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전후로 전쟁에 대비해 만든 각종 굴(窟)이 부산에서 속속 발굴되고 있다. 대부분 동굴이 역사적 가치에도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광범위한 학술 조사와 보존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제강점기 포진지 등 곳곳 산재 강제동원·학살 등 ‘수난의 흔적’ 광범위한 학술 조사·보존 목소리 〈부산일보〉 취재진이 부경근대사료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확인한 일제강점기 부산 동굴은 모두 15곳이다. 도시 개발과 지반 붕괴 등으로 사라지거나 발견되지 않은 동굴까지 합하면 30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의 용도는 크게 해안 포진지 관련시설인 벙커, 전시 일본인 대피를 위한 방공호, 자원 약탈용 광산으로 나뉜다. 부산 동굴은 대부분 1940년대 초 일본과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아시아태평양전쟁 때 뚫렸으나, 일부는 1900년대 초 러일전쟁을 대비해 구축됐다. 일본과 가까운 부산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도심 지하와 해안 곳곳을 뚫어 전쟁기지로 삼은 것이다. 동굴 진지 구축에 한국인들이 강제 동원됐고 일부는 공사 후 학살됐다는 증언과 기록도 계속 나오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관총 진지’로 구축된 가덕도 새바지 동굴은 일본군의 관리·감독
경북도가 '숲, 느림, 바다, 여유' 등 웰니스(Wellness) 관광지별 테마를 주제로 한 홍보 영상 제작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경북의 웰니스 관광지' 6곳은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힐링 명소로 꼽힌다. 이번 홍보영상에는 ▷국립김천치유의 숲(김천) ▷국립산림치유원(영주)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자작나무 숲(영양) ▷인문힐링센터 여명(영덕)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정자문화생활관(봉화) ▷금강송 에코리움, 요트학교, 금강송숲길(울진)의 아름다움이 담길 예정이다. 출연 모델로는 지역 출신 배우 김희재(21)가 선정됐다. 김희재는 MBC 다큐플렉스 콜드케이스 '목포 예비간호사 살인사건', 기아 자동차 K9, 후지필름 인스탁스, 대구시 홍보영상 등 각종 CF, 단편 영화,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배우다. 총 6편 가운데 2편의 제작을 마친 경북도는 오는 11월쯤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며 세련된 영상과 자막으로 경북의 웰니스 관광지를 이미지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구민수 기자 msg@imaeil.com
한국음악 축제 '대전, 우리 소리 축제 하하하'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여름'을 뜻하는 와 '크게 놀라다'는 뜻의 하, '크게 열리다'라는 뜻의 합성어로, "여름날, 당신이 크게 놀랄만한 한국음악의 매력과 재미를 선사하고, 이를 통해 마음이 크게 열리는 순간을 선물하겠다"는 조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대전 시민들이 우리 소리를 통해 큰 웃음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실험과 시도'를 주제로 삼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오는 17일 연희컴퍼니 유희와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의 '유희스카'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9일 밴드 경로이탈의 '민요의 유혹', 21일 월드뮤직밴드 제나의 '국악, 탱고를 만나다', 천하제일탈 공작소와 음악그룹 나무의 'B SIDE-눈대목', 그리고 28일 그림(The林)의 '환상노정기' 폐막공연까지 총 10회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음악의 '전통'과 '뿌리'부터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고 창조하는 국악의 '현주소'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전통예술의 플랫폼을 지향하기 위해 대구와 전주지역에서 활발한 활
광주관광재단은 광주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그런 광주 또 없습니다’ 시리즈 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재단이 소개하고픈 4가지의 테마 ‘생태관광’, ‘예술관광’, ‘미식관광’, ‘MICE관광’ 중 두 번째 꼭지인 ‘예술관광광주’는 ▲예술여행하기 딱 좋은! 광주 ▲루브르가 멀면 광주로 오랑께 ▲도시 예술관광 핫플레이스 ▲음식에 광주를 담다 ▲내가 그린 광주 ▲담아두면 유용할 광주 여행정보 등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광주 예술여행을 소개한다. ‘예술관광광주’ 책자에는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예술여행을 일반인도 쉽게 시작하도록 4가지의 대표코스와 함께 테마별로 구성한 연계관광코스가 수록됐다.또한,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컬러링북 등 즐길거리와 함께 지역 방언을 녹여낸 소주제문구 등을 사용해 예술과 책의 조합이 주는 딱딱함에서 탈피했고, 동시에 접이식 부록지도를 삽입해 휴대성까지 고려해 인상적이다.광주관광재단은 발간된 책자를 시 및 각 구청과 유관기관,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해 광주 예술여행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창원시와 김해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일부 미술관들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거나 휴관을 연장하고 있다. 11일 기준 창원시와 김해시 지침에 따르면 미술관은 시설면적 6㎡당 1명의 30% 인원만 수용 가능하다. 전시회는 시설면적 6㎡당 1명으로, 사전예약제가 의무화된다. 부스 내 상주인력은 PCR 검사 후 음성을 받거나 코로나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인원도 부스당 최대 2명 상주할 수 있다. 4단계는 16일까지 시행된다. 김해지역 미술관은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휴관 시설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 3곳이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윤슬미술관은 지난 2~8일에 이어 17일까지 휴관을 이어간다. 스페이스 가율은 15일까지 전시를 중단한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재개 여부를 공지할 방침이다. 경남도립미술관과 창원 성산아트홀은 방역 기준을 높였다. 경남도립미술관은 16일까지 관람 인원을 현행보다 줄이고,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한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됨에 따라, 오후 6~7시 사전예약 땐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한다. 현장 접수 시 동시 입장도 2명만 가능하다. 향후 4단계 유지
동해안 최북단 화진포호수 자락에 차나무밭 약 3,200평 조성 무농약 수제차로 명성…5~9월 수확 생산과정 체험도 가능해 국도 46호선은 고성과 인천을 잇는 도로다. 최북단 강원도 고성과 서해 인천 간 215.4㎞ 구간으로 인제, 양구, 화천, 춘천 등 강원북부 산간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산악형 도로다. 종착점 고성을 시작으로 인천 방향으로 답사를 시작했다. 커피는 세대를 구분하는 분류코드다. 아아는 MZ세대, 냉커피는 쉰세대다. 지금은 커피가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며 부드러운 관계 맺기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지만 불교국가이던 고려시대엔 차가 그 역할을 담당했었다. 우리나라 차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서 시작된다.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강원도와 차는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차 유적지가 곳곳에 있어 관련이 깊다.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의 한송정(寒松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 유적지다. 이곡(李穀·1298~1351)이 쓴 동유기(東遊記)에 따르면 ‘…한송정에서 송별연을 베풀었다. 이곳 또한 사선이 놀던 곳이었는데 고을 사람들이 한송정에 유람 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아 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는 11일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제24회 제주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공모전에서는 파란공장(조남희)의 ‘제주한잔 전통주 미니어처 5종 세트’와 한라벗(이지현)의 ‘한라산1950’이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은상 3점, 동상 4점, 장려상 3점, 입선 5점이 각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총 16개 작품에 대해 제주도지사, 제주도관광협회장 상장과 총 17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하는 수상자 명단 ▲금상 △제주한잔 전통주 미니어처 5종 세트 △한라산1950 ▲은상 △제주감귤연필 △해녀를 품은 제주즉석밥&벨라진 해초누룽지 ▲동상 △돌테라 △제주자수팔찌 △제주고기국수 △소록차세트 ▲장려상 △제주틴케이스오르골 △제주웰링해삼몸국3종 △제주가랜드스탠딩마그넷 ▲입선 △제주노을·제주올레 △도바나티샘플러 △솔의향기, 다섯번째:제주 △제주소랑한라봉식혜 △제주썸트래블키트.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
일제가 패망하기 직전인 1945년 8월까지 제주지역은 일본군이 파 놓은 동굴진지로 온 섬이 요새화됐으며, 강제 동원된 많은 이들이 희생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는 광복 76주년을 앞둔 11일 일본군 동굴진지 현황조사 및 증언채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 구축된 동굴진지는 제주시지역 75곳에 278개, 서귀포시지역 45곳에 170개로 모두 120곳에 448개로 확인됐다. 성산일출봉과 모슬포 송악산, 조천 서우봉, 고산 수월봉, 서귀포 삼매봉 등 해안에는 해군 특공대기지가 들어섰고, 미군 상륙 함정을 공격할 자살보트 ‘신요(震洋)’와 인간 어뢰 ‘카이텐(回天)’을 숨겨놓았다. 오름에는 위장진지, 전진거점진지, 주저항진지 등 전술적 용도로 구분됐고, 복곽진지는 항복하지 않고 마지막 1인까지 남아 옥쇄(깨끗이 죽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구축됐다. 일제는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마지막 거점으로 제주도를 선택, 7만4781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결7호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도내 곳곳에 동굴진지를 파놓았고, 비행장도 4곳이나 만들었다. 보고서에는 제주도민 중 젊은이들은 전쟁터와 동굴진지 구축을 위한 노무자로 강제징용 당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주재우)는 11일 가을 단풍과 더불어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은 한국특산식물인 백양꽃(Lycoris koreana)이 개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양꽃은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에 주황색 꽃을 피우는 상사화의 한 종류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의 백양사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이 지어졌고 전라도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희귀식물 및 특산식물이다. ‘내장상사화’라고 불리기도 하며 늦여름 내장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14년부터 120만본의 백양꽃 및 야생화를 훼손된 공원 진입로 주변 및 탐방로 변에 식재하여 무더위에 지친 탐방객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 최관수 자원보전과장은 “백양꽃이 이제 개화를 시작했고 다음 달 초까지 군락을 이루며 활짝 필 예정으로, 코로나 시대에 힘든 탐방객에게 활력을 제공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임장훈 hoonyoui@jjan.kr
지금 부산 여행의 가장 뜨거운 연관 키워드는 ‘영도 피아크(P.ARK)’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노후공업지역에 어느날 뚝 떨어진듯 들어선 방주 모양의 거대한 건물. 올 5월 카페와 베이커리 층이 사전 오픈하자마자 입이 딱 벌어지는 규모와 기막힌 바다 경관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정식 이름은 ‘피아크 문화복합 생산 플랫폼’. 보이는 것 이상의 전망을 품고 있는 피아크의 이야기를 들었다. 조선소 빈 땅에 크루즈 본뜬 6층 건물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방주 플랫폼’ 수직·수평으로 탁 트인 개방감 인상적 계단형 좌석에 길게 뻗은 오션 가든 4층 카페·2~3층 전시장·팝업 매장… 오륙도·부산항 ‘부산다운’ 풍경 조망 마케팅 없어도 일 평균 3000명 북적 ■가장 부산다운 전망 피아크는 최근 영도의 관광지 목록에 ‘핫샷 데뷔’했다. 영도대교에서 시계 방향으로 섬의 위쪽을 따라가다 동삼혁신도시가 나오기 전, 침체된 조선공업지역이 피아크의 무대다. 처음 방문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행선지는 4층의 카페&베이커리. 입구의 베이커리 진열공간과 밀크티 냉장고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거나 커피를 주문하고 나면 압도적인 규모의 공간으로 들어선다. 첫 인상은 탁 트인 개방감이다. 카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