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섬 주인들은 1일부터 1000원만 내면 여수 관내에서 여객선을 탈 수 있다.여수시는 9개 항로 196개 전 구간에서 도서민 1000원 요금제 시행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이에 따라 섬 주민들은 운항 거리와 관계없이 1000원만 내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여수시는 지난달 운임이 8340원 미만인 생활항로 구간에서 1000원 요금제를 시행했으나, 호응이 좋아 전 구간으로 확대했다.현재 도서민은 여객선 운임 8340원 미만 구간은 1000원, 8340∼3만원은 5000원, 3만∼5만6000원, 5만원 초과는 7000원을 부담하고 있다. 1일부터는 육지를 기준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여수∼거문도를 이용하는 도서민도 1000원 단일요금제 혜택을 받게 됐다.여객선 운임은 전남도가 30%, 여수시가 70%를 지원한다.여수시는 전 구간 1000원 요금제 지원율이 상향 조정될 수 있도록 전남도에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권오봉 여수시장은 “도서민 1000원 요금제 시행으로 도서민의 이동 및 활동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객선은 도서민들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해상교통 이용 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
경기도의 한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5일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주말 기간(1박2일) 양평의 한 펜션을 예약했다. 최근 식당·카페 등에 적용되고 있는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일행 포함 4인 모임 가능)가 숙박시설에도 적용될 거란 생각에 4인 숙소를 예약한 것이다. 그런데 예약을 마친지 2시간 뒤에야 해당 인센티브가 숙박시설엔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해당 펜션을 통해 알게 됐다. 즉각 예약을 취소했지만 해당 펜션 규정(숙박 5일 전 50% 위약금)에 따라 예약요금 24만원 중 절반인 12만원을 위약금으로 물어야 했다. 반복적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조정에 따라 이 같은 네이버 등 대규모 숙박예약 플랫폼을 통한 취소와 위약금 요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내 숙박업소별 환불 규정마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 상황에 플랫폼 사업자도 법적 중재 역할이 불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이유로 '전액 반환' 권고사항 현장선 '유명무실' 플랫폼 사업자들 "업체 재량에 맡겨… 나서면 갑질로 비춰질 우려 커" 정부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발생하는 위약금 분쟁 해결을 위해 '소비자분
시흥시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1일부터 각 가정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프로그램 비대면 운영을 시작했다. 2019~2021년 문체부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스쿨'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인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배경으로 생태 관련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사업으로 오는 10월29일까지 진행된다. 시흥의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쿠킹 클래스', 건조 이끼를 활용해 꾸미는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 집에서 간단히 제작하는 '원목 도마 만들기', 도요새를 랜선으로 생태탐방하는 '에코펀투어', 여러 가족과 줌(ZOOM)으로 만나 생태·환경 관련 게임을 즐기는 '갯골 플레이 데이' 등 총 7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신청 및 접수는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홈페이지(https://windgreenschool.modoo.at)에서 할 수 있다. 문의:070-8065-2092, (031)310-2917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음악에 몸을 맡긴 무용수의 몸짓이 경쾌하다. 움직일 때마다 마스크 너머 가쁜 호흡이 들쑥날쑥한다. 보랏빛 두건을 쓰자 이전과 다른 강렬한 춤선이 드러난다. 겉모습은 아름답지만 독성을 가진 ‘투구꽃’을 동작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지난 25일 마산 경희무용아카데미학원. 무용수들이 오는 12일 오후 5시 마산 시민극장에 올려질 ‘춤패뉘와 함께하는 무용열전’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공연은 정양자·이영희 원로 무용인과 신인 무용수들이 한 무대에 서는 자리다. 스승이 제자들을 이끌어주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연출을 맡은 춤패뉘무용단 박은혜 대표는 “무용의 길을 오랫동안 걸어올 수 있었던 건 고(故) 이필이 스승이 이끌어주신 덕분이다. 작년부터 선생님들을 챙기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막상 뒤를 돌아보니 무용을 이끌어갈 30~40대 무용수들이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제자들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박 대표는 창원에서 활동하는 여성 무용수 5명을 선정해 ‘실험의 장’을 마련했다. 무용수들의 평균 나이는 20대 후반. 이날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개인작품을 선보인다. 모두 창원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마산 무용 거
창원에서 ‘뉴트로’를 주제로 한 의상 전시회가 열린다. 창원대학교 의류학과는 경남의류진흥협회가 주최하고 창원대학교 국립대육성사업이 후원하는 ‘Exhibition Fabric Art 2021 의상디자인 전시회’가 9월 1일부터 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뉴트로(Newtro)’로 ‘새로운(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이다. ‘뉴트로’는 낡고 오래된 유행(빈트로)을 현대 감각으로 되살리는 복고풍을 말하며,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청년문화 트렌드이다. 이번 전시회는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마다 특징이 도드라진다. 특히 창원대학교 의류학과 김여숙 교수의 작품은 첫눈에 보기에는 속이 훤히 비쳐 보여 쉽게 입을 수 없는 듯이 보이지만 스타일을 자세히 보면 지난 봄부터 유행했고 올 가을에도 유행할 긴 조끼(질레) 스타일이다. 소재는 색깔이 다른 사(紗)를 활용했으며 바느질은 사를 두 겹으로 겹쳐서 곱솔로 박음질해 솔기는 손으로 그린 듯이 가느다란 선으로 보인다. 앞길에는 잉어와 연꽃을 직접 그려 넣어 소재의 색감과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 스타일과 소
소설 32편·수필 12편 중 선택 작품 제목 모티브로 창작 내달 20일까지 이메일로 신청 특유의 해학미와 향토성 짙은 작품으로 한국 단편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유정(1908~1937년) 소설가의 문학혼을 되살린다. 창간 76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와 김유정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28회 김유정기억하기 전국문예작품공모'가 시작됐다. 이번 공모전은 김유정 선생의 작품 제목을 모티브로 한 산문과 시(시조) 부문 응모작을 통해 재능 있는 문학 지망생을 발굴하게 된다.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김유정 선생이 남긴 소설 32편과 수필 12편의 제목 중 하나를 선택해 창작하면 된다. 산문 부문은 12포인트 크기로 중등부 A4용지 2~2.5매, 고등부와 대학·일반부는 A4용지 3~3.5매 분량으로 작품을 완성해야 하고, 시(시조) 부문은 응모작 2편 이상을 제출해야 한다. 응모작은 우편이나 현장접수 없이 다음 달 20일까지 이메일(yjkim1908@daum.net)로 신청할 수 있다. 이메일 제목을 ‘김유정기억하기 문예작품'이라고 명기해야 하며 응모작은 첨부파일로 함께 전송하면 된다. 김유정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yjkim
관광공사 바이럴 홍보영상 ‘K-힙합+민요' 시즌2 제작 8개 영상·음원 공개 앞둬 강릉·양양 촬영지 주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K-힙합에 민요를 가미한 한국관광 바이럴 신규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필 더 리듬 오브 코리나) 시즌 2'를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8개의 영상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전통·현대적 매력을 K-힙합과 함께 선보인다. 촬영지는 강릉과 양양을 비롯해 경주·안동, 대구, 순천, 서산, 부산·통영, 서울 등 총 10개 도시다. 특히 이번 영상은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콜라보 당시 ‘판소리가 조선의 힙합이며 랩'이라는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됐다. 한국 유명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과 AOMG가 참여, K-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어우러진 도시별 음원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3일 오후 5시 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되며 영상에 사용된 음원은 이달 중순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오충섭 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장은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과 협업해 음악으로 지역을 연상시키는 ‘소닉 브랜딩' 관광마케팅을 최초 시도했다”며 “전통과 현대가
“하나님, 계세요? 드디어 만났군요. 지금까지 한번도 이렇게 기도 드린 적이 없어서 죄송해요. 그동안 당신이 주신 축복에 감사드려요. 근데 너무 힘들어요. 남편과 완전히 딴 배를 탄 느낌이에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우리기 쇼윈도우 부부인 줄 모를 거예요. 이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말씀만 해주시면 뭐든 다 따를게요. 이런 내 자신이 너무나 싫고 용서가 안 돼요.” 서른 한 살의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뉴욕의 성공한 작가다. 1년 전에는 맨해튼에 멋진 집까지 장만했다. 사람들은 통상 그녀를 리즈라 부른다.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고 흐트러짐이 없다. 뭔가에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고, 뭐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선 철저하게 몰입하고 집착이 강하다. 주변 모든 이들은 리즈를 칭찬하며 부러워하지만 정작 본인은 힘들다. 이런 완벽주의를 유지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힘든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다 보니 속으론 늘 스트레스에 절어 산다. 그러나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 결정적인 원인은 남편 스티븐 때문이다. 스물세 살에 좋아서 결혼했으니 이제 8년째 함께 살아왔지만 남편은 지금껏 한 번도
화첩기행으로 유명한 남원출신 김병종(서울대 명예교수·가천대 석좌교수) 작가의 첫 NFT(대체불가능토큰의 줄임말로, 블록체인 기술로 그림이나 영상 등 디지털 파일에 원본이라고 인증하는 토큰을 붙인 것을 지칭) 작품이 글로벌 경매 플랫폼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NFT엔버월드에 따르면 김병종 작가의 첫 NFT 작품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선물했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 경매가 1일 0시 최종 1억327만7700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지난 8월 25일 오후 6시부터 9월 1일 0시까지 진행됐다. 김병종 작가가 처음 선보인 NFT 작품은 상서로운 눈이 내리는 상황 속에서 중국과 한국을 의미하는 두 그루의 적송(赤松)이 어우러져 있다. 양국의 젊은 지성들이 서로 가교 삼아 우의를 다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려진 작품의 제목은 ‘서설의 서울대 정문’으로 지난 2014년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방한 때 선물 받은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서울대에서 강연했을 당시 서울대 총장은 기념 선물로 김병종 화백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을 전달했다. 눈 맞은 붉은 소나무 뒤로 서울대 정문이 보이는 작품에 대해 김 화백
옛 선비들의 여름나기는 어떠했을까?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이 염소 뿔도 녹인다는 무더위를 어떻게 났을까? 바다와 산을 찾기도 만만찮을 당시의 피서지로 대청마루만한 곳은 없었을 것이다. 바람길 숭숭한 모시나 삼베옷으로 차려 입고 멋들어진 산수화 접선을 접었다 펴가며 여름 한때를 보냈지 않았나 싶다. 가끔씩 날아드는 나비를 동무삼고, 꼬리를 깔딱거리며 기둥에 달라붙은 벌들의 춤사위에 시간을 잊었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전통가옥 중 하나가 충남 논산에 있는 '명재고택'이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 '논산 명재고택'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의 유학자 명재 윤증(1629~1714)이 지었다. 명재 윤증은 숙종 때 사람으로 소론의 거두다. '백의정승'으로 불릴 만큼 모든 선비들의 흠모의 대상이었다. 1984년 12월 24일 대한민국 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 윤증고택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월 29일 그의 호를 따서 '논산 명재고택'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명재고택을 찾는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장독대를 보기 위함일 것이다. 수령 400여년에 가까운 느티나무 아래로 사열을 받는 병사들처럼 가지런하게 줄지은 장독대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고택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