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피서철 섬 지역 해수욕장과 해변을 개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역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5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십리포 해수욕장. 예년 같으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를 찾은 인파로 북적였을 이곳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해수욕장 주변의 넓은 주차장에는 20여대의 차량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서니 가족 단위로 온 관광객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텐트와 파라솔이 모래사장에 빽빽하게 놓였던 과거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시설 이용 중단에 텐트·파라솔 금지 영흥 십리포는 20여대 주차 '한산' "피서객 예년 비해 10분의 1 안돼" 해수욕장 내 샤워장 등 공용시설 이용은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모래사장에 텐트와 파라솔 등의 차양 용품 설치를 금지한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해수욕장 주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캠핑장 데크에 텐트를 친 피서객들도 보였지만, 예년에 비하면 10분의1도 안 된다는 게 해수욕장 상인들의 설명이다. 옹진군은 애초 지난달 16일부터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과 장경리 해수욕장 등을 개장하려다 코
앨범 재킷 재현 포토존 인기 개장 이후 관광객 11만명 동해안 누적 입장객 5→ 2위 속보=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앨범 재킷 사진을 재현한 포토존이 설치(본보 지난 2·4일자 1면 보도)된 삼척 맹방해변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개장한 삼척지역 해수욕장의 누적 입장객은 지난달 30일까지 19만2,000여명으로 동해안 6개 시·군 중 5위에 그쳤었다. 그러나 맹방해변 내 BTS 포토존 설치에 대한 본보 보도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삼척시는 맹방해변에 BTS 앨범 재킷 사진 그대로 비치발리볼 네트와 심판 의자, 파라솔, 선베드 등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6개 지역 가운데 해수욕장 누적 입장객 순위가 2일 기준 3위로 오른 데 이어 4일에는 2위까지 차지했다. 특히 BTS 포토존이 설치된 맹방해수욕장의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은 11만여명으로 전년 7만여명 대비 4만여명이나 늘었다. 지난해(10일 개장)보다 더 늦게 문을 열었지만 BTS 특수에 날씨가 좋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적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입장객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방문객이 급증하자 4일 맹방해변 등 해수욕
설악산 자생 멸종위기식물 등 123종5만여본 연중무휴 언택트 관광지 청정자연속 힐링 속초 설악산 자생식물원에 가면 설악산을 만날 수 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자연의 보고인 설악산을 축약해 놓은 자연생태학습장이다. 이곳에는 설악산에 자생하는 멸종희귀식물부터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야생화까지 총 123종 5만여본이 식재돼 있다. 도심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기 좋은 곳이다.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는 데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무휴로 상시 개방하는 곳이라 언제든 부담 없이 들러 자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하며 쉽게 만나기 어려운 야생화와 식물들 속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언택트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생식물원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원과 희귀한 식물이 자라는 암석원, 가볍게 걷기 좋은 자연탐방로와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다. 4만3,698㎡ 부지에 총 123종 5만여본의 수목 및 초본류가 식재돼 있어 힐링이 필요한 방문객에게 청정한 자연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한우·태기산 등 지역명물 담아내 영화 전체 녹아든 역사·문화·자연 최근 배급사 ‘콘텐츠판다'와 계약 올11월 개봉 목표 편집 등 작업중 횡성에서 모두 촬영되는 올로케이션 무협영화 ‘짬뽕비권' 제작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영화 제작사인 클라임매니지먼트(주)(대표:김경옥)는 올 11월 개봉을 목표로 레트로 무협영화 ‘짬뽕비권' 완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화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태기왕의 전설'을 스토리로 횡성한우, 더덕, 태기산 등 지역의 명품과 명소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내고 있다. 제작사는 주위의 많은 관심 속에 지역문화의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순수 자체 제작비로 현장 촬영을 마치고 편집·CG·음악 등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개봉에 필요한 영화 배급사는 국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콘텐츠판다와 계약도 마쳤다. 콘텐츠판다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산하의 영화 부가판권 관련 배급사로, 중·저예산 영화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영화 투자 및 배급 유통사다. 계열사인 ‘NEW'는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로 관객 1,000만명 이상을 기록한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부산행' 등으로 흥행을 거뒀다. 김경옥 대표는 “짬뽕비권은 한탕주의
제주섬 곳곳에서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관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주관하는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는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곳곳에서 열린다. 여름시즌으로 진행되는 이번 관악제는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사려니숲 야외무대, 예술곶 산양, 세계자동자·피아노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이동호의 지휘로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 광주광역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또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가 협연에 나선다. 9일부터 14일까지는 매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젊은 관악인들의 독주무대와 전문앙상블, 관악단, 국악 관악기 대금 연주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JDC스마트빌딩, 사려니숲길 야외무대, 칠성로 특설무대, 제주돌문화공원, 예술곶 산양,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에서 ‘우리동네 관악제’가 열린다. 청소년과 동호인관악단을 위한 특별무대는 14일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회장 이상택 매일신문사장)가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카카오와 협력해 카카오톡에 ‘팔도축제’ 코너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역축제 활성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일보‧경남신문‧경인일보‧광주일보‧대전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전북일보‧제주일보 등 주요권역 최고 지역일간지 9개사로 구성된 한신협과 국내 최정상급 여행사인 모두투어는 코로나로 인해 2년째 어려움을 겪는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한신협은 각 회원사들마다 매주 전국에서 진행되는 시군 대표축제를 지면으로 소개한다(표 참조). 신문사 SNS와 인터넷을 통해 각종 영상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신협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모두투어도 이달부터 각 지자체들이 코로나 속에서도 개최하는 축제에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했으며, 모두투어 홈페이지 및 각 영업망에도 지역축제를 소개하기로 했다. 한신협은 특히 카카오가 3일 새롭게 오픈한 카톡내 카카오뷰에 ‘팔도축제’ 코너를 신설해 해당 지역 축제를 홍보한다. 카카오뷰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톡에서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문화플랫폼으로 3일 오픈했는데, 팔도축제는 카카오톡 하단 세 번째 탭에서 제공된다. 이
하얗게 늘어진 길이 뱀의 등처럼 휘었다. 햇살이 팽팽한 길을 따라 우거진 숲속으로 짝을 찾는 여름매미가 자지러진다. 헌털뱅이 버스가 꼬리에 먼지를 물면 따라가고 싶은 길이다. 풀썩거리는 뽀얀 먼지를 들이마시고 싸하게 풍기는 기름 냄새가 좋아 무작정 뒤를 따르고 싶은 것이다. 허방에 발을 헛디뎌 무릎이 깨져도 아프지 않다. 오랜만에 만나는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다. 단발머리 소녀가 책보자기를 허리에 동여 메고 깡충깡충 뛰어가는 길 같다. 옛 추억을 소환하는 아련한 길, 승용차로 흔들흔들 3Km남짓한 거리에 목적지 병산서원이 있다. ◆배롱나무 꽃속에 파묻힌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풍악서당이 1572년 풍산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세워졌다. 임진왜란을 맞아 소실된 것을 1607년 다시 지었다. 서애 류성룡의 제자 정경세, 이준 등이 1614년에 존덕사를 지어 스승인 류성룡의 위패를 안치했다. 현재 셋째아들인 수암 류진의 위패도 함께 안치되어 있다. 병산서원은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맘 때 병산서원을 찾는 까닭은 서원을 감싸서 붉게 흐드러진 배롱나무 꽃을 보기 위해서다
도자기는 사람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둔탁한 손끝도 있고 날카로운 손끝도 있다. 어떤 손끝은 어설프지만 어떤 손끝은 기교가 넘친다. 저마다의 손끝이 모두 달라 그들이 빚어내는 도자기도 다르다. 하지만 그 손끝을 지배하는 정신은 오로지 '좋은 것'에 대한 탐구다. 쓰기 좋고, 보기 좋은 것에 대한 오랜 고민이 담겨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기교를 얻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예의 세계를 감상하고 싶다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서구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리는 '도원회'의 특별전을 둘러 보자. 도원회는 1982년 창립한 대전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예 단체로, 이번 특별전 'Beyond'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열린다. 40년을 넘어 50년, 나아가 100년을 향한 새로운 발판이 되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오롯이 담았다. 도원회전은 도자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적 감성을 폭 넓게 교류하는 문화 공간을 만들어왔으며,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39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특별전은 15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통, 조형, 산업도자 등 각양각색의 분야와 기법이 적용된 작품들로 구성돼 도예의 매력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인천 강화도를 가려 초지대교를 지나던 사람들은 언덕 위 하얀지붕 집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회 센터 같기도 하고, 수도권 외곽에서 쉬이 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같기도 한 이 공간이 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일이다. 카페·베이커리·자연산 활어회 회전 초밥집을 한곳에 모아둔 '수산공원'은 개장과 동시에 화제 중심에 섰다. 2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수산공원' 해시태그는 4천66개. 개장 갓 보름을 넘긴 카페의 방문을 인증하는 글이 하루에 수백 개씩 올라온다. 양평이나 남양주 혹은 하남이나 용인 같은 수도권 동부에 주말마다 탁 트인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독자 베이커리 브랜드를 차리거나 원두 유통사로 거듭난 카페도 여럿이다. 대개 카페 안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팔고, 고급 원두를 이용한 커피를 내놓는다. 옛 공장이나 대형 주택을 개조한 경우가 많은데 주중에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가기에 적당한 공간이 제공된다. 고개를 돌려 수도권 서부로 시선을 옮기면 동부 지역만큼이나 많은 수의 쉴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름을 알린 카페들도 대개 동부권 카페와 비교했을 때 공간이 협조하기 일쑤고 콘셉트 역시
아직 오전인데도 무더위는 찌는 듯하다. 두 시간을 달린 자동차도 괴로운 모양이다. 전남 구례 천은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긴 한숨부터 내쉰다. 그나마 해를 가려주는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은 게 천만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리 무심한 기계라 하더라도 기절해 쓰러졌을지 모르는 일이다. 천은사 입구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을 마시고 사찰과 둘레길 산책에 나선다. ■천은사 더위에 지친 나그네가 측은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왼쪽으로 기울어진 소나무들이 천은사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짙은 그림자를 길게 드리워 나그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지리산 천은사’ 현판이 붙은 정문이 그 뒤로 나타난다. 짙은 녹색으로 덮인 지리산과 푸른 하늘이 아직 두 눈에 남은 고속도로의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준다. 천은사는 신라 시대이던 828년에 창건한 ‘천년 사찰’이다. 처음에는 ‘병든 사람을 샘물로 치료했다’는 전설 덕분에 감로사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조선시대이던 1679년 ‘샘이 숨었다’는 뜻인 천은사로 바뀌었다. 이곳은 풍광이 아름다워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천은사로 들어가려면 이색적인 사진명소로 유명한 수홍루를 지나야 한다. 아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