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제27회 도산별과 대전'에서 류양우(경남 산청)씨가 장원 급제했다. 이 밖에 탐화 박화식(경북 청도), 방안 이창경(경북 영주) 씨 등 3명이 갑과에 선정됐다.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원장 이동수)이 주관한 이번 도산별과 대전에는 모두 294편이 접수됐다. '지상 한시 공모전'으로 진행된 이번 대전의 시제는 퇴계 선생 성학십도 중 '讀退溪先生大學圖說有感'(독퇴계선생대학도설유감)로 정했다. 7월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접수한 결과, 최연소 1992년생부터 최고령 1928년생까지 참여했다. 안동문화원은 지난 25일 전국의 저명한 고선관 6명이 심사를 벌여 갑과 3명, 을과 7명, 병과 23명, 우작 20명 등 모두 53명이 선정됐다. '도산별과 대전'은 퇴계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고 인재선발을 위해 실시된 조선시대 유일하게 지방에서 실시됐던 지방 대과(大科)였다. 안동시는 이를 기념해 지난 1994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현장에서 실시될 경우 압운을 현장에서 발표해 까다롭기로 유명했으나, 올 해는 지상 공모전으로 진행돼 압운을 미리 공개, 전국의 유림뿐만 아니라 한시 동호인의 참여 등으로 100여 편이
제10회 대전인디음악축전 '플레이락(PLAY 樂)'이 내달 4일부터 5일 이틀간 대전 동구 MJ아트홀에서 비대면 랜선공연으로 열린다. 대전민예총이 주관하고 대전시와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역량이 검증된 장르별 뮤지션들의 공연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내달 4일 공연은 전통타악그릅 굿(GOOD)의 공연을 시작으로, 보티첼리, 밴드죠, 뮤즈에로스, 메스카멜, 재지스타의 무대로 구성된다. 이어 둘째날인 5일에는 국악앙상블 Tam(耽)과 로페스타집시밴드, 디지로그, 컨트리공방, Walking After U등 국악부터 클래식, 락에 이르는 다양한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코로나를 극복하고 함께 다시 날아 보자는 소망을 담아 역대 출연자와 대전 지역 뮤지션들이 함께 노래한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 헌정음원 '날아, 다시!'와 뮤직비디오 영상이 제작·배포될 예정이다. 대전인디음악축전은 페이스북 페이지 '사_대전민예총'과 유튜브 'InDinD'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삼국시대 때 세워진 포천 반월성 서치성 벽 야경을 볼 수 있게 됐다. 26일 포천시에 따르면 1998년 사적 제403호로 지정된 반월성 서치성 벽 60m 구간에 조명이 설치돼 야경을 밝히게 됐다. 시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이곳에 19개의 경관조명을 우선 설치한 후 나머지 구간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탄강사업소 관계자는 "한내사거리에서 호병골 입구 사거리 구간의 포천천 제방과 포천 시가지 등에서 반월성 야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8.26, 사진/포천시 제공
역대 가장 썰렁한 여름이 지나간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으리란 기대는 애초에 접었지만, 사람인지라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나마 숨 쉴 구멍이라면 짬 내서 걷기, 그것도 인파가 덜 몰리는 야간이 숨통 트기 최적의 시간대다. 걷다 보면 지금껏 무심히 지나쳤던 것에 불현듯 꽂힐 때가 있는데, 도심의 밤 풍경이 그렇다. 특히 유난히 밝은 창원의 밤은 어디든 ‘뷰(view)세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익숙해서 미처 못 알아본 우리 동네 야경명소가 시민들의 허파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마창대교〉〉〉 창원 최고 ‘뷰 맛집’ 귀산에서 볼까, 가포에서 볼까 마산합포구와 성산구를 잇는 마창대교는 명실상부 창원의 명물이다. 지난 2008년 개통한 마창대교는 두 지역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마산과 창원의 첫 글자를 딴 이 대교가 지역의 명물이 된 데는 경제적 성과가 다가 아니다. 짙푸른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S라인 몸체의 위용은 마땅한 랜드마크가 없던 당시 마산지역 시민들에게 기대감과 자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마창대교의 진면목은 해가 지면 드
‘청정 영남 알프스’를 품고 있는 밀양이 산림휴양의 메카로 거듭난다. ◇밀양아리랑 수목원 내년 말 준공= 경남도는 지난달 19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밀양아리랑 수목원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밀양시는 총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해 산외면 희곡리 산 98 일원 25㏊ 에 수목원 조성사업을 이달 중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수목원은 증식 및 재배·전시·편의시설·관리 등 4개 구역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식물유전자원보존과 식물자원을 수집·보전·관리·전시해 지역의 식물유전자원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교육·학술연구·희귀 동식물 보존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묘포장, 증식온실, 전시온실 등 증식 및 재배구역 1880㎡ △산수유원, 습지식물원, 늘푸른정원, 웰컴가든, 열매정원, 관목정원 등 7만9690㎡ △전망데크, 전망정자, 휴게음식점, 매점, 매표소 등 편의시설 구역 2만510㎡ △관리사무소 등 관리구역 1100㎡ 등이다. 이밖에 14만6820㎡는 보전지역으로 둔다. ◇국립등산학교 유치= 시는 앞서 지난 3월에는 산림청 공모사업인 국립등산학교를 남부권 최초로 유치했
산을 품은 운해은 천상, 사시사철 변화무쌍 매력 뽐내 풍력발전기 세찬 바람 맞으며 장대한 산맥 한가운데 오롯이 주인공 태기산(泰岐山) 전망대는 해발 1,261m 정상보다 조금 아래 자리 잡고 있다. 태기산의 본래 이름은 덕고산(德高山)이다. 산은 횡성 둔내면과 청일면, 평창 봉평면, 홍천 서석면 경계에 이르는 작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전망대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어 한시바삐 탁 트인 전망을 보려는 조급한 방문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광은 사방에 가리는 곳이 없어 장대한 산맥의 한가운데 서 있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든다. 겹겹이 동심원처럼 펼쳐진 크고 작은 산 능선들은 원근(遠近)을 표현하듯 갖가지 형태로 시야를 사로잡는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 장관이다. 군데군데 보이는 마을과 소도시가 손에 잡힐 듯한 대자연 속에서 ‘작디작은 인간의 삶'을 새삼 깨닫는다. 때때로 산을 품고 나타나는 운해(雲海)까지 더해지면 천상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동북 방향에는 태기산을 더 유명하게 하는 대형 풍력발전기가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서 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태기산의 비경은 시간과 위치, 방향에 따라
강릉대도호부 부사 양수 떠나보내며 벼랑에 몸 던진 청심의 이야기 전해져 1788년 금강산 가던 단원도 화폭 담아 오대천가에 우뚝 선 바위 백척 되는듯 뾰족한 바위 기이하고 소나무는 늠름 1788년 정조대왕이 김홍도를 불렀다. 금강산을 그려 오라는 명을 받은 김홍도는 그림 여행길에 올랐다. 영월 주천에서 청허루를 그렸다. 평창 대화를 지나 모노령(모릿재)을 넘은 후 청심대(淸心臺) 앞 하천을 건너서 화첩을 꺼냈다. 대부분 시와 여행기에 묘사된 청심대는 김홍도가 섰던 곳이 아닌 청심대 뒤로 난 오솔길에서 본 모습이었다. 오대천 가에 우뚝 선 바위가 백 척 이상 되는 듯했다. 뾰족한 바위도 기이하지만 바위틈에 늠름하게 가지를 드리운 소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밑에 흐르는 오대천과 모노령으로 향하는 오솔길도 그렸다. 길 위에 선 여행객은 아마도 자신일 것이다. 청심대와 관련된 청심(淸心)의 이야기는 심언광(沈彦光·1487~1540년)의 시에 등장할 정도니 유명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강릉대도호부 부사로 있던 양수(梁需)가 한양으로 돌아갈 무렵인 1418년부터 이야기가 전해져 왔을 것이다. 태종실록에 따르면 병조 참의로 있던
도 기념물 제73호 안녕과 풍년 빌며 제사 올리던 곳 일제 문화말살정책 인해 철폐…양양군 1993년 복원 신묘 가는 길목 50년생 가늠 해송숲 방문객들 맞이 도 관찰사 남공철이 세운 기사비 옆 적송 자리잡아 농업의 시작은 어쩌면 인류에게 축복이자 재앙이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얻은 풍요는 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불러왔고 잉여 농산물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사람들의 생명줄인 곡식은 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농경사회 사람들에게 땅과 곡식은 나를 낳아준 부모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였다. 기록을 살펴보면 농업사회를 근간으로 이룬 나라들은 대부분 조상과 사직(땅과 곡식)에 제사를 올리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다. 조선은 동서남북 4곳의 신을 제후국으로 높여 극진하게 제사를 모셨다. 동쪽은 광덕왕, 서쪽은 광윤왕, 남쪽은 광리왕, 북쪽은 광택왕이라 부르며 사방의 산과 내에 제를 올렸다. 산천에 지내는 제사는 인간의 길화흉복(吉禍凶服)과 세상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자연신에게 홍수와 가뭄, 질병으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해신묘 주변은 부정을 막기 위해 개소리와 닭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민간의 접근을 제한했고, 국가 대사를
tvN 월화 16부작 '너는 나의 봄' 위로받고 치유하는 공감 스토리 ‘너는 나의 봄'. tvN에서 최근 방영한 16부작 월화 드라마. 일곱 살 시절 추억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면서 이야기가 흐른다. 주인공은 서현진(강다정)과 김동욱(주영도), 윤박(채준·이안 체이스) 등이다. 누구나 일곱 살의 기억이 강하게 남는다. 어린 시절 배고팠던 아이는 어른이 돼서 풍족하지만 여전히 음식점 앞에서 조급해지는 것처럼…. 또 발음이 이상하다고 놀림받던 아이는 어른이 돼서 찰진 욕을 남발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외국인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든다. 아들로 태어났어야 했던 둘째 딸은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애를 쓰다 서서히 지쳐만 간다. 콤플렉스처럼 따라다니는 아픈 기억들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만, 사실상 알고 보면 어른들의 핑계가 아닐까. 드라마는 이런 어른들에게 속삭인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그 과거를 조금은 다르게 대할 수 있다고…. 상처를 지닌 ‘어른이들'이 위로받고 치유해 나가는 공감 스토리와 이를 보듬는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지는 웰메이드 드라마. 드라마 속에는 강원도가 있다. 다정과 영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전국적으로 많은 가을 축제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일노래 상설공연이 오는 9월 22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열리는 축제는 오른쪽 표와 같다. 참고로 전국에서 진행하는 모든 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팔도축제’ 카카오톡 채널과 카카오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