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39개 기관·단체와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 제10회 젠더 문화축제를 기획하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으로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여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을 주제로, 사회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상생활에서 차별받거나 기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평등사회를 위한 다짐을 담아 5가지 실천 의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와 전라북도의회 송지용 의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평등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의식개선과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도내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9일에는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의 힘으로 꿈을 이루는 내용의 인형극 <홍당무 로이>가 유튜브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변화의 가능성을 목격하는 청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청춘 선거>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이날 오프라인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박슬기
영미 문학의 대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은 시대를 초월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아동 문학의 고전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간결하면서도 빼어난 문장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이렇게 시대와 세대를 아울러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거인의 정원>을 지역의 한 민간발레단체가 재해석해 ‘거인의 정원’이란 가족 발레 공연으로 수년째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이 명품 발레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을숙도문화회관과 김옥련발레단은 16~18일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2021 가족 발레-거인의 정원’을 무대에 올린다. 김옥련발레단 8년째 무대 올려 16~18일 을숙도문화회관 욕심 많은 거인 심적 변화 통해 인간성 회복·생명 소중함 일깨워 연극·현대춤 등 망라 관객 유인 김옥련발레단의 가족 발레 공연은 2002년 ‘가자 숲속으로’를 시작으로 올해로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거의 매년 다른 창작 가족 발레극을 선보이며 부산 춤계를 대표하는 장기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 ‘거인의 정원’은 그동안 숲 속 발레가 선보인 10여 개 레퍼토리 가운데 대표 작품으로 예술성과 교육성이 잘 어우러져 2014년부터 8년째 무대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1세대 작가 故 백남준 작품이 전시될 대전시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가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연다. 대전시는 2022년 10월 개최 예정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에 맞춰 개관식을 추진해 '문화중심도시 대전'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시는 대전시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증축에 따른 소장품 이전, 전시·보존장비 제작설치 등 개관·운영을 위한 세부준비계획을 추진 중이다. '개방형 수장고'는 소장품을 과학적으로 보관하는 동시에 시민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전시공간을 의미하는데, 현재 51%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2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 안정화 기간동안 개관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2022년 UCLG 대전총회 기간 개방형수장고를 시민에 개방한다는 게 목표다. 시는 오는 12월부터 8개월 간 개방형수장고 인수팀 구성·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총 2단계에 걸쳐 수장고 건축물, 장비, 통신 및 기계설비 등 인계인수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소장품 1300여 점 이전과 함께 프랙탈 거북선을 원형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다. 세계적 걸작으로 주목받는 '프랙탈
“나를 낳아 길러준 것은 내 부모이지만, 나를 어른으로 만드는 건 내 아이들이다.” 선언적 정의와도 같은 이 말은 어른은 거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프랑스에서 자칭 ‘시즌제 인생’을 살고 있는 정상필 작가. 그의 말은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프랑수아즈 돌포의 “엄마를 만드는 것은 아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정 작가는 프랑스인 와이프와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 중부 불루아라는 도시에 거주한다. 원래 그는 구례 출신으로, 한때는 광주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프랑스 초등학교 교사인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으며 현재 4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정 작가가 말하는 ‘시즌제 인생’은 시즌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20~2021시즌에 난생 처음 전업주부로 지냈고, 그 이전 시즌엔 우버 기사, 번역가”로 활동했다. 그리고 이전에는 방송국 코디네이터, 일간지 기자로 바쁘게 살았다. 그가 이번에 “아이와 함께 크는 한국아빠의 프랑스식 육아”를 담은 ‘메르씨 빠빠!’(오엘북스)를 펴냈다. 최근 한국에 나올 일이 있어 잠시 광주에 들렀던 저자를 만나 프랑스에서의 생활, 그곳의 육아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1관인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다양한 수묵작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아트마켓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수묵 아트페어에선 한국미술협회 목포지부 소속 박화자, 윤창숙, 김영곤 등 32명의 작가가 출품한 수백만 원의 작품을 ‘1가정 1수묵화 갖기 운동’ 일환으로 50만원 이하로 판매한다.수묵 아트마켓에선 한국전통문화전당, 나주천연염색재단, 한국미술협회(목포지부·진도지부), 시네마MM 5개 기관(단체)에서 마스크, 마그넷, 엽서 등 5000원 내외의 저렴한 제품부터 수공예품, 천연염색 작품 등 10만원 이내의 소품까지 300여 점을 판매한다. 관람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천영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수묵의 대중화와 브랜드화를 위해 훌륭한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와 아트마켓을 운영한다”며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관람 후 아트페어, 아트마켓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올해로 2회째인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채찬란 모노크롬, 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이란 주제로 10월 31까지 2개월간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15개 나라 200여 작가가 수묵을 현대적
인천 지역에서 최근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이어지자 인천시가 사안별 민관협의체나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해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미봉책에 그치기보다는 인천시가 문화유산 조례 제정 등 법적 효력이 있는 제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만들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인천시는 동구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일꾼교회), 중구 애관극장 보존 문제와 관련한 민관협의체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토양 오염 정화가 진행 중인 부평구 캠프 마켓(부평미군기지) 내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 조병창(군수공장) 건물 철거·존치 문제는 관련 기관들과 TF를 운영하면서, 내년 초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들 문화유산은 아직 제도상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진 않았으나, 지역사회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해 공공 차원에서 보존하라는 목소리가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천시가 지역사회 문제 제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민관협의체나 TF를 운영한 지 수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이달 들어 '근대 문화유산 관리를 위한 체계적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공감음악회' 축제 시작 알려 창작국악·성악 공연 등 펼쳐져 보이스킹 활약 안기백 등 출연 코로나19 극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강원예술인들의 염원이 하나의 외침으로 전달됐다. 강원도예총이 주최한 ‘제59회 강원예술제'가 지난 10일 춘천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감음악회'는 강원국악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김경미 강릉문인협회장이 이번 음악회를 위해 쓴 시 ‘다시 부르는 희망의 노래'가 김민경씨의 낭송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예술로 하나 되는 화합과 소통의 무대를 그렸다. 첫 공연은 지난해 대한민국예술대전에서 창작국악 부문 본상을 수상한 전남예총의 ‘우리전통연구원 악바리'팀으로 꾸며졌다. 우정 출연한 이들은 ‘쑥대머리'를 선보이며 향후 지역 문화예술 교류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만난 ‘샌드아트' 무대에서는 산과 호수 위로 소양2교와 춘천인형극장, 코코바우 등 지역의 랜드마크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이 그려져 ‘문화도시 선정'과 ‘국제인형극총회 개막'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 이날의 메인 공연은 소프라노 민은홍과 함께하는
여성 중심의 장례 풍습 ‘진해 연도여자상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려면, 연도 섬에서 쓰인 원안부터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증이 담긴 ‘민속지’가 기록돼야만, 연도여자상여소리의 정체성이 정립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1회 연도여자상여소리 학술세미나와 시연회가 11일 오후 1시 30분 진해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3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동국대 임돈희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세명대 최자운 교수와 두류문화문화원 최헌섭 원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모형오 팀장과 진해문화원 우순기 원장이 토론을 펼쳤다. ◇‘문화재 지정 방향’ 고민 이어진 세미나 연도여자상여소리는 진해 연도라는 섬에서 상례를 치를 때 부르는 만가다. 여자가 행상을 맡고, 배를 타고 상여를 옮긴다는 점에서 전국 유일하다. 망자를 애도하는 의식요의 성격과 운구와 봉분을 행하는 노동요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현재 장례의식요 분야 무형문화재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지역은 양주 상여 회다지소리(1998)와 인천 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2006), 고양 상여 회다지소리(2017)가 등록돼 있다. 강원지역은 횡성 회다지소리(1984)와 양양 수동골 상여소리(2013)가 있
마산국화축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 상설화와 개최지 고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차별화 장소로 돝섬을 활용한 테마공원화 방안도 제기됐다. 창원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관광·축제마케팅연구회(대표의원 권성현)는 지난 10일 창원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마산국화축제 연계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앞서 지난 8월 중간보고회 당시 논의한 의견을 수렴해 △국화축제의 이미지 개선 △지역을 상징하는 프로그램 차별화 △국화축제의 ESG패러다임 도입 △마산국화 브랜드 개발 및 플랫폼 구축 △지역 관광자원과 축제 연계 활용 방안 등 다양한 국화축제 연계 활성화 방안이 나왔다. 최종보고 후 의원들은 국화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요인을 고려한 적합한 장소를 모색하고 국화축제 개최 장소를 고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5월 관광·축제마케팅연구회가 ㈜케이미래정책연구소에 의뢰한 ‘마산국화축제 연계 활성화 방안 연구’ 내용을 보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국화축제 장소로 고정된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국화축제의 개최장소를 고정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78%, 상설화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29%로 집계됐다.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전북도는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석곡의 내륙 최대 군락지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석곡은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 내 암벽 지역에서 발견됐다. 또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곡은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200~600m에 위치한 산림 내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생육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섬(흑산도, 가거도, 거제도 등)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조사를 통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일부 지역에서 확인된 기록이 있다. 또한 2020년 충남권 대둔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도 관찰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개체수가 2개체로 매우 적고 생육상태도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내륙지역의 경우 해안가에 비해 습도가 낮고 산림이 울창해 석곡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나, 선운산도립공원의 석곡 자생지는 서해안과 인접하고 암벽지대가 발달해 최적의 자생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환경이 식물지리학적, 국내 내륙지역 분포의 북방한계 지역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