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이 오밀조밀 모여 있던, 수원 남수동이 밝고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했다. 2016년 시작된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수원화성 르네상스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수원의 대표적인 구도심이었던 행궁동 일원(매향동·남수동·북수동, 팔달로 1·2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 노후 주택이 밀집돼있고, 해가 지면 어둡고 적막했던 남수동의 변화가 눈에 띈다. 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덮어놓은 천막 때문에 흉물스러웠던 구옥(舊屋)의 지붕은 멋스러운 한옥 지붕으로 개량했고, 마을 한복판에는 '팔달산에 뜬 달'을 주제로 '경관조명 문화쉼터'를 조성했다. 올해 초에는 어르신들의 쉼터인 '남수연화경로당'을 건립했고, 경로당 앞 건물 1층을 매입해 어르신들의 수제 공방인 '남수동 청춘공방'을 열었다. 낡은 천막 덮여있던 노후 주택 지붕, 한옥 형태 지붕으로 개량 남수동에서 이뤄진 도시재생사업 중 주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사업은 '경관개선형 집수리 지원 사업'이다. 집수리 지원은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세부사업인 '우리 동네 환경 개선'의 하나로 진행됐다. 남수동 15가구가 지붕 개량 중심으로 집수리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남수동에는 천막을 씌워놓은 낡은 집이 즐비
2024년 개장할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수도권 지역 해양교육문화 거점 역할을 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제1차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활성화 기본계획(2021~2025)'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세부적인 정책 이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수립한 5개년 법정계획이다. '더 누리는 바다, 더 행복한 국민'이라는 비전 아래 해양교육문화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세워졌다. 해양교육문화 콘텐츠 강화, 해양교육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해양교육문화 제도·기반 정비 등 3대 추진전략과 9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해수부는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에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5개 권역에 거점 해양문화시설을 구축하고, 단순 전시 공간을 뛰어넘어 해양문화를 위한 복합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거점 기관으로 지정됐다. 해양 민속, 해운, 항만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2021 세계청소년합창축제·경연대회 ‘Healing&Hope’에 참가해 일반부분 금메달과 종교와 민속부분에서 은메달을, 지휘를 맡은 홍영상 객원지휘자는 최고지휘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Healing&Hope’이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개최된 이번 경연대회에는 국내팀과 중국, 홍콩, 미국 등 해외팀 7개국 총 24개팀 1000여명의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했다. 경연대회는 세계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코로나19 시대임에도 합창으로 하나되며, 합창을 통해 음악적 교류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유튜브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국내 및 해외의 어린이, 청소년 합창단들이 영상을 통해 보다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홍영상 객원지휘자의 지휘하에 ‘Cantate’, ‘바람의 손길’, ‘HINE MA TOV’곡을 공연해 유쾌한 하모니와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훌륭한 무대를 장식하여 창원시의 문화적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심재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제3회 세계청소년합창축제의 장에서 창원만이 가진 하모니를 들려준 단원들이 자랑스럽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끊임없이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피서절정기 맞은 ‘7말8초' 올여름 최다 93만명 인파 고성에만 67만명이 집중 코로나 풍선효과 고스란히 피서 절정기를 맞은 ‘7말8초' 주말과 휴일, 동해안 해수욕장에 올여름 들어 가장 많은 인파인 93만여명이 몰렸다. 특히 피서객의 대다수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성으로 몰리면서 코로나19 에 따른 풍선효과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1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도내 82개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은 지난 31일 45만7,927명에 이어 1일 47만2,776명으로 집계돼 올들어 가장 많은 피서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고성이 전체 73%인 67만6,2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척 6만2,126명, 양양 5만5,721명, 강릉 5만1,190명, 동해 4만8,797명 속초 3만6,589명순이다. 특히 7월31일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몰려든 차량으로 오전부터 극심한 정체가 시작돼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4시간 이상, 양양까지는 3시간 30분 이상 걸렸다. 이처럼 동해안 6개 시·군으로 피서객들이 몰리자 각
앨범 ‘버터' 재킷 사진 촬영지 파라솔·선베드 똑같이 재현 BTS팬·관광객에 인기몰이 방탄소년단(BTS)이 ‘버터(Butter)' 앨범 재킷을 촬영한 영상 속 모습을 맹방해변에 그대로 재현한 포토존이 설치됐다. 7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버터'는 8주 차에 BTS의 또 다른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밀려 7위까지 내려갔다가 9주 차에 다시 정상을 탈환, 통산 8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2021년 최고의 히트곡이다. 삼척시는 맹방해변 내에 영상 속 비치발리볼 네트와 심판 의자, 파라솔, 선베드를 설치해 BTS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대형 BTS 조형물을 추가로 조성하고, 방문기념 이벤트 및 BTS가 영상 속에서 추천한 코스대로 스탬프 투어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척=황만진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역 곳곳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시 구좌읍의 한 커피전문점. 이날 처음 영업을 시작한 커피전문점 매장 인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오픈 당일 선착순으로 패키지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순식간에 무색해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유명 커피프랜차이즈가 무리한 행사를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도민 최모씨(40)는 “커피 한 잔 마시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가까이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행사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은 방역수칙을 잊은 모습이었다. 월정해수욕장을 찾은 상당수의 피서객은 물놀이를 즐기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또 많은 이들이 무리 지어 서핑을 즐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지난달 3
K팝으로 국적을 뛰어넘는 소통과 화합의 무대. 부산, 광주, 서울의 외국어방송이 함께하는 K팝 커버 대회가 열린다. BeFM 부산영어방송, GFN, TBS eFM 등 전국 3개 외국어방송은 공동으로 ‘2021 Oneness Festival’을 개최한다. ‘2021 Oneness Festival’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귀화인,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K팝 커버대회이다. 다른 대회와 달리 경연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상태에서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대결을 펼치는 온오프라인 가창 대회이다. 이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2021 Oneness Festival’은 22일까지 온라인 지역 예선이 펼쳐진다. 이후 지역 결선을 통과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10월 30일 서울 TBS eFM 공개홀에서 전국 결선이 열린다. 참가 대상은 외국인, 귀화인,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인 대한민국 국적자이다. 부산, 울산, 대구, 경상남도, 경상북도 지역 거주자는 부산영어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22일까지 온라인 예선 참가 신청을 할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수 있다. 타 지역 거주자는 GFN과 TBS eFM 홈페이지에서 각각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알려진 경남 김해 ‘구산동 지석묘’가 현장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김해시는 구산동 연지공원 맞은 편 구산동지석묘(경상남도 기념물 제280호)가 원형복원사업 과정에서 실물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또 현재 복원사업 과정에서 학술조사를 병행한 결과 그동안 일부 학계에서 제기된 ‘제단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묘역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곳 구산동지석묘는 복원사업을 위한 노출과 함께 그 성격은 애초대로 기원전 1세기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최종 결론 지어졌다. 시 관계자는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석묘 아래에서 목관묘와 유물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묘역을 갖춘 묘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에는 고고학계 교수와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학술자문위원들이 참여했다”며 “자문위원 전원이 결론에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산동지석묘는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과정에서 땅속 1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 350t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석묘는 그 당시 노출시킬 경우
코로나19는 극장 산업의 침몰을 앞당겼다. 2019년 1인당 영화 관람횟수는 1인당 4.37회에서 2020년 1.15회로 격감했다. 하지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발달로 영상 콘텐츠 투자의 축이 극장에서 OTT로 옮겨가면서 영상 콘텐츠 산업 자체는 커지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한국 영화산업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흥행작 10편 중 한국영화는 단 2편(‘발신제한’ ‘미션 파서블’)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각각 9, 10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흥행작 한국영화 단 2편 1인당 관람횟수 4회서 1회꼴 ‘뚝’ OTT 위주 공격적 투자 이어져 부산 ‘틈새’ 공략 새 기회 잡아야 코로나19 이전 한국영화 황금기였던 2019년 박스오피스 결과를 보면, 흥행 톱 10가운데 4편이 한국영화(‘극한직업’ ‘기생충’ ‘엑시트’ ‘백두산’)였고, 2018년에도 4편이 한국영화였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외국영화 개봉이 급감한 여파로 박스오피스 톱 10 작품 중 8편이 한국영화였지만, 올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특히, 영진위의 2011~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통계 지표를 살펴보면 2011~2019년 극장 매출과 극장
2010년 5월 어느 날, 상하이 엑스포 전시장은 한 글로벌 기업 기념 행사의 뜨거운 열기로 들썩였다. 유명 가수의 공연과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다들 무료로 나눠 준 음료를 손에 쥐고 있었다. 이 기업은 바로 125주년 기념 행사를 상하이 엑스포에서 1년 앞당겨 마련한 코카콜라였다. 올해로 탄생 135주년인 코카콜라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르는 이가 없는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요즘은 웰빙 트렌드 속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코카콜라는 200여 개 나라에서 매일 10억 잔 이상의 음료를 팔아치우는 최대 음료 제조사이기도 하다. 이런 ‘마케팅의 귀재’ 코카콜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월드엑스포가 자리 잡고 있다. 코카콜라가 ‘대박 행진’을 거듭하며 생명을 이어간 배경에 엑스포가 있었던 것이다. 1886년 미국 애틀란타의 약사 존 펨버턴이 두통약을 개발하다가 코카콜라 원액을 만들어 낸 것은 이미 익숙한 이야기다. 그는 2년 뒤 사업가 캔들러에게 코카콜라를 매각했다. 캔들러는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코카콜라를 출품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코카콜라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9년 시애틀, 1915년 샌프란시스코 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