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군이 수도 진격해오는 상황에서도 권력투쟁 이어가던 원나라 순제 도망하다 병사하고 황태자는 외몽골로 도피 후 황제 등극 고려 공민왕 명나라 난징에 사신 보내는 등 대륙정세 변화 관찰 이성계 등 앞세워 파저강 일대 차지…랴오양까지 점령했다 후퇴 평지전·산악전·수전 모두 능했던 ‘이성계軍' 여타 고려군단 압도 랴오둥 공격 나선 이성계 회군 우왕 등 숙청…4년 뒤 조선 건국 중국 저장성 동부를 뜻하는 ‘절동(浙東)'의 소금상인 방국진이 1348년 반원(反元) 봉기를 일으켰다. 한족국가 남송(南宋)이 멸망한지 69년 만이었다. 1353년 곽자흥과 서수휘 등이 이끄는 백련교도 반군과 장사성이 이끄는 농민반군이 허난, 안휘, 저장 일대에서 세력을 넓혀 나갔다. 재상(宰相) 메르키트 토크토아(脫脫)가 이끄는 원나라군은 장사성 등의 한족 반군에 연전연승했다. 고려 공민왕은 1354년 7월 급변하는 중원 정세를 파악하고자 류탁, 정세운, 이방실, 안우, 최영(崔瑩), 김용 등에게 2,500여 정예 병력을 주어 토크토아를 지원, 장쑤성 고우(高郵)에 진치고 있던 장사성 세력을 공격하게 했다. 현지 고려인까지 가담, 고려군은 2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승전을 거듭하던 토크토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되기 이전 설악권~수도권 이어준 유일한 국도 통행량 감소에도 캠핑족 발길 줄이어 구만동계곡 끼고 많은 캠핑장 운영 만해마을·백담사 등 주변 볼거리 풍성 속초·고성·양양 이동 편한 것도 장점 고성에서 시작한 국도 46호선은 인제로 이어진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설악권에서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국도였으나 이제는 통행량이 줄어든 길. 그런데 여전히 이 길을 따라 인제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갖는 자연을 몸으로 만끽하려는 ‘캠핑족'들이다. 늦여름, 청정자연의 모습으로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인제 용대리 캠핑장으로 향했다. 용대리 초입, 마치 매를 닮은 듯한 인공폭포 매바위가 취재진을 반겼다. 100m 높이 정상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서 시선을 거두고 차로 달린 용대리 일대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시원한 모습이었다. 비가 살짝 흩뿌리는 날씨였지만 약간 어두운 채도의 자연 풍광도 매력적이었다. 한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곳인 만큼 도로 주변 황태 음식점도 눈에 띄었다. 또 도로 곳곳에 감응신호체계를 알리는 표지판도 자리했다. 불필요한 교통정지신호를 최소화해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이었다. ‘
‘춘천 감자빵'이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에서 개발한 ‘로즈감자'라는 품종으로 만든 춘천 감자빵이 총 404점의 해당 부문 출품작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춘천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가 개발한 춘천 감자빵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감자 모양의 빵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데다 다양한 기부활동 등을 통한 지역과의 선순환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관광기념품 부문 공모는 코로나19로 여행이 멈춰버린 상황 속에서 한국의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해 ‘여행을 되찾다, 한국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감자빵을 비롯한 수상작을 구매해 일부를 코로나19 극복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미소 대표는 “강원도의 제품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지역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이무헌기자
고창군 아산면 병바위 일원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名勝)으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간의 지정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고창 병바위 일원’은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에 위치한다. 병바위는 높이 35m 정도이며, 용암과 응회암이 침식·풍화되며 생겨난 엎어진 호리병 모양의 독특한 생김새의 바위이다. 병바위 일원은 1억5000만년 전부터 형성된 기암괴석으로, 침식으로 생겨난 수많은 단애(cliff), 스택(stack)이 있고, 타포니(tafoni)와 같은 화산암 지형경관을 갖고 있어 보존가치도 높고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병바위에 착생해 서식하는 덩굴류(백화등, 담쟁이)의 식생학적 가치와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등의 경관적 가치가 훌륭해 명승적 지정 조건인 경관생태적·문화적·역사적 의미가 빼어나다. 또 이곳은 조선 중기 저명한 유학자인 이황(영남) 및 김인후(호남)와 교류했던 고창의 유학자인 호암 변성온, 인천 변성진 형제의 세거지로 명성이 난 곳으로 두암초당(고창군 향토문화유산)이 있다. 두락암(전좌바위)
전북일보를 통해 공개된 일본 그림들은 다른 국가의 문화나 고통, 불행을 깊이 연구하지 않고 입맛에 맞춰 상품화하는 자기중심적인 일본특유의 문화가 그대로 담겨있다는 비평을 받는다. 이런 문화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상징인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징용 이야기만 쏙 빼놓은 채 근대식 최초 아파트가 지어진 섬으로 미화하는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그림은 임진왜란 일본 전국시대 때부터 일본과 교류를 해온 화란인(네덜란드)들과 낭인, 일본인들이 귀무덤을 주변에 서있는 그림인데, 그림설명인 칠언절구에는 풍신수길이 서쪽정벌을 나서서 초토화시키고 개선을 했다. 장수들이 싣고 온 귀(코)로 무덤을 짓고 경관화 시켰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사람이 공양을 올리는 가운데, 평화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은용 한일문화연구원장(74·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은 “첫번째 그림은 귀 공양 탑과 그를 참배하는 그림인데, 축제식으로 평화를 상징하고 표현하는 것이 주 내용이고, 그 광경을 구경하는 인파의 그림 형태여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두번째 그림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침략 장수들인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와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
한국전쟁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에 따라 남과 북의 총성은 멈췄지만, 전쟁의 후유증은 심각했다. 전화(戰禍)로 수백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으며, 학교, 병원, 도로, 교량 등의 기간산업과 대형 공장들이 대부분 파괴됐다. 전쟁으로 한국은 산업기반 상당수를 잃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생활의 터전을 잃거나 가족과 헤어지고 가난의 고통에 직면해야 했다. 부산 임시수도기념관은 11월 28일까지 전시관에서 2021년 특별전 ‘전화에서 재건‧부흥에로’를 개최한다. 특별전이 주목하는 시기는 한국전쟁 휴전 후, 정부의 서울 환도가 단행된 1953년 8월부터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는 1963년 1월 1일까지이다. 당시 부산은 전쟁이 끝난 뒤, 대한민국의 재건, 부흥 사업의 과정과 그 결과를 뚜렷이 목도할 수 있는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전시에는 ‘부산재건보고서’ 등 부산을 중심으로 한 전후(戰後) 복구 및 경제재건 사업의 내용을 보여주는 유물 60여 점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전화’를 극복하고 ‘부흥’의 시대로 나아가고자 한, 전후 부산 시민들의 열정과 그들이 품었던
걷기 좋은 계절, 경북 포항을 두 발로 걸어서 만났다. 한 번은 폐철도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도심을, 또 한 번은 영일만을 끼고 바다 위와 어촌 마을을 걸었다. 2019년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시민과 관광단체가 재선정한 포항 12경 가운데 새로 진입한 포항 철길숲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다. 대한민국 최동단의 바다, 철강과 해병대의 도시 포항을 가장 가까이 느끼기에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포항 철길숲 시내 관통하는 폐철도에 조성한 산책로 66톤 얼굴 실루엣 비롯 곳곳 철 조형물 꺼지지 않는 ‘불의 정원’ 신기한 볼거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해안선 따라 호미곶까지 이르는 덱로드 지질공원 방불케 하는 기암괴석 경연장 걷는 내내 영일만 포스코·시가지 풍경 ■포항 철길숲과 불의 정원 폐철도를 산책로와 공원으로 만든 사례는 멀리로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가까이로는 부산 그린레일웨이가 있다. 포항 철길숲은 부산 그린레일웨이와 연원이 같다. 부산에서 출발해 포항을 지나던 동해남부선이 KTX 고속철도 신설로 이전한 자리에 포항시가 조성했다. 2011년 1단계(옛 포항역~유성여고) 2.3km 구간에 이어 2019년 2단계(효자역~옛 포항역) 4.3km 구간까지
“등록엑스포인 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서, 국가적으로나 기업으로서나 활용하기에 따라서 엄청난 결과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월드엑스포를) 어떻게 유치하고, 2030년도에 세계박람회를 어떻게 구성하며, 거기서 무엇을 보여주고 어떻게 공감대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결국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박정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8일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모두가 참여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나 생각을 모으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부산시민들에게 드리고, 전 국민, 기업 관계자들에게도 그런 관점에서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에서의 컨트롤타워로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국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정교하고 치밀한 구상과 준비, 알찬 콘텐츠 등 프로세스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국가적,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절대적임을 새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치위원회 사무처는 약 40명으
(사)대구작가콜로퀴엄(대표 박재열)이 대구문화재단 학술조사활동 지원으로 기획한 인문예술세미나, '인문학으로 보는 미래 전망 – 문학을 품은 예술, 예술가'를 16일(목) 오후 3시부터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연다. 인문·예술의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고민함으로써,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고 예술의 학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학술 세미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히 문인 '구상'에 주목한다. 1950년대 초 향촌동에서는 다방, 호텔, 서점 등에서 많은 예술인의 교류가 이루어졌던 터다. '구상과 1950년대 향촌동 르네상스'라는 대주제 아래 문학을 중심으로 한 예술인들의 교류관계와 문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세미나가 열리는 16일은 그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세미나에는 양진오 대구대 교수, 박민영 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장, 구자명 소설가가 강사진으로 나선다. 양진오 교수는 '1950년대 한국전쟁기 대구의 문학과 문화'라는 주제로 향촌동을 중심으로 한 1950년대 대구 문학인들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 박민영 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장은 '한국 전쟁기 화가, 문인의 교류와 대구 화단(畫壇)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구상과 이중섭의 교류와 한국전쟁기
킬리만자로는 높이 5,895미터, 눈에 뒤덮인 산으로 아프리카대륙의 최고봉이라 한다. 서쪽 봉우리는 마사이 말로 '누가에 누가이' 즉, 신의 집이라 불리는데 이 봉우리 가까이에는 말라 얼어붙은 한 마리 표범의 시체가 놓여 있다. 그 높은 곳에서 표범이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나를 아프리카로 이끈 것은 바로 이 하드 보일드한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 첫 문장과 흑백TV 『타잔』에서부터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 에 나온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워 '토인 문명'의 다른 축으로 대조되던 아프리카횡단열차였다. 일찌감치 스스로를 지극한 토착형이라 단정 짓고 내 피 속엔 역마(驛馬)의 요소 따윈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20여 년에 걸쳐 인도의 광궤열차, 베이징에서 시안까지의 침대열차, 시베리아 횡단열차 그리고 일본의 신칸센 등 그동안 타본 많은 나라들의 침대차까지 열거해보니 그 말이 참으로 무색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깨끗이 나는 '여행자'로 스스로를 인정하기로 했다. 블루 트레인은 1923년 유니언 리미티드와 유니언 익스프레스로 운행이 시작되어 1933년에 식당차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열차로 도입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