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이 주최한 제30회 매일학생미술대전에서 백지훈(용천초 1년) 학생의 작품 '짜장면 먹방'이 초등학생 저학년부, 박지환(범일초 6년) 학생의 '우리 가족 등산 여행'이 초등학생 고학년부 대상을 차지했다. 또 중학생부에서는 설한슬(월서중 2년) 학생의 '어릴 적 동네'가, 고등학생부에서는 손혜원(대구여고 1년) 학생의 '우리 할매 파 심기'가 대상에 뽑혔다. 단체상은 초등학생부 대구성동초, 중학생부 동평중, 고등학생부 경북예술고에 각각 돌아갔다. 이 밖에 금상 8명, 은상 36명, 동상 59명, 특선 640명, 입선 1천840명 등 모두 2천587명이 상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8일로 예정됐던 실기대회를 취소함에 따라 부득이 1차 심사 결과로 수상자를 확정하게 됐다. 이번 대회 심사는 신문광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식, 김형태, 김혜정, 이명재, 장개원, 정문현, 최우식, 허만욱 씨 등이 참여했다. 신 위원장은 "6천 점이 넘는 공모 작품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잘 그린 그림보다는 어린 학생들의 개인적인 아이디어 전개 노력과 창의적인 표현력을 위주로 다양한 소재나 주제를 찾아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미술관 안으로 무등산이 가득 들어왔다.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미술관 로비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은 가장 아름다운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연출할 터다.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 의재미술관(관장 이선옥)이 1년 8개월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조성룡 건축가와 김종규 교수가 공동 설계한 미술관은 자연과 어우러진 건물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었다. 하지만 개관 20년이 넘어가면서 시설이 노후화돼 전시 등에 애를 먹었고 국비와 시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 최근 새롭게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올해는 미술관 개관 20주년, 의재 허백련 탄생 130주년을 맞는 해여서 새롭게 단장한 미술관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미술관으로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매표소와 다양한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를 지나면 넓은 유리창 너머로 푸른 나무와 파란 하늘이 한 눈에 보이는 로비가 나타난다. 다양한 색감의 옻칠로 제작한 탁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비어 있던 지하를 전시장으로 활용,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했다. 또 의재 관련 영상과 미디어아트 작품 등을 상영하는 영상전시실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이 인천 첫 '반려해변'으로 지정됐다. 인천시는 영종도 마시안 해변을 인천 1호 반려해변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한 반려해변 지정사업은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돌본다는 의미에서 나온 용어로, 지역 기업이나 단체가 특정 해변에서 책임감을 갖고 정화 활동과 경관 개선 활동을 하는 민간 주도형 바다 가꾸기 프로젝트다. 인천시와 해양환경공단은 최근 CJ제일제당과 협의를 거쳐 인천 1호 반려해변을 CJ가 관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연 3회 이상 마시안 해변 일대에서 환경 정화사업을 진행하고, 인천시와 해양환경공단은 이를 지원한다. 영종도 덕교동에 위치한 마시안 해변은 3㎞에 달하는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갯벌 체험 등이 가능해 수도권 일대 관광객들이 몰리는 해양 관광 명소다. 年 3회 이상 정화사업 등 관리 인천시·해양환경공단도 지원 인천시는 마시안 해변을 시작으로 강화도, 영흥도 일대 해변을 인천 주요 기업과 연결시켜 반려해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려해변 지정은 최근 인천시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해양쓰레기 수거사업과도 연결된다. 민선 7
성직자를 넘어 지역사회 낮은 곳에서 헌신한 고(故) 지학순(1921~1993년) 다니엘 주교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막이 올랐다. 이달 한 달간 원주문화원을 비롯한 원주 일원에서는 지 주교의 삶과 기억을 계승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난 1일 원주문화원에서 개최된 개막식은 ‘다시, 빛으로'라는 주제로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 원창묵 원주시장 등의 축하사와 함께 인장, 미사복, 임명칙서 등 생전 사용하던 유물 전시 및 사진전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은 “이번 행사를 맞이해 한국 가톨릭 역사상 대사회적 활동과 애국 애족의 선비사상을 실천한 지 주교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학술대회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상지대에서 ‘기억:지학순 주교의 삶과 활동, 계승:살아갈 100년, 기억과 계승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날 좌장인 이우갑 신부와 전문가들이 모여 지학순 주교의 삶이 가리키는 오늘의 과제를 모색한다. 그 밖에 지학순 순례 윷놀이, 버스킹 공
워크온 가입자 4,300명 달해…올해 1,300명 새로 가입 본보 주최 비대면 평창산소길 걷기도 성황리 진행 중 [평창]코로나19 장기화 속 평창지역사회에서 ‘내 건강은 내가 지키자'는 열망이 확산하면서 걷기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평창군보건의료원은 평창지역사회의 걷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2020년 2월 모바일 앱 워크온에 평창군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월 1회 이상 걷기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이를 휴대폰 앱과 연계한 것이 워크온 사업이다. 워크온 사업은 올해에만 1,300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시행 1년6개월여 만에 4,300여명의 주민이 회원이 되고 걷기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일부터 12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강원일보사 주최 평창산소길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난 5일까지 평창산소길 워크온 가입자만 600여명이 넘고 있다. 대회 기간 내 5만보를 달성해 챌린지에 성공한 완주자 가운데 선착순 500명에게는 햅쌀 2㎏씩을 전달한다. 군보건의료원은 보다 많은 주민의 참여와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추천코스도 마련했다. 추천코스는 평창읍 평화길, 미탄면 서시래뚝방길, 방림면 하늘마루염소목장길, 대화면 효석문학100리길 2구
한국전쟁 당시 신병을 양성했던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이 국가등록 문화재로 등록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이 의견 수렴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고 6일 밝혔다. 제주 육군 제1훈련소는 한국전쟁 당시 신병을 양성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상모2교차로 좌·우측에 위치한 정문 2기의 높이는 3.7m, 가로·세로는 2.5m×2.5m다. 두 기둥 간 간격은 17m 가량이다. 정문 설계자는 고(故) 이영식 씨로 알려져 있다. 평양철도전문학교 토목과 졸업생인 이 씨는 21살의 나이로 입대한 후 훈련소 정문 설계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은 기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를 비롯해 제주 구 해병 훈련시설, 강병대교회, 육군 98병원 병동과 함께 한국전쟁 관련 귀중한 유산이다. 특히 정문을 만들 때 사용된 제주 현무암과 조개껍데기 등의 건축 재료는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형태와 양식에서도 시대성을 보여주는 국방 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10월 6일 개막을 한 달 앞 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 중견감독의 신작에 주는 상인 지석상의 후보를 발표했다.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아시아영화에 대한 사랑과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된 상이다. 6일 BIFF에 따르면 올해 지석상 후보작은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 선정작 중 총 7편이다. 필리핀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신작부터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작품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아시아 중견 감독의 작품이 선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젠산 펀치’는 오키나와 출신의 일본 배우 쇼겐과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장애를 가진 권투 선수가 정식으로 선수 자격증을 얻기 위해 차별의 시선과 싸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싱가포르 로이스톤 탄 감독의 ‘24’는 그의 전작처럼 싱가포르 내 공동체 이야기로 모순이 내재돼 있지만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사회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신작 ‘강변의 무코리타’로 부산을 찾는다. 오기가미 감독은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등 특유의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감옥에서 나온
월드엑스포라 하면 첨단 산업 전시품을 주로 떠올릴 테지만, 엑스포에 얽힌 사연을 품은 위대한 예술 작품도 무시 못할 주인공이다. 1851년 런던 수정궁에서 첫 엑스포가 열렸을 때 미술은 4대 전시 분야 중 하나였다. 이어서 개최된 1855년 파리 엑스포의 공식 명칭 역시 ‘파리 농업·산업·미술 생산품 월드엑스포’였다. 독립된 미술 전시관에 29개국 작가들이 출품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 5000여 점이 전시됐다. 이후 예술품 전시는 엑스포의 전통이 됐다. 세계 각국은 엑스포 국가 전시관을 통해 자국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뽐내려고 경쟁했다. 그 과정에서 시대를 아우르는 위대한 작가와 예술 작품들이 엑스포를 통해 탄생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다. 게르니카는 1937년 파리 월드엑스포 스페인관 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품으로, 엑스포가 탄생시킨 최고의 미술 작품으로 손꼽힌다. 당시 프랑코 독재 세력에 맞서 스페인 내전을 치르던 공화국 정부는 파리엑스포 스페인관의 실내를 미술품으로 채우기 위해 피카소와 미로, 칼더 등 여러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피카소는 대형 벽화를 그릴 계획이었지만, 수년 전에 의뢰를 받고도 무
온갖 바다의 재료가 모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조개구이를 양껏 먹고 바로 앞 바닷가를 걸어보면 사계절 바다의 향취가 눈·코·입 전신을 통해 들어온다. 이처럼 낭만 있고, 분위기 있는 장소와 음식이니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어주는' 허튼 수작 한 번도 어쩌면 용서가 되지 않을까. ◆사계절 즐기는 맛과 낭만 보통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부산의 광안리해수욕장과 많이 비교된다. 너른 백사장은 물론이요, 바다와 맞닿은 오밀조밀한 상권이 똑 닮아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약 1km의 긴 해변을 끼고 주점이며 식당이 빽빽히 들어차 있다. 물론 호텔 등 숙박업소 또한 경치와 시설 면에서 포항지역 최고를 자랑한다. 그렇기에 여름이야 당연히 해수욕이 좋고,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만한 곳이 드물다. 넓은 상권을 거닐다 보면 입구부터 조개구잇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30여 년 전부터 조개구잇집이 한두 군데 들어서더니 지금은 20여 개에 달하는 가게가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했다. 조개는 사실 동해안에서 그리 흔한 식재료가 아니었지만 요즘은 양식과 어업 기술이 워낙 발달하면서 동해안 현지에서 올라오는 조개도 상당하
이름이 '막회'라고 얏보지마시라. 그렇다면 막회 맛을 몰랐다는 이야기다. 막회는 어부의 맛이고 엄마의 맛이다. 막회는 그냥 부엌칼로 '썰어 내는 것'이고 횟집의 회는 다양한 전용 '횟칼로 뜨는 것'이 라고 혹자는 비유를 하기도 한다. 차림이 소박할 뿐, 맛은 프리미엄급이다. ◆낚시바리냐 그물바리냐 영일만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는 한류성 등푸른생선이 많이 난다. 죽도시장이 생기기 전인 지난 1955년 포항지역 최초으로 상설시장으로 들어선 포항시 북구 대신동 포항영일대북부시장(옛 북부시장)은 등푸른막회의 원조 격이다. 하지만 여기에다 등푸른막회 또다른 맛의 비밀이 있다. 등푸른막회 가게들은 주로 '낚시바리'(줄 낚시로 잡음) 생선을 고집한다. 때문에 위판 1~2시간 내로 식객들의 입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을 아는 현지인들은 정말 찐(眞) 미식가이다. 이른바 '그물바리'에 비해 생선의 몸에 상처가 거의 없어 막회를 하든 물회를 하든 당연히 식감과 신선도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등푸른 생선의 경우 대게 신선하거나 깔끔하지 않으면 비리다. 이미 재료의 차이에서 맛이 결정된다. 강원도의 별미 명태요리에 있어서도 잡는 방법에 따라 낚시로 잡은 '낚시태' 그물로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