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도립공원 선운산 계곡 깊숙한 곳에 ‘빨간 주단’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창 선운산 계곡 사이사이에 ‘가을의 전령사’인 ‘꽃무릇’의 꽃대가 올라오고 있어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선운산 꽃무릇은 5월께 잎이 나왔다가 7월께 지고 나면, 9월초 꽃대가 솟아난다. 9월 하순이 되면 꽃이 붉게 피어오른다. 한 뿌리이면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의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회자되는 꽃이다. 꽃무릇은 통상 개화 후 열흘정도가 절정기로 알려져 있다.가려진 모습과는 달리, 뿌리에는 코끼리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 독이 있다. 그 옛날 단청이나 탱화 보존에 유용하게 쓰기 위해 절 주변에 꽃무릇을 많이 심었다고 전해진다.김성근 고창군 산림공원과장은 “선운산 곳곳에서 꽃무릇을 감상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선운산을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물 점검 등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고창=김형조 기자 khj@kwangju.co.kr
시흥시가 호조벌 3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방식의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고형근 시 경제국장은 22일 영상 정책브리핑을 통해 "올 한해 동안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호조벌 300주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호조벌 보존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호조벌은 미산동과 은행동, 매화동 등 시흥시 10개동에 걸쳐있는 대규모 곡창지대다. 굶주리는 백성을 위해 300년 전 국가가 바다를 간척해 만들었다. 호조벌은 도시가 수많은 변화를 맞는 과정 가운데에서도 계속 그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도 호조벌에서 생산된 친환경 시흥쌀 '햇토미'가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 등 90여 곳에 급식용 쌀로 공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해 10종의 양서류, 46종의 조류, 57종의 수서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도 매우 높다. 시흥시는 매년 호조벌의 의미를 기억하며 매년 가을 호조벌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호조벌 간척 300주년을 맞아 한 해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호조벌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뉜다. 정월대보름, 단오, 한가위에 진
문화재청 허가 없이 조선 왕릉 인근 문화재 보존 지역에 건립되고 있는 아파트를 철거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심이 쏠린다.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2일 오후 4시 현재 10만5천82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글에서 "김포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중 하나"라며 "김포 장릉은 파주 장릉과 계양산의 일직선상으로 이어지는 조경이 특징인데, 이 아파트는 김포 장릉과 계양산의 가운데에 위치해 조경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아파트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이를 받지 않고 지어진 건축물"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는 데다, 심의 없이 위법하게 지어졌으니 철거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청원인은 "장릉 쪽으로 200m 더 가까운 곳에 지은 다른 아파트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고 2002년 15층 높이로 준공됐는데, 최대한 왕릉을 가리지 않도록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도록 지어졌다"며 "이러한 좋은 선례가 있음에도 나쁜 선례를 새로 남기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문화재
깊어가는 가을, 창원시립교향악단(이하 창원시향)이 야외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대중이 사랑하는 음악을 들려준다. 창원시향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진해야외공연장에서 '야외 팝스 콘서트'를 연다. 클래식의 대중화와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매년 열리는 이 공연은 관람객이 직접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할 정도로 창원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녹화공연으로 진행된 아쉬움을 올해 대면 공연으로 떨친다. 김인호 창원시향 부지휘자가 공연을 이끈다. 김 지휘자는 활발한 연주경력과 수준 높은 연주력, 참신하고 다양한 레퍼토리 구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음악해석을 바탕으로 진지한 열정이 묻어나는 지휘로 이름나 있다. 지난 2008년 스페인에서 열린 호세 페리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김 지휘자는 창원시향에서 부지휘자로 역량을 넓혀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도 활발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재창 트렘펫 연주자와 김병섭 하모니카 연주자, 가수 강혜연이 함께 무대에 올라 '사운드 오브 뮤직', '문 리버',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일부', '왔다 야, 막걸리 한잔', 클래식 모음곡 등을
국도 77호선의 유일무이한 단절구간인 부안-고창을 잇는 관광형 노을대교가 국도·국지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해 사업추진이 확실시 된다. 관광형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후보 사업에 대한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심의를 통과했다. 특히 관광형 노을대교는 지난 20여 년 간 부안과 고창의 숙원사업으로 사업추진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었지만 민선 7기 들어 부안군에서 단순한 차량통행 교량이 아닌 관광을 접목한 복합목적의 관광형 노을대교를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부안군 변산면과 고창군 해리면을 연결하는 관광형 노을대교는 약 7.5k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완공 시 현행 62.5km, 80분 거리를 약 7.5km, 10분으로 단축시켜 통행거리 단축 및 운행비용 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관광형 노을대교 건설은 동양 최고의 노을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고, 인근 고창군과 연계한 원라인 관광벨트를 구축해 전북 서남권 관광활성화에 큰 효과가 전망된다. 관광형 노을대교, 꺼져가던 불씨 다시 살리다 관광형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지난
고창군이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과 관련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과 홍보에 나선다. 16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2022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 20억원(국비 10억원, 도비 3억원 등)이 투입되는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고인돌 유적의 초입부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신성한 거석! 고인돌 염원의 여정’을 주제로 6개의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3000년 전 세계유산 고창고인돌 유적에 프로젝션 맵핑 등 최첨단 융합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국민 누구나 세계유산을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의 실감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품격 넘치는 역사문화관광도시를 표방하는 고창군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고인돌박물관에는 VR(가상현실), MR(복합현실), AR(증강현실) 기기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인 고창읍성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연계 첨단 CT(Culture Technology) 실증사업(R&D)’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88억원을 확보
“이게 무슨 냄새지? 나무를 태우는 냄새가 나잖아! 뒤뜰에서 불을 때고 있나?” 1834년 10월 16일 오후 4시 무렵이었다. 신사 두 명이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전 내부를 둘러보고 있었다. 당시 웨스트민스터 궁전은 영국 정부 청사 및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두 신사는 정부 공무원으로 일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궁전 곳곳을 구경하던 중이었다. 두 사람은 영국 해군이 1591년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른 장면을 묘사한 ‘아마다 태피스트리’를 보고 싶어 상원 복도로 갔는데 무슨 영문인지 복도에는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연기가 너무 짙어 ‘아마다 태피스트리’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둘은 할 수 없이 궁전에서 나가면서 관리사무실에 신고를 했다. “상원 복도에서 심하게 타는 냄새가 나네요. 혹시 불이 났을지 모르니 한 번 살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마에 휩싸인 궁전 대다수 직원들은 두 사람의 신고를 무시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해버렸다. 경비원 등 일부 직원만 남아 있었다. 1시간 정도 지났을 때였다. 마침 웨스트민스터 궁전 입구에 앉아 있던 경비원 부부가 이상한 연기와 열기를 느꼈다. “여보, 연기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아요? 몇 시간
속보=부산지역 영화·영상 제작사도 부산에서 촬영할 경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획 시리즈 ‘부산영화 미래보고서2’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확대로 부산지역 영화·영상콘텐츠 제작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부산일보 8월 2일 자 1·5면 보도 등)에 따라 부산 제작사도 부산에서 작품을 제작할 때 도움을 받게 됐다.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영화·영상업계를 위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금 예산 9000만 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지역 외 제작사만 지원 역차별” 영상위, 본보 지적에 예산 추가 편성 촬영 10회차 기준 2000만 원 이내 숙박비·식비·유류비 등 현물 지원 올 9월 현재 영화 13편 등 80편 촬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은 당초 부산 외 지역 제작사가 부산에서 촬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숙박비와 식비, 유류비, 장소 사용료 등 부산 촬영 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현물로 지원한다. 하지만 ‘부산 촬영 유치’라는 지원금 취지 때문에 부산에 뿌리를 둔 제작사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스태프를 데려와 촬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도 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소외
올해로 17회째인 문경오미자축제는 수확기인 9월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3일간 열린다. 장소는 문경시 동로면 금천 둔치(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526-1번지 하천변)이다. 코로나19 예방과 농가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홍보와 비대면 판매에 중점을 두며 드라이브스루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기간 동안 승용차를 이용하여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방문하면 시중 11,000원/kg 생오미자를 축제장에서 10,000원으로 5Kg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일정금액 이상 오미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오미자가공품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고 한다. 문경오미자는 백두대간의 중심이면서 우리나라 최대 오미자 생산지인 황장산과 대미산의 오미자를 옮겨와 해발고 300m~700m의 준고랭지 청정환경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유일의 [오미자 산업 특구]로 지정되어 연간 1,500톤 생산으로 전국 오미자의 45%를 차지하는 제1주산지로서 세계적인 오미자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축제의 상세한 내용과 비대면 유튜브 영상은 카카오톡에 있는 '카카오뷰' 또는 '채널'에 들어가서 '팔도축제'를 검색하면 쉽게 확인, 시청할 수 있다.
'뮤지컬 박정희'가 24일(금)·25일(토) 양일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공연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박정희는 '군인 박정희'와 '경제 발전', '인간 박정희' 등의 모습을 그려낸다. 5·16과 베트남전쟁 참전, 정주영(현대)과 경부고속도로, 이병철(삼성)과 한국비료공장, 박태준과 포스코, 새마을운동, 한강의 기적 등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굵직한 사건을 역사 뮤지컬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란 부제가 붙은 뮤지컬 박정희는 2막으로 구성돼 있다. 1막은 박정희와 육영수의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는 스토리와 5·16, 경제발전을 독려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다. 또 베트남전쟁 참전과 경부고속도로 건설 과정의 어려움도 보여준다. 2막에서는 고도성장 과정에서의 '유신'이란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뮤지컬 박정희는 박 대통령 가정의 단란한 모습도 담았다. 육 여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근령, 지만과의 행복한 한때, 소록도를 방문한 육 여사의 인간적인 모습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김일성과 카터 전 미 대통령, 고 백선엽 장군과의 일화도 등장한다. '뮤지컬 박정희'는 정다미가 연출했으며, 박정희 역에는 배우 정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