 전주의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이 전주한옥마을에 문을 열었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9일 한옥마을(완산구 은행로 82-12)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가공식품을 홍보하는 공간인 ‘전주맛배기’를 개관했다. 이 홍보관에는 전주미나리주, 미나리만두, 복숭아식혜, 전주모주초콜릿, 복덩이떡, 미담은 생생프로바이오틱스, 노매딕 브루잉 전주수제맥주, 전주비빔면, 도라지수제카라멜 등 전주시와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원장 오병준)이 개발 지원한 15종의 가공식품이 전시된다. 또 가공식품을 테마별로 무료 시식할 수 있는 행사도 매월 운영된다. 오는 10월에는 미나리빵, 미나리만두, 복숭아식혜, 복덩이떡 등 미나리와 복숭아를 주제로 열리며, 11월에는 전주초콜릿과 찹쌀떡, 미나리엿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제로, 12월에는 비건(Vegun) 식품을 주제로 마련된다. 전주맛배기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시식행사는 금요일과 토·일요일에 진행된다. 시는 전주맛배기를 통해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전주만의 특색 있는 가공식품을 소개함으로써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