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충분한 우수 지질자원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전역의 지질·지형자원 가치평가 과정에서 세계급 보호대상 3곳, 국가급 보호대상 12곳 등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 기준(세계급 1곳 포함 국가급 보호대상 5곳 이상)을 초과하는 우수 지질자원 분포가 새롭게 파악된 것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는 울산시는 올해 3~10월 ‘울산 지질자원 유형별 보존 활용에 따른 환경, 경제적 가치분석’ 연구 용역을 대한지질학회에 맡겨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울산 지질유산의 현황 파악, 가치 평가, 관리활용방안 제안 등을 다루며 지난달 9일 중간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선행 연구 분석을 바탕으로 총 112곳 울산 지질유산 목록을 완성했다. 이 중 상세 조사대상 40곳을 선정해 현장 조사 뒤 일단 20곳의 가치평가를 매겼다. 그 결과 1등급(세계급 보호대상) 3곳, 2등급(국가급 보호대상) 12곳, 3등급(국가지정 관리대상) 3곳, 4등급(관리목록 등록대상) 1곳 등으로 나타났다. 1등급으로 평가한 지질유산은 ‘일산동 대왕암 해식지형’, ‘주전동 화강암과 포유암’, ‘반구대 암각화’이다. 특히 주전동
전남도가 8월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휴가를 보낼 ‘낭만 가득한 섬’으로 고흥 연홍도, 영광 송이도, 신안 반월·박지도(퍼플섬)를 추천했다. 고흥 예술의 섬 연홍도는 0.55㎢ 섬 곳곳에 설치 조형 예술품과 담장벽화, 빨강과 파랑 지붕의 알록달록한 모습이 작품처럼 펼쳐졌다.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 안에 있는 연홍미술관은 폐교를 새단장했다. 사모관대와 족두리를 쓰고 결혼하는 전통 혼례 사진, 자녀의 백일사진 등 섬 주민의 삶과 역사를 담은 타일에 정겹게 담은 200여 점의 연홍사진 박물관도 흥미롭다. 연홍도 선착장에선 하얀 뿔소라, 굴렁쇠를 굴리는 아이들을 표현한 조형물, 그물, 해양 쓰레기를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 벽화 골목 등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또 하나의 추억작품을 만들 수 있다.경사가 완만한 섬길을 따라 일행과 다정한 여담을 나누며 상쾌한 바닷가 바람을 쐬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유유자적하면서 마을회관숲길(1.76km)과 연홍미술관숲길(0.94km)을 걷는 것도 여행 재미를 더한다.영광 송이도는 소나무가 많고 섬의 생김새가 사람 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송이도 최고의 명물 몽돌해변은 도보 여행객에게 맨발 지압지로 유명하
"코로나 19로 움추리지 말고 연천군 중면에 가서 임진강을 바라보며 인생 샷을 연출해보자." 연천군 중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태준)가 삼곶리 돌무지에 "댑싸리(코키아) 정원"을 조성 여름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치위는 지난달 말부터 생태자원 및 DMZ 역사를 담은 삼곶리 돌무지 무덤 앞에 2만 3천㎡ 정원을 조성 코로나 19에 지친 힐링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달 말께 개장하게 될 정원은 2만 2천본 댑싸리와 백일홍, 천일홍, 메리골드, 칸나,일일초 등 다채로운 꽃 10여 종이 꽃밭을 이루고 있다.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댑싸리는 서서히 핑크빛으로 물들고 황화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예고하고 있다. 댑싸리는 여름에는 녹색, 가을에는 분홍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변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시골에서는 가을이 되면 빗자루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며 꽃말은 '겸허, 청초한 미인'이다. 두루미 마을로 널리 알려진 중면은 북녘 땅을 마주하고 있는 태풍전망대와 2014년 10월 10일 대북전단 살포를 계기로 북한이 도발한 고사총탄 흔적이 중면사무소 마당에 전시되어 있다. 김태준 위원장은 "새롭게 꾸며진 삼곶리 정원은 댑싸리가 붉은색으로
최근 폐막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영국의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가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됐다. 이번에 세계유산 목록에 새롭게 오른 '한국의 갯벌'도 2025년까지 인천 갯벌 등으로 유산구역을 확대해야 하는 사실상 '조건부 등재'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영국 리버풀처럼 세계유산 자격을 박탈당할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 제44차 위원회를 마무리하면서 한국의 갯벌을 포함한 자연유산 5건, 문화유산 29건 등 34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새로 올렸다. 또 세계유산위원회는 2004년 등재한 영국의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를 세계유산 목록에서 지웠다. 유네스코, 재개발로 가치훼손 판단 오만 오릭스영양·獨 엘베 이어 3번째 항만도시인 리버풀은 18·19세기 국제 무역 중심지로서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학적 아름다움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리버풀에서는 부둣가 축구장 건설과 수변 지역에 고층 빌딩을 짓는 재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항만지구 내 세계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지대에 새 건물이 들어서자 경관이 악화돼 이곳의 역사적 가치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올해 경남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으로 ‘고자미바른참기름·생들기름’이 선정됐다. 경남도는 3일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제24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금상 등 19개 선정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 5월 27일까지 도민 및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출품작을 접수했으며, 그 결과 민·공예품, 공산품, 가공·기능식품, 융·복합상품 등 총 148개작이 출품됐다. 대상은 고성군 고자미영농조합법인에서 출품한 ‘고자미바른참기름·생들기름’이 선정됐다. 고자미는 고성의 옛 지명으로 ‘옛부터 사랑받는 맛’(古慈味)이라는 의미를 더했으며 지역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원재료를 상품화한 100% 국산 참기름·생들기름 제품이다. 금상은 창녕군 공감다소니협동조합의 ‘비화가야의 푸른소리’가, 은상은 김해 주식회사 달고나의 ‘요리조리한알·칼칼멸치진원액’과 거제시 대일씨에프의 ‘델리씨 훈제굴통조림5종·굴농축액’이 선정됐다. 동상은 밀양시 허윤씨의 ‘화병’, 거제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거제 담은 비누’, 거제시 농업회사법 주식회사 거제동백연구소의 ‘거제동백오일’이 선정됐다. 19개 입상작은 연말까지 경남관광기념품점에 전시된다. 조고운 기자 luck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으로 폐쇄됐던 창원 웅동수원지 벚꽃단지가 54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창원시는 3일 진해 동부권 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진해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류효상 해군진해기지사령관, 배종량 웅동1동주민자치회장이 참석했다.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191번지에 위치한 웅동수원지는 일제가 진해에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평창, 심동, 용잠, 관남, 들말 등 여러 마을을 밀어내고 둑을 쌓아 아홉냇골, 분산골, 달판 개울 등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1914년에 완공한 저수지이다. 벚꽃은 저수지가 완성되고 수원지 아래 3만2000㎡에 심으면서 벚꽃단지가 만들어졌다. 이후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소풍 등 놀이장소였지만 지난 1968년 북한 무장군인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한 ‘1·21 사태’인 일명 ‘김신조 사건’이 터지면서 해군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수원지에 대한 위협 우려 등으로 폐쇄해 지금까지 50여년간 철조망이 쳐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남아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개방하지만 연중 개방은 하지 않는다. 군부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또래였던 학생들이 성장해 한 편의 연극을 만들어냈다. 극단 아트쓰리씨어터 산하 ‘프로젝트 2014'가 6, 7일 춘천 아트쓰리씨어터 소극장 존에서 ‘난춘: 두번의 봄'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2014는 춘천 출신 김희빈(24) 연출을 주축으로 김소연·변다연·정희주·한하영 배우가 뭉친 창작집단이다. 김 연출은 지난해 대학 수업을 통해 세월호 민간잠수부로 활동했던 고(故) 김관홍 잠수부의 가족사진을 보게 됐다. 늘 마음속에 세월호 참사를 품고 지내던 그는 마음이 맞는 또래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었다. 줄거리는 세월호 사건으로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 재희가 세월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들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하고 ‘네버랜드'에 가면서 전개된다. 네버랜드는 망자들이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떠도는 곳으로 죽은 나이에 시간이 멈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재희는 이곳에서 드림이라는 소녀를 만나 아빠가 왜 죽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김희빈 연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멀어졌고, 타인에 무관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단절된 삶을 살
제주4·3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내용을 담은 흑백영화 ‘The Mountain(한라산)’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센터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흑백영화 濟州,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하다’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1963년 주한 미국공보원이 제작한 흑백 영화 ‘The Mountain(한라산)’(감독 양승룡)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제주4·3으로 초토화됐던 제주 사회가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 중산간 마을에 살던 주인공 고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장대의 습격으로 부인과 아들의 죽음을 경험한 고씨가 어린 딸과 이웃에 홀로 남겨진 남자 아이를 품고 해안 마을로 내려와 지내다 4·3이 종료된 후 다시 고향에 돌아가 마을 재건에 힘쓴다는 내용이다. 당시 제주도민의 삶과 문화가 영상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문화사적으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64년 제2회 청룡영화상에 출품돼 음악 부문 특별상을 받았지만 국내 극장에서는 개봉되지 않았다. 영화 제작 당시 주한 미국공보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영화 필름을 갖고
논이 귀했던 제주도에서는 대개 논농사에 필요한 물을 관리하는 사람을 ‘답하니’라 부른다. 또한, 논과 논들을 연결하는 물골에서 논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을 ‘물코’라 부른다. 물고랑의 흙으로 물코를 열기도 닫기도 하며 물의 양을 조절했다. 답하니는 모내기에서 수확까지 논을 관리하고 물을 조절하는 일과 논에 우마가 다니는 것을 막는 일을 담당했다. 답하니의 품삯으로는 벼를 주기도 했는데, 이를 ‘켓곡식’이라 했다. ▲답회 후손들과의 면담 지난 6월, 안덕주민자치위원회 양재현 위원장의 소개로 답회의 전 회장인 이광언(1939년생)님과 전 재무·총무인 고완수(1945년생) 부부와 면담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이광언씨는 1927년부터 기록된 답회 회칙과 회장단 명단 등, 여러 장부를 간직하고 있었다. 답회 회칙에는 수감(水監:물감독관)과 역원(役員:노동자), 수동수율(水洞修律:물웅덩이 수리공 규칙)의 역할 등이 제시되고 있었다. 1830년대 김광종은 지금의 17㏊(5만여 평)의 논밭보다 더 많은 논을 개척하려 했으나, 화순리 서쪽 지경은 조상의 혈과 정기가 전해지는 곳이라 하여 더이상 확장할 수 없었다고 전한다. 고완수 부부는 30년 동안이나 별포제라 불리어온,
군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가 당분간 통제된다. 시에 따르면 물빛다리 상부구조물 정비 및 구조물 보강 공사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여 간 사람 출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공사는 물빛다리를 찾는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 동안 물빛다리는 기존 상판 방부목의 노후로 인한 갈라짐은 물론 패임, 임시 보수조치에 따른 덜컹거림 현상 등 보행 불편 및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총 9억원을 들여 다리 목재데크 설치는 물론 강관파일 및 현수교 주탑 등 도장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불가피한 공사를 인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끼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신속하게 공사를 완료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은파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9월에 완공한 물빛다리는 총연장 370여m로 국내 유일의 보도 현수교로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고 있다. 이환규 tomy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