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주요관광지로 개발 중인 궁평리 해변에서 모래유실로 인한 해송 훼손이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연안정비 사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17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궁평리 해변은 길이 2㎞, 너비 50m 정도의 백사장을 가진 천연 해변이다. 긴 백사장을 뒤로 2만2천여㎡ 부지에 백년이 넘은 해송 2천여그루가 800m가량 쭉 뻗어 자리 잡고 있다. 군사 지역이었던 이 해송군락지는 지난 2017년 시와 군 당국의 협약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왔다. 서해안 일몰과 함께 어우러져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시는 이 일대를 유원지로 개발해 화성 대표 관광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만2천㎡ 부지에 2천여그루 800m 용역결과 1년 1m↑ 침식·퇴적 진행 하지만 시 조사결과 모래유실과 침식·퇴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m 이상 침식해 나가고 있는 걸로 용역결과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해송군락지가 다칠 위험에 놓였다는 점이다. 해변에서 모래가 빠져나가고, 침식하면서 해송의 뿌리가 지표면에 돌출되는 것이다. 시는 연안정비계획에 기대고 있다. 새 모래를 넣고, 유실을 막기 위해 돌제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3차 연안정
합천박물관은 17일부터 12월 26일까지 기획전시실 및 휴게실에서 국립김해박물관·경상남도·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의 지원으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만화로 만나는 특별전 '가야 만화방'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옥전고분군과 합천박물관을 주제로 그린 쌍책초등학교 학생들의 그림과 국립김해박물관에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가야웹툰 공모전 수장작품을 소개하며, 휴게실에 마련된 만화방에서는 다양한 역사 만화책들을 편하게 앉아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야를 주제로 제작된 '가야 어드벤쳐' 뉴트로 게임 및 '웹툰 따라 그리기', '말풍선 인증샷'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 및 체험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전 개막식은 개최하지 않으며,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특별전의 자세한 내용은 합천박물관(☏055-930-488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21일 춘천문예회관서 공연 무관중으로 온라인 생중계 46개팀 1,300여명 무대올라 28일 온빛누리 피날레 공연 합창으로 세대를 잇는 ‘2021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 참여자들이 석 달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5회를 맞은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참여해 노래하는 즐거움을 찾는 합창축제. 올해는 가족합창단·전환가족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46팀 총 1,300여명이 참여해 6월 발대식(모여누리)을 갖고 합창 연습을 이어왔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시대를 안전하게 극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발표곡을 연습해 왔다. 본 공연도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 춘천문화재단 유튜브, 네이버 TV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출연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진행한다. 축제 시작은 오는 21일 오후 5시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동요를 지금의 아이들이 부르는 개막공연 ‘아이누리'로 알린다. ‘이음과 엮음-합창으로 세대를 잇고 가족을 엮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올해 축제 가치와 가장 맞닿아 있는 공연이다.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오후 8시 춘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팀을 나눠 가족
▲당포(唐浦)로 가는 ᄆᆞᆯ질(말길) 통로 제주목장은 원나라와 명나라에 대한 공마 공급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했다. 조선에 들어서도 탐라순력도 공마봉진(貢馬封進)에서 보듯 제주도는 매년 300필에서 많을 때는 1000여 필이 넘는 말을 보내야 했다. 남도영의 제주목장사(2003)를 근거로 한 제주향토문화사전(김찬흡 편저, 2014)에 의하면 1398년 4414필, 1446년 1만여 필, 임진왜란 이후인 1604년 4800필 등을 실어 보냈다 한다. 고려와 조선 그리고 중국의 당·송에 이어 원·명 시대를 거치며 수십만 마리의 제주마들이 여러 포구를 통하여 본토와 중국으로 실려 나갔다. 말들이 실려 나간 여러 포구 중 하나로 추정되는 포구가 당캐이고, 당캐로 향하던 말들이 다녔던 길이 지금 우리가 명품길로 여기는 아주 자그마한 돌빌레 소롯길인 ᄆᆞᆯ질이다. 여러 국유목장에서 길러진 말들을 당캐로 몰고 가려면, 우선 남반내 얕은 계곡을 건너 군산 오름 근처의 흰돌ᄆᆞ루를 올라야 한다. 주변 지대가 대부분 현무암으로 검은색을 띠는 데 반해, 이곳은 하얀 빛깔을 내는 돌들이 더러 있어 흰돌루로 불려온 동산이다. 말들은 긴 동산이란 의미를 지닌 진ᄆᆞ루를 거쳐, 박수기정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도내 관광업계에 예약 취소와 관련 문의가 빗발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18일 0시부터 29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다. 주요 12개 해수욕장도 모두 폐장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숙박업의 객실 내 정원 기준이 3단계 4분의 3(75%)에서 3분의 2(67%)로 줄었다. 17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숙박과 렌터카 예약 취소 문의와 환불요청 등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4단계에서는 한 객실에 2명 이상이 숙박할 수 없다. 다만 주민등록상 주소가 같은 가족의 경우는 예외다. A호텔의 경우 이번 주말 예약 20건가량이 취소됐다. 도내 숙박업계는 예약 장부를 점검해 3인 이상 예약자들에게 취소나 변경 접수를 안내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리조트, 펜션, 민박 등에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대부분이어서 예상보다 취소건은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며 “객실 내 정원 기준이 줄어 정신없이 예약 고객에게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렌터카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 이상 사적모임이 제한
동진강유역이라 하면 정읍시와 부안군의 전역, 김제시의 부량면, 봉남면, 죽산면 일대가 해당되고 있다. 이 지역의 마한 소국을 유추할 수 있는 문헌자료는 『일본서기』 권9 ‘신공기 49년조’에서 찾을 수 있다. 자료에는 ‘왜가 신라와 가야 7국을 평정하고 백제를 복속’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작전은 ‘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백제’가 근초고왕 대에 가야지역을 비롯하여 영산강과 동진강유역의 서남해안 지역에 진출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윤색된 것으로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백제가 근초고왕 24년(369년) 침미다례(?彌多禮)를 정벌하자 비리벽중포미지반고사읍(比利?中布彌支半古四邑)이 백제에 자연스럽게 복속됐다는 것이다. 먼저 침미다례의 위치는 남해안의 해남지역이나 강진, 또는 고흥반도로 비정하며, 비리와 벽중은 내륙지역으로 인식하여, 백제가 해로와 육로를 장악하면서 마한을 복속시킨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다음 비리벽중포미지반고사읍에 대한 지명 가운데 비리(比利)는 전주 혹은 부안, 벽중(?中)은 김제, 포미지(布彌支)는 정읍 일대, 반고(半古)는 부안과 태인 일대로 비정되고 있어 4세기 중엽 경에 이르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며 전국적으로 스튜디오 건립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전국에 총 38개 업체와 기관이 총 108개의 실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경기도에 가장 많은 28개 업체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 이어 서울 3개, 대전 2개, 부산, 광주, 전북, 충남, 제주에 각 1개 업체와 기관이 실내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브이에이 코퍼레이션의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VA STUDIO HANAM)’과 2022년께 경기도에 들어설 예정인 VA의 복합 스튜디오, 2023년 6월 파주에 완공 예정인 CJ ENM 콘텐츠 월드,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원주 영상콘텐츠소프트웨어진흥센터, 현재 부지 선정 중인 강원도 철원 멀티스튜디오 등을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야외 세트장을 뜻하는 오픈 스튜디오의 경우 현재 경기권에 5곳, 중부권에 2곳, 호남권에 7곳, 강원권에 1곳, 경상권에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실내 스튜디오와 오픈 스튜디오를 함께 지어 시너지를 높이는 추세다. 실내·야외를 모두 갖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최근 시비
가상 현실이나 상상의 세계는 콘텐츠의 단골 소재다. 영화 ‘백두산’(2019)의 주연인 배우 이병헌이 인터뷰에서 “허허벌판에서 화산폭발을 상상해 연기했다”고 말했듯 이런 장면은 주로 배우가 녹색 크로마키 앞에서 연기한 뒤 컴퓨터 그래픽(CG)를 입혀 구현했다. 최근 국내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버추얼(Virtual) 스튜디오’는 가상 환경을 미리 띄운 뒤 촬영하는 방식이라 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1만 1265㎡ LED 월에 배경 실시간 구현 CG 장면 말 안 하면 모를 정도 콘텐츠 제작 우위 선점 위해 실내 스튜디오 두 동 공사 한창 ■시각특수효과(VFX) 기술 더해 진화 지난 10일 취재진이 찾은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VA STUDIO HANAM·이하 VA스튜디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총 1만 1265㎡(약 3408평)로 지어진 최신식 버추얼 스튜디오다. 서울 도심에서 1시간 남짓,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 약 800m 떨어진 이곳에 도착하니 ‘VA’라고 큼직하게 적힌 스튜디오 세 동을 볼 수 있었다. 확장 현실(XR) 스튜디오와 중형 볼륨, 대형 볼륨 스튜디오다. 스튜디오 겉모습은 여느 실내 스튜디오와 비슷했지만, 문
수성아트피아는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을 맞아 '한국가곡을 노래하다–바람에 제 소리를 준'을 24일(화)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의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한국가곡'을 주제로 서양음악에만 치중되어 있던 가곡의 영역을 확대해 우리가곡을 집중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이날 공연은 전통악기를 통해 우리 가곡을 새로운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인 작·편곡가 김태헌, 생황 서민기, 거문고 황한얼, 판소리 홍준표, 정가 김윤지가 출연해 홍난파의 '봉선화'를 비롯해 신귀복의 '얼굴', 김성태의 '산유화', 장일남의 '기다리는 마음', '비목', 그리고 김태헌이 작곡한 '바람에 제 소리를 준' 등 초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가곡을 선보인다. 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공연은 전통악기로 선보이는 우리나라 가곡을 통해 오래된 것들을 다시, 그리고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무료. 입장권 문의 053)668-1800 최재수 기자 biochoi@imaeil.com
86년 역사의 광주극장이 아트마켓 공간으로 변신한다. 지난해 광주 양림동 ‘10년 후 그라운드’ 등에서 열린 ‘작가 미술장터 -New wave of local arts-광주’를 기획했던, 김상연·정철호 작가가 올해 광주극장에서 다시 작가 장터를 꾸린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작가미술장터’ 올해 행사에는 모두 57개 팀이 지원했으며 이 중 13개팀이 선정돼 서울, 광주 등 9개 도시에서 13개 마켓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예술 생태계에 대한 고민과 질문으로 ‘로컬’이라는 ‘새로운 물결’에 집중했던 두 작가는 올해 ‘로컬아트 광주’라는 타이틀로 ‘광주’의 지역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행사를 기획했다. 기존 갤러리 대신, 광주를 가장 잘 상징할 수 있는 공간을 탐색한 이들은 ‘광주극장’에 주목했다. 전국의 유일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은 시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공간이고, 단순히 영화 상영을 넘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등 각종 전시회, 음악회 등이 열리기도 하는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 김상연 작가는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로컬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탐색해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장소’에도 신경을 썼다”며 “영화를 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