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지난 6월 발굴된 유물 하나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마리 봉황새로 장식된 금동관이다. 삼국시대 금공품(金工品)으로는 첫 발굴이다. 지금껏 ‘왕’에 관한 유물과 기록을 찾지 못해 답답했던 아라가야의 당시 국력과 위세를 짐작하게 한다. 7월에도 남문외 고분군이 이미 가야고분군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말이산고분군에 통합되면서 거대 고분군으로 자리 매김했다. 말이산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은 내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오는 9월 현장실사가 예정돼 있다. 1.9㎞ 주능선 좌우 나뭇가지 모양 배치 확인된 고분만 129기, 1000기 더 있어 아라가야 당시 국력·위세 짐작케 해 봉분-아파트촌 사이 역사 시차 실감 ◇말이산고분군 스마트투어 앱으로 출발= 함안군이 제작한 앱, ‘함안 말이산 고분군 스마트투어’의 도움을 받아 길을 나선다. 말이산고분군 입구는 모두 5군데다. 마갑총, 함안박물관, 함안군청, 도동마을, 관음사다. 사전 지식을 얻기 위해 함안박물관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박물관은 현재 리모델링 중이어서 임시 휴관 상태다. 불꽃무늬 토기를 형상화한 외형에 아라가야의 땅 함안의 역사를 담았다. 박물관 마당에는 수레바퀴모양토기
PLZ 페스티벌 첫 무대 성료 앙상블 ‘MEG' 열정적 무대 지난 28일 차갑기만 한 고성 DMZ박물관에 클래식 선율이 온기를 전했다. PLZ(Peace and Life Zone)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개막 공연 이후 첫 무대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첫 행보를 알린 것이다. ‘음악은 모든 것을 성장하게 한다(Music Makes Everything Grow)'를 단체명으로 내건 남성 앙상블 ‘MEG'가 꾸민 무대는 때론 감미롭고, 때론 열정적이었다. MEG는 이날 모차르트와 드뷔시, 베토벤, 푸치니, 그리그, 바흐 등 거장의 선율로 무대를 완성했다. 마지막 무대는 김민기의 ‘상록수'로 비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클래식 해설계의 스타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김용진이 공연의 진행을 맡았고, 음악감독 김광훈을 비롯한 KBS교향악단의 중심축을 이루는 비올리스트 진덕과 첼리스트 윤여훈 등 11명의 연주자가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PLZ 페스티벌은 이날 공연에 이어 다음 달 4일 고성 명파해변과 바우지움조각미술관에서 PLZ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임미정 피아니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오늘부터 내달 11일까지 개최 국내 최고 인형극 27개 엄선 해외극단 작품 영상으로 소개 의료계·소상공인 이벤트 마련 관객 모두를 동심으로 물들일 춘천인형극제가 ‘가을:코코바우시어터'로 돌아온다. 계절별 개성 있는 축제로 분산 개최되고 있는 제33회 춘천인형극제 가을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춘천인형극장, 축제극장 몸짓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신작을 소개했던 봄, 시내로 찾아간 여름축제에 이어 이번 축제에서는 엄선한 한국 최고의 인형극들을 볼 수 있다. 국내 초청작 5작품, 국내경연작 7작품, 국내 참가작 15작품 등 총 27개의 작품과 함께 특별공연인 춘천시립인형극단 창단공연 ‘하얀산'도 다시 만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춘천에 오지 못한 해외 인형극단의 작품 하이라이트와 해외 인형극축제 영상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COBA AIRLINES'(코바 에어라인즈)가 축제 기간 춘천인형극장 로비에서 소개된다. 간이로 비행기 좌석을 만들어 마치 비행기에서 영상을 보듯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춘천인형극장 야외놀이터, 솔밭극장, 노을터에는 공연 관람 이후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1994년 시작해 올해 29회째를
29일 강릉과 속초를 끝으로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이 폐장을 완료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피서객이 3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의 총 방문객은 498만1,362명으로 지난해 362만2,456명에 비해 약 37.5% 늘어났다고 밝혔다. 속초는 52만3,736명으로 지난해 34만5,891명에서 51.4% 가까이 늘었고, 고성의 경우 180만2,198명이 다녀가 732.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삼척은 69만5,000여명으로 2.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양양은 59만5,198명으로 29.2%나 줄었으며 강릉은 70만9,164명으로 10% ,동해는 65만5,644명으로 13% 감소했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
지역 클래식 음악 유망주들과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가 마련된다. 서귀포시는 지역 클래식 음악 활성화를 위한 기획공연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인 ‘청소년 협주곡 음악회’를 다음달 4일 오후 5시 김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김정문화회관 상주단체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가 지난 5월 ‘유망 청소년 음악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김영욱(함덕고3)과 한선우(함덕고2), 고주현(계원예고1), 유준희(제주중앙여고2), 박예령(삼성여고2) 등 5명의 학생들과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무료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 수가 80명 이내로 제한된다. 입장권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선착순으로 서귀포시 E-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연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영 기자 kdy84@jejunews.com
‘제47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에서 배효정씨(40·제주시 한림읍), ‘제47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대전’에서 김태행씨(65·제주시 아라1동)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유창훈)는 지난 28일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47회 제주도미술대전과 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제주미협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에 비해 적게 작품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보다 출품 작품이 늘어나는 등 제주 미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술대전에서 처음으로 영상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미술대전에서 46년 만에 처음으로 공예 작품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도 그림 외 분야에서 대상이 나오면서 미술계에 부는 ‘혁신’ 바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술대전에는 지난해보다 15점 많은 76점(도내 45점, 도외 31점)이 접수됐다. 그 중 평면은 60점, 입체는 16점이다. 심사 결과 대상 1명, 우수 작가상 2명, 선정 작가상 1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 내년 개인전 개최 지원(대관,
전주국제단편영화제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를 함께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는 영화제 동안 종일 활동을 원칙으로 기획, 프로그램, 홍보, 기술, 운영팀까지 5개 분야를 15개 파트로 세분화해 활동하게 된다. 기획팀은 굿즈 판매 및 관리, 후원 및 협찬 관리를 맡고, 프로그램팀은 국내 게스트, 심사위원 일정 수행 및 게스트 응대 및 관리, 프로그램 이벤트 행사 업무 지원, 티켓 발권 안내 및 운영을 담당한다. 홍보팀은 SNS 사진 촬영과 홈페이지 관리, 행사 촬영과 편집을 맡는다. 기술팀은 영화 상영 및 자막 제작하고 운영팀은 행사, 안내 데스크 운영과 방역 관리를 지원하며 상영관 입·퇴장 안내하고 숙박 예약 및 안내 등을 돕는다. 모집 대상은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영화제 동안 적극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외대 융합인재학부 및 전주 지역 대학생을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자원활동가에게는 영화제 패키지, 프로그램 노트를 지급하고 영화제 동안 중식과 간식을 제공한다. 활동 인증 참여증서와 1
애잔하면서도 빠른 리듬의 음악을 배경으로 10여 명의 무용수가 뭉쳤다 흩어짐을 반복한다. 부산문화회관 연습실 다듬채. 이들은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 신작 연습으로 바쁘다. 이 감독의 눈은 무용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돼 있다. 이 감독의 손짓, 말 한마디에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하루 4시간씩 두 달 가까이를 이렇게 달려왔다. 이정윤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신작 ‘MOTI/어디로부터’(이하 MOTI)가 가 9월 3~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공개된다. (재)부산문화회관에서 1억 원을 들여 기획·제작한 이번 공연은 이 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MOTI’는 부산문화회관이 2019년 연극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시작으로 장르별로 자체 기획·제작 작품을 매년 하나씩 선보인 후 이번이 네 번째며, 무용 분야로는 처음이다. MOTI는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한 소위 ‘잘 만든 부산(Well Made Busan) 작품’이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5월부터 2개월간 공개 오디션을 거쳐 부산·울산·경남 지역 무용수 14명을 선발했다. 나이는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다. 이 중에는 부산시립무용단원도 4명이 포함돼 있는데,
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인 부산국제광고제가 수상작을 발표했다.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는 2021 부산국제광고제 올해의 그랑프리 수상작 ‘도네이션 달러’와 ‘더 코스트 오브 불링’ 2편을 비롯해 올해의 수상작 619편을 27일 발표했다. 619편 중 광고인 출품작이 572편, 일반인 출품작이 47편을 차지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올해 63개국 1만 9697편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7월 본선 진출작 1726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본선 진출작을 대상으로 23개국 40명의 심사의원이 두 차례 심사했고, 최종 수상작 619편을 선정했다. 619편의 수상작 중 제품서비스광고 부문과 공익광고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에 주는 ‘올해의 그랑프리’도 함께 공개됐다. 제품서비스광고 부문 올해의 그랑프리는 호주의 ‘도네이션 달러(Donation Dollar)’가, 공익광고 부문 올해의 그랑프리는 홍콩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도네이션 달러’는 사치 앤 사치 오스트레일리아가 출품한 작품으로 소비가 아닌 기부 목적으로 동전을 발행해 기부를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호주 1달러 동전을 새로 제작해 발행한 뒤에 현금
1915년 샌프란시스코 엑스포. 세상을 바꿔놓을 또 한 명의 발명가가 등장했다. 바로 헨리 포드(Henry Ford)다. ‘포디즘(Fordism)’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그가 20세기 산업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포드는 월드엑스포와 함께 성장한 기업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서른 살에 열린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발명가이자 사업가로서 엑스포와 함께 성장을 거듭했다. 포드, 차량 대량 생산 시스템 1915년 샌프란시스코서 구현 전시 기간 4000대 제작 ‘탄성’ 자동차 대중화 시대 활짝 열어 GM, 1939년 뉴욕 전시 ‘대박’ 집 50만 채와 자동차 수만 대 거미줄처럼 엮인 영상 ‘화제’ 당시 ‘자율 주행 차량’ 현실화 포드는 샌프란시스코 엑스포 전시장에 디트로이트 공장의 자동차 생산라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델 공장’을 선보였다. 컨베이어 벨트 대량생산 공정에 따라 93분 안에 ‘모델T’ 자동차 한 대씩, 하루에 18대를 생산하는 현장을 관람객에게 보여준 것이다. 포드가 최초로 고안한 이 생산 방식은 엑스포 기간 동안 4000대 남짓한 모델T 자동차를 만들어 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제품을 올려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