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전통 춤판’이 한가득 펼쳐진다. 전통 춤판, 그 정신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이다. <논어 위정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로 ‘옛것을 잘 행하고, 거기에 새로운 것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과거의 것을 버리지 말고 과거의 바탕 위에 새로운 것을 더하라는 이야기다. 한국전통춤협회 부산지부 28일 부산국악원서 창립공연 2021 부산 전통춤 문화제 (사)한국전통춤협회 부산지부(지부장 김정원)가 28일 오후 6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창립공연 ‘2021 부산 전통춤 문화제’를 펼친다. 한국전통춤협회 부산지부는 2020년 2월 전통춤의 지속적 계승과 발전, 그리고 역할 확대를 위해 창립됐다. 한국전통춤협회 김정원 부산지부장은 “한국 전통춤은 한민족 역사와 함께 탄생해 발전해 온 민족 예술의 모체이자 시원이며, 한민족 영혼과 사상을 담아 온 우리의 역사이고 철학이며 또한 사상이다”면서 “올해 부산 전통춤 문화제를 시작으로 향후 정기공연 형태로 매년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지역 무용계에서 전통춤을 연마해온 춤꾼들의 무대로 특별 출연 2인의 축하 공연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부산의 영화산업 매출액은 서울(3조 2682억 원·55.5%), 경기도(1조 1284억 원·19.2%)에 이어 2344억 원(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영화산업에도 두드러지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 중에서는 부산이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렸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산업의 발달로 앞으로 이 숫자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부산에도 기회가 왔다는 뜻이다. 최근 크로스오버 콘텐츠 부상 OTT 경쟁력은 IP 확보가 중요 지역콘텐츠 개발과 연계해야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기업 입주 기획·촬영·후반작업 모두 가능 IP 활용으로 제작 활성화해야 ■기획, 제작, 후반작업 ‘원스톱’ 부산 올 6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상특구에 위치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의 기업 입주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1층 사운드 스테이션이 개관했고, 이후 2~3층은 입주 기업이, 4층에는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가 들어서며 부산은 명실상부 영화·영상 기획과 제작, 촬영, 사운드와 색 보정(DI) 등 후반작업까지 모두 가능한 도시가 됐다. 2009년 2월 시설 설립 이후, 지난
제31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이하 대구현대음악제)가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현대음악제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 음악제이자 작곡가와 연주자, 음악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창작음악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학술대회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초청 해외 단체의 참여가 무산되면서 국내의 연주자와 단체들 무대로 꾸며진다. 첫날인 25일(수) 오후 4시에는 대구현대음악제 전속 연주단체인 DCMF 앙상블의 개막 연주가 있고, 오후 7시 30분 'Three Soloist Concert'에서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 3인(플루트 강나래, 첼로 박성근, 피아노 지유경)의 무대가 펼쳐진다. 둘째 날 오후 2시 저작권에 관련한 세미나 '저작권 In and Out', 오후 4시 두 번째 세미나 '작곡가와의 만남'에서는 첫째 날 연주된 작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현대음악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학생작품 공모에 선정된 7명의 학생작곡가(김예지, 김지용, 유진솔, 이응진, 장동인, 장은영, 주시열)의 작품이 앙상블 아인스의 연주로 무대에 올려진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사회적거리두기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음성해설 콘텐츠를 수목원 최초로 개발, 운영한다. 수목원이 개발한 '백두대간 선율' 음성해설 프로그램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별도의 자체 대여 기계 없이 본인이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만 가지고 언제 어디서든 수목원 해설을 즐길 수 있는 온택트 시스템이다. 임종태 실장은 "수목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 선율 내 손안의 작은 해설사는 네이버 오디오클립(https://audioclip.com)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검색하면 만날 수 있다. 마경대 기자 kdma@imaeil.com
4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추진된 경북 안동 '3대문화권 사업' 위탁사업자로 LS그룹, E1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안동테마파크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당초 지난 연말이었던 준공시기를 올 연말로 미루면서 추진해 온 관리위탁 및 민간투자자 선정문제가 일단락, 3대문화권 사업지가 들어선 안동시 도산권역이 경북지역 최대의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22일 "3대문화권사업을 운영할 민간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안동테마파크는 컨소시엄으로 안동테마파크, 안동프라자㈜ 두 개의 특수목적법인으로 구성, 총 4개 업체가 안동시의 3대문화권사업 운영과 관광개발사업에 참여해 3년 동안 일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3대문화권사업은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국비 2천382억원을 포함해 경북도비 317억원, 시비 979억원, 민자 252억원 등 모두 3천930억 원이 들어갔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지난 7월부터 관리위탁 및 용지매각 공모를 시행한 결과 지난 8월 18일 ㈜안동테마파크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안동테마파
대인예술시장의 새로운 거점 역할을 할 공간이 탄생했다. 지난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 ‘별별상상정원’이다.새로 조성된 별별상상정원은 대인시장을 찾는 이들과 시장 상인, 작가들이 예술로 소통하는 만남의 장이자 문화쉼터로, 인포메이션 센터 역할을 하고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대인예술시장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주말 야시장이 열리는 시기를 제외하고는 평일의 경우 ‘예술시장’의 분위기를 접하기 어려웠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 19로 야시장이 아예 열리지 않으면서 그동안 모색해왔던 ‘대안공간’을 오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별별상상정원 1층에는 대인예술시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또 차를 마실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양한 소모임이 열리고 있다.현재 매주 토요일에는 예술체험 프로그램 ‘만들랑가’가 진행중이다. 시민과 시장 상인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1일에는 공기정화식물로 인기가 많은 스칸디아모스(공기 중의 습기와 먼지를 먹고사는 천연 이끼) 공예 체험이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우드냄비받침, 천연
광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델타변이 확산에 따라 안전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의 여행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관광지 방역·수용태세 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정부 2차 추경 반영에 따라 14억3000여 만원을 들여 관내 주요 관광지 39개소에 171명의 방역·관리요원을 배치한다. 방역 관리요원들은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안내, 2m 이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수칙 지도와 방역지원, 기타 안전여행을 위한 관광지 환경점검 등을 수행한다. 관광지 방역 요원 채용은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자치구에서 자율 추진하며, 대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위기에 놓인 관광업계 실직자나 휴직자 또는 취업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장기실직자 등)을 우선 선발한다. 모집요강과 선발기준은 자치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관광지 방역 및 안전여행 환경 조성을 통해 국민들의 여행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국내 안전여행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우리지역의 청춘 뮤지션들이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연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제6회 경남인디뮤직페스티벌 '여기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경남인디뮤직페스티벌은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로컬 중심의 인디·대중음악축제로, 청년문화기획자와 지역뮤지션이 자생적으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음악과 인디씬을 형성하기 위해 매회 루키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 올해는 한여름 밤에 떠나는 음악캠핑 콘셉트를 마련했다. 코로나로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은 요즘, 공원에서 캠핑과 피크닉을 즐기는 듯한 공연으로 지친 도민과 뮤지션에게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서찬우, 올옷, 잠시잠깐만이 참여한다. 행사 당일 유튜브 채널 ‘예술종합상사예종’ 또는 유튜브 검색창에 ‘제6회 경남인디뮤직페스티벌 ‘여기스테이지'를 검색하면 관람할 수 있다. 경남음악창작소 도내공연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이 공연은 사회적기업 (유)예종이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경상남도, 김해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에서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스테이지' 페이스북 페이지(@stag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비대면 안심 관광지 10곳을 22일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안전 관광지를 선호하는 여행객 수요에 맞춰 서귀포시 읍·면지역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안심관광지를 선정했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 이동인구가 적은 제주 남부권인 남원읍과 효돈동을 중심으로 비대면 안심 관광지 선정에 대해 기획했다. 이번에 선정된 비대면 안심 관광지는 ▲감귤박물관 월라봉산책로 ▲마흐니숲길 ▲이승이오름 ▲고살리숲길 등이다. 이와 함께 ▲서중천탐방로 ▲신흥리동백길&향나무 ▲영천악 ▲옥돔마을 ▲위미항 ▲남원항 등도 이름을 올렸다. ▲감귤박물관 월라봉산책로 감귤박물관 월라봉 산책 코스는 천천히 걸으면 1시간 가량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월라봉 정상 바위까지 갈 수 있고 정상바위에 오르면 지귀도까지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마흐니숲길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마흐니오름이 있는 숲길이다.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장구못, 삼나무 숲길, 용암대지, 수직동굴, 정부인묘, 마흐니궤를지나 오름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가면 가장 높은 지역에 성 하나가 보인다. 리스본 여행의 필수 방문지인 상조르주 성이다. 성 주변에는 해자가 있고, 해자 위에는 작은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 뒤로는 문이 보인다. 바로 마르팅 모니즈 문이다. 마르팅 모니즈라는 이름은 리스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포르투갈 여행의 또 다른 목적지인 신트라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호시우 역에 가다 보면 지하쳘 마르팅 모니즈 역을 지나게 된다. 이 역은 마르팅 모니즈 광장에 있다. 오늘은 마르팅 모니즈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다. ■십자군 원정대 “교황 성하께서는 이베리아반도에서 이슬람을 몰아내더라도 성스러운 십자군 성전으로 인정해주신다고 하셨소. 그리고 이곳에서는 예루살렘과 달리 여러분들이 얻을 수 있는 현실적 이득도 있지 않소?” 1147년 6월 16일의 일이었다. 포르투갈 초대국왕인 알폰소 헨리케 1세는 포르투에서 십자군 원정에 나선 다국적 연합군을 만나고 있었다. 이들은 잉글랜드, 프랑스, 스코틀랜드, 독일 등에서 모인 병사들로 구성된 군대였다. 여러 나라 왕이 보낸 대규모 군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모인 사람들로 이뤄져 있었다. 이들이 십자군 원정에 참여한 것은 교황 에우제니오 3세의 요청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