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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보) 코로나 공·항만 점검 한계...감염원 지역 방문자 관심 절실

제주서 네 번째 확진환자 발생...대구서 제주 온 40대 남성
지난달 21일 증상 이후 확진까지 13일 걸려...마트 등 방문
제주 환자 모두 대구 다녀와...대구·경북 도민 여행객 지원

 

제주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모두 대구지역을 다녀온 도민이거나 여행객이라는 점에서 공·항만에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불가피해 도민과 여행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대구에서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온 A씨(46·남)가 4일 코로나19 확진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A씨는 제주로 온 다음날인 21일부터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13일이 지나서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이 나온 후 외출을 가급적 자제했지만 마트 등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화상으로 진료한 후 코로나19 검사 없이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업차 대구를 방문했다가 제주로 돌아왔고, 연동지역 지인의 집에서 체류해 왔다.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모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대구를 방문했거나 대구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확인되고 있다.


첫 번째 확진환자는 대구 본가를 다녀온 20대 군인, 두 번째 환자는 대구를 다녀온 20대 여성, 세 번째 환자는 대구에서 온 40대 여성으로, 모두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왔다.


제주공항과 항만에 발열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입도객들을 일일이 관찰하고 있지만 잠복기에 있거나 증상이 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들어온 이후 확진자로 판명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도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검사기준에 해당하는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항공사와 협조해 출발지인 대구공항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제주공항에 도착한 이후 별도 브릿지를 이용하고, 발열체크도 받도록 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구·경북을 왕래하는 도민과 여행객을 비롯해 지역사회를 안전하고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항만에서의 발열체크만으로는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중환 총괄조정관은 “모든 출발지에서 발열검사를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방법이면 무리가 있더라도 시행해야 하다고 생각한다. 더 여러 가지 방법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당사자가 가장 잘 안다. 감염원이 있는 지역을 다녀온 분들이 먼저 코로나19 위생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