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부조리를 비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지난 달 27일 공개 이후 연일 화제다. 이 작품은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D.P.(Deserter Pursuit)의 탈영병 추격기를 다뤘는데 한국 군대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한준희 감독과 원작 웹툰을 그린 김보통 작가는 군대 내 폭력과 성추행 등 가혹행위, 강압적 상명하복 문화와 각종 부조리를 첫 시즌에서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다뤘다. 한국 군대 내 부조리 극사실적 묘사 ‘눈길’ 한호열 역 구교환 배우와 선 굵은 감정 연기 작품에서 보여주는 진정성에 호평 이어져 누구나 어느 시점에서는 ‘방관자’라는 반성 “청춘들 몸도 마음도 안 다치길” 메시지 ■탈영병 잡는 D.P.로 변신한 정해인 ‘D.P.’ 흥행의 중심엔 배우 정해인이 있다. 주연으로 나선 그는 이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이등병 안준호를 맡아 조장 한호열 역의 배우 구교환과 함께 탈영병을 쫓는데 선 굵은 감정 연기로 몰입감을 높인다. 반항기와 예민함, 경계심과 서러움을 뒤섞은 눈빛으로 캐릭터를 이리저리 변주시키는 건 덤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화상으로 정해인을 만났다. 이날
지난해 '범 내려온다'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국관광공사가 새롭게 선보인 '머드맥스' 영상이 공개 이틀만에 80만뷰를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Feel the Rhythm of Korea(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 영상 중 '서산'편은 경운기로 서해안 갯벌 양식장에서 바지락을 캐며 화제가 됐던 일명 '바지락부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바지락을 캐기 위해 경운기 수십 대가 일제히 갯벌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속도감을 연출하며 영화 '매드맥스'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 영상의 부제는 '머드맥스(Mud Max)'다. 영상은 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래퍼 우디 고차일드의 음악과 어르신들의 비장한 표정, 드넓은 갯벌이 어우려저 속도감있게 전달된다. 한국 관광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는 부산과 통영, 대구, 서울, 순천, 경주와 안양, 강릉과 양양, 서산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앞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리즈는 가수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영상으로 유명한 서울 편을 비롯해 부산
대구시가 내달 6~10일 열리는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를 앞두고 온라인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43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대구약령시 희망 처방전(展)'을 주제로 '#힘내요 우리! #함께해요 대구약령시!'를 슬로건으로 걸었다. 대구시는 이에 걸맞게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한방을 통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를 앞두고 여는 온라인 이벤트로는 '약령시가 널 기다려 댄스 챌린지'가 있다. 유튜브에서 약령시 로고송 '약령시가 널 기다려'에 맞춘 건강댄스 영상을 시청 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춤을 촬영해 SNS에 올린 후 링크 주소를 제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심사와 추첨으로 에어팟 프로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홈페이지(www.herbfestival.org)에서는 축제기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약선떡볶이 만들기, 한방샤워바 만들기, 약초꽃 홈가드닝 체험 등 '한방홈테라피' 체험키트 사전 신청을 받는다. 비대면 라이브 퀴즈쇼인 '가족과 함께하는 한방퀴즈왕' 참가자 모집도 함께 진행 중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
관람객 이정아씨는 ‘Peace of mind’ 작품을 통해 오늘 작곡가가 됐다. 몇개의 간단한 코드를 입력하고 몇 초가 지나자 그가 입력한 코드가 아름다운 멜로디로 변환돼 피아노로 연주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AI 작곡가 ‘이봄’ (카이스트 안창욱 교수 연구팀) 덕이다. 피아니스트 없는 피아노가 ‘홀로’ 연주하는 모습에 다른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영상 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전익관의 ‘자연을 찾아가는 캠퍼’는 여유로운 자연 속 캠핑 현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관람객들은 캠핑카 안에 들어가 이모저모를 살피고 작가의 오토바이에도 올라 타 본다. 지난 1일 광주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첨단기술과 아날로그적 풍경이 어우러진 전시 현장이다. 또 환경과 생태 문제, 기계와 인간의 관계 등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예술가들의 해답을 만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직접 참여하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넉넉히 시간을 갖고 관람하면 즐거움이 두배다. 첫 일요일인 5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는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추억을 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여행지를 선택함에 있어서 경기도와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또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하면서 내국인들도 경기·인천 여행을 숙박보다는 당일 여행으로 방문하는 약점도 갖고 있습니다. 경기·인천의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외국인 관광객 방문 현황을 보면 지역 관광지들은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전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천750만2천756명 중 1천337만2천106명(76.4%)이 서울을 찾았습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260만7천911명(14.9%), 140만220명(8.0%)에 그쳤습니다. 또 숙박을 하는 체류 관광 비율은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65.48%를 기록한 반면 경기·인천은 각각 19.97%와 21.58%로 낮은 비율에 머물렀습니다. 외국인 방문은 서울에 한참 밀리고 내국인은 숙박보다 당일여행 그쳐 경기·인천의 관광지는 적지 않습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역사 문화 유적, 최첨단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을 갖고 있음에도 관광 자원의 매력을 어떻게 꾸며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관광 산
“문화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동등합니다.” 지난 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는 조금은 낯선 연극이 이 화두를 갖고 무대에 올랐다. 강원도립극단 연극 ‘소매각시'가 배리어프리(Barrier free)로 선보인 것. 배리어프리는 장애인도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 물리·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이날 연극이 펼쳐진 90여분은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벽을 헐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었다. 소매각시는 대사 없이 손짓과 몸짓으로만 연희가 구성된 강릉 관노가면극을 소재로 했다. 도립극단은 관노가면극이 무언극이라는 점에 착안, 도농아인협회와 농아인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제작해 왔다. 무대 중간에서는 강원도 배우들이 연기를 펼쳤다. 무대 왼편과 오른편에는 수어통역사들이 교차로 등장해 수어로 대사를 통역했다. 또 무대 양쪽 스크린에는 ‘사물놀이 소리' 등 한글자막이 떠올라 연극 상황과 대사, 음악 분위기 등 극의 이해를 도왔다. 작품 내용도 뜻깊었다. 조선시대 노비와 양반의 신분 차이, 현대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선(線)'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 신분, 직책을 떠나 같은 사람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졌다. 소리문화가 중심인 사회에서 농아인과 비농아인
도 출신 한국 대표 소설가 경기 파주 묘 내달 이장 협의 23년만에 봉평으로 돌아와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 이효석(1907~1942년·사진) 선생의 묘가 고향 평창으로 돌아온다. 평창군은 현재 이효석 선생 유족들과 평창으로의 이장(移葬)을 협의중이며 빠르면 올 10월 말께 모셔올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예술촌 내 달빛언덕 앞에 이효석 선생의 묘역을 새롭게 조성할 방침이다. 이효석 선생의 묘는 경기도 파주시의 이북5도민 공원묘원인 동화경모공원에 모셔져 있다. 평창군은 최근 최창선 평창군번영회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인사들이 적극 나서 이효석 선생의 유족과 만나 묘를 평창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효석 선생의 유해는 1942년 그가 사망한 후 아버지에 의해 진부면 하진부리 고등골 산가에 안장됐으나 1972년 영동고속도로 건설공사로 인해 용평면 장평리 산록으로 이전됐다. 그 후 또다시 1998년 9월에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되면서 묘지 앞마당 일부가 잘려 나가게 되자 유족에 의해 아무 연고가 없는 동화경모공원으로 이장됐다. 최창선 평창군번영회장은 “가산 이효석 선생 묘역 이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KoSAC20 페스타’를 개최한다. 공연, 전시, 강연, 예술교육, 온라인 공연 등이 전당 일원과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 모악당에서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합동무대, 변진섭 콘서트, 명인홀에서는 원로예술인 오마주‘나의 삶, 나의 예술-전라삼현육각 전태준’, UNI CONCERT_피아졸라탄생 100주년 Master * Pupil’이 개최된다. 국제회의장에서는 ‘문병학 인문학 콘서트’, 전시장에서는 20주년특별전‘그날’, 초대전‘몽유남천-유대수 목판화’, 예술교육프로그램 아카이브 전시회, 유튜브채널(Sori Arts TV)에서는 ‘파이팅 콘서트 시즌Ⅱ_소리어스’등이 9월 4일 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KoSAC20 페스타’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는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앵콜 공연으로‘쇼팽으로 돌아오다_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이 4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열린다. 9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에서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최초의 합동음악회가 진행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바리톤 김주택, 바이올린 송지원, 태평소 손동주의
옛날 영국 런던의 템스 강에 소니(Thorney)라는 섬이 있었다. 섬의 이름은 ‘가시’를 의미하는 ‘Thorn’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섬에 가시덤불이 많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지금 이 섬은 사라지고 없다. 그 자리에는 웨스터민스터 궁전과 웨스터민스터 사원이 서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정식 명칭은 ‘웨스터민스터 성 베드로 연합교회’다. 수많은 영국 왕과 여왕이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렀고 결혼식을 올렸고 묻히기도 했다. 섬이 없어지고 궁전, 사원이 생기게 된 전설과 역사를 1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알아보자. ■로마에서 온 선교사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지만 전설에 따르면 7세기 초의 어느 날이었다. 아주 화창한 날씨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고 있었다. 하늘에는 대서양에서 몰려온 뭉게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여름이라도 하루는 구름이 잔뜩 끼어 싸늘하고, 다음날은 하루 종일 화창해 무더워지는 등 변덕이 심한 평소 런던과는 다른 날씨였다. 런던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템스 강에 그야말로 바람에 떠다니는 낙엽 같은 작은 배 한 척이 나타났다. 배에는 먼지가 덕지덕지 묻어 더러워진 사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교황 대 그레
국내 최대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인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다시, 책을 품다'라는 주제로 9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부산 북구에서 온라인 개막한다. 개최지인 부산 북구는 감염병 대유행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아픔을 '책'으로 공감하고 치유하며 성장하는 의미를 담아 독서대전의 주제를 '#다시, 책을 품다'로 정했다. 본행사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개 부문, 100여개의 행사가 진행되고 일부 행사는 9월12일까지 독서축제 주간으로 연장 진행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애정북 챌린지' 등 시민 참여형 사전 이벤트 ,'책을 추천합니다' 등 온라인 북페어, 작가 초청 북토크, 독서컨퍼런스, 시민기획 프로그램 워크숍, 온라인 북큐레이션 전시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축제의 상세한 내용과 비대면 유튜브 영상은 카카오톡에 있는 '카카오뷰' 또는 '채널'에 들어가서 '팔도축제'를 검색하면 쉽게 확인, 시청할 수 있다. 9월1일부터는 모두투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가능하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