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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권영진 "제발 좀 그만하세요"…긴급생계자금 설전 중 실신

민주당 지방의원들 "긴급생계자금 3월말부터 즉각 지원하라" 1인 릴레이 시위

 

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시의원(비례)과 언성을 높이며 설전하는 도중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시장은 26일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긴급생계지원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에 출석한 사람은 사전 동의 없이 무단이석할 수 없다"며 "신성한 전당인 시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로 엄중 경고한다. 이에 대해 시장은 나와서 발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권 시장은 "(25일 본회의 도중 퇴장한 것과 관련)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오려고 해 앉아있을 수 없었다. 화장실 가서 많이 토했다"며 "양해를 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유감스럽다는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권 시장은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진련 의원이 긴급생계자금의 지급 시기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자 도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앞서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도 "몸도 마음도 한계 상황에 와 있다"며 "한 달 넘게 사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는데,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곤하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부분 이해해달라"며 사과한 바 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임시회가 마무리되고 권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나오는 순간 이진련 의원이 또다시 권 시장에게 다가와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에 대해 지적하며 "사람들이 납득이 안된다고 한다. 왜 현금으로 지원이 안 되는 거냐"며 따져 물었고, 권 시장은 "제발 좀 그만 해달라. 힘들게 좀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마찰이 계속 빚어지던 도중 권 시장은 갑자기 휘청거리며 왼손으로 벽을 잡으려다 뒤로 쓰러졌다.

 

시 공무원은 권 시장을 업고 시청 시장실로 이동했고, 이후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피곤이 누적된 듯 눈을 감고 있거나 머리를 뒤로 젖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구 지역 광역·기초의원으로 구성된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대구시가 긴급생계자금 지원이 늦춰진 이유로 '선거사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한 것은 당장 생계가 절박한 대구시민들을 위해 할 말이 아니다"며 긴급생계자금을 3월 말부터 즉시 지원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파랑새는 25일부터 긴급생계자금 즉시 지급과 현금지급을 촉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