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문기자' 수상 쾌거
아베 사학재단 스캔들 조명
각종 영화제 트로피 휩쓸어
강릉 출신 배우 심은경(26)이 한국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심은경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감독:후지이 미치히토)'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한국 배우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1978년 일본 아카데미상 제정 이래 처음이다.
일본 아카데미상은 미국 아카데미의 정식 허락을 받아 일본 아카데미 상 협회가 발족한 시상식으로 영화인들이 선택하는 의미 있는 영화상이다.
`신문기자'는 정권이 감추려는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오랜 측근이 소유한 사학재단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일본 정계를 흔들었던 이른바 `사학 스캔들'을 바탕으로 한 데다 가짜 뉴스, 댓글 조작 등 현실적인 내용이 더해졌다.
심은경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신문사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를 연기했다.
심은경은 이날 최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으며 “수상을 전혀 예상 못 해 아무런 준비를 못 했다. 죄송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일본어로 소감을 밝혔다.
앞서 영화 `신문기자'로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여우주연상, 제34회 다카사키 영화제 여우주연상, 타마 시네마 포럼에서 최우수 신인연기상 등을 받았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