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강릉 17.1℃
  • 구름많음서울 15.3℃
  • 구름많음인천 15.3℃
  • 맑음원주 11.7℃
  • 구름많음수원 11.9℃
  • 구름많음청주 14.8℃
  • 구름많음대전 14.3℃
  • 맑음포항 16.8℃
  • 맑음대구 13.0℃
  • 맑음전주 15.5℃
  • 맑음울산 16.4℃
  • 맑음창원 15.4℃
  • 맑음광주 16.5℃
  • 맑음부산 16.5℃
  • 흐림순천 12.0℃
  • 구름많음홍성(예) 17.4℃
  • 맑음제주 15.7℃
  • 맑음김해시 16.5℃
  • 맑음구미 12.0℃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안철수, 'again 국민의당' 위해 전북에 손 내미나

19일 귀국, 제3지대 정계개편 변수로 거론되는 상황
20일 광주 5·18 묘역 방문…정치적 메시지 주목
3지대 통합신당 추진하는 대안신당·평화당 회의적 반응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Again 국민의당’을 위해 전북 등 호남정치권에 손을 내밀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북 등 호남의원들이 제3지대 통합신당 창당작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이들의 총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19일 오후 귀국, 20일부터 공식 일정에 나선다. 그는 첫 지방일정을 광주 5·18묘역 참배로 잡았다. 안철수 전 의원은 19일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정부가 국가의 모든 걸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가는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한 안 전 의원은 “무엇보다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바른미래당이 현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안 전 대표의 행보는 전북 등 호남정치권이 추진하는 제3지대 통합신당 창당작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에서 함께 했던 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은 탐탁치 않아하는 모양새다. 이들 현역의원 8명 전원은 전북 등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민주평화당도 다소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개인적인 정치행보는 자유지만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쪼개는 바람에 평화당이 생겼다”고 반문했다.

대안신당과 평화당이 이같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안 전 대표의 전북 등 호남 지지세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이끌었던 국민의당은 총선 때 전북 전체 의석 10석 가운데 7석을 얻었으나 지금은 전북 등 호남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69%(지난해 12월 둘째주 한국갤럽 유력대선주자 호감도 조사)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떨어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런 여론 지형을 볼 때, 대안신당과 평화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아닌 다른 새로운 인물을 찾거나, 전북 등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결집해 민주당 견제세력으로 유권자앞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흐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