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세가 수그러들기는커녕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멋진 여름 휴가를 계획했다면 일정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그렇다고 지난해처럼 집에서 선풍기나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사회적 거리는 더 두더라도 바캉스 거리는 좁히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가까워 미처 몰라본, 경남권 ‘등잔 밑 바캉스 명소’가 손짓한다. 창원은 ‘힐링 스팟’이 어느 지역보다 많은 곳이다. 특히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 일대는 낮과 밤을 모두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저도 비치로드는 섬 모양을 따라 둥글게 조성된 6.5㎞의 해안 둘레길로,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면서 느긋하게 걷기에 좋은 길이다. 여름철 트래킹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저도와 마산합포구 구복리를 잇는 연륙교를 건너면 붉은색 철제 교량인 저도 콰이강의 다리가 반긴다. 보행자 전용 교량이다. 창원시는 2007년 오래된 다리를 철거하는 대신 바닥 일부에 투명 강화 유리를 깔아 바다 위를 걷는 스카이 워크를 만들었다. 유리 바닥에 서서 13.5m 아래를 내려다보면 남해안 특유의 잔잔한 물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연인과 손을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전국적인 명
2021 코미디 축제가 본격 예열에 들어갔다.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22일 제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공식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올해 공식 포스터에서는 소설가 이외수가 직접 쓴 타이틀 캘리그래피와 만화가 허영만의 그림이 만났다. 이외수는 부코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고, 허영만은 팬터마임의 1인자인 찰리 채플린을 특유의 그림체로 표현했다. 부코페는 2013년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문을 열었다. 올해 부코페는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부산 KNN 시어터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부코페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에게 웃음을 전하기 위해 한층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과 부대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부코페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과 멀티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를 실현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트위치’를 통해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김홍빈 대장은 브로드피크 도전에서 크레바스(crevasse·빙하 사이의 깊은 폭)라는 걸림돌을 만나 등반 내내 험난한 여정을 거듭했다.크레바스는 김 대장의 등정길에서도 발목을 잡았다.파키스탄 현지 베이스캠프와 연락하고 있는 2021브로드피크 원정대 관계자는 지난 18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김 대장이 등정 과정 중 예상치 못했던 크레바스(crevasse·빙하 사이의 깊은 폭)를 만나 애초 계획했던 등정 시간보다 6시간여 가량 늦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원정대가 계획했던 캠프4 위치는 7500m였다. 그곳에 거대 크레바스가 있어 위치를 7200m로 변경했다”며 “고산에서는 단 몇m라도 앞으로 캠프를 설치해야 하는데 조건이 허락치 않아 어려웠다”고 말했다.하지만 김 대장은 크레바스를 극복하고 등정에 성공했으나 하산길에 크레바스에 빠져 실종됐다.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수립한 뒤 불과 1시간만에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산악계가 충격에 빠졌다.광주시산악연맹은 실종소식을 듣고 수색과 구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광주시산악연맹 관계자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김홍빈 대장이 부디 난관을 극복하고 돌아왔으면 한다
흑산공항 건설로 가는 1차 관문 격인 국립공원 구역조정 총괄협의회가 오는 23일 개최된다.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를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대체부지를 제공키로 한 데 대해 관련 부처, 전남도, 신안군이 사실상 의견 일치를 보인 것으로, 공항 건설로 가는 최종 관문 격인 국립공원위원회에 총괄협의회가 안건을 곧장 상정할지 주목된다.20일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2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련 구역 조정 총괄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협의회 안건 목록에는 흑산공항 관련 안건도 올랐다. 신안군은 지난 3월 정부에 흑산공항 예정지의 국립공원 해제, 대체 편입 지역 등을 담은 ‘국립공원 구역조정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흑산면 예리 공항 건설예정지와 인근 도초, 비금, 흑산면 일대 249만299㎡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지도읍 선도 갯벌 공유수면과 도초 비금면 일대 557만219㎡을 국립공원으로 대체 편입하자는 방안이다.하지만 이 같은 안에 대해 해수부가 ‘선도 갯벌이 이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국립공원 대체 편입의 실효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신안군이 갯벌이 아닌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 해
5월 20년 전통 명맥 '수원연극축제' 8월 발레단·9월 재즈 뮤지션 공연 감염병 확산에 예술인 지원금 지급 아파트단지 내 '베란다 1열 콘서트' 길거리 무대 '도시공감 버스킹' 활력 하반기 곽재용 영화음악콘서트 준비 수원은 생활 예술이 자리잡은 도시다. 횡단보도에서 발레 공연을 펼치는 이벤트가 열리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오케스트라의 교향악을 들을 수도 있었다. 공원을 산책하며 라이브 공연을 만나거나, 장을 보러 시장에 갔다가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수원시, 예술의 텃밭을 가꾸다 수원시는 지역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했다. 먼저 공간이다. 1970년 수원시민회관을 시작으로 수원예총, 제1야외음악당, 제2야외음악당, 무형문화재전수회관 등이 만들어져 시민과 예술이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이후엔 문화시설이 더 늘었다. 지난 2013년 950석의 대공연장을 갖춘 전문공연장 수원SK아트리움이 들어서며 북수원 지역의 예술 갈증을 일부 해소했다. 2020년 개관한 푸른지대 창작센터는 기관 이전에 따른 기존 건축물 리모델링 사례의 대표다. 2014년 개관한 문학인의 집이나, 2016년 개관한 예술인의 집도 마찬가지다. 예술 축제도 매년 계속됐다. 5월은 연
올 상반기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컬렉션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을 통해 21일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이미 오픈된 관람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들로 엄선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선보이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기증품으로 채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보물 28건을 포함한 45건 77점의 기증품이 공개됐는데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 시기와 전 분야를 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한눈에 봐도 화려하고 섬세한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과 조각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보살상(보물 제780호)'을 포함한 삼국시대 금동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쪽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말년에 부유하고 넉넉한 삶을 살았던 정선의 그림과 생활고를 겪으며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았던 김홍도의 그림이 대조를 이룬다. 특히 인왕제색
국내 31번째 해양보호구역 '서울시 면적 2.96배'… 생물다양성 풍부 '순천만' 못잖은 관광지로 서해안권 관광벨트화 부가가치 창출 전망 개발·어업활동 제한 '대책 필요'… 市, 군공항이전 불가 당위성 확보 화성시 매향리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7월20일 1면 보도=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군공항 이전 변수)되면서 화성이 가진 자연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생물 다양성 등 보전가치가 인정된 매향리 갯벌에 대해 '람사르습지' 등록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적인 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화성시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수원시와 갈등 중인데 습지보호지역이 군공항 이전 예정지인 '화옹지구'와 근거리여서, 이전 불가의 당위성이 커졌다며 내심 쾌재를 부르는 모습이다. 다만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어업 제한 등에 대한 지역 어민들의 우려도 커, 이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습지보호지역이 뭐길래 =습지 중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정부는 시·도지사와의 협의를 거쳐 '습지보전법'에 따라 지정·고시할 수 있다
신곡 ‘퍼미션 투 댄스' 1위로 등극 7주연속 1위 ‘버터' 바통터치 기록 앨범 ‘맹방해변' 이미지 세계 이목 춘천 사북·강릉 주문진 인기 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기록을 세웠다. 두 개의 신곡이 연이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의 정상에 오르며 1위를 주고받았다. 빌보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Hot(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일 발표된 ‘퍼미션 투 댄스'는 7주 연속 1위를 기록한 BTS의 ‘버터(Butter)'를 밀어내고 가장 높은 자리에 등극했다. 후속곡이 기존의 1위 곡을 대체해 빌보드 싱글 차트의 정상을 이어가는 사례는 최고의 팝스타만이 이룰 수 있는 영광으로 평가된다. 이날 BTS는 신곡 ‘퍼미션 투 댄스'를 통해 5개의 빌보드 1위곡을 보유한 그룹이 됐다. BTS는 인기에 힘입어 사소한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도내를 촬영지로 삼은 가운데 공식 영상에서 강원지역 여행을 권유하는 등 비공식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BTS는 최근 SNS를 통해 ‘버터'와 ‘퍼미션
ᄃᆞ래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월라봉은 표고 201m, 둘레 4186m, 면적 81만8809㎡로 감산리(1148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두 개의 화구로 이루어진 월라봉은 오랜 세월 침식을 받아 형성된 복합형 화산체이다. 오름 주변에는 오래전부터 다래나무가 많다고 하여 다래의 제주어인 ‘ᄃᆞ래’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월라는 ᄃᆞ래의 이두식 표기법에서 유래했다고도 전한다. 고구려의 달(達)에서 유래한다는 언어학적 분석도 전하는데, 도래는 ‘높다, 위대하다’라는 뜻을 내포한다. 또 하나의 설로, 화순리에서는 월라봉 모습이 마치 달이 떠오르는 것처럼 둥근 모습으로 보인다 하여 월라봉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오름의 모든 사면은 비목, 팽나무, 탱자나무와 해송 등 잡목으로 우거지고, 남서 사면 화구 안에는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다. 동사면 위쪽엔 대흥사라는 절이 있고, 절 남서쪽 아래에 망한이물(望漢泉)이라 불리는 샘이 2010년 전까지 용출되다가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아쉬운 점은 호산봉수터가 있는 곳은 사유지에 속하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지정 문화재인 호산봉수터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월라봉 북쪽으로는 천연
‘제주국제관악제’가 올 여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도민들에게 힐링과 위로의 선율을 선사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20일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일정 및 주요 프그램을 발표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여름시즌과 겨울시즌으로 나눠 진행된다. 여름시즌 관악제는 오는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사려니숲 야외무대, 예술곶 산양, 세계자동자·피아노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개막 공연은 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동호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로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의 협연이 펼쳐진다. 또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젊은 관악인들의 독주무대와 전문앙상블, 관악단, 국악 관악기 대금 연주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청소년과 동호인관악단을 위한 특별무대는 14일과 15일 오후 2시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다,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